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의 목적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은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고자 율법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그 속에 담긴 정신은 잊은 채,
규정으로서의 의무와 책임만을 강조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집트의
종살이를 끝내주셨으나, 그들은 스스로 율법에 얽매인 종살이를 다시 시작한
셈입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율법에 짓눌리지 않고 사랑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성자 예수님을 보내시어, 직접 그 모범을 보여주셔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사제인 제가 미사를 마치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정성을 다해 봉헌하지 않았다면, 미사는 거룩한 제사가 아닌
고단한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교우들 또한 쉬고 싶은 마음을 안고서 그저
의무감으로 주일 미사에 참례한다면, 그 시간은 기쁨이 아닌 고통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행위에서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고 그분의 사랑을
깨닫지 못한다면, 신앙생활은 우리에게도 보이지 않는 족쇄가 될 뿐입니다.
진정으로 하느님을 따르기를 결심했다면, 이제는 형식적인 준수를 넘어
마음을 더해 말씀을 살아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실천의 여정 안에서
하느님 자녀만이 누릴 수 있는 참된 행복을 맛보시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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