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두 사도 선정하다 - 보병궁복음서 (by 리바이 다울링)
갈릴리 해변가를 예수가 거닐 때 많은 군중들이 따르다. 어선이 막 들어오고 있었으며 베드로와 그의 아버지는 그들의 배를 기다리고 있었고 심부름하는 사람들은 해변에서 그물손질을 하고 있었다.
예수가 배에 오르자 베드로가 바다쪽으로 조금 밀어 주었고 예수는 배에 서서 군중들에게 몇마디 하고는 베드로에게 말하다. "그물을 가져와서 깊은 곳에 던지라." 베드로는 그대로 했으나 의구심에서 말하다. "이거 헛수고일 것 같습니다. 오늘 갈릴리 해변에는 고기가 없습니다. 안드레와 함께 밤새도록 고생했지만 한 마리도 못잡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바다밑으로 고기들이 떼지어 다니는 것을 보고 베드로에게 말하다. "배의 오른쪽으로 그물을 던져 보아라." 베드로는 그대로 했는데 그물이 가득 차서 잡아 당기기 어려울 정도로 고기가 많이 잡히다. 베드로는 도움을 청하려고 근처에 있는 요한과 야고보를 불렀고 두 배 모두가 생선으로 가득 차다. 베드로는 이 풍어를 보고 새삼 부끄러워져서 예수의 발밑에 엎드려 말하다. "주여! 저는 믿습니다." 예수가 말하다. "잡은 것을 보라. 이제부터 그대는 고기를 잡을 필요가 없느니라.
그대는 배의 오른쪽에서 인간의 바다에 그리스도인의 그물을 던져서 군중을 잡아다가 그들을 신성함, 축복, 평화속으로 잡아 넣어야 하니라." 그들이 해변에 도착하니 예수가 베드로, 안드레, 요한을 불러서 말하다. "그대들 갈릴리의 어부들이여, 그대들의 주인들은 우리를 위하여 해야할 큰 일을 가지고 있느니라. 나는 가노라. 그대들은 나를 따르는 것이 좋으니라."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다.
그후 예수는 해변을 걷다가 빌립과 나다나엘을 보고 말하다. "그대들 벳세다의 교사들이여, 그대들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희랍의 철학을 가르쳤습니다. 우리의 주인은 그대들과 내가 해야 할 더 큰 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떠나갑니다. 그대들도 나를 따르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좀 더 멀리 가니 로마의 세관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책임을 맡고 있는 마태라는 관리를 만나다. 그는 한 때 여리고에서 산 적이 있었고 그전에 예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들어가 '보시오!
그리스도께서 오십니다.'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는 재산가였으며 유대인이나 희랍인, 시리아인의 지혜를 알고 있었다. 예수가 그에게 말하다. "안녕하시오. 시이저의 충실한 하인인 마태여. 우리의 주인이 우리를 영혼의 세관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나는 가려니와 그대도 나를 따라오는 것이 좋습니다." 마태도 예수를 쫓다. 이름이 유다인 이스가롯과 그의 아들은 마태에게 고용되어 있었으며 그들은 세관에 있었다. 그에게 예수가 말하다. "그대의 일을 그만두시오. 우리의 주인께서 영혼의 저축은행에서 일을 하라고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나는 가려니와 그대는 나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유다가 예수를 따르다.
그리고 예수는 그리스도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으며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배우기 위해 안티오크에서온 한 율법학자를 만나다. 그는 도마라고 하는데 의심이 많았으나 교양있고 능력있는 희랍철학자였다. 예수가 그에게서 일말의 신앙심을 보고 말하다. "우리의 주인께서는 율법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나는 가려니와 그대는 나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도마가 예수를 따르다. 저녁이 되어 예수가 집에 있는데 그곳에 그의 친척들인 알패오와 미리암의 아들 야고보와 유다가 오다. 그들은 모두 신앙심이 있는 나사렛의 목수들이었다. 예수가 그들에게 말하다. "보시오! 그대들은 나와 함께 고되게 일하였으며 인간의 안주처를 위하여 나의 아버지 요셉과 함께 집들을 지었습니다. 우리의 주인이 영혼의 집을 세우는데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망치, 도끼, 톱소리가 없이 짓는 집입니다. 나는 가려니와 그대들은 나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야고보와 유다는 '주여, 우리가 당신을 쫓겠습니다.'라고 감복하여 말하다. 다음날 예수는 열성당의 지도자이며 유대교 율법의 엄격한 해석자인 시몬에게 메시지를 보내다. 그 메시지는 이러했다. '우리들의 주인께서 아브라함의 신앙을 증명할 사람을 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가려니와 그대도 나를 따르는 것이 어떨지.' 안식일 전날 부름을 전해 받은 12사도가 예수의 집에 모이다. 예수가 그들에게 말하다. "오늘은 그대들 자신을 하느님의 사업에 봉헌하는 날이므로 다함께 기도합시다. 밖으로부터 내적인 자아를 향하여 육체적 자아의 모든 문을 닫고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성령이 이곳을 가득 채울 것이며 그대들은 성령안에서 세례를 받을 것입니다." 그들은 기도하였고 대낮의 태양보다 더 밝은 찬란한 빛이 온 방을 가득히 채웠고 모든 사람의 머리로부터 불꽃이 하늘 높이 올라가다. 갈릴리의 대기가 동요하고 멀리서 천둥같은 소리가 가버나움 너머로 울려 퍼졌고 마치 일만명의 천사들이 함께 합창하는 듯한 노랫소리가 들려오다. 그리고 12제자는 나직하면서도 아주 조그만 음성을 들었는데 의로운 한 단어가 말해지다. 그 단어는 그들이 함부로 말할 수 없었는데 그것은 하느님의 신성한 이름이었다. 에수가 그들에게 말하다. "이 전지전능한 단어에 의하여 그대들이 만유와 하늘의 모든 권능을 제어하게 될 것입니다. 그대들이 영혼속에서 이 단어를 말하면 그대들은 현재와 과거, 미래에 있을 생과 사의 열쇠를 갖게 됩니다. 보시오 그대들은 그리스도 포도나무의 거대한 열 두 가지이며 열 두 개의 초석이며 그리스도의 열 두 사도입니다. 나는 그대들을 어린 양으로서 야수들 사이로 보냅니다. 그러나 그 전지전능한 말은 그대들의 작은 방패와 큰 방패가 될 것입니다." 그러자 하늘은 다시 노랫소리로 충만했으며 온갖 생물은 마치 '하느님을 찬양하라! 아멘'하는 듯하다. 그 다음날은 안식일이었고 예수는 그의 제자들과 더불어 회당으로 가서 가르치다. 사람들이 말하다. "그는 율법학자나 바리새인처럼 가르치지 않고 무엇이든지 알고 있는 권위있는 사람처럼 가르치고 있다." 예수가 말하고 있을 때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이 들어오다. 