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조용한 오후
어제 살짝 내린 비는
바람에 상큼이 담겨
계절을 선물합니다
푸르디푸른 하늘에는
저리도 하얗게
뭉게구름이 꿈을 꾸듯
가슴 먹먹하게
흐르고 있고요
*
바람이
계절이
당신이
툭 치며 지나갑니다
홀로인 삶은 괜찮냐고
구멍 난 가슴에는 요즘
무엇이 머물다 가냐고?
숨이 멎을 듯 아플 때
그 누군가 사무칠 때
눈물 나게 공허할 때
어떻게 견뎌 내시는지
*
먼 산 바라본다고
홀로 걷곤 한다고
함께 산길 간다고
그래도 안 되면
그냥 나를
내버려.. 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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