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138권 1편
나의 감사
1986.01.19 (일), 한국 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지! 가는 세월은 자기의 길을 변함없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 세월의 행로에서 태어난, 생을 받은 우리 개체들이 가야 할 인생길을 어차피 가고 있습니다. 1년이 가면 2년이 오는 것이요, 2년이 지나면 3년, 4년…. 이리하여 10대, 20대, 30대, 40대, 일생을 거쳐가는 인생길이 얼마나 고달픈 것인가를 알았습니다.
그러나 저희들만이 고달픈 마음으로 생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도 고달픈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았고, 역사적인 성인 현철들이 우리보다 앞서 수난길을 간 것을 알았습니다. 이 모든 수난은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요, 나 하나를 해방하기 위한 사랑의 촉구의 길이었고, 은사를 허락하기 위한 계승의 길이요, 상속의 길인 것을 똑똑히 알았습니다.
아버님, 당신이 철부지한 이 몸을 세워 이끌어 나오시기 위해 얼마나 수고했는가 하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해가 가고 날이 감에 따라서 당신의 짙은 사랑의 마음이 내 앞 길을 에워싸고, 환경과 더불어 나를 품어오신 은사를 감사하옵니다. 저무는 세월을 바라보시고 젊었던 세월을 생각하면서, 애처로운 심정과 눈물어린 마음을 가지고 미안해하시는 하나님이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불행한 자리에서 살아왔고 오늘 불행한 자리에 있더라도 이 자리가 하늘땅 앞에 자랑스러운 자리요, 하나님 앞에 감사할 수 있는 자리인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지금까지 인생 행로에서 얼마나 허덕였습니까? 그 허덕인 발걸음이 자기를 위하고, 자기 아내만을 위하고, 자기 가정만을 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거기에 앞서 나라를 생각해야 되고, 거기에 앞서 세계를 생각해야 되고, 거기에 앞서 천륜을 생각해야 되고, 거기에 앞서 하늘 부모를 생각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이런 대도(大道)의 원칙을 안 통일의 무리들, 이제 이날부터 1986년은 그렇게 살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시옵소서.
지난날은 잊어버리고, 스스로를 단속하고 스스로를 촉구시키면서 내일의 희망의 초점을 높게 넓게 재촉하면서 가게 하시옵소서. 쉴 사이 없는 고달픈 생활이 도리어 감사한 것임을 알게 되었사오니 그 길을 취해 가기를 원하옵니다. 편안한 자리에서 쉬는 것이 행복이 아니고 고달프더라도 위해 가는 길이 행복인 것을 알았고, 위하는 사랑을 중심삼고 가는 사람은, 역사는 꺼져 가더라도 그가 남긴 그 사랑의 실적은 꺼지지 않고 천년 만년 웅변을 하고 있고 부활의 생명의 터전으로서 생수가 솟구칠 수 있는 기원이 되는 것을 알았사오니, 그 자리를 가지고 그 자리를 넓힐 수 있는 주인의 대역자들이 되게끔, 아버지, 인도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전세계에 널려서, 더우기 철의 장막하에서 수난길에 처하여 영어의 몸이 돼 가지고 스승을 향하여, 동방을 향하여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모습을 불쌍히 보시옵소서. 그 영어의 환경을 이끌어 가는 공산세계를 해방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속히 와야만 되겠사옵니다. 그것을 해야 할 것이 통일교회의 책임인 것을 아는 이들의 소원도 이루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날이 찾아오는 그날들 앞에 부끄럽지 않고, 나날이 대하는 모든 인류, 어떠한 훌륭한 사람들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는 입장에서 한국을 자랑할 수 있고, 한국 백성임을 자랑할 수 있고, 한국의 민족성을 자랑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하늘 앞에 인류 앞에 서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신들이 될 수 있는 길을 가기를 이 시간 결의하고, 그러한 표준 자리에서 감사할 수 있는 생활이 생애노정에 전개되면 하늘의 후대하신 축복이 그들로부터 떠날 수 없는 것을 알았사오니, 같이하여 주시옵시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나머지 시간을 친히 당신이 장중에 장악하시어서 승리에로, 승리에로 연결시키시옵소서. 허락하신 시간을 감사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