그에게 빙의된 악령은 아주 비천한 종류의 것으로 가끔 희생자를 땅위에 내동댕이치거나 불속에 집어던지기도 하였다. 그 악령이 회당에 있는 예수를 보고 말하다. "그대, 하느님의 아들이여! 왜 여기에 있는가? 아직 때도 안되었는데 우리를 멸망시키려 하는가? 우리는 그대와 아무 상관이 없다. 부디 내 버려두기 바란다." 예수가 그들에게 말하다. "이 전지전능한 말씀에 의하여 나는 말하노라. 나오너라! 더 이상 이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너희들의 거처로 가라!" 그러자 그 부정한 영들이 그 사람을 마루위에 내동댕이치고 분한 소리를 내며 가다. 예수가 그 사람을 들어 세우며 말하다. "만일 그대가 선으로써 마음을 충만히 하여 지킨다면 악령이 머무를 것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단지 텅빈 머리에나 마음에로 침범합니다. 그대 갈 길로 가서 더 이상 죄를 짓지 마시오." 사람들은 예수가 하는 말이나 그의 행함을 보고 놀라 서로 말을 하다. "이 사람이 누구인고? 부정한 영까지도 무서워서 도망치는 이 모든 권능이 어디로부터 왔는가?" 예수는 베드로, 안드레, 요한과 더불어 회당을 떠나서 베드로의 집으로 갔는데 그곳에는 가까운 친척중의 한 사람이 앓고 있었다. 베드로의 아내가 들어왔는데 병자는 그녀의 어머니였다. 그녀가 침상에 누워 있을 때 예수가 손을 대고 성스러운 말을 하니 열이 멈추고 그녀는 일어나서 그들을 대접하다. 이웃들이 이 일을 듣고 병자와 귀신들린 사람을 데리고 오다. 예수가 그들을 누이시고 그들 위에 손을 대면 그들은 낫다. 예수가 사라지다. 아무도 그가 간 것을 본 사람이 없었으며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이 찾으러 가서 함모스 언덕의 집회소에서 그를 만나다. 베드로가 말하다. "가버나움의 거리는 아주 야단법석입니다. 거리마다 인파로 꽉 차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저들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을 구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집도 우리집도 만원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라 불리우는 예수님을 찾고 있는데 그들에게 무어라고 말하면 좋겠습니까?" 예수가 말하다. "다른 많은 마을에서도 우리를 찾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생명의 빵을 가져가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데리고 와서 함께 갑시다." 그리하여 예수와 열 두 제자는 빌립과 나다니엘이 거하고 있는 벳세다로 가서 사람들을 가르치다. 군중들은 예수그리스도를 믿었으며 그들의 죄를 고백하고 세례를 받고 신성한 하느님의 왕국으로 들어가다. 예수와 십이사도는 갈릴리의 모든 마을을 돌아다니며 신앙을 가지고 그들의 죄를 고백하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세레를 주다. 그들은 장님의 눈을 뜨게 했고 귀먹은 자를 듣게 하고 귀신들린 자의 악령을 내쫓았으며 모든 종류의 병을 낫게 하다. 그들이 바닷가의 티베리우스에서 가르치고 있을 때 한 나병환자가 가까이 와서 말하다. "주여, 주께서 말씀만 하시면 저는 깨끗해지리라 믿습니다." 예수가 말하다. "그렇게 하마. 깨끗해져라." 그 나병환자는 깨끗해졌고 예수가 그에게 말하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마시오. 그러나가서 제사장들에게 그대 자신을 보여 주시오. 그리고 그대가 깨끗해진 것에 대하여 율법이 요구하는 대로 베푸시오." 그러나 그 사람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하며 제사장에게 가지 않고 시장의 곳곳을 다니며 자기가 병고침 받은 사실을 이야기하다. 이에 병자들이 예수와 제자들에게 떼를 지어 몰려 오다. 그들은 너무나 끈질겨서 일부는 고쳐주고 그들을 떠나 광야로 가다. 그곳에서 예수와 제자들은 따르는 군중들을 가르치다. 얼마 후, 그리스도인들은 가버나움으로 돌아오다. 예수가 집에 있을 때 주위가 시끄러워지며 사람들이 몰려와서 방과 입구를 꽉 채우다. 거기에는 갈릴리와 예루살렘의 모든 방면에서 온 율법학자, 바리새인, 박사들이 와 있었으므로 예수는 그들에게 생명의 길을 밝혀주다. 그 때 네 사람이 중풍환자를 작은 침대에 싣고 와서는 입구로 들어갈 수 없자 병자를 지붕으로 올려서 통로를 열고 예수앞에 내려 놓다. 예수가 그들의 믿음을 보고 중풍환자에게 말하다. "나의 아들아! 기운을 내라. 너의 죄가 사하였느니라." 이 말을 들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말하다. "어찌하여 이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는 겁니까? 하느님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가 있습니까?" 예수가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말하다. "어찌하여 그렇게 서로간에 말이 많습니까? 내가 그대의 죄가 소멸되었다든가, 일어나시오! 그대의 침상을 들고 걸으시오! 라고 말했다고 해서 그것이 어쨌다는 겁니까? 사람이 죄를 용서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지금 증명하기 위해서 나는 말하겠습니다." 예수가 중풍환자에게 말하다. "일어나시오! 침상을 거두고 그대의 갈 길로 가시오." 그러자 그 사람은 일어나더니 침상을 거두고 갈 길로 가다. 사람들은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을 이해할 수가 없어 하며 수군거리다. "오늘은 결코 잊을 수가 없는 날이야. 오늘 아주 경이로운 것을 보았어." 사람들이 돌아간 후 십이사도가 남았고 예수가 그들에게 말하다. "유대인의 축제가 다가오고 있느니라. 다음주에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먼 곳에서 온 우리의 형제들을 만나서 그들이 왕과 만날 길을 열어주도록 하자."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조용한 집으로 가서 며칠동안 기도를 드리다. 마케루스의 감옥에 갇힌 선구자 요한 - 보병궁복음서 파라카와 갈릴리의 영주 헤롯 안티파스왕(예수 탄생시 헤롯왕의 아들)은 방탕하고 이기적인 폭군이었다. 그는 가까운 한 친척의 처로서, 자신과 똑같이 부도덕한 여자인 헤로디아를 처로 맞아들이기 위해 자기 아내를 내쫓다. 헤롯은 갈릴리의 해변가에 위치한 티베리우스의 도시에서 살았다. 이때, 선구자 요한은 갈릴리의 해변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해 싸알림의 샘터를 떠나다. 그는 나쁜 짓을 일삼는 왕과 그 빼앗은 처의 모든 죄악을 질책하다. 헤로디아는 이 설교자가 아무 거리낌없이 자기들을 비난함으로 매우 분개하여 그 선구지를 체포하여 사해(死海)곁에 있는 마케루스의 토굴감옥에 가두라고 헤롯왕에게 권했고 헤롯은 그렇게 하다. 