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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큐티

룻이 보아스를 만나다(룻 2:8~16)

작성자송호영|작성시간24.08.09|조회수77 목록 댓글 0

* 오늘의 말씀 : 룻이 보아스를 만나다(룻기 2:8~16)

 

* 본문요약

 

    보아스는 일꾼들에게 너를 방해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었으니

    염려하지 말고 계속해서 자기의 밭에서 이삭을 주우라고 룻에게 말합니다.

    이에 룻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합니다.

 

    보아스는 룻이 행한 일에 여호와께서 보답하시고 상주시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식사 때도 룻에게 먹을 것을 넉넉하게 줍니다.

    식사 후 다시 이삭을 주우려 하자

    젊은 일꾼들에게 곡식 다발에서 이삭을 조금씩 뽑아 흘려 룻이 줍게 하라고 말하고

    룻을 책망하지 말라고 명합니다.

 

찬 양 : 55장(새 15) 하나님의 크신 사랑

         52장(새 138) 햇빛을 받는 곳마다

 

 

* 본문해설

 

1. 룻에게 호의를 베푸는 보아스(8~13절)

 

8)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를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우리 집에서 일하는 여자들)과 함께 있으라.

9) 우리 집 일꾼들이 베는(추수하는) 밭을 잘 보고 그 뒤를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그 젊은 일꾼들)에게 너를 건드리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주저하지 말고 물 항아리 있는 곳으로 가서

   일꾼들이 길어온 물을 마실지니라.”

10) 이에 룻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11) 보아스가 룻에게 대답하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친정 부모와 고국을 떠나 네가 전에는 알지도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들렸느니라.

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주시기를 원하노라.”

13)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시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시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2. 보아스가 룻에게 함께 식사하게 함(14~16절)

 

14) 식사할 때가 되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어 먹으라.”

     룻이 곡식 베는 자 옆에 앉으니 보아스가 볶은 곡식을 내주었고,

     룻이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15) 룻이 다시 이삭을 주우려고 일어나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자기의 젊은 일꾼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저 여인이 곡식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16) 또 저 여인을 위하여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흘려서

     저 여인이 주워갈 수 있게 하고, 책망하지 말라” 하니라.

 

- 초에 찍어 먹으라(14절) : 호메츠

    ‘초(醋)’에 해당하는 ‘호메츠’는 ‘포도 식초’(민 6:3)를 뜻합니다만,

    여기에 몇 가지를 섞어서 떡을 먹을 때 찍어 먹을 수 있게 만든 소스를 가리킵니다.

 

 

* 묵상 point

 

1. 룻에 대한 보아스의 친절한 배려

 

 1) 자기 밭에서 이삭을 줍도록 허락한 보아스(8절)

 

    보아스는 젊은 일꾼들에게 룻을 건드리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고 하면서

    룻에게 다른 사람의 밭으로 가지 말고

    자기 밭에서 마음 놓고 계속 이삭을 주우라고 말합니다.

 

 2) 일꾼들이 길어온 물을 마음껏 마시도록 한 보아스(9~10절)

 

    그리고 보아스는 룻에게 목이 마르면 언제든지 물 항아리 있는 곳으로 가서

    일꾼들이 길어온 물을 마시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땅에서 물을 얻기가 매우 어려웠으므로

    우물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따라서 들로 일하러 갈 때는 마을에 있는 우물에서 온종일 마실 물을 길어가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룻이 온종일 마실 물을 가져가기도 쉽지 않았고,

    일꾼들이 길어온 물을 마신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보아스가 룻에게 일꾼들이 길어온 물을 마음껏 마시게 한 것은

    엄청난 특권을 준 것입니다.

 

    이에 룻은 얼굴이 땅에 닿을 정도로 엎드려 절하며 감사를 표현합니다.

 

 3) 식사 때에 룻을 불러 함께 식사하게 하는 보아스(14절)

 

    식사 시간이 되자 보아스는 룻을 불러 떡을 주며 초에 찍어 먹으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초는 포도 식초에 몇 가지를 섞어

    떡을 먹을 때 찍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소스를 가리킵니다.

 

    룻이 일꾼들 곁에 앉자 보아스는 룻에게 볶은 곡식을 내어줍니다.

