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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학 소식: 비만치료제의 테스토스테론 증가 효과

작성자박정학|작성시간26.06.17|조회수14 목록 댓글 0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내분비학회 연례회의(2026.6.15.)에서 발표된 문헌 리뷰 연구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증가시키고 비만 남성의 정자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이며, 이런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엄격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영국 워릭 의과대학의 내분비학자이자 공동 저자인 프라티바 나테시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다른 연구들에서도 비슷한 방향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자의 질
최근 5년 사이 출시된 차세대 비만 치료제 대부분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이라는 자연 호르몬과 동일한 수용체에 결합하여 포만감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나테시 박사 연구팀은 이 약물이 남성 생식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한 5개의 연구 무작위 대조시험 연구를 찾았다.
 
한 연구에서는, '저테스토스테론증(성선기능저하증)과 비만을 가진 남성'30명을 GLP-1 약물 또는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TRT)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한 두 그룹에서 모두, 16주 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상승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과 성선기능저하증을 가진 남성' 25명을 GLP-1 약물 또는 TRT 그룹으로 나누었다. 24주 후 두 그룹 모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했다. TRT 그룹에서 증가 폭이 더 컸고, GLP-1 그룹에서는 정자 질이 개선되었다. 정상적인 형태의 정자 비율이 연구 시작 시 2%에서 종료 시 4%로 증가했다. TRT 그룹에서는 정자 수와 질이 감소했는데, 이는 TRT 치료에서 예상되는 결과다.
 
나머지 세 연구에서는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단기간 GLP-1 약물을 투여했는데, 테스토스테론 수치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 증가
이 결과는 다른 연구들에서도 뒷받침된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비뇨기과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은 1,600명 이상의 남성을 분석한 결과 GLP-1 계열 약물 또는 GLP-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를 모방하는 약물을 사용한 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후향적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한 남성 21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료 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평균 약 20% 증가했다.
 
지방세포의 영향
과학자들은 이런 결과가 놀랍지 않다고 말한다. 비만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정자 생성과 생식 능력에 필수 호르몬이다. 비만과 낮은 테스토스테론 사이의 관계는, 지방세포에 테스토스테론을 여성호르몬 에스트라디올로 전환하는 효소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비만으로 인한 대사 변화와 염증 증가도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
 
나테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비만과 저테스토스테론 증상을 동시에 가진 환자,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인 사람을 치료하는 내분비학자들에게 '중요한 경고 신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테스토스테론의 증상으로는 성욕저하·우울감·근육감소 등이 있다. 이번 데이터는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감량 약물치료를 통해 비만을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많은 경우 이런 접근만으로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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