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63권 2편
우리들의 표준점
1972.10.08 (일), 한국 전본부교회
아버님, 우리는 여기 이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개인이 가는 길이나 가정이 가는 길이나 민족과 국가가 가는 길이나 세계가 가는 길이나 이것은 오로지 평면적인 세상을 묶기 위한 하늘 섭리의 상대적인 터전임을 생각하게 될 때, 이것을 묶어 놓지 않고는 아버님은 행차도 할 수 없는 아버님인 것을 알았습니다. 전지전능하신 분이 왜 무능하냐고 몇 번이라도 하늘을 대하여 외치고 싶었는데, 그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온 천주를 지배할 수 있는 본연의 아담 해와 그 둘이 사랑하는 것은 세계를 대표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거기는 민족과 국가와 세계가 그의 사랑권내에서 움트고 싹틀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것이 본연의 기준이었고, 그 기준 앞에서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으로 하늘과 땅을 종적인 영원한 승리적인 결합권으로, 하늘을 빼놓을 수 없고 인간과 떨어질 수 없는 자리에서 우주의 중심을 결하려는 당신의 창조이상이 있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될 때, 황공하고도 놀라운 그 세계를 추구하는 마음이 또다시 간절해지옵니다.
원한에 찬 노정을 걸어 나오던 역사적인 비참을 회고해 보게 될 때, 선조들의 부끄러웠던 사실들을 저희들은 다시 마음과 몸을 가다듬어 수습해 가지고 당신의 심정 앞에, 당신의 외적인 환경 앞에 가로놓이게 한 십자가의 모든 여건들을 놓고 저희들은 다시 한 번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역사에 비참함이 있었으면 비참한 가운데서 승리하지 못한 조상의 후예임을 탄식하고, 오늘의 속죄의 사명을 다짐하는 데 있어서 선조들을 대표한 제사장직을 대신할 수 있는 자신들을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그것이 자기 선조뿐만 아니라 횡적으로는 자기 일족에게 남아 있는 것을 볼 때, 또 그것이 가산되어 민족으로 남아져 있는 일국을 바라보게 될 때, 이 일국이 하늘 앞에 원한의 조건으로 남아져 있는 일국인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렇게 나라 앞에 남아져 있고 심어져 있는 죄악의 원인을 해소시키기 위한 제사장의 책임을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 엄청난 사실들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저희들은 타락한 부모 아담 해와를 얼마나 원망하였습니까? 그분들의 하루의 실수가 억천만세의 선조들의 한의 구렁텅이가 된 것을 압니다. 저희들은 이제 '선한지라' 하신 당신의 창조이상 앞에 있어서 본연의 자세를 맞지 못하신 당신이 슬픈 것을 압니다. 그것을 아는 저희들은 그분을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영원히 모실 수 있는 이상적인 부모였다는 것을 생각해야겠습니다. 그 부모를 저희들은 목전에 모시고 있나이다.
그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라고 해야 되겠고, 그 어버이를 위하여 모든 심혈을 기울인 가운데서, 생명이 기울어진 가운데서 아버지라고 절규해야 할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내 손에 힘이 있으면 아버지의 손끝을 붙들 뿐만 아니라 목을 안고 통곡해야 할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그 아버지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불쌍한 고아의 신세를 면하지 못하였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부모가 있으되 부모가 있는 것을 모르고, 자식이 됐으되 자식의 입장을 모르는 처량하고도 기막힌 이 불쌍한 인간의 형상을 보시는 아버지, 당신의 혈육을 이어받아 아들딸의 인연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알아야 할 만사의 여러 가지 사연을 가르쳐 주어도 이해 못 하는 것을 바라보시는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수천년 동안 당신은 사랑하는 수많은 선지자들을 통하여 가르쳐 주었고, 망해 들어가는 역사를 가로막고 그 역사를 부활시키기 위하여 죽음 길을 개의치 않고 싸워서 그 자리에 남아진 무리로 세워졌지만 오늘날 수많은 종교들은 하늘이 있다는 것을 망각한 자리에 서 있습니다.
하나님은 죽었다고 하는 최후의 결정을 내린 비운의 역사적 종말을 바라보는 이때에,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당신 앞에 나선, 당신을 알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는 것이 저희의 소망 중의 소망이옵니다.
