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58권 6편
승리와 현실의 중요성
1972.07.01 (토), 한국 남산성지
사랑하는 아버님, 이 성지는 40개국에 널려 있는 수많은 성지와 연결되는 중앙성지인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설 적마다 저희들은 이 한국을 생각하는 마음뿐만이 아니라 인류를 생각하는 당신의 염려의 마음을 이어받아야 되겠습니다. 이 자리에 설 적마다 1965년도에 세계를 역방하면서 하늘의 인연을 남기려던 것을, 그리고 애달픈 당신의 복귀의 심정이 어떠했다는 것을 회상하게 되옵니다. 어린 자녀들을 여기에 모아 놓고 역사적인 패자가 아니라 역사적인 승세자가 되지 않고는 미래에 계승할 수 있는 터전을 남길 수 없다는 것을 다짐하는 이 시간을 갖게 하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오늘은 7월 1일이옵니다. 한 많았던 60년대부터 70년대, 저희로서는 12년을 지내고 13년을 맞는 1972년도입니다. 아버지여, 이제 3년간을 당신이 지키시옵소서. 이 나라의 운명을 아버지께서 관리하시옵소서.
저희들의 정성이 부족하였습니다. 통일교회 사람들은 말을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입은 크지만 마음이 좁다고 비판받는 저희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입이 크기 전에 마음이 커야 되겠고, 행동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보다도 큰 것을 목표하고 행동할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님이여, 이제 1972년 이 후반기를 아버지께서 지키시옵소서. 당신이 이끄시는 대로 저희들은 가야 되겠습니다. 겟세마네 산정에 서 가지고 '아바 아바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피하게 하시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호소하던 예수님의 심정의 인연을 이어받을 수 있는 어린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나이를 먹었다고 충신이 되는 것이 아니요. 나이가 어리다고 충신이 못되는 법이 없는 것이옵니다.
아버지, 저희 마음은 당신 앞에 그려져 있습니다. 저희의 마음은 당신을 사모합니다. 저희의 마음은 당신 앞에 흠모의 심정으로 사로잡혀 있습니다. 만나고 싶은 그곳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명령받을 수 있는 자리에 서고 싶습니다. 그 명령이 아무리 어렵고 아무리 삼엄하고 아무리 비참하다 할지라도, 당신으로부터 직접 받는 명령이야말로 역사를 움직이는 명령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심각한 자리에 서기를 바라는 저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하늘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늘과 더불어 싸워 나가는 사람들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많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사람이 없던 때에도 싸워 나온 역사를 남긴 것을 알고 있는 저희들, 있는 때에도 싸울 줄 모르는 사람은 약자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저희는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을 바라볼 때, 그 집을 보고 자랑하는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자기가 걷고 있는 그 자리를 보고 자랑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자기가 살 수 있는 집이 저 집이 아니며, 자기가 갈 수 있는 길이 이 길이 아닌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자기가 호흡하고 있는 이 자리는 슬픈 심정을 갖고 호흡하고, 하늘의 염려의 마음을 갖고 호흡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자유의 해방과 더불어 이상적인 중심자리, 천지가 해방된 자리에서, 자유의 환영의 터전에서, 해방된 최고의 승리자가 되어서 호흡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오늘 하루로부터 이달을 맡으시옵소서. 이해를 아버지, 맡으시옵소서, 당신과 더불어 아침을 맞고 저녁을 보내고, 또 보내고 또 날을 계승하고 또 달을 계승하여 이해를 보내게 될 때, 기억될 수 있는 해요, 잊을 수 없는 해로서, 일생의 역사에 남아질 수 있는 1972년 후반기가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덧없이 늙어 가고, 젊은 청춘시대는 지나가고 장년시대로 혹은 노년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모든 무리들을 많이 바라보게 됩니다. 기력이 점점 쇠해가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이 있사옵거든, 아버지여, 조급한 것이 인생의 행로요 복귀 행각의 노정인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게 하시옵소서.
아버님, 젊다고 자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쉴 수 없는 것입니다. 복귀의 한의 운명을 넘고 넘고 또 넘어도 끊임없이 파동쳐 오는 큰 물결이 저희를 맞아 준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넘고 나서 쉴 수 없고 지친 몸으로 또다시 몸을 이끌어 가지고 재차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복귀의 길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하늘이여 1972년도까지 자기도 모르게 왔습니다만 이제 알고 보면 또다시 넘어야 할 물결이 큰 것을 아는 이 자리에서 후퇴하는 불쌍한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제 저희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늘을 붙잡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옵시고 당신의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한 예수의 기도와 마찬가지로, 피와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하늘의 간곡한 사정의 통로를 거치지 않고는, 남아질 수 없고 남겨질 수 없는 때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하늘이여,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보잘것없는 것을 가다듬어 한 길로 몰아 세우시는 아버지가 계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길을 걷고 있는 발걸음이 지치거든 발걸음을 재촉하시옵고, 지쳐 쓰러지거든 채찍질 하시옵고, 내일의 민족을 위하여, 내일의 새로운 나라를 위하여…. (이후는 녹음이 되어 있지 않아 정리하지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