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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문제점 (버림받은 하나님 아버지 제4부 21장)

작성자훈독왕|작성시간22.02.26|조회수146 목록 댓글 0

버림받은 하나님 아버지

 

  제 21

  바울의 문제점

  (The Problem of with Paul)

 

  문화 역사에서 바울만큼 영향력이 큰 개인은 거의 없다바울은 1세기에 기독교에 대한 가장 혹독한 박해자에서 가장 강력한 지지자가장 설득력 있는 해설가 그리고 고대 세계에서 승리의 행진을 주도한 지도자로 변신한 유대인이다그러나 아마도 역사상 어느 누구도 바울만큼 우리들 다수가 타협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는 당혹스럽게 하는 존재이며 어떤 면에서는 아주 다루기 힘든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가 최초로 알게 된 것은 아니다그런 모습은 현재까지도 항상 그러하다바울은 유대인으로서 그의 조상들의 전통에 대해 극단적으로 열성적이었던 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그는 거의 틀림없이 그의 동시대 사람들로부터 의심을 받는 사람으로 간주되었으며후대 유대인 후손 세대로부터도 틀림없이 그렇게 생각되고 있다심지어 기독교인으로서그는 자신이 그렇게 헌신했던 종교 공동체 안으로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존 녹스(John Knox), 『국가들에서 그리스도의 목소리』, 1965      

 

  마르키온이 그의 교리 정전(외전에 비교되는 주요 경전)을 편집할 때그는 누가복음바울의 로마서에베소서골로세서갈라디아서고린도전후서데살로니카전후서빌레몬서빌립보서라오디세서(현재는 분실등의 서신을 포함했다.① 바울이 없었다면초기 교회는 영지주의 이교도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존 티 피츠제럴드(John T. Fitzgerald)와 웨인 에이 믹스(Wayne A. Meeks)는 『성 바울의 서신』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발렌티누스파와 다른 영지주의자들이 바울을 강조했던 반면에고대 교회에서 이교도이건 정통파이건 바울에 관해서 마르키온 만큼 진지하고 포괄적인 주장을 했던 사람은 거의 없다마르키온은 바울이 한 그대로 했다그는 바울이 죽은 후 20-30여년 뒤에 태어나그는 은총만에 의한 구원이 ‘그리스도 복음의 가장 순수한 본질이다’라고 확신했다그러나 논리적인 결론에 이르러서 마르키온은 이것은(은총 구원이 복음의 본질예수 그리스도 안에 드러난 은총의 하나님이 구약 성경의 하나님과는 구별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믿었다창조와 율법은 정의의 하나님의 산물이었으나인간의 희망은 그리스도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고 세상과는 전혀 연결이 되지 않았던 순수한 사랑의 하나님에게 있었다. 

 

바울의 영지주의 

 

  바울에 대한 마르키온의 사랑은 바울 서신에 언급된 사도가 종종 영지주의자처럼 말한다는 사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린도 사람들에게 바울은 이렇게 썼다.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하노니 이것은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니 곧 감춰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한 것이라 이 지혜를 이 시대의 통치자들이 하나도 알지 못하였으니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기록된 바‘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함과 같으니라” (고린도전서 2:6-9).       

 

  더군다나바울은 그가 감추어진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것을 밝히 보여주려 한다고 넌지시 이교도 군중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들이 위하는 것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제단도 보았으니 이제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고” 사도행전 17:23-24.

 

  율법에 대한 저주

 

  무엇보다도바울은 율법에 대한 그의 주장으로 마르키온과 영지주의자들부터 환심을 샀다고린도전서 15:56에서는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죄의 권능은 율법이라”말했으며갈라디아서 3:10-13에서는 아래와 같이 말하면서 율법을 ‘저주’의 일종으로 말했다.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온갖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받을 것이라 하였음이라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나 율법으로 의롭게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이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니라율법은 믿음에서 난 것이 아니라 이를 행하는 자는 그 가운데서 살리라 하였느니라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는 누구든지 저주받게 되니라 하였음이라.

