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64권 5편
참된 영광의 길
1972.11.05 (일), 한국 전본부교회
영광의 길이 아닌 십자가의 길을 출발하기 위하여 삼팔선을 넘던 날이 어제 같지만 수십 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역사시대를 회상하면서 1960년도를 기점으로 하여 1980년대까지 통일교회는 피어린 투쟁 과정을 거쳐가야 할 역사적인 기간을 이미 설정해 놓았습니다. 1960년대를 중심삼아 가지고 금년 4월 11일이 12년을 보내고 13년째를 맞는 때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뜻있게 보낸 옛날을 추억하옵니다. 13년 넘어서 14년만에 야곱이 가정을 중심삼고 에서를 찾아가서 승리의 한 날을 맞이했던 거와 마찬가지로, 우리 민족이, 통일교회가 가야할 7년노정이 이미 3년 전에 우리 앞에 다가온 것은 역사적인 귀추로 보아 필연적인 운명의 길이라는 것을 이미 원리를 통해서 역사적인 사실인 것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서 있는 내 한 개인은 개인이로되 내 한 개인이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타락한 후손들의 소원이 무엇이겠습니까? 아버님이 이끌어 줄 수 있는 한 줄기의 생명의 줄이요. 이것을 높여 줄 수 있는 승리의 피의 대가를 치른 선한 선조들의 생애를 걸어 가꾼 터전인 것을 생각할 때에, 엄숙히 이어받을 수 있는 거룩한 자세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거룩한 무리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통일교회 무리들은 이것을 이어받기 위해서 눈물의 골짜기를 더듬어 왔사옵고, 슬픈 가시덤불을 제쳐 왔사옵고 태산준령 돌짝밭을 개척해 나왔사옵니다. 그러면서 어언간 수십 년의 역사가 지나고, 이제 바라보이는 것은 지친 모습과 주저와 피폐한 모습으로 정상을 향하는 자리에 쓰러져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정경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몇 발자국 밖에 남지 않은 정상을 향하여 함성을 지르고 나설 젊음이들이 필요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선을 돌파하고 방어해야 할 젊은 기백을 가진 하늘의 용사들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재편성하여야 할 때가 된 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가에 있는 젊은이들을 규합하여야 되겠고, 고등학교 출신들을 규합하여 일선에 다시 몰아내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사명이 저희 앞에 있는 걸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님이여, 소망하는 길을 당신의 뜻과 더불어 이루시옵소서.
이제 이들이 기백을 갖추어 가지고 2세들이 이스라엘 나라를 복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를 밟고 넘어서 하늘이 역사하는 정상을 넘어 새로운 전통을 세워 달라고 전체가 하나 되어…. 그렇지 못하거든 밧줄을 매어 가지고 우리를 끌어 줄 수 있는 때가 지금 때인 것을 알고 있으되, 자신을 구해 주기를 바라는 입장에는 설 수 없는 때가 이때라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갈 길이 바쁜 통일교회 운명을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 옵소서. 한국과 세계가 연결될 수 있는 운세가 남아 있사옵니다.
아버지, 제 1선에서 지키지 못하거들랑 제 2선에서, 제 2선에서 지키지 못하거들랑, 제 3선에서 지키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 3선에서 지키지 못하거들랑 전부 결의하여 배를 가르고 일시에 죽음으로써 해결지어야 할 운명이 통일교회 교인들이 가야 할 비장한 길인 것을 저희는 알았습니다.
이 길을 만나기 위해서 찾아왔던 기간이 지금까지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원한의 심정을 억누르고, 비참한 역사의 피맺힌 눈물의 길을 수만 년 거쳐 나온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비참한 역사를 해원성사하느냐 못 하느냐 하는 문제가 오늘날 우리의 거취에 달려 있다는 엄청나고도 황공한 자리에 자리에 저희가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어서는 살고자 하여서는 하나님을 대신하는 승리의 장병으로서 나타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용맹한 하늘의 용사가 필요한 때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을 일깨워 가지고 하늘이 가나안 땅을 바라보게 하면서 강하고 담대하라고 촉구하던 때가 바로 이런 때였습니다. 골리앗 앞에 연약한 다윗을 내세웠을 때 다윗은 하늘을 믿고 나섰습니다. 그는 입은 옷은 남루했습니다. 목동의 신세요, 집도 없고, 마을도 없고 문화와 전통도 갖추지 않은 초라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통일교회 무리와 같은 신세였습니다. 벌거숭이인 이들은 세계 공산당과 같은 골리앗 앞에 나타난 다윗과 같은 무리입니다. 우리는 물매도 갖지 않았습니다. 누더기 옷을 입은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님을 사랑하는 마음, 아버님을 믿는 마음은 그 나라에 주권을 갖고 있는 누구보다도 더 강합니다. 그 주권을 갖고 있는 국민의 강한 힘보다도 아버님을 더 믿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보호하시옵소서. 지켜 주시옵소서.
