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고넬료와 베드로의 환상(사도행전 10:1~16)
* 본문요약
백부장 고넬료가 제 9시(오후 3시) 기도 시간에 환상 중에 천사를 만납니다.
천사는 고넬료에게 욥바의 피장 시몬의 집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라고 명합니다.
고넬료는 즉시 하인 둘과 경건한 부하 한 명을 베드로에게 보냅니다.
그들이 도착할 무렵 베드로 역시 정오 기도를 하다가 환상을 봅니다.
베드로가 환상 중에 하늘에서부터 각종 짐승들이 담긴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는데,
하늘에서 이것을 잡아먹으라고 명하십니다.
베드로가 이런 부정한 것을 먹어본 일이 없다고 하자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 하지 말라는 음성이 들려옵니다.
찬 양 : 197장(새 263) 이 세상 험하고
219장(새 540)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 본문해설
1. 고넬료가 환상 중에 천사를 만남(1~8절)
1)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탈리아 부대’라 하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라.
2) 그는 경건한 사람으로 온 가족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유대 백성들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3) 어느 날 제9시(오후 3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분명히, 똑똑히, 확실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천사)가 자기에게로 들어와서 “고넬료야!”하니
4) 고넬료가 천사를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하나님께서 기억하신 바 되었으니
5)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로 보내어 베드로라고도 하는 시몬을 청하라.
6) 그는 피장(가죽 제품을 만드는 자) 시몬의 집에 묵고 있으니,
그 집은 바닷가에 있느니라” 하더라.
7) 이 말을 하고 천사가 떠나자
고넬료는 하인 두 사람과 자기 부하 가운데서 경건한 병사 하나를 불러서
8) 모든 일을 다 이야기해 주고 그들을 욥바로 보내니라.
- 가이사랴(1절) :
가이사랴는 예루살렘에서 104km 떨어진 곳으로,
총독 관저와 로마군 사령부가 주둔해 있는 지중해 연안의 최대 항구도시입니다.
가이사랴는 이미 빌립 집사가 먼저 선교한 곳입니다(사도행전 8:40).
- 고넬료(1절) :
가이사랴에는 5대의 로마 군대가 있었는데,
그중 4대는 본토인이었고 1대만 로마인 부대입니다.
고넬료는 점령군인 로마군의 고급장교였습니다.
고넬료는 자신뿐 아니라 온 가족이 경건한 신앙 가족이었고,
유대인들에게도 구제를 많이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제9시, 오후 3시(3절) :
제9시(오후 3시)는 유대인의 기도 시간입니다.
그런데 로마 점령군 장교인 고넬료가 유대인의 기도 시간을 지켜서
오후 3시에 기도를 합니다.
-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 되어서(4절) : 아나바이노
‘상달되다’에 해당하는 ‘아나바이노’는
‘올라가다, 오르다, 일어나다’라는 뜻으로,
고넬료의 기도가 하나님의 보좌에까지 올라갔음을 의미합니다.
기도가 받아들여졌다는 것은
고넬료의 신앙과 행실을 하나님께서 인정하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2. 베드로가 본 환상(9~16절)
9) 이튿날 저들이 길을 가다가 욥바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베드로는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갔는데, 그때가 제6시(낮 12시)더라.
10) 그가 배가 고파 무엇을 좀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음식을 장만하는 동안 비몽사몽간에(황홀경에 빠져)
11) 하늘이 열리고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네 귀퉁이가 끈에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12) 그 안에는 온갖 종류의 네 발 가진 짐승들과 땅에 기어다니는 것들과
공중의 나는 것들이 있는데
13)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서 이것들을 잡아 먹으라” 하거늘
14)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제가 한 번도 먹은 적이 없나이다” 한대
15)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 하더라.
16) 이와 같은 말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 가이사랴에서 욥바까지(9절) :
가이사랴에서 욥바까지는 약 50km쯤 떨어져 있어서
장정이 걸어서 10시간 걸리는 거리입니다.
