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같은 사람
햇살 같은 사람이 되려면 누군가의 그림자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섣불리 위로하지 않고, 잔잔히 곁에 머물 수 있다. 예를 들어,
힘들다는 말을 꺼내기까지 그 뒤에 얼마나 많은 망설임이 있었을지
생각해 보는 일, 쉽게 판단하거나 충고하기보다 마음의 무게를 짊어지는 일.
누군가의 어둠까지 지나가려면 내 안에도 충분한 여백이 필요하니까.
조급함을 이겨내고, 서두름을 견뎌내고, 기다림을 넌지시 부과하는 일.
햇살은 늘 밝기만 한 개 아니라 때로는 그림자 옆에 가만히 머무는, 바보 같은
시간에서 비롯되니까. 상처 깊은 마음이 스스로 열릴 때까지 숨죽인다.
당신이 사랑받고 햇빛에 일어나게.
유형길ㅣ내세우지 않는 귀한 마음 ㅣ문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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