 

  이와 같은 말을 함으로써바울은 자신과 기독교 신학을 유대교에서 분리시켰다독실한 유대인에게는 율법은 이스라엘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며그의 백성들에게 주는 언약의 바로 근본이었다시편에서 이렇게 선포한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생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모두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나이다. (시편 19:7-11)

 

  예수 그리스도

 

  바울의 기록은 신약과 현대 개신교 핵심 교리의 1/3 이상을 차지한다그러나그의 편지들에서 그는 역사적인 예수에 대해서 거의 말하지 않았으며 주님의 가르침과 책망경고를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이것은 특이한 일인데왜냐하면 바울이 12사도들 몇 명과 어깨를 스칠 정도로 가까웠고 예수에 의해 제자들에게 전달된 말씀을 알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바울의 예수에 대한 이상한 침묵에 관해서톰 하퍼(Tom Harpur)는 이렇게 썼다. "신약 내용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초기 기록들은 사도 바울의 편지들이다그 편지들에 아주 주목할 할 점은 역사적 나사렛 예수의 전체 주제에 관해서 편지들이 실질적으로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울의 부활한 예수에 대한 경험은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었다그는 예수의 죽음을 하나의 세계적인 사건으로 즉 영겁의 시간 전에 이미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로 기획되었을 사건으로 간주했다그렇지만 세상의 권력자들이 무지하여 ‘영광의 주’인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했다고 고린도전서(2:8)에서 그는 탄식했다.⑤ 더군다나그리스어로는 예수를 ‘메시아’로 해석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었지만그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언급하는 대신에 ‘예수 그리스도’로 부르는 관행을 채택했는데,  마치 이것이 예수의 적절한 이름인 것처럼 간주했다이와 같이 그는 예수를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의 아들(인자)’로서가 아니라 우주적인 ‘하나님의 아들’로 언급했다.

 

  의심의 인물

 

  게다가 바울과 야고보(예수의 동생이며 초기교회의 지도자)의 관계는 아주 논쟁의 여지와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남아있다바울에 대해서 데이비드 웬햄(David Wenham)은 이렇게 언급한다.      

 

  “오늘날 우리는 바울을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모든 증거는 그가 처음부터 많은 기독교인들로부터 의심을 받았다는 것이다그는 예루살렘에서 거의 시간을 보내지 않았으며 초대 교회에서 교회 지도자 자리에 조금도 들어가지 못했다.”⑦

  기독교인이 되자마자바울은 다마스커스 공회당(시나고규)에서 설교했다그가 이전에 기독교인들을 박해했다는 사실을 아는 유대인들은 그에 대해 의심을 하고 심지어 죽이려고 작정했다그러자 바울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도망쳐서 야고보와 예루살렘 공의회의 안내와 지원을 받기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했다그러나 바울의 의도에 대한 의심들은 여전했으며 예루살렘에 있는 그리스계 유대인들도 그가 첫번째 위대한 전도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바울을 죽이려고 했다.

 

사도의 규범

 

  바울은 시리아실리시아갈라디아와 소아시아를 여행하며 그곳에서 예수가 그리스도 즉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서 유대인들과 소아시아 전역에 퍼져 있던 여러 신비주의 종교의 지지자들이 오랫동안 고대한 주라는 것을 전파했다에베소에 도작하자마자 바울과 그의 충실한 동료인 바나바는 그들의 활동 보고를 하도록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라고 소환되었다예루살렘 회의에서는 할례 문제가 중심 주제가 되었다유대인들에게는 할례는 건전한 의식이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하나님과의 약속에 관한 신성한 상징이었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이 선택한 민족으로 역할을 하도록 선정된 민족이라는 것을 의미했다바울은 그리스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말씀을 선포할 때이방인들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좋은 소식’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았다그러나 그들은 예리한 칼로 그들의 성기 끝부분의 표피를 잘라내어야 하는 것을 주저했다그 문제는 긴급을 요할 정도로 중요했는데왜냐하면 할례가 기독교의 세계적인 수용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야고보는 ‘사도 규범’으로 알려진 지도법도 전달했다.⑨ 그것은 이방인 개종자들은 사도행전 (15:20)에 언급된 “우상으로 오염된 음식과 음행과 목매여 죽인 짐승 고기와 피를 멀리하라고”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이런 금기 사항은 완전한 교회 성도로서의 이방인 개종자들이 대상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었다.    

