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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큐티

나오미의 조언대로 룻이 보아스에게 청혼을 함(룻 3:1~13)

작성자송호영|작성시간24.08.11|조회수69 목록 댓글 0

* 오늘의 말씀 : 나오미의 조언대로 룻이 보아스에게 청혼을 함(룻기 3:1~13)

 

* 본문요약

 

    나오미는 며느리 룻에게 곱게 단장한 후에 타작마당에 숨어있다가

    추수를 마친 후에 보아스가 잠이 들면, 그의 발치 이불을 들치고 거기 누우라고 말합니다.

    롯은 시어머니 나오미가 시키는 대로 합니다.

 

    자다가 밤중에 한기를 느껴 몸을 움직이다 인기척에 놀라 깬 보아스에게

    룻은 그가 자기의 기업을 무를 자이니 그의 옷자락을 펴서 자신을 덮어 달라고 말합니다.

    보아스는 룻이 젊은 남자를 찾지 않았음을 크게 칭찬하며 축복하고,

    룻이 요구하는 대로 아침에 이 일을 처리하겠다고 말합니다.

 

찬 양 : 492장(새 435) 나의 영원하신 기업

         497장(새 440) 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

 

 

* 본문해설

 

1. 나오미가 룻에게 보아스에게 가서 청혼하도록 조언함(1~6절)

 

1)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 나오미가 며느리인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네가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을 누리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

2) 네가 함께 일하고 있는 여종들의 주인인 보아스는 우리의 가까운 친족이 아니냐?

   보라, 그가 오늘 밤에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부를 것이라.

3)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고운 옷으로 몸을 단장한 후에

   타작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하기까지는 그에게 몸을 보이지 말고

4) 그가 누울 때에(그가 잠자리에 들거든) 그가 눕는 곳을 잘 보아 두었다가

   다가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러면 그가 너의 할 일을 네게 일러 줄 것이라” 하니

5) 룻이 시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 하신 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6) 룻이 타작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다 하니라.

 

- 네가 안식할 곳(1절) : 마노아흐

    ‘안식할 곳’에 해당하는 ‘마노아흐’는 ‘안식, 안식처’로 번역되는데,

    일반적으로 ‘평화스럽고 안정된 생활 여건’을 의미합니다.

    젊은 과부에게 평안히 안식할 곳을 구해주겠다는 것이니,

    새로 남편을 맞아 행복한 가정을 누리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부를 것이라(2절) :

    보리타작은 타작마당에 떨어진 곡식 낟알들을 키질하여 공중에 날리면

    지푸라기나 보리수염 등은 바람에 날아가고 곡식 낟알만 떨어지므로

    그것을 모아 자루에 담습니다.

 

    그런데 팔레스틴의 여름은 낮에는 바람이 없고

    저녁 무렵에 내륙에서 지중해 쪽으로 바람이 부니 이때부터 타작이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타작하는 일꾼들은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여름이라 밤에도 춥지 않으니 곡식더미 곁에서 겉옷만 덮고

    그대로 자는 것이 보통입니다.

 

- 고운 옷으로 몸을 단장한 후에(3절) :

    룻이 입고 있던 과부의 복장을 벗고

    젊은 여자들이 입는 곱고 화려한 옷을 입으라는 것입니다.

 

-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4절) :

    이불이라는 단어는 원어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보아스는 당시 사람들이 일하다가 잠잘 때의 일반적인 경우처럼

    자기의 겉옷을 덮고 나고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보아스는 거의 알몸 상태로 겉옷만 살짝 덮은 채 잠을 자고 있는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룻이 보아스의 다리 부분을 덮고 있는 겉옷을 살짝 들친 채

    그 안에서 함께 잠을 자고 있으니 참으로 과감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룻의 프로포즈와 보아스의 응답(7~11절)

 

7) 보아스가 먹고 마신 후에 마음이 즐거워져서 곡식더미 곁으로 가서 눕는지라.

   룻은 살그머니 다가가서 보아스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8) 한밤중이 되었을 때에 보아스가 한기를 느껴 으스스 떨면서 돌아눕다가 본즉

   웬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웠는지라.