그녀는 감히 자기를 책망하는 사람이 다시는 없었으므로 마음 편하게 살다. 요한의 제자들은 요한의 고난에 대해 입밖에 내지 말도록 경고를 받았고 군중이 모이는 곳에서 가르치는 것을 금지당하였기 때문에 헤롯의 한층 사치한 생활에 대해서 말할 수 없게 되다. 요한이 분봉왕 헤롯의 명으로 투옥된 것이 알려졌을 때 예수의 친구들은 그가 갈릴리에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이 최상이라고 생각하다. 예수가 말하다. "나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직 나의 때는 오지 않았습니다. 나의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어찌하여 하느님께서 요한의 투옥을 허락했는지 묻자, 예수가 말하다. "저기 밀짚을 보시오! 그것은 알곡이 충분히 익게 되면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되어 땅에 쓰러져 다시 땅의 일부가 됩니다. 요한은 황금과 같은 밀짚입니다. 그는 지상에서 가장 풍성한 알곡을 익혔습니다. 그것으로 그의 일은 끝이 났습니다. 만일 그가 또 다른 말을 한다면 지금의 고귀한 생애의 균형이 깨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나의 일이 끝날 때 지배자들은 요한에게보다 더한 것을 나에게 행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일은 하느님 자신의 계획의 일부입니다. 순수한 사람은 사악한 사람들이 권력을 잡을 때 고통을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죄없고 순수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그들에게 화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나사렛에 있을 때 안식일이 되자 예수가 회당을 가다. 서적 관리인이 예수에게 한권의 책을 주어서 그것을 읽다. "여호아의 영이 내게 임하도다. 그가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설파하고 포로를 해방하고 안 보이는 자의 눈을 뜨게 하고 학대받은 자, 상처받은 자를 구원하고 은총의 해(年)가 오는 것을 선언하시도다" - 이사야 61 예수가 책을 덮고 말하다. "이 책은 그대들의 면전에서 오늘날 성취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전세계를 축복할 은총의 해가 왔습니다." 예수는 신성한 하느님의 왕국에 대하여, 보이지 않는 생명의 양식에 대하여, 죄의 용서에 대하여 많은 것을 말하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몰라 어떤 사람들은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미온 거리에 살고 있지 않는가?" 하자 또 다른 사람들은 "이 사람은 가나, 가버나움, 예루살렘에서 아주 놀라운 권능있는 일을 하실 분입니다." 라고 하다. 사람들이 말하다. "의사여! 그대 자신을 고쳐 보시오. 그대가 다른 마을에서 행한 모든 권능의 일들을 그대의 친척들이 있는 여기에서도 행하여 보시오" 예수가 말하다. "어떠한 예언자도 고향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예언자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진 것이 아닙니다. 엘리야는 하느님의 사람이어서 권능을 가졌으므로 하늘의 문을 닫아서 40개월동안 비가 오지 않았고 그가 말을 하면 비가 왔으며 땅은 생기를 찾았습니다. 나라안에 많은 과부가 있었지만 엘리야는 사르받(Zarephath)에게만 갔고 그녀는 축복받았습니다. 또한 엘리야가 살았을 때, 이스라엘에는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으나 깨끗해진 사람은 단 한 사람이었습니다. 보시오! 그는 신앙을 가진 시리아인이었습니다. 그대들은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변덕스러운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한 징조를 찾습니다. 그러나 그대들은 신앙의 눈을 뜰 때까지 보지 못할 것입니다." 이에 사람들이 격노해서 예수에게 달려들어 줄로 묶고 멀지 않은 절벽으로 끌고 가다. 그러나 예수는 갑자기 사라졌고 성난 사람들 서이를 빠져서 갈 길로 가다.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하여 말하다. "이게 도대체 무슨 조화일까?" 그들이 나사렛에 다시 왔을 때 회당에서 여전히 가르치고 있는 예수를 보다. 심히 두려워진 그들은 더 이상 예수를 건드리지 못하다. 예수가 나사렛에서 더 이상 가르치지 않고 그의 제자들과 더불어 가나로 가다. 이 곳은 어린 양 혼인잔치 때 물을 포도주로 만든 곳이었다. 이곳에서 가버나움에 살고 있던 귀족출신의 사람을 만났는데 그의 아들은 병들어 있었다. 그 사람은 예수가 병 고칠 권능이 있음을 굳게 믿고 갈릴리로 오는 것을 알고 급히 만나러 오다가 도중에서 예수를 만나다. 그는 일곱시에 예수를 만나 그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가버나움으로 가기를 재촉하다. 예수는 가지 않고 잠시 말없이 서 있다가 말하다. "그대의 믿음이 병치료의 향유가 되어 아들은 깨끗이 나았습니다." 그 사람은 이 말을 믿고 가버나움의 집으로 가는 길에 그의 하인을 만나다. "주인님, 그렇게 서두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드님은 말끔히 나았습니다." 그가 말하다. "언제부터 내 아들이 낫기 시작했느냐?" 하인이 말하다. "어제 7시쯤 열이 내렸습니다." 그러자 그 아버지는 그것이 예수가 보낸 병구원의 향유때문이라는 걸 알다. 예수는 가나에서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그의 제자들과 더불어 가버나움으로 가서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살 수 있는 공간이 넓은 집을 마련하다. 그곳에서 제자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종종 모이다. 예수는 주 안에서 그들의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집에서 모이도록 명하였고 제자들은 명명하기를 그리스도의 학교라고 하다. 그들이 왔을 때 예수가 말하다. "그리스도의 이러한 복음은 반드시 전세계에 전해야 합니다. 이그리스도의 포도의 나무는 강력한 나무가 되어 그 가지는 지상위의 모든 민중과 종족과 언어를 포함할 것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이며 열 두 사람은 그 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줄기는 도처에서 가지를 뻗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를 따르는 사람들 가운데 열 두 사람을 성령의 기운이 부를 것입니다. 