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57권 7편
우리의 책임
1972.06.01 (목), 한국 전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은 1972년 6월 1일, 이해를 맞이해서 여섯번째 맞는 달의 첫날이옵니다. 이 아침 위에 당신이 자비와 긍휼과 사랑으로 같이하시옵소서.
전국에 널려 있는 어린 자녀들이 새로운 달을 맞이할 적마다 성지에 집합하여 이달이 복되기를 축원하는 이 아침을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가운데 맞고 있을 줄 알고 있사옵니다. 그들이 머무는 곳곳마다 당신의 가호가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더우기 오늘 이 아침은 어린, 젊은 기동대원들이 새로이 출발하는 날입니다. 역사적인 사명을 앞에 놓고 판가리를 지어야 할 사명이 보잘것 없는 이 통일의 무리들 위에 짊어지워져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님께서 역사시대에 참고 나오시던 모든 소원의 한 표준이 오늘날 자신들과 더불어 성취되어야 된다는 엄청난 사명이 있는 것을 절감하면서, 삼천리 반도를 향하여 힘차게 진군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높고 귀하신 그 뜻이 낮고 천한 이 땅 위의 이 무리들에게 연결시켜질 때까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당신의 수난길이 엇갈려 있었다는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개인을 찾기 위한 오랜 역사의 노정 속에 당신의 슬픔이 얼마나 컸으며, 가정을 세워 놓고 당신이 소원하시는 종족과 민족과 나라를 그려 오는 싸움의 길이 얼마나 고달펐겠는가를, 아버지여, 수십여 년의 통일의 통해서 너무나도 절감하고 있사옵니다. 그러한 저희들은 가다 말고 하늘을 원망하는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든지 최후의 정상을 넘어서서 '하늘이여 영광되옵소서. 하늘이여, 당신의 권위를 세워 만피조세계를 주관하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여, 저희들은 당신이 소원하시던 본래의 뜻을 성취하시어 해원 성사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라고 있나이다.
인간은 타락의 권내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연약하고 습관화되기 쉽고 상습적인 생활이 되기 쉬운 것을 잘 아시는 아버지여, 믿어야 할 인간인데도 본연의 뜻을 앞에 놓고 믿을 수 없는 인간을 가려 나와야 하는 그 고달픔이 얼마나 처참하고 불쌍하다는 것을 저희들은 생각케 되옵니다. 믿을 수 없는 인간을 믿어야 되고, 안심할 수 없는 인간들 앞에 맡기고 바라보시는 아버지시여, 직접 개재할 수 없는 복귀의 행각의 노정을 원리에 입각해서 처리해 나오시는 아버지시여, 그렇게 고달프고 그렇게 비참하였던, 하늘의 입장과 뜻을 대하는 사람의 입장을 저희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하옵니다.
역사에서 패자의 서러움을 맛보게 하고 하늘에 한을 안겨 주었던 그러한 무리들을 저희들은 다시 회상하면서, 이 시대에서만은 맡겨진 당신의 사명과 바라시는 당신의 소망앞에 일치되지 않는 자리에 서지 않겠노라고 몸부림치는 무리들이 이 땅 위에 있다고 한다면, 그들은 보잘것없는 통일의 무리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1960년도부터 지금까지 엮어 오다 1972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만 12년을 지내고 13년을 맞이한 이 해 위에 당신의 새로운 역사의 인연이 연결되어야 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것이 21년 기간을 통하여 역사적인 정상을 다시 가려야 할 탕감복귀노정인 것을 생각할 때에 오늘날 종적인 면을 횡적으로 전개시켜 탕감복귀하여야 할 역사적인 엄숙한 숙명의 과제를 짊어지고 있는 무리가 세계에 널려 있는 보잘것없는 외로운 통일의 무리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들을 일깨우시고 저희를 불러 인도하시는 아버지의 고달픈 사정을 저희들이 생각해 볼 때에, 인간은 하늘을 동정하지도 못한 것을 아옵니다. 하늘을 위해 충정의 절개를 가지고 최후의 전선을 지켜서 하늘 앞에 안위의 안식처를 마련해 드리겠다며 몸부림치는 무리, 생명을 잃는 자리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타개해 갈 수 있는 무리가 많지 못한 것을 저희들이 생각하게 될 때, 언제나 자기 자신권내에서 주관받는 것이요, 자기 자신으로 말미암아 구속되어 버리는 것이 타락한 인간들의 상례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지여, 저희들만은 예외적인 본향의 무리로서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있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남이 가는 길을 이미 배척하고 나섰고, 남이 바라는 소원을 저버리고 이미 돌아선 자리에서 새로운 소원을 품고 나왔습니다. 엇갈리는 수난길을 보람 있는 생명의 길로 이어받은 그날부터 엄숙한 싸움의 길을 더듬어 나오던 이들이옵니다.