 

안디옥 사건

 

  바울이 안디옥으로 가는 두번째 전도여행을 떠나자그곳에서 예루살렘 교회 대표자들은 바울과 베드로바나바가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들과 음식을 먹는 것을 발견했다이것은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이므로베드로와 바나바는 자신들의 행위를 후회하고 바울을 떠났다그러자 바울은 격노하면서 갈라디아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를 썼다.    

 

 “유력하다는 자들 중에(본래 어떤 이들이든지 내게 상관이 없으며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니저 유력하다는 자들은 내게 더하여 준 것이 없고내가 할례받지 않은 자들에게 복음 전함을 맡은 것은 베드로가 할례자들에게 맡은 것과 같이 한 것을 보았고베드로에게 역사하사 그를 할례자의 사도로 삼으신 이가 또한 내게 역사하사 나를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셨느니라.

 

  또 내게 주신 은혜를 알므로 기둥같이 여기는 야고보와 게바(베드로)와 요한도 나와 바나바에게 교제의 악수를 청하였으니 이는 우리는 이방인에게로 저희는 할례자에게로 가게 하려함이라다만 우리에게 가난한 자들을 생각하는 것을 부탁하셨으니이것을 나도 본래 힘써 행하여 왔노라그런데 게바(베드로)가 안디옥에 이르렀을 때 책망할 일이 있기로 내가 저를 면책하였노라야고보에게서 온 어떤 이들이 이르기 전에 그를 대면하여 책망하였으나 그들이 오매 그가 할례자들을 두려워하여 떠나 물러가며 남은 유대인들도 그와 같이 외식(위선)하므로 바나바도 그들의 외식에 유혹되었느니라.(갈라디아서 2:6-13)

 

  이런 갈등에 관해서신학 성경학자 제프리 부츠(Jeffrey Butz)는 이렇게 썼다“안디옥 사건은 온전히 사도들의 활동 기간 초기에 예수의 추종자들이 크고 행복한 가족으로서 생활하면서 단란하고 밝은 빛 가운데만 있은 시기가 아니었음을 확실히 보여준다이것은 오늘날 다수의 기독교인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그 때는 다양한 부류와 파벌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기 시작했던 치열한 경쟁의 시대였다.

 

  바울이 거만해지다.

 

  안디옥 사건 후에바울은 야고보와 다른 사도들과 우월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그들과 동등한 독립된 권위자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그는 고린도 사람들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에서 (고린도후서 11:5-6) 이런 위치를 분명히 했다“내가 지극히 큰 사도들보다 부족한 점이 조금도 없는 줄 생각하노라내가 비록 말에는 부족하나 지식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이것을 우리가 모든 사람 가운데서 모든 일로 너희에게 나타내었노라.

               

  그는 그때 모세의 율법인 할례에 대해서 반항하는 입장을 취했다갈라디아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썼다 (갈라디아서 5:1-6).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마라보라나 바울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만일 할례를 받으면 그리스도께서 너희에게 아무 유익이 없으리니 내가 할례를 받는 각 사람에게 다시 증거하노니 그는 율법 전체를 행할 의무를 가진 자라 율법 안에서 의로움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멀어진 자로다우리가 성령으로 믿음을 따라 의의 소망을 기다리노니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는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안디옥에서바울은 그의 다음 전도 여행을 출발했다그는 소아시아 교회들을 다시 방문하고마케도니아로 항해했는데그곳은 그가 유럽 땅에 처음 발을 내디딘 곳이다마케도니아에서 그는 데살로니카와 그리스로 계속 나아갔다그 기간 중에 그는 믿음으로 의로움을 받는 교리를 주장하면서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아래 있는 자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아래 있게 하심이라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입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나 차별이 없느니라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을 때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말미암은 믿음으로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파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움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를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심이라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무슨 법으로나 행위로서가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로마서 3:19-28).