이제 돌아가서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을 하시오. 그러나 부름에 귀기울이도록 하시오." 제자들은 각자의 일상의 일들로 돌아갔으며 예수는 기도하기 위하여 혼자 함모스 언덕으로 들어가다. 사흘 낮, 사흘 밤 동안 예수는 무언의 형제들과 영적으로 교통하고 성령의 권능속에서 열 두 명의 제자를 선정하기 위해 내려 오다. 쉬카의 악령에 사로잡힌 자 - 보병궁복음서 예수가 쉬카의 시장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다.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이 그에게 인도되었는데 그 사람을 소유하고 있는 악령은 흉폭함과 욕망으로 가득 찼으며 때때로 그 희생자를 땅위에 집어 던지다. 이 때에 예수가 소리를 높여 말하다. "천한 영혼아! 이 사람의 몸을 떠나 너의 갈 곳으로 돌아가라!" 그러자 그 영혼은 가까이에 있는 개의 몸으로 들어가겠다고 애원하다. 예수가 말하다. "어찌하여 의지할 곳 없는 개를 괴롭히는가? 그의 생명은 나의 생명이 소중한 것과 같이 그에게도 소중한 것이다. 너의 죄의 무거운 짐을 살아 있는 어떤 것에게도 짐지우는 것은 네가 할 일이 아니다. 너 자신의 행위와 사악한 생각에 의하여 이러한 모든 위험속으로 그대 자신을 떨어뜨렸다. 너는 풀어야 할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너는 그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야 한다. 너는 이와 같이 네가 만든 사람에 의하여 너 자신의 조건을 이중으로 나쁘게 하고 있다. 네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가라. 그리고 어떤 것을 해롭게 하는 것을 삼가하라. 그리하면 차차 너 자신이 자유로와질 것이다." 악령은 그 사람을 떠나서 그 자신의 거처로 가다. 그 사람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얼굴을 들어 하느님을 찬미하다. 이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리고 왔고 예수는 말을 하고 병자들은 낫다. 그 공화당의 통치자와 모든 제사장들은 예루살렘에서 온 예수가 마을에서 설교하는 것을 들었을 때 크게 걱정하다. 그들은 그가 사마리아인들 가운데 개종자를 만들어서 투쟁을 일으키러 왔다고 생각하다. 그리하여 그들은 회당으로 그를 불러다가 마을에 와 있는 이유를 들으려고 관리를 보내다. 예수가 그 관리에게 말하다. "돌아가시오. 제사장과 회당의 관리들에게 내가 죄를 범하는데 가담하고 있지 않다고 전해주시오. 나는 고통받는 마음을 위로하고 병자를 고쳐주며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을 풀어주려고 왔습니다. 내가 온 것은 율법을 깨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리어 최상의 율법을 성취하기 위하여 왔음을 그들의 예언자가 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고 전해 주시오." 그는 돌아가서 그렇게 전했고 제사장들과 관리들은 깜짝 놀라서 예수가 설파하고 있는 시장으로 가다. 예수가 그들을 보고 말하다. "모든 사마리아인들에게 존경받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사람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도록 명령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내가 온 것은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서지 방해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사람의 아들 가운데에는 두가지의 부류가 있습니다. 공정, 진리, 평등, 정의의 기반위에 인류를 세우려고 하는 자와, 영혼이 머무르는 성스러운 사원을 파괴하고 그들의 친구들을 빈궁과 죄악으로 빠뜨리려는 자로서, 정의의 성스러운 형제단들은 단결하여 지금의 혼미스러운 갈등에 대처하여야 합니다. 그들이 유대인이건 사마리아인이건 앗시리아인이건 희랍인이건 일체의 투쟁, 모든 불화, 질투, 증오를 그들의 발 아래 짓밟아 버리고 인간의 동포주의를 증명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예수는 회당의 관리들에게 말하다. "정의를 위하여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망합니다." 예수가 관리의 손을 잡자 사랑의 빛이 그들의 영혼에 충만했으며 모든 사람들이 놀라다. 그리스도인들이 갈릴리 지방을 향하여 행군하였으나 그들이 사마리아에 도착했을 때 군중들이 밀려와서 일행을 둘러싸고 잠시동안 자신들의 마을에 머물기를 간청하다. 이에 일동은 회당으로 함께 가서, 예수가 모세의 책을 펼치고 말하다. "그대와 그대의 자손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백성이 축복받을 것이니라" 그는 책을 덮고 말하다. "이 말은 만군의 주 여호아에 의하여 우리의 아버지 아브라함에 일러진 말씀이니라. 그리고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 대한 축복이 되었느니라. 우리들은 그 자손들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명하여진 대업의 십분의 일도 아직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 모든 사람에게는 이와 같은 신성한 속성이 싹트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가 오면 그러한 속성들은 꽃을 피우게 될 것이며 그러한 논증이 완결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일체감의 사실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삶의 방식에 있어서 그대들의 안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범은 제사장들에 대한 또 다른 이름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먼저 그대들이 행해야만 합니다. 한 사람의 경건한 신앙생활은 만인의 영혼을 순수하고 정의로운 길로 인도합니다." 모든사람들이'아멘'하고 복창하다. 예수는 회당은 떠나서 저녁기도 시간에 신성한 숲속으로 올라 가다. 모든 사람들은 얼굴을 그들의 신성한 산상으로 돌리고 기도하다. 예수가 명상속에서 앉아 있을 때, 한 영혼의 목소리가 애원하며 그의 영혼에게 도음을 청하다. 예수는 죽음이 임박하여 심한 고통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한 여인을 보다. 그녀는 말을 할 수가 없었지만 예수가 하느님의 사람이란 것을 듣고 마음속에서 그의 도움을 청하다. 예수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섬광과 같은 권능이 죽어가는 그녀의 육신으로 보내어져서 그녀는 일어나서 기도하고 있는 친척들과 합류하다. 