* 오늘의 말씀 : 엘리후의 첫 번째 연설Ⅱ : 사람보다 크신 하나님(욥기 33:1~33)
* 본문요약
엘리후가 욥에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엘리후는 일단 재앙을 당해 의기소침해 있는 욥에게
욥이나 자신이나 똑같은 사람이니 염려하지 말고 자신에게 기탄없이 말해달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욥이 자신은 죄가 없는 순전한 자인데
하나님께서 아무런 이유 없이 재앙을 내리셨다는 것,
까닭 없이 자신의 발에 차고를 채우신다고 말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하나님께서는 사람보다 크신 분이신데,
우리의 기도에 일일이 대답하지 않으셨다고 해서
하나님께 원망할 수 있는 것이냐고 따집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욥이 재앙을 당한 이후 욥에게
그 어떠한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고 했지만,
엘리후는 하나님께서는 꿈이나 환상이나 그 밖에 여러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지만,
우리가 그 말씀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니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교만과 죄의 구덩이에서 구하기 위해
사람에게 때로 질병의 고통을 내리시기도 하신다고 말합니다.
그 고통의 절정에서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리신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그 말씀을 듣고 회개하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그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신다고 말합니다.
찬 양 : 209장(새 285)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408장(새 302)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 본문해설
1. 욥에게 말하기 시작하는 엘리후(1~3절)
1) “그런즉 욥이여, 내 말을 들으며, 내 모든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2) 내가 입을 여니 내 혀가 내 입속에서 동하여 말하기 시작합니다.
3) 나는 내 마음에 있는 진심을 진지하고 솔직하게,
(내 마음에 품은 그대로) 말하려 합니다.
2. 욥이나 자신이나 하나님 앞에서는 똑같은 사람이다(4~7절)
4) 나 역시 하나님의 영으로 지으심을 받은 몸,
전능하신 이의 기운이 나에게 생명을 주신 몸입니다.
5) 그러니 대답할 수 있으면 나에게 대답하고 나에게 진술하여 주십시오.
6) 하나님 보시기에는 나나 욥 어른이나 다 똑같습니다.
나도 흙으로 지으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7) 그러므로 (욥 어른께서는) 나를 두려워할 까닭이 없습니다.
나는 욥 어른으로 하여금 기를 펴지 못하게 할 만한 위엄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 하나님 보시기에는 나나 욥 어른이나 다 똑같습니다(6절) :
엘리후는 욥이 재앙을 당해 크게 낙심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앙을 당한 욥을 향하여, 재앙을 당하지 않은 자신이나
재앙을 당한 욥이나 다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욥의 잘못을 지적하는 엘리후(8~13절)
8) 나는 욥 어른께서 하신 말씀을 모두 잘 들었습니다.
9) 어른께서는 ‘나는 깨끗하여 죄가 없고, 순전하며(결백하며) 불의도 없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0) 그런데도 하나님이 나에게 흠잡을 것을 찾으시며,
나를 하나님의 원수로 여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1) 하나님이 내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나의 모든 길을 낱낱이 감시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2) 그러나 내가 욥 어른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바로 이 점에서 어른은 잘못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보다 크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13) 그런데 어찌하여 어른께서는 하나님께 불평하며 대드시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나의 말에 일일이 대답하지 않으신다고 해서
하나님께 원망을 할 수 있는 것입니까?
4.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14~22절)
14) 사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시지만,
사람이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니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15) 사람이 침상에서 졸 때, 깊이 잠이 들었을 때, 꿈을 꿀 때, 밤에 환상을 볼 때,
16) 바로 이런 때에 하나님은 사람의 귀를 여시고,
교훈을 주시며 거기에 인을 치십니다.
17) 그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의 행실에서 돌아서게 하시고,
교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하시는 일입니다.
18) 하나님은 사람의 영혼을 구덩이에(파멸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주시며,
그 생명이 칼에 맞아 죽지 않도록 건져 주십니다.
19) 또는 병상에서(질병으로) 고통을 받게 하시고,
뼈의 마디가 쑤시는 아픔을 징계로 주기도 하십니다.
