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목에 걸려 있는 두 개의 주머니
인간의 목에는 두 개의 주머니가 걸려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앞주머니에는 남의 잘못과 야점이 달려 있고, 뒷주머니에는 나의 잘못과
부끄러움이 달려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남의 허물은 쉽게 보지만,
내 허물은 잘 보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지
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심판”은 단순한 분별이 아니라 사랑 없이 남을
함부로 단죄하는 태도를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내 상처와 교만의
눈으로 형제를 판단하기 쉽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십니다. 또한 에수님께서는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와 내 눈속에 있는 “들보”를 말씀하십니다. “티”는
작은 나무 조각이나 먼지를 뜻하고, “들보”는 집을 받치는 큰 기둥을 뜻합니다.
남의 작은 허물은 크게 보면서도, 내 안의 큰 죄와 교만은 보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성 프란치스코 살레이시오는 “한 통의 식초보다
한 방울의 꿀로 더 많은 파리를 잡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차가운 비판이 아니라 따뜻한 사랑이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오늘 우리는 남의 티를 말하기 전에 먼저 내 안의 들보를 주님 앞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판단의 말은 줄이고, 이해와 기도의 마음으로 형제를
바라볼 때, 우리는 비로소 하느님의 눈으로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