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57권 3편
최후의 승리점
1972.05.28 (일), 한국 전본부교회
아버님! 이 자리는 초라한 자리이지만,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교회의 어린 자녀들이 눈물로 사모하는 자리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런 내용은 세상 사람들은 알래야 알 수 없는 것임을 생각할 때. 이것이 원통하면서도 도리어 이것이 복됨을 느끼옵니다.
이 자리는 악한 무리가 알아서는 안 되는 자리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진짜 순수하고 참된 심정적 유대를 거치지 않고서는 이 자리를 진실로 알 수 없는 자리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가치적인 존재만이 가치의 세계, 가치의 행로를 더듬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얼마나 당신이 역사적인 운명을 지니고 오셨는가를 생각하면, 천번 만번 우리 조상의 실수를 참소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 역사이래 잘못된 선조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수십 억이 살고 있는 이 땅 위의 사악한 현실을, 자비의 아버지여,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금후에 우리 후손들이 이어받을 수 있는 역사적인 비참상이 어디에서 종결될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통일교회 무리들이 이것을 돌이켜 후대 앞에 아버님께서 기뻐하시고 아버님께서 소망하시는 전폭적인 환경을 상속시키고자 하는 것이 일체의 관념이요 일체의 생활의 희망인 것을 당신이 아시사, 아버지께서는 이들이 가는 길을 지금까지 축복해 주셨습니다. 이들은 불쌍한 무리옵니다. 당신이 불쌍하시기 때문에 당신을 위하여 효의 도리를 지키고 충의 도리를 지키는 자들도 불쌍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아버지, 통일교인은 불쌍한 무리이옵니다. 나라의 3정권으로부터 핍박을 받아 왔고 수많은 교단 앞에 고아의 신세, 의붓자식 취급을 받아 왔습니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다는 성경 말씀과 같이 이제 이 민족이 저희들을 붙들지 않고서는 갈 길을 모색할 수 없는 단계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이날이 오기를 얼마나 고대했사옵니까? 당신이 이때를 만나기 위해 마음으로 얼마나 바라오셨는가를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사방으로 벌어진 환경을 바라보게 될 때, 이 땅 위에는 잘난 사람도 많이 있사옵니다. 잘난 나라도 많은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어쩌자고 당신께서는 불쌍한 이 민족을 찾아오셨습니까? 인간 쓰레기와 같은 무리들을 붙들고 이 엄청난 소망의 세계를 더듬어 가지 않으면 안 될 불쌍한 아버지이신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는 외적으로 가진 것이 없사오나 당신이 걷고 있는 모습을 보고 눈물로 동정할 수 있는 심정적인 아들딸이 되려고 하는 것만은 틀림없사옵니다.
아버지! 아시아 정세를 직시하게 될 때에, 금후에 한국 민족이 가야할 길은 막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후에 한국이 회생될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 세계를 더듬으면서 안간힘을 다 써 오신 당신의 뜻이 있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을 또다시 찾아와 오늘 20일째를 맞는 이날, 이달의 마지막 안식일을 맞이하였사옵니다.
아버님! 지나가는 날 가운데에 있어서 웬일인지 이 민족을 중심삼고 하늘의 운세가 몰려오고 있는 것을 느끼면 느낄수록, 아버지, 통일교회 무리들이 자리를 깔고 베옷을 입고서 최후의 담판기도를 하지 않으면 안될 때가 된 것을 절절이 느끼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최후의 승리점이 어디냐고 묻고 싶습니다. 당신이 추구하고, 찾아오고, 소원하고, 희망하는 최후의 승리점이 어떠한 자리냐고 묻고 싶습니다. 그 승리점에서 살기를 바라는 것이 당신의 소원이요, 그 승리점에서 죽기를 바라는 것이 당신의 소원일진대 그것이 자신에게 있어서 어떠한 자리인가를 반문해야 되겠습니다.
이제는 확실히 알았습니다. 어떻게 가야하고 어떻게 해야 됨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알고 행하지 못하는 자에게는 화가 있다고 하늘은 경고하였습니다. 보다 큰 것을 위하여…. 통일교회보다 큰 것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통일교회를 희생시키더라도, 그 나라를 중심삼고 찬양할 수 있는 자리를 위해 가고 있는 교회가 되기를 저는 지금까지 바라왔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무리들 앞에 이 전통적 기개를 이어받으라고 호소했습니다. 주류적인 사상을 고이 접어 이어받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새로운 세계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사오니, 아버지, 새로운 기동대 편성을 지켜 주시옵소서. 이 일을 당신이 지도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한 곳밖에 믿을 수 없던 무리들이…. 한 곳에 중심이 된 이 선생의 명령을 받고 출발한 일이, 만일 실패하는 날에는 저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사옵니다.