그녀의 친척들은 깜짝 놀라서 어떻게 완쾌되었느냐고 묻다. 그녀가 말하다. "모르겠어요. 나는 단지 하느님의 사람에게 병치료의 권능을 염원했더니 순식간에 완치되었어요." 사람들이 말하다. "하느님이 확실히 이 땅에 오셨다. 왜냐하면 사람은 사상에 의하여 병고칠 권능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예수가 말하다. "하늘과 땅에서 가장 위대한 권능은 사상입니다. 하느님은 사상으로 우주를 만드셨으며 사상으로 백합이나 장미를 장식하셨습니다. 내가 병고침의 사상을 보내어 병과 죽음의 에테르를 건강과 생명의 에테르로 바꾼 것을 왜 이상하게 생각하십니까? 보시오! 그대들은 이보다 더 위대한 것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신성한 사상의 권능에 의하여 나의 몸이 육체로부터 영체로 변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들도 이렇게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예수가 말을 끝내고 곧 사라지다. 아무도 그가 기는 것을 본 사람이 없었다. 제자들조차도 그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여 그들의 선생님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어하다. 그들은 여행을 계속하였고 그 이상한 일에 대해서 얘기하며 걸어가고 있을 때, 예수가 와서 갈릴리의 나사렛까지 함께 가다.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 - 보병궁복음서 신성한 하느님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그리스도의 문이 활짝 개방되다. 예수와 그의 여섯 제자와 라마아스는 요단강을 떠나서 갈릴리로 가다. 도중에 그들은 사마리아를 통하여 야곱이 요셉에게 준 조그마한 땅 가까이에 있는 쉬카(Sychar)에 다다르다. 그곳에 있는 야곱의 우물가에서 예수는 조용히 명상을 하고 있었으며 그의 제자들은 빵을 구하기 위해 마을 안으로 들어가다. 마을의 한 여인이 우물로 항아리를 채우러 오자 예수는 여인에게 물을 청하다. 여인이 말하다. "나는 사마리아 여자이고 그대는 유대인입니다. 사마리아 사람과 당신들 사이에는 적개심이 있다는 걸 모르세요? 그들은 서로 왕래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나에게 물을 청하십니까?" 예수가 말하다. "사마리아 사람과 유대사람은 모두 한 하느님, 곧 아버지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친족입니다. 이러한 적개심과 미움을 낳은 것은 단지 육신의 마음이 낳은 편견입니다. 나는 유대인으로 태어났지만 생명의 형제관계를 인정합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나에게 유대인이나 희랍인 만큼이나 정다운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그대가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이 나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보내준 축복을 알고 있다면, 그대는 나에게 물을 마시도록 청할 것입니다. 그러면 나는 기꺼이 생명의 샘으로부터 한 컵의 물을 드릴 것이며 그대는 결코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여인이 말하다. "이 우물은 깊습니다. 당신은 물을 길을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말한 바와 같이 물을 길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가 말하다. "내가 말하는 것은 야곱의 우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결코 마르지 않는 샘에서 흘러 나오는 물입니다. 보시오! 야곱의 우물에서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든지 다시 목마를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결코 다시 목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 자신 스스로가 샘이 되어 속으로부터 시원한 물이 넘쳐 흘러서 영원한 생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인이 말하다. "선생님, 저는 그 풍족한 생명의 샘물을 마시고 싶습니다. 더 이상 목마르지 않도록 마시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가 말하다. "그대의 남편을 부르러 마을로 가시오. 그래서 그와 함께 이 생명의 물을 마시도록 하시오." 여인이 말하다. "선생님, 저에게는 남편이 없습니다." 예수가 말하다. "그대는 남편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그대는 꽃과 꽃 사이를 훨훨 날아 다니는 금빛 날개의 나비와 같이 보입니다. 그대에게는 결혼의 결합에 있어서의 신성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대는 어느 남자와도 쉽게 친합니다. 그리고 그대는 남편으로 추측되는 5명의 사내와 같이 동거했습니다." 여인이 말하다. "내가 예언자나 선지자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대가 누구인지 저에게 말씀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예수가 말하다. "나는 내가 누구라는 것을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는 나에 대해서 언급한 율법이나 예언서 또는 시편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람의 자손들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왔습니다. 성령에 있어서는 희랍인도, 유대인도, 사마리아인도 없으며 구속도 자유도 없습니다. 모두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여인이 말하다. "왜 예루살렘에서만 사람들이 기도해야 하며, 우리의 성스러운 산에서는 숭배할 수 없다고 말하십니까?" 예수가 말하다. "나는 그대가 말한 것과 같이 말한 바가 없습니다. 어느 곳이나 신성한 곳입니다. 사람들이 마음의 성전안에서 하느님께 경배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마음의 성전에 거하지 않으면 예루살렘에도 그 어떤 신성한 산에도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하느님을 경배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신령과 진정으로 경배해야 합니다." 