그 과정에 있어서 혹자는 약하게 되고 혹자는 주저하며, 하늘 앞에 슬픔을 남기고 떨어지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혹자는 하늘을 시험하는 자리에서 한 해, 다음 해 자기의 귀한 청춘시대를 걸어 놓고 기다리는가 하면, 혹자 중에는 자기의 모든 정성을 다 바쳐 가지고 하늘을 위하여 미칠듯이 몸부림치는 충효의 아들딸들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님이여, 여러 군상이 있다 할지라도 그 사람들을 믿지 마시옵소서. 당신의 사랑의 마음 앞에 위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많은 무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 생명이라도 간곡히 아버지의 마음을 부여안고 자녀의 모습을 다짐하면서 당신의 심정을 자기 아픈 가슴 이상의 심정으로써 대치하여 가지고, 천만 수난길을 홀로 책임지고 맞아야 할 채찍을 달갑게 맞기 위하여 머리를 숙이고 몸을 구부려 나서는 모습이 하나라도 있다 할진대, 거기는 하늘의 소원이 깃들 수 있고, 하늘이 소망을 다시 추구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여기에 모인 어린 자녀들이 그럴 수 있는, 전통적 절개를 지킬 수 있는 하늘의 효자 효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나라 없는 저희들은 아무리 부모의 사랑을 받고 아무리 부모 앞에 효성을 다한다 하더라도, 그 자리에 악당의 손길이 펴지게 될 때는 파탄될 수밖에 없는 비참한 섭리의 운세권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하오니 부모 앞에 효의 도리를 따라 나라를 맞이하여야 할 사명이 저희 들에게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자나깨나 잊지 말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 원수의 주권과 나라를 바라볼 때, 원수의 무리들이 그 쇠한 모습을 가지고 하늘이 없다고 울부짖는 이런 세계적인 정상을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저희는 손에 손을 잡고 다짐하면서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해 온갖 힘을 집중시켜 가지고, 전진에 전진을 하라고 호령할 수 있는 무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시어 힘써 나오신 아버지시여, 이 나라를 버리지 마시옵소서. 저희들만으로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습니다. 하늘이 협조하여 주고 하늘과 더불어 일치되어야만 에덴의 이름을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여, 이 나라의 운명을 당신이 책임져 주셔야 되겠습니다.
6월 초하루를 맞을 적마다 저희들은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에 있었던 6.25동란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그때에, 이 나라 이 민족이 처참하였던 모든 것은 이 민족이 하늘을 배반하고 하늘의 뜻을 따르지 못하였기 때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부족하고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로 하늘을 슬프게 한 그 보응의 결과가 이 나라의 탕감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어 비참하고 눈물어린 역사의 날을 남기게 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슬펐던 과거의 수난길에서 수많은 백성이 상해를 입어야 했던 것은 하늘 앞에 잘못하였던 과거를 청산짓게 하기 위한 아버지의 채찍질이었음을 아옵니다. 그러나 아버지, 그것은 온 세계를 대표해서 하늘 앞에 제단을 쌓아 올려야 할 기독교가 책임 못한 때문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저희들이 홀로 다짐하며 나오던 외로운 이 길을 수습하시옵소서.
