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전 한문을 보면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써나간 경우가 많다. 왜 그랬을까요?
종이의 변천사에서 추정할 수 있다
즉 한자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또는 위에서 아래로 쓰기 시작한 것은 종이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자를 쓰기 시작한 것은 약 4000년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종이가 발명된 것은 겨우 2000년도 안되었습니다.
그럼 종이가 없던 때는 글씨를 어디에 썼을까요?
갑골문자라고 들어 보셨나요?
거북이 등의 딱딱한 껍데기나 동물의 뼈에다 쓴 문자를 말합니다.
그 후에 발명된 것이 죽간이라고 하는 대나무책입니다.
죽간이란 대나무를 가늘게 잘라서 여러 개를 지금의 김밥 마는 것처럼 말아놓은 것입니다.
당연히 세로로 쓰는 것이 편할 수밖에 없었고 보통 사람들은 오른손잡이가 많으므로
대나무 두루마리를 왼손으로 왼쪽으로 펼쳐가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세로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서양에서는 가로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을 쓰는데,
이것도 종이의 역사에서 기인된 것입니다.
서양은 초기에 펜으로 가죽에 글을 썼습니다.
님도 가죽이나 비닐 등에 글씨를 써본 경험이 있다면 아시겠지만 고정이 잘 안됩니다.
왼손으로 잘 당겨 잡아주어야 오른손으로 글을 잘 쓸 수 있습니다.
왼손이 지탱하고 있는 반대방향으로 글을 써야 그나마 편하게 쓸 수 있기 때문에
왼쪽에서 가로로 오른쪽 방향으로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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