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범인을 모르는 살인사건에 대한 규례(신명기 21:1~14)
* 본문요약
피살된 시체가 발견되었으나 범인이 누군지 모를 때에는
살해된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성읍의 장로들과 제사장들이 멍에를 메지 않은 암송아지를
물이 항상 흐르고 갈지도 심지도 못하는 골짜기로 데려가 목을 꺾고,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은 후 하나님 앞에 속죄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또 포로 중에서 아내를 취한 후 그녀를 다시 돌려보낼 때는
종으로 팔지 말고 그대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찬 양 : 208장(새 289)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205장(새 287) 예수 앞에 나오면
* 본문해설
1. 범인을 모르는 피살체가 발견되었을 때의 의식(1~9절)
1)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시는 땅에서
혹시 피살된 시체가 들에 엎드러진 것을 발견하고,
그를 쳐 죽인 살인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거든
2) 너희의 장로들과 재판장들이 나가서
그 피살된 곳의 사면에 있는 각 성읍의 거리를 잴 것이요,
3) 그 피살된 곳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성읍의 장로들이
아직 일해 본 일이 없고 멍에를 멘 적도 없는 암송아지를 가져다가
4) 갈지도 심지도 못하는 항상 물이 흐르는 골짜기로 끌고 가서
그 골짜기에서 그 송아지의 목을 꺾을 것이요,
5) 레위 자손 제사장들도 그곳으로 나아올지니
그들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사 자기를 섬기게 하시며,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신 자라.
모든 소송과 모든 분쟁이 그들의 말대로 판결될 것이니라.
6) 그 피살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성읍의 모든 장로들은
그 골짜기에서 목을 꺾은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
7) 말하기를 ‘우리의 손이 이 사람의 피를 흘리지 아니하였고,
우리의 눈이 이 사람이 살해되는 것을 보지도 못하였나이다.
8)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죄한 사람을 죽인 피의 책임을 돌리지 마옵소서.’
이렇게 하면 그 피 흘린 죄가 사함을 받으리니
9) 너희는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여
무죄한 자의 피 흘린 죄를 너희 중에서 제할지니라.
- 갈지도 심지도 못하는 물이 흐르는 골짜기(4절) :
갈지도 심지도 못하는 골짜기는
인간의 힘으로 경작할 수 없는 험한 골짜기를 가리킵니다.
항상 물이 흐르는 시내에서 암송아지를 죽이는 것은 살인자의 죄악을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흐르는 물에 영원히 흘려보내는 것을 뜻합니다.
- 암송아지의 목을 꺾을 것이요(4절) :
목이 꺾여 죽은 암송아지는 살인자를 위한 대속의 제물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대속의 제물입니다.
피 흘린 죄는 반드시 피 흘림으로만 그 죄를 사할 수 있는데,
살인자를 알지 못하니 대신 암송아지를 죽여
그 피의 책임이 이스라엘 백성에게로 돌아가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6절) :
암송아지의 주검 위에서 손을 씻는 것은
자신들이 불의한 피 흘림의 죄를 결코 범하지 않았고,
이 일을 목격하지도 않았음을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는 것입니다.
2. 포로 중에서 아내를 얻었을 때(10~14절)
10) 너희가 나가서 적군과 싸울 때에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너희의 손에 붙이시므로 너희가 그들을 사로잡은 후에
11) 너희가 만일 그 포로 중에 아리따운 여자를 보고
연연하여(마음에 끌려) 아내를 삼고자 하거든
12) 그 여자를 너희 집으로 데리고 가서 머리를 밀고 손톱을 깎고
13) 그 여자가 입었던 포로의 옷을 벗게 하고 네 집에 살면서
자기의 부모를 생각하며 한 달 동안 애곡하게 한 후에
너희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의 남편이 되고 그는 너희의 아내가 될 것이요,
14) 그 후에 너희가 그 여자를 기뻐하지 아니하거든
그 마음대로 가게하고 결코 돈을 받고 종으로 팔지 말지니라.
너희가 그를 욕보였은즉 종으로 여기지 말지니라.”
- 머리를 밀고 손톱을 깎고(12절) :
머리를 밀고 손톱을 깎는 것은 일종의 정결예식입니다(레 14:8~9, 민 8:7).
과거의 이방인의 생활에서 떠나 이스라엘 백성이 된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방인 남자가 이스라엘로 개종할 때 할례를 받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 포로 의복을 벗고(13절) :
과거 포로 신분에서 완전히 떠나 이스라엘 백성 중에 포함된 것을 상징합니다.
- 한 달 동안 애곡(13절) :
고향이나 부모를 떠난 슬픔을 정리하고
자신의 앞날을 준비할 시간을 주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되는 준비를 갖추는 것입니다.
또한 한 달 동안 지켜보며 그 여인이 아내로 맞이할 만한 신실함을 갖춘 자인지
알아보려는 뜻도 있습니다.
