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에 사무쳐 몸부림치는 통일제단 되게 하소서
뜻에 사무쳐 몸부림치는 통일제단 되게 하소서 1.mp3
아버님!
아버님께서 가시는 길이
어찌 저희 개인이 가는 걸음걸이와
같을 수 있겠사옵니까?
또한 아버지의 내정(內情)이
어찌 저희 개인적인 내정과
통할 수 있다고 느끼겠사옵니까?
한 많은 곡절과 슬픔 가운데서도
참아 나오신 저희 아버님!
그 아버님을 바라볼 수 없는 저희들이옵니다.
아버지를 알지 못하고 달음질쳤던
어리석은 과거의 날들을 용납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세계를 심판하여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가야 할
크나큰 사명을 중심삼고,
저희들이 가야 할 방향과
개인적으로 취해야 할 생활태도를 알고 있사오니,
아버님,
그러한 날을 고대해 오신 아버님의 심정을
저희들이 망각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통일의 무리를 여기까지 몰아내기 위하여
당신은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니까?
이제 앞으로 가야 할 저희들의 행로에는
갖은 시련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하늘이 이렇듯 곡절 가운데서 참으신 심정을
저희들이 더듬을 적마다,
아버지를 부여안고 몸부림쳐도
걷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 흘리며 아버지를 부르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당신의 사연을 통할 수 있는
뭇 자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 세우신 무리를 따라 원수를 굴복시켜,
승리의 왕자 왕녀로서 축복을 받아
자랑할 수 있는 자녀를 얼마나 고대하고 계시다는 것을
저희들 잊지 말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통일의 제단이 비록 지극히 초라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아버지의 심정을 중심삼고
몸부림치는 곳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하나님의 사정을 중심삼고는
피해 갈 수 없고 갈릴 수 없는 인연이
이곳에 깃들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희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벌거숭이일망정,
이 땅 위의 배척하는 무리에 의해 쓰러지더라도
당신의 이념과 심정과 사랑만을 부여안고
뒤넘이치는 곳이 되면
이곳은 기필코
당신이 찾아올 수 있는 곳인 줄 알고 있사오니,
이 인연을 따라가는 당신의 자녀들이
한 사람도 낙오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오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66.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