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61권 5편
필연적인 길
1972.09.03 (일), 한국 전본부교회
금년에 우리는 '통일전선 수호'라는 엄청난 표제를 내걸고 1월부터 8월까지를 지냈습니다. 오늘은 9월을 맞이하여 3일째 되는 날이요, 이달에 있어서 처음맞는 안식일이옵니다.
이날 아침에 '필연적인 길' 이런 내용을 가지고 말하였습니다. 당신이 소원하고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자리에 가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통일된 당신의 사랑의 대상의 실체가 되어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자리에 서지 못하고 타락했기 때문에, 사탄의 종이 됐고 사망의 족속이돼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되살리기 위한 구원섭리의 길을 닦아 나온 것이 종교요, 그 종교사상 가운데 있어서 신랑신부의 이념을 가릴 수 있는 길이 남아 있는 것이 기독교역사이기 때문에, 이러한 주체적인 사상을 중심삼고 마음적인 면의 민주세계를 대표해서 기독교 문화권이 그 주도적인 입장을 가려 나오지 않을 수 없겠기 때문에 기독교 문화권을 창건하게 된 줄을 압니다.
이 세계 가운데서 자기 나라만을 사랑할 수 있는 민주주의, 이것은 이미 실험이 끝난 세계적인 말로에 처한 것을 알았습니다. 자기 나라를 희생시키더라도 보다 넓은 차원에서 하나의 세계를 추구하는, 하늘 주체를 위한, 자기 나라를 희생시키면서라도 세계를 살리기 위한 민주주의가 되지 못한 것이 지극히 비통한 사실이옵니다.
아버님, 오늘날 우리는 이런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자기 나라를 사랑하는, 일개국을 위주로 한 애국심에 사로잡힌 그런 민족성을 타파하기 위한 운동을 벌여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종족을 초월하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자기의 혈족을 민족보다 더 사랑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자기의 종족을 세계인류보다 더 사랑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인류보다도 하나님을 덜 사랑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통일로 갈 수 있는 방향은 이미 제시됐습니다. 목적의 세계도 이미 제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버님의 사정을 통하고 아버님이 바라는 희망의 방향을 따라 가지고 아버님의 심정적 생활을 중심삼은 안식의 자체를 복귀하는 것만이 필연적인 운명의 길인 것을 이제 알았사오니, 내 마음 속에 아버님의 사랑이 있는 것을 자랑해야 되겠습니다. 내 마음속에 아버님이 인연되어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내가 동으로 가게 되면 그 부모도 동으로 갈 수 있는 것이 부모와 자식의 인연이기 때문에 아버님의 아들이라면 아들이 가는 곳에 부모되는 아버님이 따라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아버님이 계신 곳에 저희들이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입장은 다를지라도 묶어져 있는 자리는 한 곳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만나고 싶은 자리도 서로서로의 사랑을 중심삼은 자리인 것을 알고 아버님의 사랑만이 우리의 행복이요, 아버님의 사랑만이 우리의 필생의 길인 것도 알았습니다.
이것을 바라보고 나가기 위한 싸움을 우리는 전개했사오니 끝까지 싸워 나가야 되겠습니다. 최후까지 싸워 나가야 되겠습니다. 아무리 강한 원수가 있더라도 이것을 직시하면서 내가 사랑의 힘을 가지고 포괄할 수 있는 주체성을 갖지 않고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묵묵히 그길을 위하여 밀실에서 기도하고 그 사랑의 길을 따라가야 할 것이 하늘의 길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우리는 따라가야 되겠습니다. 죽음의 길도 넘고 가야 되겠습니다. 나라를 버리고라도 이 길을 따라가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인류를 버리고라도 새로운 인류의 현현을 위하여 저희는 선두에 서 가지고 이 인류를 각성시키지 않으면 안 될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러한 방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이러한 길을 가기 위한 것이 통일의 무리였사옵니다. 개인을 버리지 않고는 가정을 찾을 수 없는 것이요, 가정을 버리지 않고는 아버님이 원하는 종족을 찾을 수 없는 것이요, 종족을 버리지 않고는 아버님이 원하는 나라를 찾을 수 없는 것이요, 이 땅 위의 나라를 버리지 않고는 아버님이 원하는 세계를 이어받을 수 없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저버리고 나섰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오로지 아버님을 중심삼은 통일입니다. 내 개체도 아버님을 중심삼고 몸과 마음을 통일하고, 가정도 그러하고, 교회도 그러하며, 민족이면 민족, 분열된 한국 자체를 두고 보더라도 그와 같이 해야 할 입장에 있습니다. 오른편 왼편, 양편이 아버님 자체를 중심삼아 가지고 묶어질 수 있는, 열 손가락이 하나로 묶어질 수 있는 길 이외에는 길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버님이 이 나라의 주체적인 새로운 이념적 국가의 중심이 되어 주기를 저희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이 세계도 좌우로 갈라져 있사온데,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키이 포인트(key point)가 한국이옵니다. 한국에서 이것을 가려냄으로 말미암아 세계적으로 불이 붙여질 수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싸워 나가고 있사오니, 통일의 운세를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남북이 엇갈린 입장을, 아버지여, 살피시옵소서. 몸과 마음이 엇갈린 이 운명길을, 아버님의 사랑을 더듬어서 아버님의 인격관과 하나님의 세계관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게끔 축복하여 주옵고, 지도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러기 위해 초월적인 것을 바라는 이 국민이 되지 않고는 통일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 길을 위해서는 저희들은 싸워야만 되겠습니다. 이 길을 위해 저희들은 개척해야만 되겠습니다. 이 길을 위해서는 악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선만을 위주해 가지고, 싸움길에서 지치지 말고 최후의 적진을 직시하면서 승리의 깃발을 들고 당당히 진군할 수 있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어야 되겠사오니, 그러한 아버님의 사랑받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리하여 당신이 찾아오는 길을 상속받아 가지고 기필코 따라가겠습니다. 당신이 찾아오던 나라를 기필코 이루어 드릴 때까지 저희들이 싸우면서 따라가겠습니다. 당신이 찾아오던 세계를 이루어 드릴 때까지 저희들은 기필코 따라가겠습니다. 당신의 사랑의 자리까지 죽더라도 따라갈 것을 이 시간 맹세하오니 받아 주시옵소서.
이것이 아버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인간이 가야 할 필연적인 길인 것을 알았사오니, 아버님의 사정을 통하고 하나님의 소원과 더불어 아버님의 심정을 통하여 가지고 아버님의 마음을 자극시킬 수 있는, 사랑받을 수 있는 아들이 되고 아버님을 사랑할 수 있는 아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버님께서 사랑할 수 있는 부부가 되고 아버님께서 사랑할 수 있는 부모의 자리까지 추구해 올라가야 할 방대한 소원의 길에서 낙오자들이 되지 않고, 희망 중의 희망을 가지고, 내일의 건설자가 되고, 내일의 무엇을 남기며, 내일을 품고, 내일을 위해 사는 무리가 되기 위한 것이 통일의 무리인 것을 이 시간 새로이 자각시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