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보시(七步詩)
兩肉齊道行(양육제도행) - 두 고기가 동시에 길을 가는데
頭上帶凹角(두상대요각) - 머리 위에 오목한 뿔이 달렸다
相遇凸山下(상우철산하) - 서로 만났는데 철산 아래서
欻起相搪突(훌기상당돌) - 홀연 일어나 서로 부딪친다
二敵不俱剛(이적불구강) - 두 대적은 다 함께 강할 수 없어
一肉臥土窟(일육와토굴) - 한 고기가 토굴에 쓰러져 눕는다
非是力不如(비시력불여) - 힘이 저만같지 못함이 아니라
盛氣不泄畢(성기불설필) - 기운을 다 쏟지 못함일세
❤❤조식의 칠보시(七步詩) 에피소드 ❤❤
삼국시대 조조의 아들 조비가 권력을 잡자 당시 라이벌이였던 자신의 동생 조식을 죽이려고 계략을 꾀한다.
조비는 조식을 불러 두마리의 소가 싸우다가 한 마리가 떨어지는 그림을 보여준 뒤 일곱걸음 안에 이 그림을 묘사하는 시를 짓되 소가 싸운다는 단어가 들어가면 안된다는 조건을 건 뒤 칠보안에 시를 짓지 못할 경우 죽이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조식은 즉시 발을 떼며 시를 지었고, 그 시가 바로 칠보시이다.
이를 보고 조비는 감탄하여 조식을 살려주려 하나, 대신들이 그림을 미리 알고 지은시 일수 있다며, 즉 즉흥시가 아니라며 다른 시험을 또 내게한다. 그 시험은 지금의 상황을 묘사하는 시를 짓되 형이나 제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안된다는 조건이었다. 이 시는 칠보시 혹은 자두시(煮豆詩) 라고 부른다.
■ 제2 칠보시(七步詩) 또는 자두시(煮豆詩) - 삼국지연의 버전
煮豆燃豆萁 (자두연두기 -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태우니)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 콩이 있어 솥안에서 우네)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 본래 같은 뿌리에서 났건만)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 서로 태우기가 어찌 이리 급하뇨)
위 세번째 시구에 나오는 동근생(同根生)이라는 말이 형, 동생 할 때의 동생이라는 말의 어원이 되었다
■ 제2 칠보시(七步詩) 또는 자두시(煮豆詩) - 세설신어 버전
煮豆持作羹 (자두지작갱 - 콩을 삶아 가지고 국을 끓이고)
漉豉以爲汁 (녹시이위즙 - 메주를 걸러 즙을 낸다)
萁在釜下燃 (기재부하연 - 콩깍지가 있어 솥 아래 태우니)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 콩이 있어 솥 안에서 우네)
本自同根生 (본자동근생 - 본래 같은 뿌리에서 났건만)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 서로 태우기가 어찌 이리 급하뇨)
위의 자두시를 듣고 조비는 울며 조식을 놓아 주었다고 한다.
⊙《세설신어》
세설신어(世說新語)는 중국 남북조 시대의 송나라 출신의 유의경(劉義慶, 403년 ~ 444년)이 편찬한 중국 후한 말부터 동진까지의 저명인의 일화를 모은 책이다. 후대에 세설체문학이라는 범주가 생길 정도로 큰 영향을 주었으며 조선과 일본으로 전래되어 애독되었다. 등용문(登龍門)이나 난형난제(難兄難弟)와 같은 유명한 표현의 출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