아버님, 저희들은 역사적인 선조와 시대적인 만민을 대표하여 제사장직의 책임을 하는 동시에 앞으로 후대 후손들이 갈 수 있는 평화의 기지를 마련해야 되겠습니다. 선의 부모로서 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인류들이 이 땅 위에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통일교회 교인들은 선한 부모를 추구해 나왔고 선한 족속과 선한 민족을 추구하고 나가는 무리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새로운 역사를 창건하여서 앞으로 올 후대 후손 앞에 지극히 선하신 선조였다고 찬양받을 수 있는 후손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시야에서 염려의 대상이 되는 눈물과 슬픔의 곡절을 가지고 우리들 앞에 사정하는 민족으로 남겨서는 안 되겠으며 후회의 후손으로 남겨서는 안 되겠습니다. 소망과 기쁨과 행복의 요건으로서 만국의 평화의 요인을 찾고 있는 나의 사랑하는 백성이라고 하면서 찾아가 가지고 칭찬하고 기뻐할 수 있는 자리에서, 당신의 귀한 모든 존엄한 가치를 평면적으로 전부 다 나누어 주고 그것을 느끼고 살 수 있는 소망적인 국민상을 창건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오늘날 종교인들을 대표한 통일교인의 사명인 것을 저희들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저희들은 아버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 전체가 설정해야 할 표준점을 재차 정비하지 않으면 안 될 자리에 서 있사오니, 당신이 알고 계시는 자리에서, 동참한 자리에서 저희들은 판정해야 되겠고, 당신이 가시는 행로의 노정에 보조를 맞추어야 되겠습니다. 당신의 마음 앞에 저희들이 일치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고, 그 마음이 서로서로 하나될 수 있는, 심정의 인연으로 묶어 일치될 수 있는 하나의 기점이 하늘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참다운 남자 여자가 하나된 가정이 기반이 되지 않고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것을 설정시키기 위한 것이 끝날에 있어서의 메시아를 중심삼은 신랑 신부의 이념인 것을 알았사오니, 그 기준을 바라보고 나가는 당신의 아들딸이 돼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사망의 세계의 역사를 대표해 가지고 세계의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수 있는 하나의 남성을 대표하였다는 자기 스스로의 자부심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역사를 대표한 자리에서도 그러해야 되겠습니다. 그들의 합한 가정은 빛나는 역사시대에 어떤 가정을 심판할 수 있는, 주체 적으로 지시할 수 있고 하나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하나의 가정으로서 자부심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부부의 사랑의 인연을 통해서 매여진 하나의 가정으로서 자녀를 기르는 그 가정을 당신이 얼마나 그리워했던가를 알았기 때문에, 또 천년 만년 수난의 길을 극복해 나온 당신의 소원이 터전인 가정동산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 가정동산에서 사랑하는 아들딸을 키워 탕감의 조건을 넘어 당신이 그냥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자녀를 길러 놓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당신이 저희들을 통해 바라시는 소원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통일가는 그 길을 위해서, 정통적으로 이어받은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지금도 몸부림치는 노정을 달리고 있는 것을 아시사, 부디부디 정상적으로 보호하시고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의 사랑을 중심삼은 가정, 당신의 사랑을 중심삼은 씨족, 당신의 사랑을 중심삼은 나라, 당신의 사랑을 중심삼은 세계를 향하여 저희들은 나가야만 되겠습니다. 당신의 사랑이 나타나지 않거든 저희들이 그 사랑을 보여 주어야 할 상대적 권이라도 이루어야 할 입장에 있기 때문에 이것을 개인으로 연결시키고, 가정으로 연결시키고, 종족에서 연결시키고 민족, 국가, 세계까지 끝을 보지 않고는 하나님이 활동할 수 없는 비참한 사실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슬프더라도 이날을 바라보면서 저희들은 극복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보다 차원 높은 가치의 그날이 우리를 기다리고 우리를 부르고 있기 때문에, 쓰러진 자리에 있어서도 그날을 찬양하고 가게 허락하여 주옵고, 그것을 자랑하고 가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돼야만 당신의 나라의 권속으로 남아질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10월 8일이옵니다. 10월은 해방의 달로서 통일가가 축하하는 달이오니, 이 달 위에 만복을 아버지께서 허락하여 주시옵고, 이달이 승리의 달로서 갖추어지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1972년이 이달로부터 빛나는 3개월이 되어지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연말까지 저희들이 하는 일이 많사오니, 이 일에 축복하여 주옵고 이곳을 향하여 달리고 있는 선발대 위에 하늘의 의와 용기를 북돋우시사 최후의 결전장에 있어서 졸장부들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승리자의 모습을 갖춘 용자들이 되게 하여 하늘의 정병으로서의 권위와 위신을 자랑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그날을 위하여 오늘의 시간을 잊어버리고, 남아진 그 섭리를 위하여 오늘의 자기를 희생하고 넘어가는 무리가 되지 않고는 올바른 표준점을 찾는 무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이 시간이 되기를 바라옵니다. 모든 것을 당신의 은사 가운데서 지도하고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