9) 보아스가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룻이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니이다.

   당신의 옷자락을 펴서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우리의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10) 보아스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부자이든 가난하든 간에 젊은 남자를 따라감 직한데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11) 내 딸아, 두려워 말라. 내가 네 말대로(네가 요구하는 대로) 너에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이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 당신의 여종 룻이니이다(9절) : 쉬프하, 아마

    룻이 보아스를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을 ‘여종(쉬프하)’라고 했습니다(2:13).

    쉬프하는 여종 가운데 가장 낮은 위치에서 일하는 종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룻이 사용한 여종은 ‘아마’로,

    ‘아내’혹은 ‘당신의 여인’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때 룻은 자신이 보아스의 아내가 될 여자라는 것을 분명하고 당당하게 밝힌 것입니다.

 

- 당신의 옷자락으로 여종을 덮으소서(9절) :

    이 말은 “당신의 아내가 되게 해 달라”는 뜻으로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적극적인 청혼의 말입니다.

 

 

3. 보아스의 약속(12~13절)

 

12) 참으로 나는 기업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13) 오늘 밤은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책임을 네게 이행하겠다고 하면 좋은 일이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그러나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그러니 아침까지 거기 누워 있을지니라.”

 

 

* 묵상 point

 

1. 나오미가 룻에게 보아스에게 청혼하도록 조언함

 

    본문의 말씀은 룻기 전체의 흐름 중에서 가장 극적인 반전을 이루는 부분입니다.

    모든 희망을 잃은 나오미를 위하여 자기의 인생 전체를 바치며 희생한 며느리 룻에게

    하나님의 복이 찾아오는 전환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룻에게 한 나오미의 이 조언은

    룻을 향한 하나님의 복의 초대장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1) 나오미의 조언(1~4절)

 

    룻이 밀과 보리의 추수가 다 마치기까지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아스의 밭에 나가 이삭을 줍는 일을 하자,

    룻의 헌신에 감동한 나오미는 어느 날 며느리 룻을 불러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네가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네가 복을 누리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1절).

 

    나오미는 보아스가 룻의 죽은 남편의 가까운 친족으로

    기업 무를 자(고엘)의 자격을 가진 자이니,

    룻을 보아스와 결혼시키기로 마음을 먹고 이 일에 대해 조언합니다.

 

 2) 고운 옷으로 몸을 단장하고(3절)

 

    나오미는 룻에게 목욕을 하고 향유를 바른 후에,

    과부가 입는 칙칙한 옷을 벗고 고운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말합니다.

    온몸을 단장하여 젊은 여자의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라는 것입니다.

 

 3)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4절)

 

    그리고는 보아스가 타작마당에서 추수를 마친 후에 곡식더미 곁에서 잠이 들면

    살며시 보아스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워있으라고 말합니다.

 

    여인이 남자의 발치 이불을 들치고 그 안에 들어가 남자와 함께 잠을 자는 것은

   “내 몸은 당신 것이니 당신 마음대로 하십시오”하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보통의 경우라면 대단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보아스의 인품을 믿고

    룻에게 여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하고 과감한 행동을 할 것을 요구합니다.

 

 

2. 룻의 프로포즈와 보아스의 응답

 

 1) 나오미의 조언대로 보아스의 발치 이불에 누운 룻(7절)

 

    ➀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행하는 룻

 

       룻은 나오미의 조언대로 목욕하고 온몸에 향유를 바른 후에

       과부의 옷을 벗고 화려하고 고운 옷을 입었습니다.

 

       그리고는 타작마당 근처에 몰래 잠입하여 보아스의 동태를 살핀 후에,

       그가 일을 마치고 곡식더미 곁에서 겉옷만을 덮은 채 잠이 들자,

       살며시 그 겉옷의 다리 부분을 들치고 그 안에 들어가 보아스와 함께 눕습니다.

 

    ➁ 룻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난감한 일

 

       만일 우리가 이때의 룻의 입장이라면 이 상황이 어떻게 보일까요?

       보아스는 룻의 시아버지인 엘리멜렉과 비슷한 나이이니 아버지 같은 사람입니다.

