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엘리바스의 첫 번째 논쟁Ⅱ, 엘리바스가 경험한 환상(욥기 4:12~21)
* 본문요약
엘리바스는 어느 날 환상 중에
어떤 알 수 없는 영이 자기에게 찾아와 들려준 말을 전합니다.
그 영은 엘리바스에게 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로울 수 있느냐고 말하며,
하나님은 그의 종도 그대로 믿지 않고 그의 천사들도 미련하다 하시는데,
하물며 하루살이에게도 눌려 죽을 만큼 연약하고 허망한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고 말하더라고 전합니다.
찬 양 : 349장(새 214) 나 주의 도움 받고자
366장(새 340) 어지러운 세상 중에
* 본문해설
1. 엘리바스가 경험한 환상(12~16절)
12) “한 번은 어떤 소리가 나지막이 내게 가느다란(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너무도 조용하여 겨우 알아들었네.
13)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무렵,
나는 그 밤에 본 환상으로 인하여 마음이 뒤숭숭하고 불안했었네.
14)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엄습하여 내 모든 뼈마디가 다 흔들렸네.
15) 그때 한 영이 내 앞을 지나갔는데, 내 몸의 털이 다 주뼛 서버렸지.
16) 그 영이 내 앞에 멈추어 서기는 했으나 나는 그 형상이 어떤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그저 내 눈앞에 어떤 형체가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는데,
그때 내가 조용한 중에 이런 소리를 들었네.
-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엘리바스(12~16절) :
욥을 말로 설득하기 힘들다고 생각한 엘리바스는
그가 전에 경험했던 환상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2. 의로우신 하나님과 허망한 사람의 운명(17~21절)
17) ‘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더 의로울 수 있겠느냐?
사람이 어찌 자신을 창조하신 이보다 더 깨끗할 수 있겠느냐?
18) 하나님께서는 그의 종이라도 그대로 믿지 않으시고,
그의 천사라도 미련하다(허물이 있다) 하시는데,
19) 하물며 흙으로 만든 집에 살며 (혹은, 흙으로 만든 몸을 입고 살며),
티끌(흙먼지) 위에 기초를 두며 하루살이에게도 눌려 죽을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는가?
20) 사람은 아침에는 살아 있다가도, 저녁이 오기 전에 예고도 없이 죽는 것,
그렇게 멸망하여 사람들의 기억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마는 것이 인생이라네.
21) 장막 줄이(생명줄이) 끊기면 사람은 그냥 죽고 마는 것,
그 줄이 끊기면 사람은 지혜도 없이 죽고 마는 것이라네.’”
- 21절의 다른 번역(류형기 주석)
사람이 짐승보다 탁월하다고 자랑을 한다마는,
그 탁월하다는 감각이 죽음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네.
(그 탁월하다는 사람도 죽을 때에는 지혜 없는 짐승처럼 허망한 것이라네)
- 하나님께서는 그의 종이라도 그대로 믿지 않으시고(18절) :
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더 의로울 수 있겠느냐고 말한 엘리바스는
그다음 순간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천사들조차 믿지 않으시고
천사들을 미련하고 허물이 많은 존재로 여기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결코 허물이 있는 존재로 여기지 않으십니다.
다만 타락한 천사인 사탄만을 믿지 않으시고 허물이 많다 하실 뿐입니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모든 천사들에게
그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화하여 말하고 있습니다(묵상 포인트 참조).
- 장막 줄이 끊기면(21절) : 예델
‘장막 줄’로 번역된 ‘예델’을 ‘탁월, 풍부’로도 번역할 수 있는데,
만일 ‘예델’을 ‘탁월’로 번역한다면,
‘그 탁월하다는 감각이 죽는 데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뜻이 됩니다(류형기 주석).
* 묵상 point
1. 사탄은 신앙의 타락을 위해 영적 경험도 사용할 수 있다.
1) 자신이 경험한 환상으로 욥을 공격하는 엘리바스(12~16절)
엘리바스는 자신의 지혜로는 욥을 설득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이전에 자신이 환상을 본 경험을 말합니다.
그는 엘리야가 세미한 음성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고백한 것(왕상 19:12)과 비슷한 고백을 합니다.
