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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모음방

바다와 나비/김기림

작성자적토마(이장우)|작성시간24.04.16|조회수119 목록 댓글 0

바다와 나비/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한국 대표 명시 2, 빛샘]===
김기림(1908~?) 시인, 평론가. 본명은 인손(仁孫). 호는 편석촌(片石村).
함북 학성군 임명 출생. 1921년 서울 보성 고보 중퇴 후 도일하여 리쿄 중학(立敎中學)에 편입하였다. 1926년 니혼 대학(日本大學) 문학예술과에 입학하였고 졸업 후 1930년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하였다. 이효석, 조용만, 박태원 등과 '구인회'를 창설하였으며 1935년 장시 「기장도」를 발표하였다. 1936년에는 도호쿠제대(東北帝大) 영문학과에 입학하였고, 1945년에 조선문학가동맹의 조직 활동을 주도하다가 6.25때 납북되었다. 시집으로 『기상도』, 『태양의 풍속』, 『바다와 나비』, 『새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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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잔뜩 흐린 날씨입니다.
지난 토요일은 29도, 봄이 익지도 않았는데 
여름이 벌써 왔나 하고 의아했습니다만,
그래도 순리를 지키는 것이 계절이요 자연의 이치입니다.
 
하얀 나비가 파란 무우밭에서만 놀다
넓디넓은 바다로 날아가 온갖 고생 끝에 돌아와
삼월에 뜬 초생달 밑에 서글퍼하는 일제강점기의 시인의 마음을 봅니다.
 
미세먼지도 없고 촉촉한 날씨 속에
좋은 일과 기쁜일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적토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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