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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한센사역

고난 중에도 사랑하는 사람

작성자최은석|작성시간23.08.19|조회수10 목록 댓글 0

딸라 Whitestone교회 Paul형제는 신실한 크리스천입니다. 본인도 몸이 불편한 한센인이었지만 지난 15년 동안 자신보다 더 불편한 한센 어르신들을 돌봐주었습니다. 매주 노인들을 휠체어로 모셔서 30분 이상 교회까지 힘들게 밀고 왔던 사람이었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면 쉬지 않고 다시 교회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청소하고, 예배 용 의자들을 정리 정돈하는 일을 도맡아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2주 동안 그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티나(Tina)와 페(Phe)자매를 그의 집으로 보냈습니다. 돌아온 두 사람은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Paul 형제가 중풍으로 쓰러져 누워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누워있는 침대 위로 비가 주룩주룩 세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가족이 없습니다. 그래서 티나와 페 자매를 데리고 곧바로 그가 있다는 친척 집으로 갔습니다. 그는 그의 집이 없었습니다. Paul은 친척 집 한쪽 구석에 있는 합판 침대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저를 보자 그는 엉엉 울었습니다. 그를 위로하고 기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침대 주변을 점검했습니다. 천장 지붕이 오래되어 구멍이 숭숭 뚫어져 있었습니다. 빗물이 계속 흘러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잘 수 없는 침대였습니다. 함께 갔던 두 자매에게 당장 목수를 구해서 새 양철로 지붕을 수리해주라고 부탁했습니다. 친척 되는 사람은 대소변을 치우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해서 한센봉사회에서 매월 필요한 성인용 기저귀를 후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교회를 섬겨준 그의 수고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교회가 그를 도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그가 했던 봉사를 계속 이어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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