20) 그럴 때는 입맛을 잃어버려 진수성찬도 싫어하게 됩니다.
21) 그의 몸은 수척해지고 말라서 살은 보이지 않고,
앙상한 뼈만 드러나 보이게 될 것입니다.
22) 그러면 그의 영혼은 구덩이(무덤)에 가까이 이르고,
그의 생명은 멸하는 자(파괴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
5.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재자(23~25절)
23) 그때에 일천 명의 천사 가운데 하나가 (그 사람의 중보자로)
그를 도우러 그 곁에 와서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것입니다.
24)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를 건지셔서
‘구덩이에 내려가지 않게 하라. 내가 이미 그를 위한 대속물을 얻었다’
하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25) 그렇게 되면 그의 몸은 어린아이의 몸처럼 새롭게 되고,
청년 같은 젊음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6. 사람에게 생명의 빛을 주시는 하나님(26~30절)
26) 그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응답하여 주시며
그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기뻐 외치며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하시고,
그의 의를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27) 그러면 그는 사람들 앞에서 ‘내가 죄를 지어 옳은 일을 그르쳤으나,
그가 나를 용서하시고 벌하시지 않으셨습니다.’하고 노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참으로 나에게 무익한 것이었다’하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28) 하나님이 내 영혼을 건지셔서 구덩이에 내려가지 않게 하셨으니
내 생명이 빛을 보게 되었다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29) 이 모두가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이 모든 일을 하나님이 사람에게 두 번, 세 번 되풀이하시는 것은
30) 사람의 영혼을 구덩이에서 이끌어 내어 돌이키시고,
그들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어주시기 위해서입니다.
7. 욥을 향한 호소(31~33절)
31) 그러므로 욥이여,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계속해서 내 말을 조용히 들어주십시오.
32) 만일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하여 주십시오. 내가 듣겠습니다.
서슴지 말고 말씀해 주십시오. 욥 어른의 말씀이 옳다면 내가 기쁜 마음으로
욥 어른이 의로우시다는 것을(욥 어른이 옳으시다는 것을)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33) 그러나 하실 말씀이 없으시면 내 말을 조용히 들어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어른께 지혜를 가르쳐드리겠습니다.”
* 묵상 point
1. 욥의 처지를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말하는 엘리후
1) 욥이 당한 재앙만을 보고 그를 죄인이라 판단했던 욥의 세 친구들
욥의 세 친구들은 재앙을 만난 욥을 보고는 처음 한 주간 동안에만 침묵을 했을 뿐,
일단 말을 하기 시작하자 그 첫 순간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욥이 재앙을 당한 것은 그가 흉악한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공격을 했습니다.
세 친구들은 단지 욥이 당한 재앙만을 보고 그를 죄인이라 판단한 것입니다.
2) 재앙을 당했다는 것으로 기죽지 말라고 말하는 엘리후(4~7절)
그러나 엘리후는 욥이 재앙을 당한 것이
욥의 죄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엘리후는 혹시 자기가 하는 말로 욥이 상처를 받을까 염려하여
자신이나 욥이나 하나님 보시기에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욥이 말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기탄없이 말을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엘리후는 욥이 당한 재앙을 보고 욥의 죄의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엘리후는 욥의 세 친구들보다 더 바른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2. 사람보다 크신 하나님
1) 재앙을 당한 욥의 겉모습보다 욥이 한 대화에서 잘못을 지적하는 엘리후(8~13절)
욥의 세 친구들은 재앙을 당한 욥의 겉모습을 보고 그를 죄인이라 공격했는데
엘리후는 욥의 겉모습이 아니라 욥이 친구들과 나눈 대화에서 잘못을 찾습니다.
그는 먼저 욥이 자기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는데
하나님께서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에게 재앙을 내리셨다고 말한 점을 지적합니다.
또 욥이 재앙을 내리신 이유를 말씀하여 달라고 기도를 해도
하나님께서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신다며 불평했던 점을 지적합니다.