여인이 말하다. "우리들은 메시아가 오시면 그 분이 진리의 길로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가 말하다. "보시오! 그리스도가 막 왔습니다. 메시아가 그대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가 여인과 말하고 있는 동안 여섯제자가 음식을 가지고 돌아오다. 그들은 예수가 사마리아 여인, 그것도 창녀처럼 보여지는 여인과 말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다. 그러나 아무도 그 이유를 묻지 않다. 여인은 예수의 말에 너무도 감동하여 넋을 잃고 망연해져서 항아리도 놓아둔 채 황급히 마을로 뛰어 가다. 여인은 야곱의 우물가에서 만난 예언자에 대해 모두에게 말하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 선지자에 대해 더욱 알고 싶다고 했고 여인이 말하기를, '와서 보세요!' 라고 하여 군중들은 야곱의 우물로 달려가다. 예수는 그들이 오는 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말하다. "그대들은 추수전까지 4개월이 남았다고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시오! 추수기는 지금입니다. 눈을 뜨고 바라보시오. 그들은 익은 곡식으로 누렇게 되어 있습니다. 보시오. 많은 씨뿌리는 자들이 종자를 뿌리기 위하여 떠났습니다. 씨는 자라났습니다. 심은 것은 여름의 햇볕으로 강해지고 곡물은 익었으며 주인은 사람들에게 수확하라고 명합니다. 그대들은 들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이 뿌린 것을 수확해야 합니다. 그러나 심판의 날이 오게 되면 씨 뿌린 자와 거두어 들인 자 모두가 기뻐할 것입니다. 빌립이 말하다. "잠시 일을 머추시고 이 오리나무 그늘에 앉아 음식을 좀 드시지요. 아침부터 아무 것도 드시지 않아서 시장하실텐데요." 예수가 말하다. "나는 시장하지 않느니라. 나에게는 그대들이 모르는 식량이 있느니라." 제자들은 '누가 그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주었는가' 하며 서로 의아해하다. 그들은 예수가 에테르로 빵을 만들 수 있는 권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모르다. 예수가 말하다. "추수의 주인이 추수자를 보내고서 굶기는 일은 없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추수하는 들로 나를 보내신 하느님은 결코 나에게 굶주리는 고통을 겪게 하시지 않습니다. 또한 그대들을 봉사하도록 불렀을 때에는 보시오, 하느님은 그데들에게 먹고, 입고, 안주할 곳을 주실 것입니다." 예수가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말하다. "유대사람인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는 것을 이상히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나는 그대와 함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고, 미래에도 영원하실, 어디에서나 존재하시는 그리스도는 내 안에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에게 속합니다. .................. 하느님은 한 아이도 버리지 않습니다. 유대인도 희랍인도 사마리아인도 하느님의 눈에는 같은 것입니다. ................. 사람의 아들들을 갈라 놓는 한계는 짚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단 한 번의 사랑의 숨결로 이것을 불어 없앱니다." 사람들은 그 이방인이 말하는 것을 보고 놀라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오시기로 예정됐던 그리스도라고 하다. 그들과 함께 예수는 마을로 들어가서 며칠동안 머무르다. 헤브론에서의 예수 - 보병궁복음서 예수는 세 제자들과 함께 헤브론으로 가서 7일동안 머물며 가르치다. 그는 베다니로 가서 나사로의 집에서 가르치다. 저녁이 되자 군중들은 물러나고 예수와 나사로, 예수의 자매인 마르타와 룻, 그리고 마리아만 남다. 룻의 집은 여리고에 있었고 그녀의 남편은 '아셔 벤'이라는 여관집 주인으로 엄격하고 꼼꼼한 풍채와 사상을 지닌 바리새인이었는데 예수를 경멸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는 아내가 그리스도를 믿는 고백을 하자 그녀를 내쫓아 버렸다. 룻은 이에 담담하게 말하다. "만일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라면 길을 알 것이다. 나는 그 분이 그리스도란 것을 확신한다. 나의 남편이 화가 나서 나의 육체를 죽인다 해도 나의 영혼은 죽일 수 없다. 또 내 아버지가 사는 집에는 거할 곳이 많다." 그리고 예수에게 말하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예수가 말하다. "그대의 남편은 고의로 잘못을 범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신앙이 깊어 마음이 경건하여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에게 기도를 드립니다. 그의 종교에 대한 열망은 강렬하여 신실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열망이 그를 제정신이 아니게 만들었으며, 그는 이단의 그리스도에 의하여 그의 집을 더럽히지 않는 것이 옳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당신을 내쫓는 것이 하느님의 거룩한 뜻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편협한 불관용의 정신은 무지가 자란 것입니다. 빛이 언젠가 그를 비출 것이며 그 때가 되면 그는 당신의 모든 마음의 열병인 슬픔과 눈물을 보상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 룻이여, 그대는 자신이 전혀 비난받을 일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만일 그대가 슬기롭게 행동하고 그대의 평화로움을 유지하고 있었더라면 이와 같은 슬픔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빛이 편견의 껍질 속으로 들어가기 까지에는 너무도 오랜 세월이 걸리므로 ............ .............. 단지 경건한 생활을 할 뿐, 심한 말을 삼가하시오. 그리하면 그대는 남편을 빛으로 인도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일은 그와 같이 되다. 여리고로 간 예수는 아셔의 여관에 머무르다. 그 여관의 한 여종이 의사도 고칠 수 없는 중병에 걸리다. 예수가 그 여종에게 손을 대고 '마론 일어나라!' 하니 순식간에 고통은 사라지고 여종은 나았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리고 와서 병고침을 받다. 