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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고무신/김선례

작성자미짱|작성시간26.06.19|조회수10 목록 댓글 0

검정 고무신/김선례
 
울 아부지 땀과 
한숨이 
켜켜이 배어있던 검정 고무신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논으로 밭으로 늘 분주하셨네
 
삶의 비바람
태풍 불어올 때도
검정 고무신에 우장 걸치시고
 
물고를 트시고
물고를 막으시며 빗길
조심조심 걷던 논두렁 길
 
비 오는 여름 날 
긴 논두렁 길에는 
울 아부지 닳은 검정 고무신이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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