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 줍는 룻(룻기 2:1~7)
* 본문요약
룻이 나오미의 허락을 받고 이삭을 주우러 나갔다가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한 밭에 이릅니다.
마침 베들레헴에서 돌아온 보아스가 룻을 보고 사환에게 어느 집에 속한 소녀인지를 묻습니다.
사환은 그녀가 나오미와 함께 모압에서 왔으며,
잠시 쉰 것 외에는 아침부터 계속 이삭을 줍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찬 양 : 444장(새 390) 예수가 거느리시니
457장(새 401) 주의 곁에 있을 때
* 본문해설
1. 룻을 보아스의 밭으로 인도하신 하나님(1~3절)
1)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
2)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나로 밭에 나가게 하소서.
혹시 내가 뉘게 은혜를 입으면(친절한 사람이라도 만나면)
내가 그를 따라서 떨어진 이삭을 줍겠나이다.”
나오미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잘 갔다 오너라”하매
3) 룻이 가서 베는 자(보리를 베는 일꾼들, 추수하는 자)를 따라다니며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공교롭게도) 룻이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의 밭에 이르렀더라.
- 친족(1절) :
친족은 기업을 무를 책임이 있는 혈족관계에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유대 전승에 의하면 보아스는 엘리멜렉의 조카라고 합니다.
- 유력한 자(1절) : 이쉬 깁보르 하일
‘유력한 자’은 히브리어로 ‘이쉬 깁보르 하일’인데,
깁보르는 ‘용사’를 뜻하고,
하일은 ‘재산이 많은 사람, 현숙하거나 능력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이 단어를 합하면 재물이 많을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존경을 받으며,
그 지방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임을 나타냅니다.
2. 룻에 대하여 묻는 보아스(4~7절)
4) 그때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추수하는 일꾼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그들이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5) 보아스가 추수하는 일꾼들을 감독하는 사환에게 이르되
“저 젊은 여자는 뉘 집의 소녀이냐?”
6) 추수하는 일꾼들을 감독하는 사환이 대답하여 이르되
“저 여자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7) 저 소녀가 말하기를 ‘나로 추수하는 일꾼들의 뒤를 따라가며
단 사이에서 떨어진 이삭을 줍도록 허락해 주소서’하더니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것 외에는 저렇게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
- 사환(6절) : 나아르
‘사환’에 해당하는 ‘나아르’는
노예나 종을 뜻하는 ‘에베드’와는 다른 자로 독립된 가정을 가진 자이며,
에베드(종, 노예)들을 관장하는 심부름꾼이나 시종을 가리킵니다.
- 집에서 잠시 쉰 것 외에는(7절) : 바아트
‘집’에 해당하는 ‘바아트’는 ‘임시적인 오두막, 장막, 움막’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룻은 나오미와 함께 사는 그녀의 집이 아니라
밭에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임시로 지은 장막이나 오두막에서 잠시 쉰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룻이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주움
1) 룻이 나오미에게 밭에 나가도록 허락을 구함(2절)
하루는 룻이 나오미에게 밭에 나갈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말합니다.
혹시 뉘게 은혜를 입으면(친절한 사람이라도 만나면)
떨어진 이삭이라도 줍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율법에는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추수하는 자들이
이삭을 적당히 떨어뜨려 놓도록 하였는데, 혹시 덕이 있는 친절한 사람을 만난다면
떨어진 이삭을 주워 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룻은 아무 대책 없이 먹고 살기 위해 그저 뭐라도 해야 하니 이렇게 무작정 나갔습니다.
2) 룻이 우연히 보아스의 밭으로 가다(3절)
나오미의 허락을 받은 룻은 그 근처에 있는 밭으로 갔는데,
우연히도 룻이 이삭을 주운 그 밭은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인 보아스의 밭이었습니다.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돕기 위해 무작정 간 밭이 보아스의 밭이었다는 것,
바로 여기에서부터 룻기는
기업 무를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이 얼마나 크고 엄청난 것인지를 증거합니다.
2. 룻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 하나님의 복의 법칙
룻이 우연히 밭으로 나갔고, 우연히 보아스의 밭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진행된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개입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룻과 나오미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룻의 일에 개입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람에게 복을 내리시는 하나님의 복의 법칙을 발견합니다.
1) 룻의 믿음 : 믿음으로 룻이 밭으로 나아감(2절)
본문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복의 법칙 첫 번째는
룻이 믿음으로 나아갔다는 것입니다.
