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에 찔리지 않는 법
우리가 말에 잘 찔리는 이유 중 하나는, 그 말의 진짜 의도 이상을 추측하고
상상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그렇게 말 한 거야”라는 상대의 말을.
“날 무시했어”, '기분 나쁘라고 일부러 그런 거야'라고 해석하면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갑니다. 물론 때로는 상대가 진짜 선을 넘었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걸 파악하기 위해선, 내 감정과 상대의 말 사이에 여지를 두는
연습이 먼저입니다. 그 여지를 만들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질문은 이것입니다.
“혹시 내가 이 말에 반응하게 된 이유가, 내 안의 다른 감정 때문은 아닐까?"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감정의 파고에서 한 걸음 물러날 수 있습니다.
그 거리만큼 말은 더 이상 날카로운 무기가 아니라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장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세 번째 기술은 “어떤 말도 내 가치 자체를
흔들 수 없다”라는 믿음을 갖는 일입니다. 우리는 왜 그토록 말에 약한 걸까요?
자기 가치의 무게를 남의 말에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잘 했어”라는 칭찬
한마디에 기분이 붕 떠서 날아오르더라도 “그게 뭐야”라는 한마디에 바닥까지
떨어진다면, 감정의 주도권을 완전히 타인에게 넘긴 셈이 됩니다. 모든 말에
무더지라는 뜻은 아닙니다. 때로는 말에 상처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
때문에 내 존재의 중심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그럴 땐 속으로 이렇게
말해보세요. “그건 당신의 의견이고, 나는 나의 존재로 충분해.” 어떤 한마디
말은 우리 마음을 흔들 수 있지만,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청하는 것입니다.
안현진 ㅣ나는 왜 사소한 일에 화가 날까?ㅣ독개비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