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마음 다 바쳐 남겨진 사명과 책임을 다하게 하소서
몸 마음 다 바쳐 남겨진 사명과 잭임을 다하게 하소서 1.mp3
아버님!
저희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사옵니다.
당신 앞에 나타난 모습을 보게 될 때,
벌거숭이의 몸들이요,
아버지께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운 몸들이옵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연을 따라서
불쌍한 사정 가운데 섭리의 뜻을 세워 나오신
당신의 내심과 통할 수 있는
하나의 모습으로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당신 앞에 아뢰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벌거숭이의 몸을 가진 저희들이
아버지의 전체적인 책임을 앞에 놓고,
갈래야 갈 수 없고 올래야 올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낙망과 절망 가운데
몸부림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온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를 대할 때
쌍수를 들어 아버지라고 불러야 할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를 헤아려 볼 때,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는
부끄러운 모습들인 것을 잘 알고 있사옵나이다.
당신이 요구하는 사명은 크온데
저희 자신들은 너무나 작고
너무나 비열하고
너무나 비참한 것을 깨닫게 될 때,
부족한 저희들을 불러 모으신 아버지가 불쌍함을
마음 깊이 느끼면서
눈물짓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이 몸 마음 다 바쳐 산 제물이 되겠사옵나이다.
죽더라도 뜻을 붙들고 죽고,
살더라도 뜻을 붙들고 살겠사옵나이다.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오니
이 몸 마음을 받으시옵소서’라고
기도드릴 수 있는 자신들이 되어
남아진 사명과 책임을 다하여
부끄러운 모습을 가눌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담 해와가
아버지 앞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서게 된 것이
천추에 한이 되었사옵고,
후손들에게 원망의 대상으로서
지금까지 조롱받아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날 통일교회가 한민족 앞에 나타나
지금까지 배척받고 핍박받고 서러움을 당하였사옵나이다.
저희들은 친척 혹은 형제 부모 자녀들한테
몰림을 받아 나왔던 무리였사옵나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버님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사옵나이다.
저희들은 세상의 영광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길도
다 버렸사옵나이다.
오직 아버지가 남기신 위업 하나를 바라보고
그 일을 그리워하는 자리에 섰사옵니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아버지 앞에 자신 있게 나설 수 없는
부끄러운 모습인 것을 아옵나이다.
부족한 저희들이
다시 아버지 앞에 부름을 받고 명령을 받게 될 때
부끄러운 모습임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죽든 살든 최후의 이 생명을
아버지 앞에 바치겠다고 결심하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사옵나이다. 아멘.
(1968.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