    볶은 곡식은 당시 일꾼들이 흔하게 먹던 음식입니다.

    보아스의 배려로 룻은 이 음식들을 편안하게 앉아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4) 곡식 단에서 조금씩 뽑아 흘려 룻이 이삭을 줍게 하라 명하는 보아스(15~16절)

 

    식사를 한 후에 룻이 이삭을 주우려 일어나자

    보아스는 일꾼들에게 곡식 다발에서 이삭을 조금씩 흘려서

    룻이 이삭을 더 많이 주울 수 있도록 하라고 명하고,

    룻이 이삭을 많이 줍더라도 책망하지 말라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하여 말합니다.

 

 

2. 믿음의 비밀을 간직한 보아스

 

 1) 보아스의 자상하고 친절한 성품(11절)

 

    본문에서 우리는 룻이 불편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일일이 챙기는 모습에서 보아스의 친절함과 자상한 성품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방인을 천시하였으므로

    젊은 이방 여인인 룻이 자칫 보아스의 젊은 일꾼들에게 희롱을 당하지 않도록

    룻을 건드리지 말 것을 단단히 일러주었습니다.

 

    당시 그곳은 물이 귀한 곳이라 손님이 올 때 물을 대접하는 일이 아주 큰 일이었는데,

    보아스는 룻에게 일꾼들이 길어온 물을 마음 놓고 마시라고 하였습니다.

 

    룻기 2:4에서도 보아스는 베들레헴에서 돌아오자마자 밭에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자기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일이 많아

    ‘갑질’이라는 단어까지 생겼는데,

    하물며 주인과 노예와 일꾼으로 그 신분의 차이가 분명한 그때는 오죽하겠습니까?

 

    그러나 보아스는 자기에게 속한 노예와 일꾼들을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2) 믿음의 비밀을 간직한 보아스(12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주시기를 원하노라.”

 

    보아스가 아무리 친절한 사람이라도 그가 믿음의 사람이 아니면

    보아스가 꽤 친절한 사람이라는 평가는 받을 수 있겠지만

    다윗과 예수께로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로열패밀리를 이룬 자는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모압 여인 룻이 이스라엘에 온 것을

    하나님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자기 나라의 신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기로 한 룻의 결단을

    보아스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러 온 것이라고 평가하고,

    하나님께서 이 일에 대하여 반드시 크게 보답하여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묵상 : 룻과 보아스를 향한 하나님의 복

 

    본문에 언급된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의 복을 받을만한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룻과 보아스의 어떤 면이 하나님의 복을 받을만한 것이었는지 정리하여 봅시다.

 

  ➀ 시어머니의 아픔을 불쌍히 여긴 룻

 

      룻은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늙으신 시어머니 나오미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죽을 때까지 나오미와 함께하기로 결심합니다.

 

      룻의 이 결심은 다음 날 아침 일찍 밭에 나가 이삭을 줍기 시작함으로

      그저 입술로만의 고백이 아니었음을 증명했습니다.

      몸과 마음을 다해 시어머니의 아픔을 함께 나눈 룻의 자비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보셨습니다.

 

  ➁ 룻과 나오미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긴 보아스

 

      보아스는 룻이 젊은 여자로 자기의 삶을 포기하고

      시어머니의 아픔에 함께하기로 결단한 것에 감동하고 룻을 도와주기로 결심합니다.

 

      보아스 역시 잠시 불쌍히 여기는 정도가 아니라,

      룻과 나오미를 돕기 위해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일일이 자상하게 챙겨줌으로써

      룻과 나오미에게 삶의 기쁨을 느끼도록 도왔습니다.

      이 일은 하나님을 참으로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3. 부록 : 기업 무를 자(고엘)

 

    ‘기업 무를 자’의 기업은 오늘날 대기업, 중소기업을 말하는 ‘기업(企業)’이 아니라,

    토지나 집과 같이 대대로 내려오는 재산을 뜻하는 ‘기업(基業)’입니다.

 

    그 집안의 삶의 기반이 되는 기초적인 재산을 잃어버리면 삶의 희망이 사라집니다.

    이때 그의 가까운 친척 중에서 그가 잃어버린 그 기초적인 산업인

    기업(基業)을 회복시켜 주는 자를 ‘기업 무를 자, 고엘’이라고 합니다.

