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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모음방

작성자적토마|작성시간21.09.16|조회수20 목록 댓글 0

꽃/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이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식물도 동물도 이름이 있어

부르면 반응을 하게 됩니다.

 

나는 너를 부르고,

너는 나를 부르고

눈짓만으로도 좋은

 

귀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 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불러 보시지요.

꽃이 되어 내 앞에 있도록.

 

한국명시낭송가협회의 회원님,

오늘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 되세요.

=적토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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