“혹시 내가 뉘게 은혜를 입으면”(2절),
룻은 혹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면
덕이 있는 친절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밭으로 나갑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가만히 있는 것은 결코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줄 믿고 나아갑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도와주실 줄 믿고
병기 든 소년과 단둘이서 적군인 블레셋의 진영으로 나아갔습니다(사무엘상 14장).
다윗 역시 믿음으로 거인 골리앗을 향하여 나아갔습니다(사무엘상 17장).
2) 하나님의 섭리 : 하나님께서 룻을 보아스의 집으로 인도하심(3절)
룻이 믿음으로 나아가자
하나님께서 그를 보아스의 집으로 인도하셨습니다.
3절에서 룻이 우연히 간 곳이 바로 보아스의 밭이라 한 것은
룻이 계획한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룻이 처음부터 그 밭이 보아스의 밭인 것을 알고 간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룻은 그저 막막한 심정으로 나선 것입니다.
그러다 발길 닿은 곳이 바로 보아스의 밭이었습니다.
3) 여호와 이레 : 하나님께서 그곳에 계셨다(3절).
막막한 심정으로 갔으나
그곳에 하나님께서 먼저 가셔서 룻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이미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는 것을
‘여호와 이레’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룻을 보아스의 집으로 인도하셨고,
하나님께서 그곳에서 편안하게 이삭을 줍도록 하셨습니다.
불안하고 답답한 심정으로 집을 나섰지만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4) 열심히 일하는 룻의 모습을 보아스가 보게 하신 하나님(5~7절)
룻은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이삭을 하나라도 더 주워야 시어머니 나오미를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순조롭게 이삭을 주울 수 있었지만,
내일은 이삭을 줍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룻은 잠시 한 번 쉰 것 외에는 쉬지 않고 이삭을 주웠습니다.
룻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주변에 있던 일꾼들이 보았습니다.
이방 여인으로서 시어머니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일꾼들이 보기에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베들레헴에서 돌아온 보아스가 열심히 일하는 룻의 모습을 보자
일꾼들이 룻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를 그에게 알려줍니다.
● 묵상 : 믿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일하는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리라는 것을 믿고 나아가는 자,
그 믿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➀ 믿음으로 주께서 원하시는 곳을 향하여 가십시오.
믿음으로 우리는 주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만
우리는 주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때로 우리 눈에는 주께서 원하시는 방향이 더 어렵고 힘들게 보일 수 있습니다.
다들 꼼수를 부리며 적당히 악과 타협하며 일할 때 그렇게 대충 살아가는데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참되고 바르게 행할 때 이러다 망하지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지라도 주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이러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주께서 기뻐하시는 그 방향으로 나갑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➁ 믿음으로 그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일단 주께서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그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 일이 옳고 바르다는 것을 알았다면 더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몰랐다면 알 때까지 주께 어느 곳으로 가야 하는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구하고 또 물어야 하겠지만,
알았다면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3. 가난한 자들을 위한 율법(약자보호법)
룻이 이삭을 주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율법에 추수 할 때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일정한 부분을 남겨두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다음은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율법에 규정된 추수의 법입니다.
➀ 곡식을 벨 때 밭 주인은 밭모퉁이까지 다 거두어서는 안 된다(레 19: 9; 23 :22).
➁ 밭에 떨어진 이삭은 밭 주인이 주어서는 안 된다(레 19 : 9; 23 : 22).
➂ 주인이라도 잊어버리고 가져가지 못한 단은 다시 가져갈 수 없다.
밭에 그대로 두어서 이삭을 줍는 이가 줍게 해야 한다(신 24: 19).
➃ 포도밭에서 포도를 거둘 때에 주인은 포도를 남김없이 다 따서는 안 된다.
(레 19: 10 ; 신 24: 21).
➄ 밭에 떨어진 포도는 주인이 줍지 못한다( 레 19: 10).
➅ 감람나무에서 감람열매(올리브)를 딸 때에도
주인은 그 가지를 샅샅이 다 떨어서는 안 된다(신 24: 20).
이렇게 하는 것은 가난한 사람과 외국인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들을 돌보기 위함이었습니다(레 19 : 9; 23: 22; 신24 : 21).
이스라엘은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면서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반드시 이러한 법을 지켜야만 했습니다(신 24: 22).
* 기도제목
1.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2. 우리도 룻처럼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3. 우리도 룻처럼
주께서 최선을 다하여
충성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