 

    기업 무를 자인 고엘 책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빚을 대신 갚아줌

 

    가난한 사람이 빚 때문에 종으로 팔려 가게 되었을 때 가까운 친척이

    그 빚을 갚음으로써 그를 종의 굴레에서 해방시켜 주어야 했습니다(레 25:47-55).

    이때 친척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자를 ‘고엘’이라고 합니다.

 

 2) 남에게 넘어간 토지를 되돌려 받게 함

 

    가난한 사람이 빚 때문에 자신의 토지를 팔았을 때

    가까운 친척이 일정 기간 후에 그 토지의 값을 대신 치름으로써

    다시 그 토지를 돌려받게 할 수 있었습니다(레25:23-28).

    이때 친척의 빚을 대신 갚아서 토지를 돌려받게 한 자를 ‘고엘’이라고 합니다.

 

 3) 죄의 값을 대신 갚아줌

 

    죄를 지었으나 가난하여 그 죄의 값을 지불 할 능력이 없을 때

    그의 가까운 친족이 그 죗값을 대신 갚을 의무를 집니다(민5:8).

    이때 친척의 죗값을 대신 치러주는 자를 ‘고엘’이라고 합니다.

 

 4) 대신 원수를 갚아주기도 하고

 

    친족 중 한 사람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었을 경우

    살해당한 자의 가까운 친척이 그를 위하여 피의 보수자가 됩니다(민35:19).

 

    그러나 만일 고의로 살해한 것이 아니라

    부주의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죽인 것이라면

    그가 도피성으로 도망하기 전까지만 피의 보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살해당한 자의 친척이 대신 피의 보복을 하는 자를 ‘고엘’이라고 합니다.

 

 5) 고엘 제도의 핵심 : 계대결혼제도

 

    고엘의 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형제의 대를 이어주는 일입니다.

 

    형제가 자식 없이 죽었을 경우 그의 대를 이어주기 위해

    가까운 형제 순으로 남겨진 미망인과 결혼하여 죽은 형제의 기업을 이을 자를

    낳게 해주는 계대결혼(繼代結婚) 제도가 고엘 제도의 핵심입니다(신 25:1~10).

 

    이때 그 여인이 낳은 첫째 아들은 죽은 남편의 아들이 됩니다.

 

묵상 :

 

  ➀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의 아픔을 회복시켜 주는 고엘

 

      기업 무를 자인 고엘 제도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아픔을 회복시켜 주는 제도입니다.

      구약에서는 이 일을 아픔을 당한 자의 가까운 친척이 하도록 했습니다만,

      신약에 와서는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신앙 공동체에서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모두가 다 한 가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원수를 대신 갚아주는 일이라든지,

      형제를 대신하여 대를 이어주는 계대결혼제도와 같은 것은

      신약에 와서 달라지기는 했습니다만,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삶의 기반을 모두 잃어버린 자의 아픔을 회복시켜 주는 일은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그 교회의 성도들이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입니다.

 

  ➁ 룻과 보아스의 만남은 고엘과 고엘과의 만남입니다.

 

      룻과 보아스의 만남은 고엘과 고엘과의 만납입니다.

      시어머니 나오미의 아픔과 함께 한 룻은 나오미의 고엘이었고,

      보아스는 그런 자비의 마음을 가진 룻의 고엘이었습니다.

 

      룻이 며느리로서 자신에게 맡겨진 시어머니를 향한 고엘의 사명을 잘 감당하자

      하나님께서 더 좋은 고엘인 보아스를 룻과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고엘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던 사람들끼리의 만남으로

      복에 복이 더해져서 인류 역사상 가장 복이 있는 위대한 명가(名家)를 만들었습니다.

 

  ➂ 예수님은 고엘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죄로 인하여 고통당하는 이 땅의 모든 사람의 아픔을 치료하고 회복시키기 위하여

      예수께서 고엘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자신의 생명으로 대신 갚아주기 위하여 고엘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 기도제목

 

1. 보아스처럼 연약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2. 우리도 보아스처럼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자비와 친절을 베푸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우리를 위하여 고엘로 이 땅에 오셔서

   대신 고통당하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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