➠ 그가 경험한 영적인 체험을 우리가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합니까?
엘리바스가 만났다고 하는 영의 정체는 무엇입니까?
우리도 때때로 이런 영적인 체험을 할 수 있으므로,
엘리바스의 영적 체험의 성격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경험한 영적 체험 역시 바르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엘리바스가 본 환상은 사탄이 준 환상 : 하나님을 의심하게 함
그 판단의 근거를 우리는
욥기 마지막 부분인 욥기 42:7~8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바스가 하나님께 대하여 말한 것 중에
정당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엘리바스가 만난 영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 영은 사탄입니다.
사탄이 욥을 무너뜨리기 위해 엘리바스에게 나타난 것입니다.
➠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영적인 경험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의심하게 하고
성도들 간에 불화를 일으키게 하여
그 자신과 교회를 무너뜨리게 하기 위해 신비로운 체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경험한 신비로운 경험이 어디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판단해 보십시오.
어떤 것이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험 들게 하거나 교회를 무너뜨리는 데 사용된다면,
그 체험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일 수 없습니다.
● 묵상 :
내가 가진 능력이 어떤 것이든 그것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성도들을 도우며, 교회를 세우는 데 사용하기에 힘쓰십시오.
어떤 체험이든 성경말씀이 나의 체험과 다르게 말하고 있다면
내가 경험한 체험을 버려야 합니다.
성경보다 개인적인 체험을 더 중시하다가 이단이 되는 경우를 역사 속에서 종종 봅니다.
2. 사탄의 전략 : 말씀에서 시작하나 그 끝이 다르다
그러면 내가 경험한 신비한 일들이 바른 것인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습니까?
역시 말씀을 통해서 판단할 수 있습니다.
1) 사탄에 대한 것을 모든 천사들에 대한 것으로 일반화하였다(17~18절)
엘리바스가 만난 영이 전한 말을 살펴보십시오.
처음 그 영이 말한 17절은 성경 말씀과 일치합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하나님보다 더 의롭고 더 정직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다음 18절에서 확 달라집니다.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께서 그의 종을 믿지 않고,
그의 천사들도 허물이 많은 미련한 자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 곳에서 있기는 합니다.
과거에 천사였던 사탄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과거에 천사였던 사탄을 믿지 않고 사탄이 허물이 많다고 말씀하신 것을
사탄이 지금 모든 천사들에게 일반화하였습니다.
2) 인간의 허망함을 강조하여 더욱 절망감에 빠져 스스로 무너지게 하려 한다(19~21절)
이렇게 하나님께서 하늘의 천사들도 잘 믿지 않으시고
그 천사들조차 허물이 있다고 여기신다고 말한 후에
하물며 사람들은 오죽하겠느냐고 하면서 사람의 연약함과 허망함에 대해 말합니다.
물론 엘리바스가 지적한 바와 같이
사람이 연약하고 허망한 존재라는 것은 성경말씀과 일치합니다.
성경에도 인생을 가리켜 아침 안개와 같다고 했습니다.
➠ 그러나 그 다음이 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연약한 사람과 친구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사람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비록 연약하고 허망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도 영원한 생명과 영광을 얻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탄은 이렇게 연약하고 허망한 사람이 어찌 감히 하나님을 넘보느냐며
하나님과 사람과의 철저한 단절을 꾀하려 합니다.
바로 이 점에 성경말씀과 다릅니다.
그렇게 악한 영이 말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좌절감에 빠져 영영 회복되지 못하든지,
아니면 하나님을 두려운 분으로만 여기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스스로 단절하는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 묵상 :
모든 이단들이 이처럼 성경말씀으로 시작하나
중간에서 교묘하게 말씀과 다르게 말합니다.
그러다 끝에는 완전히 하나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바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마지막 때의 혼란을 이길 수 있습니다.
* 기도제목
1. 우리에게 영을 분별할 능력을 주셔서
성령의 하시는 일과 악한 영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2. 자신이 경험한 체험을 성경보다 더 우월하게 여기는
사악한 교만에 빠지지 말게 하옵소서.
3. 성경말씀과 다른 그 어떤 이론이나 체험도
거부할 믿음과 담대함과 분별력을 갖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