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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와 딸기

저 문 뒤에 있는 사탄 & 자아 성찰 & 이기적 자아 (대머리와 딸기 - 셋째 이야기) u

작성자훈독왕|작성시간19.07.08|조회수393 목록 댓글 0

대머리와 딸기 - 셋째 이야기


  뒤에 있는 사탄


“영적인 길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일종의 자아 개발이며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것발전시키는 것 등이다.


“옳은 말인가?” 대답은 압도적으로 “예물론이죠” “당연하죠” “옳아요” 등이다(적어도 이것은 내가 질문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답변들이다). 미안하지만 이런 식의 생각은 악마가 되는 길로 인도할 뿐이다.


“뭐라고지금 저 대머리 아저씨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나는 농담조로 이렇게 말하곤 한다“이제 여러분은 이 대머리 아저씨가 완전히 돌았다고 생각하시죠?” 자농담은 접어두고왜 이 길이 악마에게 이르는 길인가나 역시 이것이 영적인 길이며자신을 계발하여 성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영적인 수련 길에서의 위험 요소이다마음이나 심정감정심리양심영혼 등을 다루는 일은 매우 섬세하다단 하나의 작은 무지(無知), 한 작은 오해잘못 설정된 작은 가설이 우리를 생각지도 못한 추한 곳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나는 통일교인이거나 아니거나 상관없이영적인 길을 따른다고 믿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다나무를 심으면서노숙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면서또는 기도하면서그들은 이제 성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나는 하루에 열 시간이나 기도한다.” “나는 50명의 노숙자들을 먹여주었어!” “나는 1년 반 동안이나 봉사 생활을 해 왔는걸나는 참으로 가치있는 일을 많이했어모두들 감사해야 해.” 그들은 뽐내고 있었다.


불행히도 그들은 영적인 길이 자기 계발에 있다고 믿기 때문에자기 강화자만자신의 행동이 무조건 옳다고 인정하는 일이 생긴다물론 옳다성장할 수 있다이러한 거만함은 스스로에게 자신이 인류에역사에우리의 운동에또 세계에 온전히 공헌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며무언중에 자신의 위대함과 자랑스러움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여러 종교 전통에서 보이는앞에 나타나는 악마의 교만이요자만자기 과시인 것이다또한 이것이 영적인 길에서의 가장 근본적인 오류이다사람들은 영적인 길을 하나의 자아 계발로 보는 경향이 있으나불행히도 그 길은 더욱 자기 중심적이요자기 집착적인 길로 인도할 뿐이다.


결과적으로 자신을 증명하려는 시도이며자신이 얼마나 큰 사람이며 얼마나 선한 존재인지를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심판적인 경쟁공포의심불신 등이 알게 모르게 자신의 위대성을 알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들이다공포와 불완전한 자신감거대한 이기적 자아(자신 속 환상으로 만들어진)로 채워진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진정한 화합을 이루지도타인을 위한 삶을 살지도서로 깊이 사랑하지도 못하며행복할 수 없다왜냐하면 단순하게도 그런 종류의 사람들은 정신 이상적으로 자기 도취에 깊이 빠져 있어서 소위 자기 계발이나 성장 또는 발전이라는 데에만 골몰하기 때문이다.


자아 성찰


이것은 처음에는 스스로 인정하기 어렵다사람을 불쾌하게 만든다나도 마찬가지였다사람들은 즉시 불편함을 느끼고 방어적이 된다우리가 만들어놓은 방패높은 탑들장애물 등이 갑자기 보이게 되며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볼품없는지를 알게 된다위대하다는 느낌은 우리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자긍심 등을 제공하였었는데 이제 이것들은 파괴되었다거울을 통해 왜곡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실제로 우리가 얼마나 겁에 질려 떨고 있는지 느낀다보는 것 자체가 두려울 뿐이다.


그러나 누구도  과정이 쉬울 거라고는 말하지 못한다영적인 길은 거친 길이다고된 길이며,냉혹할 만큼 정직하다우리는 생각했던 것처럼 위대하지도자신감에 차 있지도신과 같지도 않다가시밭길이며빡빡하게 들어찬 죽음의 함정으로 가득한 땅과 같다우리는 그 길을 통과하려 하기 전에 적어도 그 정글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만 한다적어도 이것은 내 의견이다.


우리가 잘못 세운 가설들(이미 죽어버린 것도 포함하여)을 바로 직시할 수 있다면 무지의 길에서부터 해방될 수 있다그리고 비로소 영적인 길을 발견할 수 있다아니 발견할 뿐만 아니라 그 길 자체가 될 수 있다그 길은 더 크게 자라는 것이 아니라더 깊어지는 것이며이기적 자아를 없애는 것이며하나님 앞에 자신을 굴복시키고비우고죽음으로써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하나님의 선주권 앞에 완전히 자신을 굴복시키는 데서 참된 자유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서 비로소 하나님과 인간의 본심 그리고 본연의 신성한 ()과 연결될 수 있다그러나 함정이 있다만약 그것이 우리 자신의 선과 힘이라고 생각한다면다시 이기적인 자아만을 더 크게 할 뿐이다스스로를 확대시키려는 경향을 반드시 억제하며 늘 경계해야 한다.