 

       더구나 밤중에 보아스가 잠을 자는 현장에 와 보니

       일하다가 거의 알몸으로 겉옷만 덮고 자고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시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그 발치에 있는 겉옷을 들고

       거기에 함께 누워있는 것은 젊은 여자로서 참으로 하기 힘든 일입니다.

 

    ➂ 남편의 대를 잇기 위한 인애와 자비의 행동

 

       그러나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자기의 죽은 남편의 대를 잇기 위해

       시아버지인 유다를 유혹했던 것처럼,

       룻은 한밤중에 잠을 자는 남자 보아스의 겉옷을 들치고

       그와 함께 눕는 이 과감하고도 위험한 행동을 합니다.

 

       그것은 죽은 남편의 대를 잇기 위한 인애와 자비의 행동이었습니다.

       자칫하면 다말이 그랬던 것처럼

       룻 역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 후에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말이 그랬던 것처럼 룻 역시 목숨을 걸고

       죽은 남편인 말론의 대를 잇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 룻의 청혼(8~9절)

 

    잠을 자다 한기를 느껴 몸을 뒤척이던 보아스는

    자기의 발치에 사람이 있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깹니다.

 

   “네가 누구냐?”하고 물으니

    룻은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니이다. 당신의 옷자락을 펴서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하고 말합니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당신의 여종”으로 번역되어 있으나

    원어에는 “당신의 여인 룻이니이다”

    혹은 “당신의 아내가 될 여자 룻이니이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옷자락을 펴서 나를 덮어달라는 것은

    “내가 당신의 보호 아래 들어가기를 원한다”는 뜻으로,

    여자가 남자에게 청혼할 때 하는 말입니다.

 

    보아스가 룻의 남편의 기업 무를 자가 되므로

    자신이 지금 이런 행동을 했노라고 말하며 룻은 보아스에게 프로포즈를 한 것입니다.

 

 3) 보아스의 칭찬 :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10절)

 

    보아스는 룻을 크게 칭찬합니다.

    젊은 여자가 아버지 벌 되는 남자에게 청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자칫하면 아주 음탕한 여자로 낙인찍혀

    마을 사람들에게 공개 처형 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일을

    오직 남편의 대를 잇기 위해 하고 있으니

    보아스가 룻의 이 일을 ‘인애와 자비의 일’로 여기고 크게 칭찬하는 것입니다.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이것은 룻이 날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삭을 주우며 시어머니 나오미를 섬긴 일보다

    지금 하는 이 일이 더 인애가 크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유다가 며느리 다말에게

   “나보다 옳도다”라고 한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창 38:26 큐티 참조).

 

 4) 내가 네 말대로 너에게 다 행하리라(11절)

 

    보아스는 룻이 요구하는 대로 자신이 다 행하리라고 말합니다.

    기업 무를 자(고엘)의 책임을 모두 다 감당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룻과 결혼할 것이고, 룻과 결혼하여 낳은 첫 번째 아들은

    자기 아들이 아니라 룻의 죽은 남편의 아들이 될 것이며,

    따라서 자기의 재산 중에 많은 부분이

    그 첫 번째 아들에게로 갈 것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보아스의 이 말로 모든 희망을 다 잃었던 나오미에게

    태양처럼 밝은 희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묵상 :

 

    세상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잃어버리면 세상도 잃고 자기 생명도 잃게 됩니다.

    그러나 룻처럼 하나님을 얻기 위해 세상 것을 포기하면,

    하나님께로부터 생명도 얻고 그가 포기한 세상도 얻게 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그가 구하지 않은 것까지 함께 주시리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3. 정당한 절차를 따라 책임을 감당하려 하는 보아스(12~13절)

 

    그러나 보아스는 자기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다면서,

    아침이 되면 그를 불러서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감당할지의 여부를 따져보자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가 감당하겠다면 그가 룻의 남편이 될 것이고,

    만일 그가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자신이 모든 것을 담당하겠노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차후에 생길 오해나 법적인 문제를 확실히 하자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일이라도

    정당할 절차를 거쳐서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룻처럼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사랑의 책임을 감당하며 사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2. 보아스처럼 우리도 자비의 책임을

   감당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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