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퇴계 이황의 14대 후손인 이육사 시인님,
독립운동에 매진하시다, 쇠약해진 후에는
총칼대신 펜으로 일제와 싸우신 투사이기도 하지요.
학창시설 이 시를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덧, 10월 하순입니다.
청포도가 아직 시장에 있더군요.
오늘은 청포도를 드시며,
상큼하고 상쾌한 날 되시길 빕니다.
-적토마 올림-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