 

마지막 대치

 

  바울이 고린도에 도착한 직후그는 교회 공의회에 참가하도록 예루살렘으로 소환되었다그가 나타나자마자야고보는 이렇게 말하면서 바울과 대립했다“네가 이방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가르치되 ‘모세를 배반하고 아들들에게 할례를 하지 말고 또 관습을 지키지 말라’한다 함을 그들이 듣고반드시 그대가 온 것을 알게 되리니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오? (사도행전 21:21-22)

 

  이어서 야고보는 바울에게 나사렛 사람(예수)의 맹세를 하도록 지시하고정결케하는 의례를 하고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라고 했다바울은 교회 장로들에게 둘러싸여순응하는 것 이외는 어떤 대꾸도 하지 못했다이에 바울이 성전에 들어가서 제사를 드리고 머물고 있을 때이 모습을 본 유대인들이 사방에서 소리치며 바울을 붙잡으며 대단한 소동이 벌어졌음을 사도행전 (21: 28-32)에 기록하고 있다.

 

 “사람들이 외치되 도우라이자는 각 처에서 우리 백성과 율법과 이곳을 비방하여 모든 사람을 가르치는 그자인데 또 헬라인(그리스 사람)들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가서 이 거룩한 곳을 더럽게 하였다 하니이는 그들이 전에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가 바울과 함께 성내에 있음을 보고 바울이 그를 성전으로 데리고 들어간 줄로 생각함이더라.

  온 성이 소동하여 백성들이 달려 나와 바울을 잡아 성전 밖으로 끌고 나가니 곧 문들이 닫히더라저희가 그를 죽이려 할 때에 온 예루살렘이 소란하다는 소문이 군대의 천부장(천명의 군사를 지휘하는 군인)에게 들리며 그가 급히 군사들과 백부장들을 거느리고 달려 내려가니 그들이 천부장과 군사들을 보고 바울 치기를 그치는지라.

 

  이와 같이 모든 성의 백성들이 바울을 잡아 돌로 쳐 죽이려했다바울은 그때 로마 병사들이 격분한 백성들로부터 그를 구해서 다른 곳에 감금하지 않았더라면그는 살해됐을 것이다이런 구금기간 중에 유대백성들은 여전히 바울의 율법 폐기로 아주 분노하여 그를 죽이려 계획했다일부 유대인들은 ‘바울이 죽어 땅에 묻힐 때까지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을 것이다’고 맹세했다고 사도행전 (23: 12)에는 기록되어 있다.      

 

죄인 바울

 

 로마 시민으로서 바울은 가까스로 가이사라에서 ‘벨릭스’라는 로마 총독 앞에서 재판 심리를 받게 됐다한편 페스투스는 바울의 고소인들을 물리쳤지만 그를 2년 동안 가택 구금을 시켰는데이것은 바울의 동료 기독교인들이 상당한 뇌물을 제시할 것이라고 바랬기 때문이다.⑫ 그러나 유대인 어떤 한 사람도 바울을 방어하기 위해 오지 않았다분명한 것은 그 당시 교회 지도자인 야고보와 초대 교회 구성원들은 문제를 일으키는 바울에게서 손을 떼려고 했다.

 

  유대왕 헤롯 아그리파는 바울에게 다른 청문기회를 제공했으나바울은 예루살렘에서 그에 대한 적대적인 환경을 두려워하여 그는 로마시민으로서 그의 권리를 행사하고 로마 황제 앞에서 재판을 요구했다.⑭ 바울은 로마에서 10년 동안 머물었으며그는 관대하게 취급 받았고 자신이 선택한 집에서 살도록 허용되었다그는 로마에 거주하는 주요 유대인 지도자들이 그를 방문하도록 초대했으나그들은 바울의 율법에 관한 견해를 들은 이후로는 바울에게서 등을 돌렸다.⑮ 그는 또한 할례를 행하고 모세율법을 지지하는 기독교 집단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⑯ 바울은 투옥된 기간에 그가 먼 나라에서 교회 세우는 것을 도움 받은 사람들에게 긴 편지를 쓰면서 위안을 삼았다에베소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그는 다음과 같이 율법에 대해 주장했다.

 

  그러므로 생각하라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고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해서 의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인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도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들이 한 성령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2:11-16).