2) 엘리후의 말 ➀ : 하나님께서 사람의 말에 일일이 대답해야 하느냐(12절)
엘리후는 욥이 바로 이 점에서 잘못을 범했다고 지적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보다 크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모든 기도에
하나님께서 일일이 다 답변을 하셔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
그 이유를 일일이 말씀하셔야만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2) 엘리후의 말 ➁ : 힘든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하나님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13절)
엘리후는 욥이 재앙을 당해 힘든 것은 알겠지만,
그것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그 이유를 말씀하시지 않았다는 것으로 하나님께 불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왕이심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안할 때뿐 아니라 우리가 재앙을 당하거나 질책을 당할 때에도
나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묵상 :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나를 주관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라는 엘리후의 말대로,
나의 모든 것을 지배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고백합시다.
힘들고 어려운 삶이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주께서 나를 선한 방향으로 인도하시고 있음을 믿고 감사하는 성도가 되십시오.
3. 엘리후가 말하는 고통의 교훈적인 가치
1) 엘리후의 말 ➂ : 하나님은 고통을 통해 사람의 영혼을 이끌고 치유하신다(14~22절)
엘리후는 욥의 세 친구와는 아주 다른 방법으로 욥에게 충고를 합니다.
세 친구들은 욥에게 내려진 질병이
죽음에 이르는 하나님의 심판의 징벌이라고 말했으나,
엘리후는 이 고통이 하나님을 더욱 분명하게 발견하게 하는
교훈적인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이 모든 일을 하나님이 사람에게 두 번, 세 번 되풀이하시는 것은
사람의 영혼을 구덩이에서 이끌어 내어 돌이키시고,
그들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어주시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엘리후 역시 욥이 재앙을 당한 원인을 죄로 지적하고 있기는 하지만,
엘리후는 고통의 교훈적인 가치를 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2) 엘리후의 이 말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고난과 고통으로 훈련 시키셨습니다.
엘리후가 고통의 교훈적인 가치를 말한 것이 성경에도 여러 번 나옵니다.
“그러므로 내가 저를 개유하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호세아 2:14)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음행과 우상숭배에 빠져 있자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시 거친 들(광야)로 데리고 가서
그들의 영을 회복시키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거친 들(광야)는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의 고난과 고통을 뜻합니다.
이것을 ‘광야학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 40년간을 지내는 동안
오합지졸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변한 것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그 고통이 죄로 인한 것이든, 교육적인 목적으로 훈련을 위해 주시는 고통이든 간에
그 고통의 과정을 지나는 동안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시련과 아픔을 겪고 있는 중에도
주께서 나를 지켜보고 계심을 기억하고 이기십시오.
그러면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복된 길로 인도하십니다.
4. 엘리후가 말하는 회개하는 자에게 주시는 은혜
1) 엘리후의 말 ➃ : 그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사(26~27절)
그러나 시련과 고통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가
다 하나님의 생명의 빛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엘리후는 그 질병과 고통의 과정에서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고 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의 죄를 속량하시고
그 죄의 구덩이에서 구원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의 기도를 응답하여 주시고, 그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그로 하여금 기뻐 외치며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하시고,
그의 의를 다시 회복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통 중에 하나님의 주시는 은혜로 회복된 자들은,
그가 전에 중요하게 여겼던 모든 일들이
자신에게 무익한 것이었다고 고백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그를 죄와 시련의 구덩이에서 건져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뻐하며 노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 묵상 :
우리는 그동안 욥이 그 고통 속에서 때로는 좌절도 하고,
때로는 절규를 하면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것을 보아 왔습니다.
이처럼 어떤 시련이 있든, 어떤 아픔이 있든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시리라는 것을 끝까지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
이런 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기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도 시련은 옵니다.
그러나 그 시련을 대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고통과 시련에 져서 넘어지는 자가 되지 말고, 이겨서 승리하는 자가 되십시오.
