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59권 3편
인연의 행로
1972.07.16 (일), 한국 전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님, 7월도 벌써 절반을 보내고, 남은 절반을 새로이 맞는 세번째 안식일이옵니다. 이 아침에 당신이 사랑과 자비로 같이하시옵고, 당신이 안위와 권위와 은사로 같이하시옵소서. 땅 위에 살고 있는 수많은 백성들을 당신의 자녀로 책정하시사 당신의 승리의 나라를 건국하시고, 당신의 영원한 승리의 권한을 세우시어 온 천지를 통치 하시기를 바라나이다.
아버님, 이 아침에도 어린 자녀들이 당신의 무릎 앞에 또다시 모였사옵니다. 어리면 어릴수록 당신을 신뢰하고, 당신의 모든 환경을 살피고, 당신이 가는 길을 따라가고자 하는 마음뿐이옵니다. 저희에게 있는 모든 것은 당신에게서 받은 것이요, 저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 역시 당신의 것을 이어받은 것밖에 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계심으로 말미암아 저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요, 당신이 목적하는 것을 따라 감으로 말미암아 저희의 가치적 내용이 결정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주체 되시는 분이기 때문에 저희는 대상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당신이 머물 수 있는 안식의 곳을 향하여 가야 되는데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 몸들이기에 투쟁하고 또 투쟁하기를 바라는 저희들이오니, 아버지여, 인도하시옵소서. 저희 앞에 인도자가 없게 될 때에는, 사망의 세계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사망의 귀결점에 봉착하는 것이 자연적 이치임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이여, 저희는 악에서 출발한 입장이기 때문에 당신의 지도와 당신의 보호와 당신의 직접적인 가호가 없어 가지고는 악의 환경을 밟고 넘어설 수 없고, 이 길을 타개하여 승리의 자리까지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아버지를 추구하오니, 당신이 현현하시어 저희가 갈길을 지시하여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당신 앞에 하나로 묶어 바치는 이 시간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통일의 자녀들이 해야 할 이 시대적인 특별한 사명을 절감하면서 기도하는 이 기간, 아버지, 외면하지 마시옵소서. 당신의 은사와 더불어 자고 깨며, 당신의 보호 아래서 저희 자신을 봉헌해 드릴수 있는, 당신의 소원 앞에 제물의 실체로 나타날 수 있는 어린 모습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늘을 부여안고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서 몸부림치기보다도 나라의 운명과 세계의 운명을 부여 안고 불철주야 호소하는 정성된 무리가 있거들랑, 아버님이여, 버리지 마시옵소서. 그들이 산야의 어떠한 곳에 있을지라도 당신이 찾아가시어서, 그들을 보호하고 권고하시고, 새시대의 사명을 절감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하시어 하늘나라를 건국하는 데 필요한 당신의 자녀들로 삼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무리는 이 세계 앞에 새로운 선포를 하고 나선 무리들이옵니다. 이들은 비록 수는 적다 하나 당신의 내정적 심정을 대신하여 땅 위에 현현한 행렬이기에, 당신이 밤이나 낮이나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으면 뜻의 방향이 빗나가 그날을 맞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들이 가는 길을 아버지께서 소망을 갖고 바라보시는 반면, 이들이 가는 노정에 아버지의 사랑과 권위를 나타내시어 시대적인 사명을 절감하는 당신의 자녀들로서 부끄러움이 없는 걸음을 걸을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인도해 주시옵소서.
