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포학한 자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시편 52:1~9)
* 본문요약
다윗은 의를 세우기 위해 힘써 일해야 할 힘센 용사가
그 힘으로 악을 꾀하고 자기의 거짓을 자랑하고 있다고 한탄하며,
이러한 악인을 하나님이 영원히 멸하시리라고 경고합니다.
악인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재물의 풍부함과 폭력을 의지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의지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주께 감사하며 선하신 주의 이름을 사모합니다.
찬 양 : 406장(새 300) 내 맘이 낙심되며
404장(새 304)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 본문해설 : (다윗의 마스길, 영장으로 한 노래,
에돔인 도엑이 사울에게 이르러 다윗이 아히멜렉의 집에 왔더라 말하던 때에)
1. 사악한 자 : 자기의 지혜와 재물을 자랑하는 자(1~4절)
1) 강포한(포학한, 힘센)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
2) 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네 혀가 못된 짓만 꾸미고 있어서)
날카로운 삭도(削刀, 면도칼) 같이 간사를 행하는도다.
3) 네가 선보다 악을 더 사랑하며
의로운(옳은) 말보다 거짓말을 더 사랑하는도다(셀라).
4) 간사한 혀여(너 간사한 인간이여)
너는 남을 해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도다.
5) 그런즉 하나님이 영영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내시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너를 뿌리째 뽑아내시리로다(셀라).
- 강포한(1절) : 기보르
‘강포한’에 해당하는 ‘기보르’는 본래 ‘힘 있는 자, 용사, 영웅’을 뜻합니다만,
여기에서는‘무력이나 완력(腕力)을 남용하는 자’를 뜻합니다.
2. 의인 : 하나님의 인지하심을 의지하는 자(6~9절)
6) 의인이 (네가 멸망하는 그 꼴을) 보고 두려워하며,
또 그를 비웃으며 말하기를
7) “이 사람은 하나님으로 자기 힘(자기 성城)을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자기의 파멸, 자기의 폭력)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
8)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9) 주께서 이를 행하셨으므로 내가 영영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이 선하시므로 주의성도 앞에서 내가 주의 이름을 사모하리로다.
- 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6절) :
보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 될 정도로 하나님의 놀라운 심판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뜻
- 자기의 악으로(7절) : 하바
‘악’에 해당하는 ‘하바’는 ‘파괴, 파멸’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악으로’는 ‘자기의 파멸로’를 뜻하는 것으로,
자신의 든든함을 위해 자기를 파멸로 이끄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자기의 안전을 위해서 선택한 것이 도리어 자기와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시편 52편의 역사적 배경(표제어)
1) 다윗이 아히멜렉을 찾아간 것을 도엑이 보았고(사무엘상 21:7)
시편 52편은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하여
다윗이 쫓겨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의 일입니다.
다윗이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헤어진 후 갈 곳을 몰라 방황하다가
제사장 아히멜렉을 찾아갔습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비밀 지령을 받고 움직이는 중이라
칼과 먹을 것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속이고는
아히멜렉에게 먹을 것과 칼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아히멜렉이 전에 다윗이 골리앗에게서 빼앗은 칼과
성전에 진설해 놓았던 진설병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에돔 사람 도엑이 보았습니다.
2) 도엑이 사울에게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운 일을 고발함(사무엘상 22:5~10)
그 후 다윗은 아둘람 굴로 도망하였다가
선지자 갓의 말을 듣고 유다 땅에 잠시 들어갔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울이 다윗을 고발하는 자가 하나도 없다며 신하들을 책망하자
도엑이 나서서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와준 일을 고발합니다.
3) 도엑에 제사장 85인과 놉 사람들을 모두 죽임(사무엘상 22:18~23)
이때 사울이 도엑에게 아히멜렉 집안에 속한 제사장들을 죽이라고 명령하자,
에돔 사람인 도엑이 왕의 신임을 얻기 위해 과잉 충성하느라
제사장 85인과 아히멜렉의 성읍인 놉의 남녀는 물론
아이들과 젖먹이와 짐승들까지 모두 다 칼날로 죽입니다.
아히멜렉의 아들 중 한 사람인 아비아달 혼자만
간신히 도망하여 목숨을 건져 다윗에게로 갑니다.
아비아달이 다윗에게 그 사실을 말하니 다윗이 아비아달을 보호합니다.
이때 지은 시가 바로 시편 52편입니다.
