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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강의

8주차

작성자까꿍교수|작성시간26.02.19|조회수41 목록 댓글 0


#산문이란 운율이나 정형화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쓴 글을 말합니다.
일상적인 대화나 사고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 특징이며, 우리가 흔히 접하는 소설, 수필, 편지, 기사 등이 모두 산문에 속합니다.
1.산문의 주요 특징:
자유로운 형식: 시(운문)와 달리 글자 수나 운율의 제한이 없어 작가의 생각을 길게 서술할 수 있습니다.
2.논리성과 구체성: 이야기의 전개나 사건의 묘사, 논리적인 주장 등을 상세하고 명확하게 전달하기에 적합합니다.
3.문장의 연속성: 문장과 문장이 이어져 단락을 이루고, 전체적인 맥락을 형성하며 내용이 전개됩니다.
쉽게 말해, 노래 가사나 시처럼 리듬감을 강조하기보다 자신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풀어낸 글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4. 실전 글쓰기
설 명절 하면 떠오르는 따뜻한 풍경 *'야광귀(夜光鬼)'*라는 귀신과 신발을 지키기 위한 조상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담긴 재미난 전설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설날 밤의 긴장감을 위트 있게 담은 산문


​👟 [산문] 설날 밤의 신발 실종 사건
​설날 아침, 새 옷을 입고 세배를 마친 아이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하지만, 정작 긴장해야 할 시간은 해가 진 뒤부터다.
옛이야기에 따르면 설날 밤에는 *'야광귀'*라는 장난기 심한 귀신이 마을로 내려온다고 합니다.
이 귀신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자기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찾아 신어보고, 마음에 들면 그대로 신고 가버린데요.
문제는 신발을 뺏긴 주인은 그해 운수가 사납다는 무시무시한 소문.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설날 밤만 되면 머리를 썼지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신발을 방 안에 들여놓는 것이지만, 체면을 중시하던 선비 집안에서는 신발을 감추는 대신 *'채(소쿠리)'*를 대문 앞에 걸어두었데요.
​왜 하필 소쿠리였을까? 야광귀는 지독한 '강박증'과 '호기심'의 소유자였기 때문입니다.
대문에 걸린 소쿠리를 본 귀신은 그 수많은 구멍을 보자마자 홀린 듯 숫자를 세기 시작합니다.
"하나, 둘, 셋... 아니, 여기가 몇 번이었지?" 구멍이 워낙 많으니 세다가 까먹고, 다시 처음부터 세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동이 트고 . 결국 야광귀는 신발 한 짝 신어보지 못한 채 닭 울음소리에 쫓겨 허겁지겁 도망가는 것입니다.
​어쩌면 설날은 단순히 떡국을 먹는 날이 아니라, 소쿠리 구멍을 세느라 밤을 지새운 멍청한 귀신을 비웃으며 *"올해도 무사히 우리 것을 지켜냈다"*고 안도하는 유쾌한 승리의 날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오늘밤, 당신의 신발장은 안전한가요?
혹시 모르니 현관문에 구멍 많은 소쿠리 하나쯤 걸어두는 여유를 부려보는 건 어떨까요~.

​5. 산문 쓰기 포인트
​위 글처럼 *'전설(야광귀)'*이라는 소재에 '현대적인 해석(강박증, 승리의 날)'을 덧붙이면 훨씬 생동감 있고 재미있는 산문이 됩니다.

이웃돌봄단/ 경당
설 연휴, 우리는 이웃돌봄 가정을 찾았다.
황반변성으로 시력을 잃은 어르신은 어두운 세상 속에서도 손끝으로 사랑의 빛을 짓고 계셨다.
형광빛 수세미를 한 코, 한 코 떠내려가는 손놀림은 느렸지만 정확했고, 그 안에는 이웃을 향한 마음이 촘촘히 엮여 있었다.
“눈은 잘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이어가는 사랑 .” 일꺼리를 찾아서 혼자 지루하지 않고, 치매예방으로 좋다는 어르신은 완성된 수세미를 한가득 건네주셨다.
환경을 살리기 위해 만든 작은 수세미는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조용한 봉사였다.
젊어서는 적십자봉사로 여러가지 중책을 맏아 사회에 공헌 했다시며, 보이지 않는 불편함 속에서도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다하는 삶. 그 모습은 ‘나만의 산문’을 쓰는 일과 닮아 있었다.
자신의 아픔과 시간을 엮어 의미를 만드는 일, 그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리라.
명량해전 투캅스 작가가 아들이라고 자랑하시는 어머니처럼
거실에는 가족들의 사진이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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