* 묵상 point
1. 살인사건에 대한 공동체의 연대책임
1) 피 흘린 자는 오직 피 흘림으로만 속죄가 됩니다(창 4:8~12)
사람이 사람을 죽이면
그 사람뿐 아니라 그가 살고 있는 땅이 함께 저주를 받습니다.
살인자가 처형되어 살인에 대한 속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살해당한 사람의 피로 그 공동체의 땅 전체가 더럽혀지게 됩니다(참조 창 4:8~12),
그들이 살고 있는 땅이 더 이상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되지 못하고 저주의 땅이 되어
그 백성 전체에 재앙을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오직 살인자가 처형되어 피 흘린 자의 피가 땅에 흘림으로서만
땅의 저주가 풀리고 속죄가 된다는 것입니다.
2) 범인을 모르는 피살체가 발견 되었을 때에 속죄의 규례(1~9절)
그런데 만일 살인자가 누군지 모르는 피살체가 발견되었다면,
살인자가 누군지 모르니 그를 처형할 수 없습니다.
살인자를 처형하지 않으면
피살된 자의 피의 저주를 그 땅 백성이 모두 함께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경우 피살체가 발견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성읍의 장로들과 재판장들이
사람이 한 번도 부리지 않았고 멍에도 메지 않은 송아지를 대신 죽여서
그 무죄한 피를 흘린 죄에 대한 속죄를 하게 한 것입니다.
3) 대속의 죽음
이 경우에 송아지는 살인자를 찾아내지 못하여
그 공동체 전체에 부여된 죄를 대신하여 죽은 대속의 제물이 됩니다.
이 송아지가 대신 죽음으로써 공동체는 깨끗해지고,
다시 그 땅은 하나님의 복이 함께 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됩니다.
이 송아지가 공동체 전체의 죄를 대신하여 죽은 것처럼
예수님도 이 세상 만민 전체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셔서
우리가 깨끗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 그러나 이 암송아지는 살인자를 위한 대속의 제물이 아닙니다.
이 암송아지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대속의 제물이지
살인자를 위한 대속의 제물이 아닙니다.
암송아지의 목을 꺾는 것은 알려지지 않은
그 살인자의 처형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만일 살인자가 잡히면 이렇게 죽는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 의식을 행함으로 이제 이 살인에 대한 심판의 집행은 하나님께로 옮겨집니다.
그가 살아서 살인의 죄의 심판을 받지 않았으니
하나님께로부터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4) 공동체의 연대 책임
이것은 또한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범죄 행위들이
그 사회에 속한 공동체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할 공동의 책임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전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만 머물며
세상의 일과 자신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과 세상의 중간지대에 사는 교회와 성도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을 외면하는 일입니다.
● 묵상 :
우리에게 맡겨진 세상을 향한 사랑과 섬김의 책임을
잘 감당하는 교회와 성도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2. 포로로 잡은 여인에 대한 규정
일반적으로 포로로 잡은 여인들은 전리품으로 간주 되어 남자들의 노리갯감이 되었으나
하나님께서는 비록 포로라 하더라도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1) 약자 보호법으로서의 규정(10~14절)
여자를 맞이하려 할 때에는 아무리 포로라 하더라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그녀를 집으로 데려와서 일 개월 동안
자기의 친가와 떨어지게 된 것을 애곡하는 기간을 줍니다.
애곡하는 기간에는 절대로 이 여자와 가까이 해서는 안 됩니다.
한 달의 애곡하는 기간이 지나면 비로소 그 여인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이 여인은 정식 아내의 대접을 받습니다.
그러다가 이 여인이 싫어졌을 때는 다시 종으로 팔지 말고 그대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포로 된 여인이라도 존귀하게 대하여야 한다고 명하십니다.
● 묵상 :
나보다 연약한 자라 할지라도 존귀하게 대하십시오.
그러면 주께서도 당신을 존귀한 자로 여기실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들이는 규정(12~13절)
여인은 우선 포로의 의복을 벗습니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포로 백성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여인의 머리를 밀고 손톱을 깎습니다.
이것은 이방인을 이스라엘 백성으로 받아들이기 위하여
이전의 습관을 벗는 일종의 정결예식입니다.
● 묵상 :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성결함을 위하여
포로 된 자에 대해서도 이처럼 복잡한 규정을 두는 이유는
포로 된 여자들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타락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포로 된 자들을 향하여 함부로 욕망을 발산하면,
일단 시작된 타락이 이스라엘 공동체 내로 삽시간에 확산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과거 주님을 믿기 전에 가지고 있었던 세상적인 생각과 습관들을 벗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신실한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아직 벗지 못한 과거의 습관이 있으면
주께 생각과 행동에서 성결하고 깨끗한 성도가 되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이 세상을 향하여
주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섬김의 사명을 다하게 하옵소서.
2. 나보다 연약한 자들도
존귀하게 대하게 하옵소서.
3. 아직도 벗지 못한
옛사람의 모습을 벗겨주시고
신실한 주님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