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한글 창제자인 신미대사가 주석했던 복천암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속리산에 있는 신라시대의 암자로서 720년(성덕왕 19)에 창건된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산내암자로 조선 세조가 이곳에서 난치병을 치료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산내암자이다. 720년(성덕왕 19)에 창건되었으나 창건주는 미상이며, 현재 암자의 본당인 극락전의 현판 ‘無量壽(무량수)’는 고려 공민왕의 어필이다.
조선 세조가 이곳에서 난치병을 치료하면서부터 널리 알려졌다. 세조는 이 암자에서 신미(信眉)와 학조(學祖)의 두 고승과 함께 3일 동안 기도를 드린 뒤, 암자에 이르는 길목의 목욕소(沐浴沼)에서 목욕을 하고 피부병이 나았으므로 절을 중수하였고, 또 ‘萬年寶曆(만년보력)’이라고 쓴 사각옥판(四角玉板)을 하사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과 나한전·요사채 등이 있다. 극락전은 임진왜란의 병화로 소실된 뒤에 중건하였고, 나한전은 1909년에 중수하였다.
문화재로는 충청북도ㅡ유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된 신미의 수암화상탑(秀庵和尙塔)과 충청북도ㅡ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학조등곡화상탑(學祖燈谷和尙塔)가 있다.
높이 3.1m의 수암화상탑은 1480년(성종 11)에 건립된 것으로, 팔각의 이중기단 위에 다시 팔각의 이중신부(二重身部)를 올리고, 그 위에 별석(別石)으로 원형의 탑신을 올렸으며, 상륜부(上輪部)는 양각이 선명한 팔각의 옥개석 위에 노반(露盤)을 안치하였다.
학조대사탑은 신미의 것보다 조금 장중한 느낌을 주나 양식은 비슷하며, 원형탑신의 높이가 낮으나 둘레는 더욱 넓고, 옥개석의 팔각모서리에는 △형의 받침돌을 세워 보다 더 장식화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양식은 일반적인 종형 부도보다 훨씬 발전된 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