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147권 2편
본향으로 돌아가자
1986.09.28 (일), 한국 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님, 제가 이 자리에 부름받은 지 수십 년이 지났습니다. 눈물의 길을 더듬는 자리에서도 저는 배도의 자리와 배신의 자리와 매국노의 자리를 지극히 싫어했던 대표적인 자식인 것을 당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럴 적마다 '죽고자 하는 자는 살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는다' 하였던 그 말씀 그대로 죽음의 함정을 점핑해서 돌입하였고, 그럴 때 하늘은 이미 거기에서 해방의 기치와 더불어 승세자의 영광된 자녀의 옷을 입혀 주셨습니다. 그런 지난날들을 생각할 때에, 특히 댄버리 역사를 생각할 때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 누가 저를 동정했습니까? 그 누가 제 편에 서고자 했습니까?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모여 있는 통일의 무리들은 스승이 간 그 길을 놓고 눈물로써 호소했고, 스승이 살고 있는 생활을 자기의 뼈와 살을 깎는 아픔으로서 체험하면서 눈물지은 자식들이옵니다. 그러한 역사적 인연이 있는 자식들이 여기에 모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 하늘을 향하여 가야 할 최후의 종착점에 있어서 이제 도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비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놓인 것을 압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로지 하나님의 사랑의 줄을 타지 않고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참부모를 사랑하고, 참자녀를 사랑해야 그로 말미암아 가인의 역사를 가로막고 아벨 역사권 세계의 통일권을 갖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은 이제 가정이 그렇지 못하게 될 때는 자기 스스로 자르고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선 것을 확실히 알고, 대열에 서 가지고 전진 명령에 반대되는 모습이 되지 않겠다고 결의하였사오니, 아버지,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앞으로 찾아올 미래의 세계, 멀지 않은 소망의 천국 앞에 부끄러운 민족이 되어서는 안 되겠고, 부끄러운 종족, 부끄러운 가정, 부끄러운 가부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부끄러운 참부모의 자녀가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전통적 사상을 이어받은 숭고한 그 앞에 스스로 무릎을 꿇고 스스로 복종하면서 순행할 수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갖춘 그런 사람을 찾고 있사오니, 그러한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제 한국도 야당 여당이 최후의 정상에 왔습니다. 망하느냐 흥하느냐 하는 그런 순간이 왔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넘어 남북의 통일을 염려하고 이제 망하느냐 흥하느냐 하는 그런 길을 개척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먼저 이 일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하늘의 뜻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 자식은 있는 몸과 마음 전체를 바쳐 불철주야 외지에서, 몰림길에서 이런 준비를 했습니다.
이 준비한 것이 민족의 방어선이 되고, 남북통일의 방안이 될 수 있기를 바라던 것이 당신의 뜻인 것을 알았습니다. 기독교의 소원이 여기에서 이루어지지 않고는 기독교도 끝을 볼 수밖에 없는 비운에 선 것을 알았기 때문에, 싫더라도 이것을 살려주어야 할 책임이 하늘을 중심삼은 책임자의 소명인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일을 계속하여 연결시키는 모든 움직임이 일취월장하여 이제는 세계사적인 새로운 종단으로서, 세계를 위하여 수습할 수 있는 하나의 대표자로서 세계인들이 존망할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사오니, 이 모든 기준을 아버지 앞에서 허락하신 바의 허락을 여기에 앉은 당신의 자녀들이 이어받게 허락하셔서, 이 뜻을 대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신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허락하신 그 날과 그 뜻 앞에 부끄럽지 않는 소명을 받은 자의 책임을 완수하여 승리의 왕자의 모습을 갖추어 나서게끔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