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노언(戒老言) ☆●
이 세상에 일단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다
가난하든, 부자든,
지위가 높건, 낮건,
예외 없이
나이를 먹으면서 노인으로 변해 갑니다.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노인으로 늙어 가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늙더라도 반듯하고
곱게 늙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大學)에 보면
옛날에 '탕' 이라는 임금은
제사 때 손을 씻기 위한 세수 대야에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좌우명 하나를 적어 놓고
곱게 늙기 위한 노력을
늘 멈추지 않았다는데
그 좌우명의 내용을 보면,
'구일신(苟日新)이어든
일일신(日日新)하고
우일신(又日新)하라.' 는 말로써,
'진실로 새로운 삶을 살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
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반듯한 노인으로 늙기 위해서는
이미 새로워진 것을 바탕으로
더욱 더 새로워져야 하는 노력을
한 순간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하니,
그런 의미에서
나이 들면서 꼭 읽어야 한다는
'계노언(戒老言)' 이라는 글을 소개해 봅니다.
'계노언(戒老言)'
노인이라는 것은
벼슬도 자격도 아니다.
그러니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아무 말이나 해서는 안 된다.
남의 일에
입을 여는 것은 삼가야 하며,
남이 대접해 주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신세타령 해봐야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빈정대는 것은 '바보' 라고 하니
절대 삼가야 하며,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을 가지고
새로운 기계가 나오거든
열심히 배우고 익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의사가 매정하게 대한다고
서운하게 생각해서는 안되고,
일반적으로
자기가 옳다는 생각은 버리고
자신이 죽은 뒤의
장례나 묘소에 관한 걱정을 해서는 안 된다.
늙었다는 이유로 대접 받으면
반드시 감사를 표하고,
남에게 일을 시켰으면
나서지 말고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
남이 나에게 해준 위로의 말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되며,
자기 자랑이나
남을 비난하는 근거로 옮기지 말아야 한다.
잘 잊어버리거나
다리에 힘이 없다는 것을
핑계 삼으면 안되고,
평균 수명을 지나고 나서는
교단이나 선거에 나서면 안된다.
입 냄새, 몸 냄새를 조심하여
향수를 종종 사용하고,
화초만 키우지 말고
머리를 쓰는 일도 해야 치매를 예방 할 수 있다.
자기가 사용한 것을
버리는 습관을 몸에 붙이고,
지나간 옛 이야기는
대충 대충 끝내도록 해야 한다.
나이 들면서 꼭 읽어야 한다는
글을 보고 나니 문득,
'정철' 의 시조 하나가 생각 나네요.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설워 커늘
짐조차 지실까
정말 늙기도 설워 커늘...
어찌 이리도
지켜야 할 것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일까?
인생은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사는 것입니다.
숙제하듯 살지 말고,
축제하듯 살아 갑시다.
새로운 한 주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