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엘리바스의 첫 번째 논쟁Ⅰ, 죄인은 반드시 망한다(욥기 4:1~11)
* 본문요약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욥의 절규를 듣고 그를 질책하는 말을 시작합니다.
이전에 욥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며 연약한 자를 격려하고 힘을 주는 사람이었는데,
막상 욥 자신이 힘든 고난을 당하니 그때의 경건한 모습을 다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욥에게 그때의 경건은 다 어디 갔냐고 호통을 칩니다.
죄 없이 망한 자가 없다고 말하며 욥을 악을 밭 갈고 독을 심는 자처럼 공격합니다.
욥은 지금 그 죄와 악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찬 양 : 362장(새 2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236장(새 205) 주 예수 크신 사랑
* 본문해설
● 제 3 라운드, 욥과 친구들의 논쟁 : 욥기 4~28장
욥기 4장부터 28장까지에는
욥의 세 친구,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이 욥과 벌이는 논쟁이 나옵니다.
논쟁은 욥의 세 친구가 번갈아 말하고,
욥이 그들의 말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욥의 온 몸에 악한 종기가 나게 한 후에 사탄은 그의 친구들을 동원하여
욥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심하게 하려는
교활한 공격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세 친구 중에 제일 연장자로
자신의 삶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욥이 죄인이라고 공격하고,
빌닷은 교리적인 면에서 접근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욥이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며 공격하며,
소발은 세 친구 중에 가장 격렬하게 욥이 죄인임을 지적합니다.
세 친구와 벌이는 논쟁은 뒤로 갈수록 더욱 심하게 전개됩니다.
첫 번째 논쟁(6~14장)은 친구들이 욥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두 번째 논쟁(15~21장)은 회개하지 않는 욥을 비난하며 노골적으로 욥의 죄를 지적하고,
마지막 세 번째 논쟁(22~28장)에서는 아주 심한 논쟁이 벌어집니다.
1. 네 과거를 돌아보고 지금의 삶에 적용하라(1~5절)
1) 그러자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2) “누가 네게 말을 걸면 (충고를 하려고 하면) 너는 싫증을 내며 귀찮아하겠지.
그러나 너의 이 기막힌 말을 듣고도 참고 말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느냐?
(설명 :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려니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뜻.)
3) 생각해 보아라. 전에 네가 많은 사람을 가르쳤고(훈계하였고),
손이 늘어진(낙심과 절망에 빠진) 자를 굳세게 붙들어주었으며,
4) (시험에 들어) 넘어지는 자를 말로 격려하여 일어나게 하였고,
무릎이 연약해져서 흔들리는 자들에게 힘을 주었거늘
5) 그런데 정작 이 일이 자신에게 닥치게 되니 네가 힘들어하고(짜증을 내고),
이 일이 네게 닥치니 놀라는구나(낙담하는구나).
- 데만 사람(1절) :
데만은 에서의 손자로, 에돔 족장인 ‘데만의 자손’이라는 뜻입니다.
2. 악한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6~11절)
6)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네 자랑이 아니었나?
(너의 자신만만하던 그 경건은 다 어찌 되었나?)
흠 없는 온전한 사람을 사는 것이 너의 소망이 아니었나?
7) 잘 생각하여 보라. 죄 없는 자가 망하는 일이 있더냐?
정직한 자가 멸망 당하는 일을 본 일이 있느냐?
8) 내가 본 바로는 악의 밭을 갈고 그곳에 죄를(독을) 심은 자들은,
그대로 거두나니(자기가 심은 독을 자신이 그대로 받게 되나니)
9)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입김에 멸망하고, 하나님의 콧김에 사라지느니라.
10) 난폭한 사자의 포효하는 소리도, 젊은 사자의 으르렁대는 소리도 그치는 날이 있고,
힘센 사자도 이빨이 부러지며
11) 사자도 늙어서 먹이를 잡지 못하면 죽어가고,
어미를 따르던 암사자의 새끼들은 다 흩어지느니라.