이제 저희들이 가인적인 제단 앞에 아벨적인 제단을 쌓아 올렸사오니 여기에 주인은 아버지가 되시옵소서. 여기에 아버지의 간곡한 심정에 불타는 마음을 연결하시옵소서. 최후의 싸움터를 정비할 수 있는 하늘 정병의 모습을 아버지께서 고대하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저희가 하늘의 병사가 되고 군관이 되게 하시어서, 최후의 전선을 직시하며 원수가 패망의 슬픔을 맞는 그날을 위해서 전진에 전진을 가하여야 할 역사적인 사명이 저희 앞에 촉구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무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러한 세계사적인 사명의 촉구에 의해 세계적으로 이루어 놓은 기동대를 아버지께서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미국에 있는 당신의 어린 아들딸들, 혹은 영국에 있는 아들딸들, 독일에 있는 아들딸들, 일본에 있는 아들딸들, 이제 의의 길을 떠나고 있는 당신의 이 어린 자녀들을, 아버지, 지키시옵소서. 이들이 밝아 오는 조국의 광명한 새아침을 마음으로 그리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패운의 슬픔 가운데 쓰러져 가는 역사적인 사탄의 운명과 악의 옛 도성을 바라보며 하늘의 영광의 존전을 찬양할수 있는 승리의 성벽을 쌓고, 영광의 개선가를 온 천주와 아버지 앞에 드높이 봉헌해 드릴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속히 오게 허락하여 주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6월 초하루를 맞이하였사오니 이제 이 한 달을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이달에 복잡한 사건들이 있다 할지라도 하늘의 뜻을 중심삼고 주류적인 원칙에 의해서 이것을 수습할 수 있는 이달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고, 하늘의 최대의 염원을 이 나라로부터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릴수 있는, 기억되는 이달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1972년을 중심삼고 보면 6월은 이제 정상을 넘어서는, 7월을 향하는 경계선이기도 한 일련의 최후의 달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전반기에 있어서 마지막 달을 맞는 첫날 이 아침에 아버지, 복을 빌어 주시옵소서. 여기에 저희들 소수의 무리가 참석하였사옵나이다. 혹자들은 성지에 참석한 어린 자녀들도 있을 줄 알고 있습니다. 뜻을 위하여 미칠듯이 시간을 점령하고 끝날이 되면 모이기를 힘쓰라고 하였사옵니다. 모이기를 꺼려하는 무리들은 반드시 떨어지기 쉽사오니, 뒤에 따라오기 힘든 그런 길을 가고 있는 저희들이 이 시대에 있어서 일치단결하여 시대적 사명이 촉구하는 바의 자극을 느끼면서 모이기에 힘쓰는 자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의 길에는 많은 사람이 출발하였지마는 최후의 골인은 소수의 무리가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통일교회의 운세에 따라 가지고 출발한 저희들이 그 운세의 인연을 받아서 천천만 성도들과 천추의 역사노정에 빛날 수 있는 승리의 기점을 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 무리는 많은 무리가 아니고 소수의 무리라고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끝까지 견디는 자라야만 아버지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옵니다. 하오니 먼저는 여기에 서 있는 아들로부터, 이 뜻을 따르고 있는 수많은 형제자매들까지 끝까지 참고 남아지는 무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흘러가는 세월 앞에 뒤따라 흘러가는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고, 환경에 에워싸여 거기에 품겨 밀려 나가는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저희가 알고 있사오니, 저희 스스로 하늘과 더불어 보조를 맞추고 어떠한 난관이 부딪쳐 오더라도 전면적으로 직행해 나가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삼천리 반도를 지켜 주셔야 되겠습니다. 남한의 삼천만 민중이 일치가 되어서 하늘을 추앙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봉화를 드높이 들어 어둠에 있는 무리들을 깨우쳐야 할 사명이 저희 앞에 있사오니, 아버지,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이달부터 시작하는 기동대들 위에 불을 붙여 주시옵고, 생명의 불자국을 그 마음으로 튕기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혁명으로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말씀으로 이것을 선포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 말씀이 아버지의 직접적인 창조의 능력의 말씀이 되시게 하시옵소서. 듣는 귀를 깨우치고 그 마음의 본성을 일깨워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늘 제단 앞에 자기도 모르는 눈물과 더불어 속죄의 제물로서 봉헌할 수 있는 인연들이 횡적으로 벌어지게 허락하여 주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해지는 소식들을 듣고, 보고되어지는 내용들을 접할 적마다 당신이 같이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 과거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그렇게 해주시기를 바라옵고, 지금도 그러하듯이 금후에도 당신이 놀랍게 역사하여 주셔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축복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이 한 달을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리오니, 부디 이달이 아버지 앞에 자랑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악한 무리들을 밟고 선한 무리들이 승리하는 달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께서 아담 해와를 짓던 6일을 탕감할 수 있는 달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소원이오니, 부디 이달이 승리의 달이 될 수 있게끔 인도하여 주시옵시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아버지, 전체를 아버지의 뜻 가운데서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