저희의 운명을 판가리하여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사오니, 가는 길을 지켜 주시옵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렇다고 통일교회가 나라 앞에 혹은 세계 앞에 출세하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당신이 자유로운 천지를 바라보고, 당신이 이 땅에 좌정하셔서 소생되는 이 땅을, 천지를 주관하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것이옵니다. 이것이 효자의 마음이요, 이 길을 따르는 당신의 자녀들의 마음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야 할 길만이 저희의 길이요, 가야 할 사명만이 저희의 사명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제 저희들은 또 가야 되겠습니다. 통일전선 수호를 위하여 또 나서야 되겠습니다. 잘난 사람은 잘난 자리를 버려야 되고 못난 사람은 못난 자리에 서서 일선을 수호해야 되겠습니다.
삼천만을 붙들고 눈물로써 저희들이 호소해야 되겠고, 피눈물을 가려 가면서 최후의 날이 온다고 일깨워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저희들이 책임지지 않는 한 영광의 나라. 영광의 자리는 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참된 영광의 한 날을 그리워했던 대한민국의 백성을 아버지께서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을 버리지 않고 찾아왔던 당신의 뜻이 한을 남기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통일교회 교인들을 필요하거들랑 써 주시옵소서. 죽음의 자리에도 감사히 받아 나갈 줄 아는 아들딸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양자의 도리를 세워 나온 기독교의 사상 가운데서도 죽음길을 가려 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영광된 효자의 자리에서 나를 위해 죽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전통적 사상을 가리기 위해서, 하나님을 해방하기 위해서 저희들은 죽어가야 되겠습니다. 하늘나라를 건국하기 위해서 저희들은 희생 해야 되겠습니다.
그 일이 다 이루어진 다음에 자신들이 구원의 나라를 차지하는 것이요, 최후의 승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은 최후의 아버지의 영광이 다 이루어진 그때에 있어서 저희들의 설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길이 우리의 갈 길인 것을 알고, 끝까지 나선 걸음 주저 말고 힘차게 달려가는 아들딸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11월 첫 주일입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아들딸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전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불쌍한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기동대원들을, 아버지여,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 이름이 빛나지 않게 될 때는 하늘이 빛나지 않을 것입니다. 땅 위의 수난길에서 허덕이고 있는 이 자식이 짐을 또 져야 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허락하신 뜻을 받들어 이 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통일교인들이 이 길을 감당하지 못하거들랑 책임져야 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를 넘나들며 최후의 전선을 개척하기 위해서 나서는 길 위에 당신이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한국 땅에 남아 있는 당신의 어린 자식들을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어디를 가더라도 이들을 버리기 위한 것이 아니옵니다. 이들의 갈 길을 권고해 주시옵소서. 이들이 빛나는 승리의 담을 쌓고, 하늘의 튼튼한 장벽을 높이기 위해 가는 길은 틀림이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끝까지 참고 다시 만나는 그날, 영광을 중심삼고 나라를 찾고 남북이 통일되어 해방의 함성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당신이 얼마나 바라고 계시는가를 생각할 때에, 우리는 그야말로 목을 놓고 하늘과 더불어 담판할 때가 왔습니다. 저희들은 밀실에 들어가서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기도할 때가 왔습니다. 밤을 지키고, 낮을 지켜야 할 하늘의 용사 시대는 왔습니다.
이 거룩하고 찬란한 한 때밖에 없는 이 시대를 놓치는 불쌍한 무리들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영광의 날, 영광의 시대, 영광의 주인, 영광의 권위가 우리를 맞기 위한 순간이 시시각각 우리 목전에 숨가쁘게 다가오고 있사오니 그것을 맞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깨어나 응시하면서 승리의 길을 다짐하면서 맞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11월, 12월을, 1972년, 1973년, 1974년을, 아버지여, 지켜 주시옵소서. 부디부디 이들을 뜻하신 뜻대로 남아지는 자리까지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참된 영광의 길이 저희 앞에 찾아올 것을 엄숙히 고대하면서, 끝까지 참고 견디는 자가 승리하고 구원 얻는다고 하신 말씀을 믿고 가는 저희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