2. 자기의 사악함을 과시하는 악인 도엑
1)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 강포한 자 도엑(1절)
1절의 ‘강포한 자’는 ‘힘센 자, 용사’를 뜻하는 말입니다.
다윗이 도엑에 대하여 이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의를 위하여 싸워야 할 용사가 자기의 악함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도엑처럼 자신의 힘과 권세를 이용하여 다른 사람을 괴롭게 하는 자는
아무리 직책이 높다 할지라도 폭력배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윗은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으니,
이렇게 자신의 권세로 포학을 저지르는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다윗은 경고합니다.
2) 날카로운 삭도같이 간사를 행하는 악한 혀(2절)
다윗은 도엑의 혀가 날카로운 삭도(면도칼) 같다고 말합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로 아무 잘못도 없는 놉이
제사장과 놉 사람들이 다 죽임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더 화목하고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인데,
도엑은 그 입에서 나오는 말로 사람을 죽였습니다.
3) 옳은 말보다 남을 해치는 말을 더 좋아하는 사악한 자(3~4절)
선보다 악을 더 사랑하는 자,
옳은 말보다 남을 해치고 죽이는 말을 더 좋아하는 자가 바로 도엑이라고
다윗은 탄식하며 말합니다.
그의 사악함을 미리 알았더라면
놉의 제사장들을 그렇게 속절없이 죽도록 하지는 않았을 터인데,
다윗은 자신이 좀 더 면밀하게 도엑을 살피지 못했음을 한탄하며,
도엑의 사악함에 진저리를 칩니다.
3. 도엑의 어리석음
1) 하나님보다 재물의 풍부함을 더 의지하고(7절)
도엑은 하나님보다 자기의 재물의 풍부함을 더 의지한 자입니다.
그러므로 사울이 놉의 제사장을 죽일 자 누구냐고 말할 때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이는 것을 두려워하여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았는데
자기가 아히멜렉과 놉의 제사장들을 죽이겠다고 나선 것입니다(사무엘상 22:17).
2)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는 자(7절)
물론 도엑은 에돔 출신이라는 신분적인 한계 때문에 힘든 일도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록 그가 그 신분의 한계 때문에 힘들고 어려웠을지라도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오직 자기가 할 일에만 충실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도엑은 신분의 한계를 넘기 위해 스스로 악을 행합니다.
그가 한 그 악한 일의 대가로 사울 왕의 핵심 측근이 됩니다.
3) 자기를 멸망하게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어리석음
다윗은 도엑이 자신을 든든하기 위해 악을 선택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엑이 자기를 파멸로 이끄는 것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도엑이 자기를 든든하게 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도리어 끊임없어 그와 전쟁을 벌인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영원한 멸망, 영원한 지옥의 파멸로 이끄는 것을 더 좋아하며
그것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4) 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 또 그를 비웃으며(6절)
때가 되면 부메랑처럼 그가 선택한 악이 그를 파멸로 이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심판하실 때 그의 멸망이 얼마나 두려운지,
의인이 그의 멸망 당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두려움에 빠질 정도로 무섭고 참혹한 것이 될 것입니다.
● 묵상 : 그런즉 하나님이 영영히 너를 멸하심이여(5절)
다윗은 도엑이 영원토록 계속되는 멸망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가 살아 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그의 뿌리에서부터 모든 것을 다 빼앗으시겠지만,
그 멸망은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경고합니다.
도엑은 심판은 단순히 육신의 죽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 이후에도 그 멸망의 고통이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4.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8~9절)
1) 다윗의 소원 : 하나님의 집에 항상 거하는 것
그러나 다윗은 도엑처럼 세상의 권세를 얻기 위해 악을 택하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의 평생소원은 오직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것입니다.
성전에서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겠다는 것입니다.
항상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며 사는 것이 다윗의 소원입니다.
2) 이런 자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이런 자는 시냇가에 심겨진 푸른 감람나무 같아서,
흉년에 다른 나무들이 모두 말라버렸더라도
오직 이 감람나무는 그 푸르름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주께서 이렇게 다윗에게 복과 은혜를 내려 주셨으니,
다윗은 주님의 성도들 앞에서 주의 이름을 사모하며 주를 찬송하리라고 노래합니다.
* 기도제목
1. 도엑처럼
눈앞의 이익 때문에 파멸을 택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도엑처럼
사람의 마음을 찌르는
악한 말을 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3. 우리는 다윗처럼
평생 주님과 동행하며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