그러나 예수는 여리고에 오랫동안 머물지 않고 요한이 늘 가르치던 요단강가로 가다. 운집한 군중을 보고 예수가 말하다. "보시오! 때가 임박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왕국이 가까왔습니다. 마음이 순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신성한 하느님의 왕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모든 인류의 아들, 딸들은 악을 피하여 마음이 순수해지도록 초대되었습니다. .................... 요한은 성스러운 왕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그리스도의 문호를 열고 왕의 오심에 준비하기 위하여 그 영혼을 정결히 하는 상징으로서 강가에서 그대들의 몸을 깨끗이 씻었습니다. .................... 그대들, 모든 민족의 사람들이여! 내게로 오시오. 그리스도의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죄로부터 회개하여 돌아와 세례를 받으시오. 그리하면 그리스도의 문을 통하여 들어가 왕을 뵙게 될 것입니다." 예수를 따르던 여섯 제자들이 가까이에 있었으므로 그들을 앞으로 인도하여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그들에게 말하다. "나의 친구들이여! 그대들은 그리스도의 문을 통하여 신성한 하느님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최초의 사람들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대들에게 세례를 베푼 것과 같이 그대들도 이 성스러운 이름으로써 그리스도를 믿고 죄를 버릴 것을 고백하는 모든 남녀에게 세례를 베푸시오." 그랬더니 보라! 군중들이 내려와서 죄를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의 신앙을 고백하고 모두 세례를 받다. 한편 선구자 요한은 물이 풍부한 싸알림의 샘터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설교하고 세례를 주고 있었다. 한 유대인 율법학자가 요한에게 말하다. "당신이 세례를 베푼 이 갈릴리 사람은 당신의 적이 아닙니까? 그도 요단강가에서 회당을 짓고 당신처럼 사람들에게 세례를 준다고 합니다." 요한이 말하다. "예수님은 내가 길을 닦고 예비하던 바로 그 진정한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분은 나의 적이 아닙니다. ................ 나는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수행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예수의 일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요한은 군중을 향해 말하다. "그리스도는 정의의 왕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신의 사랑이십니다. 그렇습니다. ............. 지금 요단강가에서 설교하고 계시는 예수께서는 인생에 있어 최대의 시험을 받으셨으며 육신의 몸으로서 식욕과 정욕을 극복했습니다. ................. 그리고 모든 사람은 자신이 이기적인 자아의 모든 정욕을 극복했을 때, 어떻게 될지를 그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세계의 구조자를 데려오기 위하여 왔습니다. 사랑이 세계의 구조자입니다. ......... 그러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마음을 정결히 하지 않아서 그리스도가 그 안에 거하지 않는 사람은 생명으로 결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브라만의 승려 라마아스는 예수가 쟈간나스 사원에 있을 때 친구였는데, 여러 나라에서 그의 소문을 듣고 예수를 찾아서 멀리 팔레스타인까지 오다. 그는 또한 살아있는 신의 예언자로서 추앙받고 있는 선구자 요한의 이야기를 듣다. 라마아스는 싸알림의 샘에서 그 선구자를 발견하고 며칠동안 그가 가르치는 자극적인 진리에 묵묵히 귀를 기울이다. 이윽고 라마아스는 요한에게 말하다. "그대가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예수님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 주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요한이 말하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명확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보시오! 사람들은 탐욕적이고 보다 이기적인 낮은 수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자아를 위하여 싸우고 검으로써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힘이 왕이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님은 힘의 냉엄한 철칙을 타파하고 사랑을 힘의 왕자에 앉히려고 왔습니다. .............. 무력에 의해 얻은 승리는 죄악입니다. 모든 가치있는 목적은, 평화의 왕자인 하느님의 제사장 멜기세덱이 한 방울의 피흘림도 없이 당당한 승리를 챙취한 것처럼, 온유함과 사랑에 의하여 이루어질 것입니다. ................ 그 분은 사람들에게 칭찬받기 위하여 인형같이 멋있게 차려입은 제사장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의 아들은 사랑의 제사장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신앙으로 그의 마음을 순수하게 하면, 그를 중개할 중매자가 필요없습니다. ............ 그리하여 사람은 누구나 제사장이며 살아있는 희생물입니다. 그대는 그리스도를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대의 마음이 정결해지면 그리스도가 임할 것이며 영원히 그대와 함께 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라마아스는 여행을 계속하여 예수가 있는 강가로 오다. 그를 보고 예수가 말하다. "인도의 별을 보시오!" 라마아스가 말하다. "정의의 태양을 바라보시오!" 그리고 그는 그리스도안에서 그의 신앙을 고백하고 그리스도의 뒤를 쫓다. 안식일에 병을 고친 예수 - 보병궁복음서 안식일날 예수가 성전의 뜰과 신성한 내실에 운집해 있는 관중들 틈에 서다. 눈먼 자, 귀먹은 자, 말 못하는 자, 신들린 자들이 그 곳에 있었고 예수는 거룩한 말씀을 통해 그들을 고치다. 예수는 그들의 병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고쳤는데 어떤 의사가 어찌하여 그러는지 물었고 예수가 답하다. "병이란 몸의 부조화를 이룬 상태이며 그 부조화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나타납니다. 