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105권 2편
천운과 운명
1979.10.28 (일), 한국 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님! 지루한 역사노정은 흐르고 흘러 이자식이 소년시대와 청년시대와 장년시대를 지나서, 이제는 노년기를 향하는 때가 왔습니다. 60이라는 고빗길을 바라보게 될 때에 내가 이제라도 10대의 청소년이 될 수 있다면….
내가 만일에 이제 죽는다면 하늘을 누가 사랑하고, 천운을 이어받기에 누가 몸부림을 치겠습니까? 나 이상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것은 기가 막히는 일이요, 비통한 사실입니다.
통일교회 사람들이 그럴 수 있느냐, 자식이 그럴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자문 자답할 적마다 머리를 숙이게 되옵니다. 내가 하늘 앞에 벌받을 일이 있어서 통일교회 사람들이 나에게 반기를 들게 될 때나, 불효 때문에 벌받을 수 있는 입장이 된 자식의 일에 대해 주저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기도하고 있는 사실을 생각하옵니다.
아버지, 하늘을 위하는 길 앞에 추위와 더위가 얼마든지 남아 있음을 아옵니다. 젊은 사람으로서 효성할 길이 얼마든지 남아 있고, 청춘시기에 효도를 해야 할 길이 얼마든지 남아 있고, 장년, 노년시기에 있어서 효도를 해야 할 길이 얼마든지 남아 있습니다. 보다 원하여, 소년시대부터 청년시대, 장년시대, 노년시대를 통하여 나라와 하늘 앞에 충성과 효성의 도를 세울 수 있다면 민족과 인류가 머리를 숙여 축도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사오니, 부디 오늘 이 아침에 여기 참석한 당신의 아들딸들을…. 더구나 국가적 어려운 시기를 당한 이 때에, 아버지, 대한민국을 지키시옵소서.
이 나라를 위하여 말없이 수십 년 세월을 지내오면서 나는 죽지 않았다고 아버지 앞에 기도하던 것을 생각할 때, 지금까지 살아 남은 것은 당신을 따라온 연고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제 이 나라를 책임질 사람이 그 누가 있더라도 하늘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할 수 있고, 거룩한 천운을 따라갈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여 주시옵소서. 그러지 못하거들랑 하늘이 계획하시어 끌 수 있는 길을 택하셔야만 이 나라의 장래가 있을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갖고 제단 앞에 굵은 베옷 입고 재를 뿌리며 회개의 눈물을 흘려 하늘 앞에 이어 드려야 하는 것이 기성교회의 책임이요, 통일교회의 책임이옵니다. 아버지! 그것이 수많은 종교 인들의 책임이오니 일심단결하여 나라를 위하여, 인류를 위하여, 하늘을 위하여 하나 될 수 있는 기운을 이 땅 위에 심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만일에 그것이 불가능하거든 이 못나고 쫓기고 있는 통일의 무리 들을 통하여 이 길을 감당할 수 있게끔, 아버지, 밤이나 낮이나 쉬지, 말고 분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야 할 시간, 남겨진 책임이 이 땅 위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돌아가야 할 발걸음이 바쁘오니 이 나라와 통일교회를 아버지께서 맡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당신의 무한한 사랑이 한국을 이 자리까지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금후에도 당신이 이끌어 줄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순응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분향하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기를, 이 통일교회의 무리들이 그러한 무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말없이, 엄숙히 이 국운을 천운에 연결할 수 있게끔 축복하여 주시옵고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