오직 하늘만을 받들고, 오직 하늘이 남기신 뜻만을 사랑하면서 1972년 후반기 6개월을 힘차게 달림으로써 살아 계신 아버지가 현현하고, 현재를 운행하시는 아버지의 행차가 만민 앞에 현현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국경를 넘고 민족의 감정을 넘어, 문화와 전통 혹은 세속적인 배경을 초월하여 새로운 문화 창건을 위한 기수로서 이미 행군을 시작하였사옵니다.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종착점이 어디냐고 묻게 될 때 세계를 구하는 것이요, 세계를 구함과 동시에 당신과 상봉하는 것이요, 당신을 만남과 동시에 당신의 안위의 한날을 맞아 효의 도리, 충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이것이 이들이 가는 종차점이요, 목적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충효의 도리라는 것은 자기를 찾고 자기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보다 존귀한 부모 앞에, 하늘 앞에 자기를 잃어버리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옵니다. 자기의 생활 감정은 자기로 말미암아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무리의 대열에 참석한 터전이 자기로 말미암아 되어진 것이 아니라 위로 말미암아 되어졌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세계에 널려 있는 기동대원들에게 아버지께서 명령하셨사오니, 하늘의 권위로 그들의 갈 길을 살피시옵고 보호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께서 세우셨사오니 당신께서 지도하시고 키우시어서 당신의 나라에서 덕망지자(德望之者)로서의 사명을 할 수 있게끔, 완전하고도 늠름하게 자랄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날이 감에 따라 가지가 뻗고, 잎이 나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그날이 만국을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는 인연을 펴시옵기를 재삼 바라옵니다. 그들이 마음을 모아 하늘을 그리워하고, 아시아의 일각에 있는 한국 땅, 서울, 이 본부를 그리워하면서 눈물짓고, 혹은 거리에서 애절한 하늘의 심정을 가지고 속죄의 길을 다짐하면서, 아버지, 호소하고 절규하는 그들의 모습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뭇사람 앞에서 비난의 대상, 혹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당신의 뜻이 크기에, 당신께서 하셔야 할 의무와 사명이 남아 있기에, 그 뜻과 사명에 동참해야 할 아들딸로서 태어났기에, 그 일을 감당하는 길 위에 있사오니 부디 당신이 버리지 마지옵소서, 제가 그러했을 때에 당신이 지켜 주시던 것을 생각하면서, 이들도 그러한 자리에 세운 것은, 아버지, 하늘로 말미암은 것이옵니다. 하늘에 의해 시작하였거든 결과도 하늘에 의해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되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늘을 중심삼고 살수 없는 것이요, 하늘을 믿고 승리의 생활을 거쳐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옵니다.
아버지여, 살아 계신 아버지의 모습을 드러내고 지나가는 날들 가운데 아버지의 깊은 심정의 인연을 묶으시어서 당신이 소망하는 영광의 때를 단장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제 한국의 동산을 당신께서 맡으시옵소서. 사람의 힘으로써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것을 압니다. 전능의 아버지요, 창조의 능력을 지니신 아버지요, 생사의 기연을 주관하시는 아버지요, 운명을 결정지으시는 아버지이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아버지의 뜻 앞에 맡기고 아버지의 소원 앞에 일치될 수 있게 하시옵소서. 이 민족이 금후에 가야 할 길을 가려 주시옵소서.
남북으로 분단시켜 놓고 있는 원한의 삼팔선을 헤쳐 버리고, 생명의 인연을 따라, 사랑의 인연을 따라 인생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하늘이 남기신 길을 거두어 드릴 수 있는 민족적인 사명이 남북한의 이 동포를 통하여 이루어지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당신의 뜻 앞에 일치되지 못하는 무리들이 있으면, 그들을 제거하시고 막으시옵소서. 원하시는 뜻 앞에 원치 않는 무리, 굴복시켜야 할 가인의 무리가 있는 것을 아옵니다. 이들을 굴복시키는 데는 하늘이 직접 채찍을 들어 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하여 그들을 감동시킬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난 후에, 그들이 그 정성을 받아들이지 않게 될 때에야 심판해 나온 역사적인 분별노정을 아는 저희들이옵니다. 엄숙한 제물의 사명을 다 해야 한다고 전국에 있는 통일교회 무리 앞에 통고하고 있사오니, 아버지. 무릎을 꿇고 아버지의 심정을 안고 밤을 지새워 흐느끼며 옷자락을 적시는 무리가 있으면, 아버지, 같이해 주시옵소서.
망하지 않는 하늘을 믿고 하늘을 위하는 자리에 섰기 때문에 망할 수 없는 모습이요, 이러한 모습을 영원히 지탱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당신의 은사밖에 없다는 것을 아오니, 당신이 품에 품으시어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이 하고 있는 모든 일을 지키시어 기쁘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 아침에 소수의 무리가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이들이 무심코 나온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나는 어디로 가고 나는 어디에 있으며, 나는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를 명심하여 당신에게로 돌아가는 복귀의 한스러운 길에 서 있는 것을, 저희들은 망각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당신의 심정과 당신의 생활과 당신의 이념과 일치되어, 싸움노정에서 지쳐서는 안 될 것을 잘 아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거룩한 날이오니 당신의 이름 아래 모이는 남한 각지의 무리들과 세계에 널려 있는 무리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종교의 이름을 가지고 하늘을 그리워하는 수많은 만민들 위에 당신의 지극한 사랑과 은사의 손길이 떠나지 마시옵길 재삼 부탁드립니다. 남은 시간들도 기쁨으로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