아버지, 이 길을 아버지께서 지키시옵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당신 앞에 맡겼사옵니다. 무리하고 과분한 짐을 지운 연유는 당신을 사랑한 나머지 불가피한 것임을 당신이 잘 아실 것이오니, 그 진심을 받으시옵소서. 이들의 갈 길 앞에 핍박도 많을 것이옵니다. 그 핍박의 길 앞에 패배자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끝까지 싸워 승리하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미국이 그러하고, 영국이 그러하고, 독일이 그러하고, 일본이 그러하듯이, 이제 한국도 그러한 대열을 편성하고 있사오니, 아버지, 권고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여기 통일교회의 문이라는 자식을 사랑하시거든, 제 정경을 보아 사랑하는 자리에 서지 마시옵고, 통일교회 불쌍한 무리의 정경을 보아서 당신이 사랑하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나에서 열, 열에서 백, 통일교회 전체 무리를 당신이 동정하시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무리가 되면 저희들이 소원하는 것은 기필코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뜻을 이어받고 축복의 한날을 즐거워하는 것보다도 당신의 마음속에 깊이 다짐될 수 있는, 당신이 동정적인 심정의 눈물을 가지고, 당신이 내심으로 결의하고 소망의 마음을 갖고 '참아라. 참고 극복하여라. 내일의 소망의 자리를 위해 최후까지 싸워 나가라'고 권고해 주는 무리가 통일의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제 5월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음 주일이면 6월을 맞게 되옵니다. 아버지, 가는 세월을 슬퍼하지 말고 당신의 심정에 두터이 인연 지을 수 있는 곳을 바라보면서 즐거워하면서 가는 통일의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늘 지키시옵고, 늘 이끄시고, 늘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리옵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식구는 물론이요, 세계에 널려 있는 식구, 아니 더 나아가서는 공산권 국가에서도 통일교회의 이름을 갖고 이 시간 생명을 걸고 싸우고 있는 무리가 있는 것을 저는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 그들까지 지켜 주시옵소서.
제가 새로운 길을 결정하여 그들 앞에 지시하지 않을 수 없었던 입장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십니다. 스승의 말과 더불어 생명을 다짐하는 길도 개의치 않고 죽음을 각오하고 나서는 무리가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본국에 있는 통일교회 교인들은 새로이 각성을 하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지, 불쌍한 무리들이 가는 길을 당신이 지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당신이 그러하기에 당신을 따르고 있는 무리도 불쌍한 무리이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붙들고 눈물을 흘리고 붙들고 사정해야 할 무리들이 이들밖에 없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사옵니다.
제가 그런 길을 거쳐올 때에 당신이 지도해 주셨듯이, 세계에 널려 있기 때문에 직접 지도하지 못하는 그들을 같은 자리에서 지도해 주시옵소서. 저와 더불어 인연지었던 심정을 그들에게도 인연지으셔서 싸워 남아지는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 당신의 이름을 갖고 모이는 곳곳마다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지금 통일교회는 안간힘을 다해서 아벨과 가인이 하나되는 역사적인 사명을 하고자 하는 3년노정에 들어섰사오니, 나머지 6개월 기간에도, 아버지여,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이제부터는 기필코 합할 수 있는 길이 있으리라고 저는 알고, 또 믿고 있사옵니다. 온갖 충성과 지성을 다하여 최후의 경계선을 돌파하고도 남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민족적인 승리점을 국가적인 승리점으로 이어받고, 국가적인 승리점을 세계적인 승리점으로 이어받고, 세계적인 승리점을 천주적인 승리점으로, 천주적인 승리점을 아버지의 심정적 승리점으로 이어받게 하시옵소서.
완전히 포괄된 자리에서 심정적 일치점을 이루어 당신이 해방되고 이땅 위에 만민, 만우주, 피조세계가 해방될 수 있는 그 날을 맞이해야 된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그때까지 전진밖에 모르는 무리들이 되어야 하는 것이 이 통일교회의 사명인 것을 확실히 깨닫는 이 아침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