2) 엘리후의 말 ➄ : 하나님께서 중재자를 보내주실 것이라(23~25절)
그동안 욥은 하나님과 자기 사이의 중재자를 보내주실 것을 간청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엘리후는 하나님께서 일천 명의 천사들 가운데 하나를 보내셔서
욥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욥이 천사가 말하는 대로 행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셔서 그를 죄의 구덩이에서 건지시고,
“내가 이미 그를 위한 대속물을 얻었다”하고 말씀하실 것이며,
그렇게 되면 그의 몸은 어린아이의 몸처럼 새롭게 되고,
청년 같은 젊음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 엘리후의 이 말대로 예수께서 우리의 중재자가 되셨습니다.
욥은 엘리후가 예언한 대로, 그가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했던 것을 회개한 후에
그의 살결은 어린아이와 같고,
그의 모든 것이 재앙을 당하기 이전의 두 배나 복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엘리후가 욥을 위로하는 말을 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예수께서 오시리라는 것을 예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장차 오실 중재자가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모르는 엘리후는
하나님께서 일천 명의 천사들 가운데 하나를 고통받는 자에게 보내어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천사가 알려준 대로 행하면 ‘내가 이미 대속물을 얻었다’
하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구원하실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엘리후의 이 예언은 예수님을 통하여 온전히 이루어졌습니다.
5. 엘리후의 치명적인 실수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대체적으로 엘리후는
욥의 세 친구들에 비하여 건전한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엘리후 역시 다음과 같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합니다.
1) 꿈이나 환상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이라 단정 지은 것(15~16절)
엘리후는 하나님께서 이미 여러 차례 욥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욥이 졸 때, 깊이 잠이 들었을 때,
꿈을 꾸거나 밤에 환상을 볼 때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니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욥은 그가 눈을 감기만 해도 흉악한 것이 보이고,
귀에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며, 꿈도 악몽을 꾸어
깨어 있을 때에나 잘 때에 도무지 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었습니다(욥 7:14).
하나님께 욥을 공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사탄은
욥에게 꿈과 환상과 귀에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도 계속 공격을 했던 것입니다.
욥은 자기가 본 환상이 무엇인지, 귀에서는 무슨 소리가 들린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욥의 답변이나 독백으로 추정해 보면,
하나님께서 욥을 버리셨다는 것이라든지,
혹은 하나님께로부터도 버림받은 자이니 차라리 죽으라는 등의
환상이나 꿈을 보이고 소리를 들려준 것입니다.
엘리후는 이런 것조차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이니
실로 엄청난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 꿈과 환상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도 하십니다.
요셉과 다니엘이 그 예입니다.
그러나 꿈과 환상은 성경말씀을 통해 점검받은 후
말씀에 어긋나지 않은 것들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무 꿈이나 다 신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마귀가 준 잘못된 꿈에 눌려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2) 욥을 향하여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엘리후의 교만
엘리후의 두 번째 실수는
욥에게 고압적인 자세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엘리후가 처음 말을 시작할 때는 욥에게 재난을 당했다는 이유로 기죽지 말라 했으나,
그 역시 욥의 세 친구들처럼, 욥이 재앙을 당했다는 이유로
지혜도 없는 형편없는 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내가 욥을 가르치겠다든지,
욥의 말을 듣고 화가 나가 참을 수가 없었다든지 하는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만일 욥이 자기가 받아들일 만한 말을 하면
욥이 의롭다는 것을 자기가 인정해 주겠다고까지 말합니다.
엘리후가 누구이기에 욥이 의로운 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말고 한다는 것입니까?
아마도 엘리후는 재앙을 당하기 이전에 욥이
어떤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이었는지를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의 욥의 모습을 모르므로
엘리후는 욥이 한 말에 대해서만 그 잘못을 지적합니다.
그래서 욥의 친구들보다 훨씬 부드럽게 말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전의 욥의 상태를 모르니 엘리후는 지금 재앙을 당한 욥의 모습만 보고
욥을 한참 모자라는 사람 취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 묵상 :
우리가 사람을 첫인상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기억하고,
사람을 판단하는데 조심하고 또 조심합시다.
내 말 한마디에 상대방은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 기도제목
1. 대화를 할 때 상대가 상처받지 않도록
늘 조심하며 대화하게 하옵소서.
2.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항상 감사하며 사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3. 꿈이나 환상에 의지하기보다
말씀에 굳게 서 있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4. 내 생각대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