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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마을/강창민

작성자적토마(이장우)|작성시간23.05.16|조회수165 목록 댓글 0

비가 내리는  마을/강창민
 
회화(會話) 선생 윌리암은
비가 올 때마다 '피'가 온다고 한다.
그에게 내리는 피는 비지만
우리에게 오는 비는 피였다.
 
온 몸이 온 마을이 피에 젖는다.
 
===[한국인의 애송시 II, 신예시인 48인선(人選)]===
강창민(姜昌民): 1947년 경남 밀양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데뷔했으며 <성좌(星座)>동인으로 활동하였다. 그의 시에 나타나는 현실은 늘 어둡고 죽음과 가까운 것을 배경으로 깔면서도, 상승과 발산의 의지로 충만된 상상럭은 그것을 새로운 현실로 재구성하는 탄력성을 보여 준다. 시집으로 『비가 내리는 마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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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국어로 말할 때는 발음이 서툴러도
우리는 말을 한다는 자체가 신기해서 한국말 잘한다고 칭찬을 합니다.
미국인, 일본인, 스페인, 중국인, 프랑스인, 러시아인...
그들이 한국말을 할 때는 특징이 있습니다.
부드럽고, 딱딱하고, 콧소리(비음), 된 발음......
그러나 한국인은 비교적 자유자재로 외국어를 할 수 있다고 
언어학자들은 말합니다.
 
제가 외국인을 태어나서 처음 본 것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미군이 행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고구마를 건네주면 시커먼 것을 주었는데 이것이 쵸코렛이었습니다.
시커먼 가루도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맛을 보았습니다.
써서 버렸습니다. 알고 보니 그것은 커피였습니다.
미군은 군용 트럭의 시동을 걸어 놓은 상태에서 보닛을 열어
엔진의 열로 고구마를 구워 먹었습니다.
 
비를 "피"로 발음하는 윌리암이 어릴 적 생각을 불러옵니다.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적토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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