 

바울의 이중성

 

  그의 인생 말년까지율법애 대한 바울의 견해는 이중적이었다그가 비록 율법이 신성하며 십계명은 “성스럽고 의로우며 좋다. (로마서 7:12)”고 선언했지만 그는 율법을 사람의 영혼 안에 왕위를 세워놓은 악의 권력의 하나라고 언급했다.⑰ 또한 바울은 로마서(3:31)에서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니라”고 율법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론 그는 로마서(4:15)에서 “율법은 분노를 이루게 하므로율법이 없는 곳에는 법을 어기지도 않느니라”라고 상반되는 주장을 했다.

 

  또한 그는 로마서(7:7-8)에서 이런 이중적인 말을 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오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십계명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내속에서 온갖 탐심을 이루었나니이는 율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라.  

 

대담하게 죄를 지어라 Sin Boldly (Pecca Fortiter 페카 포티터)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가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언급한 표현으로 가톨릭과 신교에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바울의 이런 이중성으로 인해서 마르키온(영지주의자)은 율법은 어떤 저주스런 행위이며 악의 근원이므로 율법은 악한 신에 의해 선포되었음이 틀림없다고 결론지었다진실한 영적인 본성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사람은 율법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마르키온의 믿음은 ‘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마틴 루터의 선언을 촉발시켜, 마틴 루터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너희들의 유쾌한 동료들과의 모임을 추구하라술을 마시고놀이도 하고 야한 얘기도 하면서 즐겨라사람은 가끔 악마에 대한 혐오와 경멸에서 벗어나 죄를 지어야 한다이 말은 사람이 단지 하찮은 것에 대해서 세심하게 몰두하는 기회를 자신에게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필립 멜란히톤(Philip Melanchthon)에게 보낸 편지에서루터는 아래와 같이 ‘담대하게 죄를 범하라’고 부추겼다.

 

  “당신이 긍휼을 말하는 설교자라면 상상의 긍휼이 아닌 실제적 긍휼을 말하십시오그 긍휼이 진실하다면 당신은 반드시 상상의 죄가 아닌 실제 죄를 지어야 합니다하나님은 가상적인 죄인일 뿐인 사람을 구원하지 않으십니다죄인이 되십시오그 죄가 강하게 되게 하십시오그러나 그리스도에 대한 당신의 신뢰를 더 크게 하시고 그 죄와 죽음과 세상을 이기신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십시오우리는 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 죄를 짓는데왜냐하면 우리 인생은 정의가 거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베드로 사도처럼(벧후 3:13) 정의가 다스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봅니다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통하여 세상 죄를 제거하신 예수 그리스도 어린양을 알게 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어떤 죄도 우리를 그와 분리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우리가 매일 몇 천 번 살인하고 음행해도당신은 높임 받으신 어린양이 우리의 죄를 속하신 것이 별것 없는 대가였다고 생각하십니까열심히 기도하십시오당신은 진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할례

 

  바울은 자신의 편지의 이중성을 스스로 해결했다그는 기독교인들은 그들이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율법으로부터 죄를 감면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로마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어떤 사람이 단지 외적으로 유대인이라 해서 그가 진정한 유대인이 아니듯이, 단지 외적으로 육체적으로 할례를 받는다고 해서 진정한 할례를 받은 것은 아니다내적으로 할례 받은 사람이 진정한 유대인이다할례는 마음으로 성령으로 되어진 것이라야 한다그런 사람의 칭찬은 다른 사람들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이다.  

  한편 골로새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들이 세례 의식에 따르게 될 때 기독교인은 마음의 할례를 구해야 한다고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그 안에서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들과 권세의 머리시라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적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또 너희의 범죄와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시고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혀시고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밝히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골로새서 2: 9-15)    

 

죄의 용서

 

  신약성경에서 세례는 믿는 자들이 천국에 들어 갈 수 있도록 죄를 감면받을 수 있었던 유일한 수단이었다속죄 개념은 아직 미지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었다.⑳ 이런 이유로 인해서 모든 믿는 자들이 세례를 받는 것은 필수적이었다예수는 직접 이렇게 말했다“믿고 세례를 받는 자들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것이요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죄 값을 받으리라.

