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127권 2편
나의 뜻
1983.05.08 (일), 한국 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님! 통일교회 역사를 생각할 때에, 멀고 먼 과거지사와 같이 안개 속에 또 안개 속에 흐려 버리고 싶은 사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날까지 당신께서 섭리의 뜻을 세우기 위하여 수많은 선지선열들과 선조들을 이 땅에 보내어 죽음의 골짜기에 몰아넣기도 한 것도 당신의 뜻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들의 뜻의 자리를 결정짓기 위한 엄숙하고 엄연한 내용이 있는 것을 땅 위에서 당신을 추앙하고 있는 모든 종교인들은 알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사연들을 품고 이 어린 것을 불러 일깨우시어 소명의 길에 서게 하시고, 천신만고의 수난길을 거치게 하여 안팎으로 닦아 사연 사연들을 전수하면서 이끌어 주신 아버지의 노고 앞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날 이때까지 통일교회가 남긴 승리의 실적이 있다 할진대는, 하나님께서 부모의 자리에서 자식을 사랑하시는 그 후대 후애하신 사랑의 동기로 보호 육성하고 지도해 주신 연고인 것을 진실로 진실로 진실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나간 날들이 역사의 한과 더불어 저희들이 가는 통일교회 길을 물고늘어졌지만 이미 다 흘러간 역사로 남아졌습니다. 이제 자정이 지난지 이미 오래 되었고 저희 앞에는 새로운 광명한 아침이, 먼동이 트기 시작하는 여명기에 처해 있사오니 자신이 자신을 분간할 수 있는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사람들이 시선을 갖추어 높은 자는 높은 자대로, 낮은 자는 낮은 자대로 주목하는 시점에 우리가 섰습니다. 우리의 거동이 아무리 추하고, 아무리 부족하다 하더라도 부모님을 위한 효성의 마음이 불타는 연고로 이런 결과가 되게 될 때는 그 모든 환경적 요건은 일시에 해소되는 놀라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통일교회 무리들이 가는 길에 부모님이 그리워 부모님 가시는 곳은 어디든지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나도 모르게 솟구치는 것을 생각할 때, 이 인연은 지금 이때에 몇 년 통일교회 믿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천추만대 인류역사의 원한의 골짜기를 더듬어 오면서 생명의 인연을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의 연속으로 연결시켜 맥을 이어 가지고 오늘날 접붙여져서 현현한 역사적인 자신인 것을 자각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내 일신의 승리는 역사의 승리요, 내 일신의 패망은 역사의 패망과 직결된다는 그러한 엄청난 자신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에 들어오게 된 것도 자기의 소이에 의해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소명의 소이에 그 방향이 일치하여 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른 연유인 것을 생각하면서, 겸손히 머리 숙여 선조들 앞에, 혹은 하나님 앞에, 혹은 부모님 앞에 짐이 되지 않겠다고 몸부림치는 갸륵한 자녀의 모습을 하늘은 동경하고 있고, 인류는 그런 효성의 형제를 사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사옵니다.
지상의 통일교회로 말미암아 참부모의 인연을 알고, 이제 최후의 정상의 고개를 넘어야 할 이때에 있어서 비로소 부모님 앞에 서 가지고, 이 정상을 넘고 넘어 가지고 승리의 예물을 가지고 피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넘어갈 수 있는 한때의 효성을 잊어버리는 불쌍한 무리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마음의 문을 열고 당신의 소명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가를 일신으로 알았사옵니다. 내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당신의 소명 앞에, 분부하신 명령 앞에 스스로를 다짐하여 승리의 왕자가 되겠다고 선서할 수 있는 엄숙한 시간이 되었사오니, 여기에 아버지께서 좌정하시어 일일이 체크 하시사 당신의 자녀된 명분을 그 마음에 다시 한 번 재인식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나머지 최후의 정상 고개를 넘는 데 있어서 과거지사 모든 실수와 부족한 것을 잊어버리고 이 한때의 승리의 기록으로 전체를 대신할 수 있게 하시옵고, 후대하신 당신의 섭리의 승리권이 저희에게 연결되게끔 축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나의 뜻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승리의 한날을 맞음으로 말미암아 부모님이 갖추고 하나님이 갖춰 준 영원불변한 천국 기업을 상속받을 수 있는 놀라운 사실 앞에 감루(感淚)하면서 부복할 따름인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무 말 없이 황공하고, 감사하는 눈물의 생활, 핍박의 와중에서도, 고독한 자리에서도 당신을 위해서 눈물지으며 마음에 행복의 희열을 체휼할 수 있는 하늘 족속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출발을 예고하는 이 순간 위에 이들의 소망과, 이들의 마음에 울부짖는 벅찬 결의의 심정이 다시 폭발되게 하시옵소서. 민족의 환경을 넘어 아시아로, 아시아의 환경을 넘어 세계로, 세계의 환경을 넘어 천주의 아버지를 이 땅 위에 모셔 들이어 하나의 왕국건설의 대도를 밝힐 수 있는 하늘나라의 정병임을 자각하는 이 시간이오니, 아버지, 부디 각 개인을 붙드시사 스스로의 뜻으로 소화할 수 있는, 주체인 당신 앞에 자녀로서 사랑을 중심삼고 대상권을 갖출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날들 앞에 부끄럽지 않고, 찾아오는 인류와 세계 앞에 부끄럽지 않은 효성지조를 갖추어 놓은 오늘 여기에 모인, 서울 지구에 있는 오래된 식구들이오니, 아버지, 축복하시옵소서.
한국 서울을 빛내 삼천리반도 만방에 그 인연을 넓힐 수 있게 그 역사의 자료를 모든 나라 나라 위에, 민족의 가슴 가슴 위에 심고 남아질 수 있게끔, 아버지,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만만사의 은사와 사랑이 영원히 영원히 이들과 이 한국과 세계 위에 같이 하시길 바랍니다. 이날 이 시간 이곳을 향하여 바라고 있는 전세계에 널린 통일의 무리들의 간곡한 마음과 이날의 말씀과 연결되는 자리 위에 풍성한 부활의 승리가 같이 찾아오고, 사랑의 심정의 인연이 엉길 수 있는 하나의 기원을 이루어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