우리 자신(미움분노욕심 등)을 완전히 포기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맞이할 수 있다이기적 자아의 달라붙고 잡고 뒤트는 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며타고난 성품인 따스함동정심사랑그리고 자비심은 밝게 빛날 것이다여기에서 자연스러운 선함과 사랑하는 마음을 깊게 해주는 영적인 길의 기반이 닦아지는 것이며 신성한 존재로 하여금 현현하여 이 고통의 세계를 어루만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기적 자아


항상 앞서가려 하고발전시키려 하고성장하며 팽창시키려고 노력하는나 속의 이기적 자아라는 것이 실제 눈에 보이게 분리되어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면우리는 보다 깊게 그리고 분명한 이기적 자아 속에 빠지게 될 것이지만실제로 우리는 그러한 ‘이기적 자아’를 볼 수 없다.그러나 깊이 들여다볼 때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우리는 많은 부분적인 생각감정정신적 상태육체적 상태 등의 복합체인 것을 본다구체적인 ‘자아’의 인식이 무너질 때또 다른 이기적 자아 개념이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공포참된 자신감의 부족불안정잠재되어 있는 부적당한 감정에 대한 보상 심리또는 스스로 위대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시도 등이 복합된 모습으로 드러난다.


어느 순간 우리는 자신감을 갖게 되지만그 그림 속으로 다른 사람이 걸어 들어오게 되면 즉시 우리는 위협을 느끼며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만다그들을 즉시 적으로경쟁자 또는 나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한 대상으로 정해버린다우리는 거의 병적으로 이기적 자아에 집착하며 살고 있다.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것을 지켜야만 하는 것이다그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주위에서 다른 사람들의 실수나 잘못을 재빨리 집어내곤 하는 사람들을 본다그들에게는 전세계가 문제투성이다불행히도 그런 사람들은 깊은 반목분노원한자신감의 부족자기 학대 등으로 가득차 있다스스로에 대해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가장 결여된 사람들일 것이다그들은 자신감의 기운을 곁들일 수 있으나그 뒤에는 자기 장난감을 다른 아이들 것과 비교하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징징거리는 어린 아이가 살고 있어 자기 방어를 위해 다른 사람을 비하시키곤 하는 것이다물론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되돌아보면우리도 이러한 일들을 종종 하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소유한 자신감과 자기 가치성은 소위 자아이기적 자아라고 불리는 변화하는 아말감같이 변덕스러운 것에서부터 생기는 것으로그 자신감이라든가 자기 가치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지 알 수 있다그것은 우리에게 자기 방어와 자기 안전견고함성취를 기르게 하는 한 단어만을 취하게 하며압도적인 의심으로 ‘자아⋅자신감’을 파괴하고 그것을 대신 채울 감정과 정신(혹은 의지상태의 변화만을 요구할 뿐이다.


우리가 완전히 자아 자신감을 가진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무엇보다도 자아 자신감은 자기 중심적 자신감(그것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보았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진정한 자아⋅자신감은 스스로가 참된 자아본심그리고 하나님과 연결될 때에만 오는 것이다.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의 내적인 요소즉 본질적인 따스함동정사랑보살핌연민심정 등을 깊게 할 때를 말한다.


자신을 완전히 버린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요구욕심미움편애원한이기심과 같은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완전히 버린다는 것이다계속하여 떠오르는 자기를 비우는 것이다이기적⋅자기중심적인 자아의 창살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해방시키며본성의 선함사랑동정적인 마음 등을 빛나게 해야 한다그래야만 여기 평화속에서 쉴 수 있다이것이 참된 자아이다타인이 겪고 있는 정신적 고뇌뿐 아니라 육체적 고통이나질병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동정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다.


우리가 부지런히 자기중심적인 것을 비워낸다면자연스럽게 본심의 때를 닦게 된다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춘다면사소한 문제가 있는 날작은 하나의 논쟁한마디의 비난이 우리 전체를 압도해버려 하찮은 것 하나가 세상을 파멸의 그림자 속으로 휘몰아가는 것이다우리의 본성이 이끄는 대로 다른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면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인해 생기는 뒤틀어짐이나 고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다른이의 고통을 우리의 시각 안에 포함시켜 마음에 보듬을 수 있다면사소한 문제가 있는 날쯤이 세상의 종말은 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돕는 것은 정신적 안정의 참된 근원이 된다. 우리는 이제 우리의 본심인 사랑의 본성 안에서 쉴 수 있으며, 온전히 안전하게 된다. 자기중심적 자아를 버리고 본심에 따르고 굴복할 때만이 하나님이나 본심이 힘과 광채를 가지고 빛날 수 있다.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을 우리 안에 가득 채울 때만이 하나님의 심정에 보다 깊게 접근할 수 있고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죽음으로써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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