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편의점
영국에 외로움을 담당하는 전담부서와 장관직이 생겨난 지 몇 해가 지난
2025년, 우리나라 서울에 ‘마음편의점"리하는 신선한 장소가 생겨났다.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그늘진 곳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서울은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도시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에 걸맞게 서울특별시가 외롭고 마음 나눌 곳 없는 시민들을 위헤
“마음편의점”을 복지시범으로 선정했다. 시정市姃의 수준과 시야가
그만큼 업그레이드된 일이니 반길 일이다. 동네마다 편의 점들이 번창하고
있듯이, 마음편의점도 전국으로 널리 퍼져 나가기를 바란다. 따스한 손길에
위안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공동체로서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방식으로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구원과 안식을
위해 찾는 절이나 성당, 교회에도 이런 이름을 붙인 작은 공간이 마련된다면
참 좋은 일이 되징 않을까. 편의점처럼 언제든 문을 두드리고 들어설 수 있는
마음편의점! 어쩌면 이 다섯 글자가 외로움에 빠진 영혼을 구해 낼지 모른다는
생각은 지나친 낙관일까. “혼자 살아가는 사람은 당연히 외로울 수 밖에 없다고
쉽사리 간주해 버리면서 방치하는 사회는 뭔가 단단히 잘못된 공동체다.”
어느 신문 인터뷰 기사에서 읽은 미국 철학자의 이 한마디가 내 귓전에 맴돈다.
구영희|느린시간의 선물|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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