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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모음방

나비/김용택

작성자적토마(이장우)|작성시간22.03.02|조회수250 목록 댓글 0

바람아!

나비가 너에게 자꾸 밀리는구나.

바람이 나비의 모양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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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 외에도 김용택 시인님의 나비와 관련 된 시는

"나비가 날아오르는 시간"이라는 시에는

「교회당 종소리가 다섯번째 울리면

나는 사과밭으로 달려갈 거예요.

그 종소리가 끝나기 전에

사과밭 셋째줄 여섯번때 나무 아래 서 있을래요.

오세요.

종을 여섯 번만 치고

그 종소리가 끝나기 전에

 

나비는 얼마나 먼 데서 달려오다가 날개를 달고 날아올랐을까요」

 

또 다른 시,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도 있습니다.

 

「잘 왔다

어제와 이어진

이 길 위에

검은 바위, 어린나무만이 나비를 

숨겨준다

해야 바람아 흰 구름 떼야

내 자리를 찾아온 여러 날이 오늘이다

알 수는 없지만

어느, 고요에서 태어난 바람이 온다면

가벼이 날아오를 수 있다

기다려라 마음이 간 곳으로 손이 간다

검은 바위, 어린나무만이 이 나비를 

숨겨둔다.」

 

마치 세필화를 보는 듯

시에서 바람이 불고, 나비가 날며, 사과밭의 고랑,

그리고 여섯번째 나무까지,

종소리까지 들립니다.

 

노랑나비, 하얀나비, 호랑나비를 따라

밭두렁을 뛰어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곤충표본이 방학숙제였지요.

 

출근길에 오늘이 초등학교 입학식이라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새옷과 신발을 신고,

손수건 위에 이름표를 옷핀으로 붙이고

엄마손을 잡고 신이나서 처음으로 학교에 가던 날이

어제 같은데....

교문과 운동장, 학교종은 사찰의 범종만큼이나

왜 그렇게도 크게 보였는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꽃을 찾아

이리저리 나는 나비가 살포시 앉아 있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습니까?

 

커피 한 잔에 입학식하던

8살 꼬마였던 그 시절 그 때를 생각해 봅니다.

=적토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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