- 그는 배가 고파(10절) :
유대인들은 보통 하루 세 번 식사를 하는데,
아침식사는 아침 기도 시간인 9시 기도를 마친 후에 하고,
점심 기도는 정오(낮 12시)에 하고, 저녁 식사는 해 질 무렵에 합니다.
그런데 12시 정도 기도 시간에 베드로가 배가 고프다고 했으니,
베드로는 아침 기도 시간에서부터 12시까지
식사도 거른 채 기도에 열중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비몽사몽간에, 황홀경에 빠져(10절) : 엑스타시스
‘비몽사몽간(황홀경)’에 해당하는‘엑스타시스’는
‘무아지경, 비몽사몽, 환상, 황홀경’등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를 경험하는 신비적 초월적 심리상태를 의미합니다.
* 묵상 point
1. 항상 기도하는 시간에 환상을 본 고넬료와 베드로
1) 공식적으로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해진 최초의 사건 : 로마 군대의 백부장 고넬료(1절)
그동안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진 일들이 몇 번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진 최초의 사건은
베드로와 고넬료와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을 방문한 이 일로 예루살렘 총회가 열렸고,
그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증거하기로 결의를 했기 때문입니다.
2) 베드로를 이방인 고넬료의 집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러나 예루살렘 총회에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증거하기로 결의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유대인들만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유대인들의 이 고집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도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위하여
이방인 중에서 가장 경건한 사람 고넬료와
예루살렘 사도들의 대표자인 베드로를 서로 만나게 함으로써 이 일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사도행전 11장까지 그 과정을 보게 될 것입니다.
2. 항상 기도하는 시간에 환상을 본 고넬료와 베드로
1)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명령을 듣는 고넬료와 베드로(2~3, 9~10절)
이 만남은 고넬료와 베드로가
기도하는 중에 환상을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고넬료가 제9시(오후 3시) 기도 시간에 환상을 봅니다.
환상 중에 고넬료는 천사가 자기에게 오는 것을 봅니다.
천사가 고넬료에게 그의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께 상달되었다고 말하고는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합니다.
고넬료는 즉시 하인 둘과 경건한 병사 하나를 욥바에 보냅니다.
2) 베드로에게 고넬료를 찾아가라고 명령하시는 예수님(11~16절)
그들이 욥바에 도착할 즈음 베드로 역시 정오(낮 12시) 기도 시간에
지붕에 올라가서 기도를 하다가 환상을 봅니다.
베드로는 환상 중에 하늘에서 큰 그릇이 네 귀퉁이에 끈이 매여서 내려오는 것을 봅니다.
그 그릇 안에는 각종 짐승들과 기는 것들이 있었는데,
하늘에서 베드로에게 그것들을 잡아먹으라는 음성이 들려옵니다.
베드로는 이런 부정한 짐승은 먹어본 일이 없다며 먹을 수 없다고 하자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는 음성이 또 들려옵니다.
이런 말이 세 번 오고 간 후에 그릇은 하늘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 묵상 :
우리가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고넬료와 베드로 모두
자신들이 늘 하고 있던 정기적인 기도 시간에 환상을 보았다는 점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항상 하나님과 교제하며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도 주시고 환상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이 구원의 길이고 복을 받는 길이며
하나님의 말씀과 환상도 보는 길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3.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다(2~4절)
천사는 고넬료에게 그의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기도와 구제를 하나님께서 제물로 받으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기도와 구제가 상달되기 위해
고넬료의 기도와 구제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고넬료의 기도 : 매일 규칙적으로 드리는 기도
고넬료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된 것은
그가 유대인들의 습관을 따라 항상 규칙적으로 그 시간을 지켜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 어느 날 한 번 기도한 것으로는 절대로 하나님의 말씀이나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항상 일정한 시간을 내어 기도하십시오.
우리는 하나님과 만나기 위하여 스스로 정한 그 시간을 지키는 것을 통하여
하나님이 세상의 그 어떤 것 보다 더 존귀하신 분임을 나타내 보입니다.
