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청년이 펴낸 군생활 보고서 <군대 힘들어도 으쌰으쌰쌰>

작성자청춘예찬|작성시간13.02.26|조회수37 목록 댓글 1

군 생활 부적응자 훈련소 비전 캠프 입소자가 책을 쓰기까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시대를 맞아 글쓰기 능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글쓰기 능력은 모든 학문의 기초로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해야 능력이 입증된다.

미국은 취업은 물론 고액 연봉을 가르는 기준이 글쓰기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중간 간부가 하는 일의 반가량은 글쓰기라고 나왔다.

어떤 직업을 갖든 글 잘 쓰는 사람이 경쟁력을 지닌다.

 

여기, 군에 있으면서 가졌던 목표 중 하나인 출판에 도전해 꿈을 이룬 25세 청년이 있다.

2009년 6월에 입대해 2011년 4월에 전역, 전역 후 5개월 만에 책을 펴냈다.

제목은 <군대 힘들어도 으쌰으쌰쌰>(북랩 출판사) 저자 김태욱 씨는 고무신 바꿔 신은 여자

친구 때문에 부대에서 소란을 피우다 문제아 훈련소인 비전 캠프에 다녀온 바 있다.

거기서 상관의 눈에 띄어 조교로 발탁됐다.

 

<생활 중 세웠던 목표 중 하나인 책 쓰기에 도전 전역 5개월 후 발간한' 군대 힘들어도 으쌰 으쌰쌰' 겉표지> 

 

문제아 훈련생에서 문제아들을 상담하고 치유하는 훈련자로의 자리바꿈.

그리고 그는 자기욕망을 억제해야 하는 군 복무 기간 동안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적었다.

안에서 끓어오르는 욕망을 제대 후에 이루어낼 수많은 목표로 바꾸었다.

그 중의 하나가 '제대하면 군대 이야기를 책으로 써야지.’

 

그는 서문에서 "나이가 어린데다 대단한 저명인사들처럼 엄청 경험도 없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인 군대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군복무 때 가진 목표니 주제도 이만큼 맞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차곡차곡 목표를 이루는 가운데 마침내 책을 완성했다. 저자는 입대를 앞둔 대한민국 남아들,

사랑하는 후배들을 위해 자기의 군대생활을 다 까발렸다. ’대략 인생의 40분의 1에 지나지 않는 2년여의

기간을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하지 말고 인내해서 평생의 술안줏거리인 군대 이야기를 당당히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까닭 없이 마음을 괴롭게 하는 불합리한 내무 부조리가 개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후배들,

모두 군 복무의 승자가 되기를 염원한다. 경험에서 우러난 구체적이고 실감 나는 이 책의 일화들 속에서

저자의 그런 간곡한 애정과 인생에 대한 성실성을 만날 수 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군대란 어떤 곳인가, 군대의 어둡고 밝은 면, 해보자 군 생활, 나의 군 생활,

군대를 마쳐야 하는 이유, 군대 용어 사전 등이 펼쳐진다. '해보자 군 생활 '편에 나오는 개념이 들어찬

병사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필자의 상병 아들이 말한 '군에 가면 눈치껏 알아서 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얼른 들추었다. 저자의 조언을 들어본다.

 

"선임을 어른으로 생각하세요. 사실 선임이라고 해봤자 연령대도 비슷하고 본인보다 어린 경우도 있지만,

선임을 깍듯이 대해주면 어지간한 건 대부분 해결됩니다. 선임이 시키기 전에 내가 먼저 하는 것도 센스.

잘해 놓으면 당연한 거지만 안 해 놓으면 천하의 놈팡이로 인식됩니다. '모르겠습니다'가 아니라

해보겠습니다. 선임이 무엇을 시키든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이세요."

 

틀린 사람은 없다. 다만 당신과 다른 분이다는 내용도 새겨둘 만하다.

군대란 전국 팔도에서 다양한 사람이 오기 때문에 그들이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그들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충고한다. 군대 정말로 별 것 없다. 당신이 해 온 중고등학교 6년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기간이다. 입대 전 주위에서 군대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다는 사실. ‘군대 생활 따위에 겁먹었어야 당신의 자존심이 울지 않겠는가’

라고 말하는 그도 입대에 대한 열병을 앓았다.

 

면제 받을 방법을 찾고 방위 산업체나 군 병역 특례직 등을 알아보았다. 게임 일러스트 분야의 산업체를

알아보고 이력서를 넣었지만, 실력이 받쳐주지 않았기에 특례로 뽑아주는 회사는 없었다. 결국, 포기하고

입대하게 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저자의 군 생활 중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은 비전 캠프다.

비전 캠프란 군에서 실행하는 군부적응 병사의 군 적응이나 자살 위험자의 자살 방지교육 프로그램이다.

우울증이 있는데 여자 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부대에서 난동을 부린 죄로 비전 캠프에 입소하게 된다. 이곳에서 인성교육을 비롯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거나 자신의 심리와 성향을 알려주는

정신 테스트, 군 생활 상담 등의 교육을 받았다.

 

“캠프에 가서 배운 가장 좋은 것은 어차피 상황은 변하지 않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울한 사람에게 마음을 개선해 주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캠프에 다녀간 인원 중 교육 대장이

쓸 수 있겠다는 사람을 조교로 선별해서 데려가는데 제가 발탁이 되었답니다.”

 

비전 캠프에서 군 생활을 한 덕에 여러 부대의 내무 부조리나 좋은 점에 대해 많이  듣고 각 부대의 특성도 알게 되었다. 또 입소자들에게 상담을 해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포기하지 말라'는 등의 교육을 했기에

이 책을 써보자는 도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엔 당연히 두렵고 적응이 안 될 수밖에 없다. 기존에 우리가 알던 사회와는 다른 사회로 가는 것이므로.

저자 역시 초반에는 힘든 군 생활을 보냈지만, 군에서 나오고 보니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입대를 앞두고

있는 독자들이여 절대 두려워할 것이 없다. 크게 생각하면 군대는 학교의 연장선밖에 안 된다는 말로

이 책을 마무리했다.

  

<취재:청춘예찬 최정애 어머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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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호박조우옥 | 작성시간 13.02.28 아자 최기자님은 역시나 짱이야아아앙. ㅎㅎㅎ ㅋㅋㅋ
    부천의 보배랑게유우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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