 

  세례의 중요성은 사도 베드로에 의해 성령강림절에서 강조되었다베드로는 동료 유대인들에게 다음 메시지를 전달했다“회개하라각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세례에 의해서만 믿는 자들이 죽음과 예수의 부활에 참가할 수 있다고 베드로와 바울 두 사람은 믿었다.

   

 힘든 믿음

 

  이런 의식을 따른 후에 기독교인들은 그 규정의 모든 조항에 복종할 것을 요구받았으므로바울은 고린도전서 6:9-11에서 이렇게 썼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 알지 못하느냐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그리고 너희 중에 이와같은 자들이 있으나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

       

  바울과 베드로에 의하면세례를 통해 믿는 자들의 육신은 성령의 성전이 되었다이런 이유로바울은 세례받은 어떤 교회 교인이 창기와 성관계를 하는 것을 생각하며 괴로워하여 고린도전서에서 이렇게 썼다.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얶매이지 아니하리라음식은 배를 위하고 배는 음식을 위하나 하나님은 이것 저것을 다 폐하시리라몸은 음란을 위하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여 있으며 주는 몸은 위하여 계시느니라하나님이 주를 다시 살리셨고 또한 그의 권능으로 우리를 다시 살리셨으니너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내가 그리스도의 지체를 가지고 창녀의 지체를 만들겠느냐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창녀와 합하는 자는 그와 한 몸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고 일렀으되 둘이 한 육체가 된다 하셨으니 주와 합하는 자는 하나의 영이니라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행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느니라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당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을 치르고 산 것이 되었으니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린도전서 6:12-20)  

 

신학적 중심인물

 

  마음 할례에 관한 바울의 주장은 그의 저서 편지들이 신약과 구약을 이어주는 중심역할을 하고 있으며죄 사함을 위해서는 유일하게 ‘한 번’의 세례만이 존재한다는 그의 주장 역시 기독교를 정통 유대교보다 훨씬 더 철저하고 엄격한 신앙이 되게 했다세례이후 범한 치명적인 죄는 용서될 수 없으므로 초기 교회에서 세례의식은 예수의 사도로서 대리 성직서품을 통해서 죄를 사할 수 있는 성직자 권위를 지닌 목자에 의해서만 행해졌다.㉒ 

 

  초대 교회 300년을 통해서 다음의 요한복음(20:21-23)에 언급된 사도들에 대한 예수의 말씀은 세례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됐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시길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여 숨을 내시며 말씀하시길 성령을 받으라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성 시프리언(Cyprian)도 아래와 같이 기록하여 요한복음 말씀을 증거했다.

 

 “우리 모두가 죄 사함을 받는 것은 세례를 통해서다이제 주님이 죄는 성령을 가진 자들을 통해서만 사해질 수 있다는 말씀에서 이를 증명하시니라주님이 부활한 후 그의 사도들을 세상으로 보낼 때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여 숨을 내시며 말씀하시길 성령을 받으라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런 구절은 성령을 받은 자들만이 세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몸

 

  세례 후에 죽을 범죄를 범한 사람들은 교회에서 내쫓겨 사탄에게 넘겨졌다이런 죄 지은 자의 축출은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이 행한 가르침과 일치하게 행해졌다.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서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이 말은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사람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한 것은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이제 내가 너희들에게 쓴 것은 만일 교회 안에 어떤 형제라 일겉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을 숭배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밖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교회 안의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고린도전서 5:9-13)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기독교 집단은 “거룩하고 비방하지 않고 더러움이 없는 상태 (히브리서 7:26)” 보존돼야 했다초대 기독교 몇 세기 동안죽을 죄를 지은 것으로 기소되거나 의심받는 자들은 죄를 묶거나 죄를 풀 수 있는 랍비의 권한을 가진 목자 앞으로 데려갔다(마태 16:19, 요한 20:23). 그런 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들은 그들의 범죄에 따라 투옥되었으며 교회에서 파면되었다무죄로 판결 받은 자들은 그들의 죄에서 풀려나 교우로서 다시 받아들여졌다.㉔ 그러나 유죄로 판명된 자들은 자비 행위나 참회의 눈물을 통해서 돌아갈 방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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