- 사자(10~11절) :
엘리바스는 악인을 난폭한 사자에 비유합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젊고 난폭한 사자도 굶어 죽게 되는 것처럼,
천하에 자신의 경건함을 자랑하던 욥이 알고 봤더니 형편없는 죄인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지금 욥을 심판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주변 사람을 동원하여 신실한 자를 무너지게 하는 사탄의 계략
1) 사탄의 공격 제 3 라운드 : 친구들을 통하여 욥을 무너뜨리려는 전략
1차 공격으로 욥의 모든 소유물과 자녀들을 잃게 한 사탄은,
2차 공격으로 욥의 발바닥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악성 종기가 나도록 했습니다.
욥은 집에서 쫓겨나 쓰레기 더미에서 기와로 몸을 긁고 있습니다.
사탄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제3차 공격에서 교활한 친구들을 욥에게 보내어
욥의 마음에 아주 심각한 상처를 주게 합니다.
2) 욥의 친구들의 공격 : 욥이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하려는 것
이들은 욥에게 말로 공격하여 욥이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을 신실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죄에 대해서까지 무자비하게 심판하시는
두렵고 무서운 하나님으로 알도록 몰아붙입니다.
이 세 친구들은 하나님은 결코 사랑의 하나님의 아니며,
도무지 사랑이란 찾아볼 수 없는 분이시라는 것을 교묘하게 반복하여 말합니다.
이렇게 하여 사탄은 욥으로 하여금 스스로 마음을 잃고 무너지게 하고,
동시에 하나님을 원망하도록 만들려 합니다.
● 묵상 :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 우리를 무너지게 하려는 사탄의 전략을 분별합시다.
우리도 가끔 내가 지금 당하고 있는 어려움보다
주변에서 나에게 위로한답시고 한 마디씩 던지는 말에 더 큰 상처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자들에게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또 내가 상처를 입는 처지일 때 그 배후에 사탄이 있다는 것,
사탄이 그 상처들을 통하여 나를 무너지게 하려 한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감사와 평안을 잃는 순간 나의 영의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와 사랑과 평안을 잃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2. 엘리바스의 공격
까닭 없이 자신에게 찾아온 재앙에 대하여 자신의 생일을 저주한 욥의 절규를
가만히 듣고 있던 세 친구 중에 제일 연장자인 엘리바스가 말을 시작합니다.
욥의 나이를 50대로 본다면,
엘리바스는 그보다 한참 연장자이니 나이가 70~80쯤 되었을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자신의 지나온 삶의 경험을 비추어서 욥을 공격합니다.
1) 욥은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되니까 견디지 못해 한다는 것(1~5절)
전에 욥은 다른 사람이 낙심과 절망에 빠져 힘을 잃었을 때
그를 격려하며 붙들어주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시험에 들어 넘어진 자들을 붙들어서 다시 일어서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이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되니까
그것을 견디지 못해 한다고 엘리바스가 공격합니다.
엘리바스의 이 공격은 일면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마땅히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하지만,
때로 내가 도움을 받아야 할 일이 생겼을 때 기쁨으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도움을 받으며 나에게 도움을 준 이를 위해 기도해 준다면
도움을 준 이도 함께 복을 받게 되고,
이렇게 서로 돕는 사랑의 섬김으로 교회는 건강하게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도움을 받기를 거부한다면,
그는 도움을 주려는 그 사람과 관계가 단절되는 아픔을 겪게 될 것입니다.
도움을 거절하는 것은 곧 그 사람을 거절하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욥은 남에게 훈계는 잘하면서 정작 자신이 어려움을 당하니 낙심한다는 것(3~5절)
또 욥은 전에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고 훈계하기를 좋아하던 사람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이 어려움을 당하니 이렇게 낙심하고 있다면
전에 그가 남을 가르치고 훈계했던 그 경건함은 다 어디에 갔느냐고 호통을 칩니다.
이 역시 엘리바스의 말에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입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스스로 믿고 있다면
재앙을 만난 다른 사람에게 격려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내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신앙의 의연함을 잃지 않아야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가령 아주 위험한 병에 걸려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음에도
오히려 환자가 병문안을 온 자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았다면,
아주 고통스러운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잃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면
이것은 백 마디 말로 하는 전도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욥이 자신의 몸에 악성 종기가 생긴 이런 비참한 일을 만났을 때에도
1:21~22처럼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다면
하나님께서 더 큰 영광을 받으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대로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해야 합니다.