2) 고넬료의 구제 : 항상 변함없이 순전한 마음으로 하는 구제
고넬료의 구제가 하나님께 상달된 것은, 그가 구제를 많이 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구제가 순전한 마음으로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순전한 마음으로 했다는 것은
그 구제를 바리새인처럼 자기를 과시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조용히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제를 받는 자를 기쁘게 하려고
남이 모르게 조용히 하는 구제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셨습니다.
4. 욥바의 피장 시몬의 집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라
1) 고넬료에게 주시는 주님의 명령 : 베드로를 청하라(5~6절)
하나님께서 고넬료의 경건함을 인정하셨다면 그에게 그냥 성령을 부어 주시면 될 것을
왜 그곳에서 50km나 떨어져 있는 욥바에까지 가서 베드로를 청하여 오게 할까요?
고넬료가 하나님의 말씀을 그만큼 간절히 사모하고 있는지를 보려 하신 것입니다.
그것도 하필이면 피장(가죽 제품을 만드는 자, 갖바치)의 집입니다.
유대인들조차 들어가기를 꺼리는 자의 집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로마 점령군 고급 장교인 고넬료가
그런 자의 집을 그렇게 멀리까지 가서 특별한 분을 모시듯 정중하게 초빙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2) 받기 거북한 명령이라도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가 되십시오.
아나니아에게 다메섹 직가의 유다의 집에 있는 사울에게 가서
안수하여 기도하라고 명하신 것도 아나니아에게 매우 거북한 명령이었습니다.
엘리야에게 자기를 죽이려는 아합 왕을 찾아가라고 명하신 것 역시
아주 지키기 거북한 명령이었습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복을 주실 때 복 주시기 전에
우리가 거북해하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정말 자기 생명처럼 여기며 지키는지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순종하는 자가 되십시오.
묵상 중에, 설교를 듣는 중에, 대화 중에,
어떤 때에라도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면 즉시 순종하십시오.
순종하기를 기뻐하는 사람에게 복을 내리십니다.
5.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 하지 말라.
1) 베드로의 고집을 꺾으시는 주님(9~16절)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거의 도착이 될 무렵
베드로 역시 환상을 봅니다.
그는 환상 중에 하늘에서 큰 그릇이 끈에 매어 내려오는 것을 봅니다.
그 안에는 각종 부정한 짐승과 기는 벌레들이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그것들을 잡아먹으라는 음성이 들려옵니다.
베드로는 이런 부정한 것을 지금까지 먹어본 일이 없다며 먹기를 거부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말이 세 번 오고 간 후에 그릇은 다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2) 신앙은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을 뜻합니다.
신앙은 자기의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자기의 주관대로 결정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버리고 내 뜻대로 기어이 이루어지도록
떼를 쓰는 기도를 능력 있는 기도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말씀에서 그게 아니라고 말을 해도 자기 고집을 꺾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미 예수께서 육신으로 계실 때에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이를 위하여 예수께서 오셨다고 누누이 강조하며 말씀하셨는데,
그를 따른다는 사도들과 제자들이
아직까지도 이방인들을 개나 돼지 취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고집을 꺾기 위해 주께서 또 한 번 이런 수고를 하셔야만 했습니다.
● 묵상 :
참된 기도는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하나님 뜻대로 마옵시고 내 뜻대로 하옵소서”하고 반대로 기도합니다.
이런 기도는 나무뿌리를 셋을 뽑는다 할지라도 결코 능력 있는 기도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셨던 그 기도처럼 내 뜻을 하나님께 아뢰기는 하되,
내 뜻대로 말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해 달라고 간구해야 하겠습니다.
혹시 우리도 우리의 고집을 꺾지 않고 있는 것은 없는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 기도제목
1. 항상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경건한 습관을 갖게 하옵소서.
2. 비록 내가 꺼리는 것일지라도
주님의 명령이라면 순종하게 하옵소서.
3. 혹시 아직도 주님 앞에서
꺾지 않고 있는 고집이 있는지
늘 자신을 살피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