또 어려움이 생겼을 때 그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도 잊지 맙시다.
● 간증 : 내 친구 문충모에 대한 추억
몇 년 전에 하나님 나라로 간, 한의사이며 목사였던 제 친구 문충모를 기억합니다.
그는 그의 어머니와 같은 병인 간경화(마지막엔 간암)으로 죽었습니다.
종종 찾아갈 때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십여 년을 고생했는데,
저는 단 한 번도 그와 그의 아내의 입에서 불평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늘 감사하며 도리어 병문안 온 사람들을 위로했고,
그 와중에 의료인들의 신앙단체인 한국누가회를 창설했습니다.
욥을 닮은 내 친구 문충모,
하나님께서는 왜 그를 먼저 데려가시고 부족한 저를 남겨두셨을까요?
하지만 그 한 사람이 병마와 싸우며 감사를 잃지 않으니
그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도 이단 종교 전국 신도회 회장이셨는데
그로 말미암아 주님을 믿고 돌아가실 때까지 주께 충성했으며
그의 아들 충모의 장례식 때도 문상을 위해 기다리는 분들에게 전도를 하셨습니다.
3) 경건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아주 악독한 사람이었다는 것(7~11절)
엘리바스의 앞의 두 논쟁은 그래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논쟁이라기보다 충고에 가까웠습니다.
여기에서 멈추었다면 그는 좋은 친구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바스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욥을 아주 지독한 악에 빠진 자로 묘사를 합니다.
엘리바스가 욥의 잘못된 일을 확인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욥에게 이런 지독한 일을 당한 것을 보니
욥은 하나님의 진노를 살만한 아주 흉악한 죄를 저지른 것이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연로한 엘리바스가 자신의 인생의 경험으로 볼 때
악인은 반드시 하나님의 징벌을 받기 마련인데,
욥에게 이런 재앙이 내려진 것을 보니
욥은 틀림없이 죄인 중에서도 아주 중한 죄인인 것이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4) 악을 밭 갈고 독을 심는 자는 반드시 그대로 거두게 되리라는 것(8절)
욥이 악을 저지른 자일 것이라고 추정을 하던 엘리바스는
곧바로 말을 바꾸어
지금까지의 욥의 삶은 악을 밭 갈고 독을 심는 자였다고 공격합니다.
욥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고,
욥이 하는 말이나 행동에는 언제나 죄로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욥은 그가 뿌린 죄의 대가를 이렇게 혹독하게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묵상 :
이렇게 다른 사람의 죄를 너무나도 쉽게 결정짓는 일은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심판을 자신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만 아픔을 겪고 있는 자의 짐을 함께 나누어지고 기도하면 될 일입니다.
함부로 평가하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3. 모든 재앙은 악의 결과라는 엘리바스의 말의 위험성
1) 모든 재앙은 악의 결과라고 말하는 엘리바스의 말은 아주 위험한 말입니다.
모든 재앙은 악의 결과라는 엘리바스의 이 말은 대단히 위험한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시각으로 보면 장애인들, 가난한 자들,
심신이 허약한 사람들 같이 이 세상에서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죄로 인하여 재앙을 만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렇게 본다면 연약한 자들은 우리가 돕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그 죄를 징계해야 할 처벌의 대상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2) 이런 시각을 가진 자들이 바로 예수님 때의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을 토해내고 싶을 정도로 싫어하셨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재앙을 만난 자들을 마치 그들이 나보다 더 죄가 많아서 그렇게 된 것처럼
가자미눈을 뜨고 쳐다보는 것은 아주 삼가야 할 일입니다.
● 묵상 :
어렵고 힘든 삶을 사는 연약한 자들을 멸시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멸시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 세상에 연약한 자들이 있는 것은
우리로 그들을 돕고 사랑을 베풀도록 하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그들을 돕는 것이 곧 주님을 돕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합시다.
* 기도제목
1. 시련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옵소서.
2. 우리의 마음을 무너지게 하려는 사탄의 계략에
넘어지지 않게 하옵소서.
3. 우리는 남을 도울 뿐만 아니라,
또한 기쁨으로 도움을 받을 줄도 알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