인간의 육체는 현악기로서 때로는 그 줄이 너무 이완되어 부조화한 음으로 되기도 하며, 때로는 너무나 팽팽하여 또 다른 부조화의 음이 나옵니다. 병은 그 형태가 여러가지로 잡다하여 그 신비한 현악기를 조정하는 치료의 방법도 여러가지로 다양합니다." 이 때 바리새인들은 예수가 안식일에 병을 고쳤다는 말을 듣고 몹시 분개하여 그곳을 떠나라고 하다. 예수가 말하다. "안식일을 위하여 인간이 생긴 것입니까? 아니면 인간을 위하여 안식일이 생긴 것입니까? 만일 그대가 구덩이에 빠져 안식일이 되었는데, 내가 그 앞을 그대로 지나간다면 그대들은 괜찮겠습니까? 바리새인들이여, 위선자들이여! 그대들은 안식일이든지 또 다른 날이든지 기꺼이 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노라. 이들은 모두 구덩이에 빠져서 나에게 도와 달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내가 그냥 지나친다면 이들은 하느님과 함께 날 저주할 것입니다." 그러자 바리새인들은 돌아가서 기도를 드리며 자기들의 말을 전혀 무시해 버렸다고 하느님의 사람을 저주하다. 저녁이 되어 예수가 웅덩이 근처에 있는데 한 어린 아이가 물에 빠져 익사하여 친구들이 그 시체를 운반해가다. 그러나 예수는 아이들을 세우고 시체에 몸을 굽혀 그 아이의 입에다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다. 그리고 나서 소리를 높여 떠나간 영혼을 불렀더니 그 영혼이 돌아와서 아이는 소생하다. 그리고 예수는 부상당하여 움직일 수 없는 개를 보고는 그 개를 안고 자신이 머물고 있는 집으로 가서 상처를 치료하고 나을 때까지 돌봐 주다. 그리고 예수는 집없는 소년이 굶주리고 있는 것을 보고 빵을 주며 자신의 따뜻한 외투로 감싸주고 그 소년이 거처할 곳을 찾아 주다. 그는 따라온 사람들에게 말하다. "만일 사람이 자신의 잃어버린 재산을 되찾고자 한다면 모든 생명있는 것의 형제관계를 존중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누구든지 생명의 모든 형태(사람으로부터 짐승, 새, 파충류에 이르기까지)에게 친절히 대하지 않는 자는 성스러운 하느님의 축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베푸어 주는 것같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기 때문입니다." 니고데모는 열성적이고 경건한 학자이며, 유대의 관리였다. 그는 예수의 얼굴에서 스승의 상을 보았으나 공개적으로 고백할 용기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밤중에 예수를 방문하였고 예수는 그가 오는 것을 보고 말하다. "마음이 순결한 자는 축복이 있도다. 두려움이 없고 마음이 순결한 자는 두배로 축복이 있도다. 두려움이 없고 마음이 순결하여 최고 법정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할 수 있는 자는 세배로 축복이 있도다." 그러자 니고데모가 말하다.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저는 선생님쎄서 하느님으로부터 보내진 분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결코 선생님이 가르친 것과 같은 것을 가르칠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도 결코 행할 수 없습니다." 예수가 말하다. "사람이 거듭나지 않고는 왕을 볼 수가 없습니다. 거듭나지 않는 사람은 내가 한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니고데모가 말하다. "어떻게 하여야 거듭날 수 있습니까? 어머니의 자궁안으로 들어 갔다가 또 다시 태어날 수가 있겠습니까?" 예수가 말하다. "내가 말하는 거듭남은 육신의 탄생이 아닙니다. 사람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고는 성스러운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육신에서 나는 것은 사람의 자녀이며 성령으로 나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바람은 마음대로 불어 사람은 이 소리를 듣고 주시를 하지만 그들이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무릇 성령의 기운으로 거듭나는 자도 이와 같습니다." 니고데모가 말하다. "저는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제발 알기 쉽게 설명하여 주십시오." 예수가 말하다. "성스러운 하느님의 왕국은 영혼속에 있습니다. 인간은 육안으로는 그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모든 이성적인 힘으로도 그것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하느님 속에 깊이 숨겨진 생명입니다. 그것을 인식하는 것은 내적 인식의 작용입니다. ...................... 모세가 광야에서 육신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뱀을 바친 것과 같이 사람의 아들도 바쳐져야만 합니다. 그것은 육적인 생명의 뱀인, 티끌속의 뱀에게 물린 모든 사람들이 살기 위한 것입니다. ................... 이제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빛으로 옵니다. 그들은 자기가 행한 것이 드러나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빛이 오다. 그리고 니고데모는 떠났고 그는 성령으로 거듭나는 의미를 알다. 그는 그의 영혼속에서 성령의 존재를 느끼다. 예수는 예루살렘에 며칠동안 머물며 사람들을 가르치고 병자들을 고치다. 민중들은 기꺼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그들의 모든 세속적인 것을 버리고 많은 이들이 그를 따르다. 로고스는 베들레헴으로 갔고 많은 이들이 그곳에서 따르다. 그가 어린 아기였을 때, 요람에서 잠을 잤던 그 양치기의 집을 찾아 머무르다. 그는 30년 전쯤에 양치기 목자가 양떼를 지키면서 평화의 사도가 다음과 같이 외치는 것을 들은 언덕 위로 올라가다. '한밤중에 베들레헴의 한 동굴에서 평화의 님이 탄생하셨다.' 양치는 목자는 아직도 그곳에 있었으며 양도 아직 거기에서 풀을 뜯고 있었다. 근처 골짜기에서는 눈같이 흰 비둘기떼가 무리를 지어 이리저리로 날고 있었다. 양치는 목자들은 예수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사방에서 모여오다. 예수가 말하다. "순결하고 평화스러운 정경을 보시오! 흰색은 미덕과 순결의 상징이며 어린 양은 순진무구,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도다! 그것은 사랑이 이러한 광경 가운데에 있는 인간의 모습 속에 나타나 조화가 되어 만난 것입니다. 우리의 조상 아브라함은 이 골짜기를 걸으면서 그리고 이 언덕을 오르면서 그의 양이나 소떼들을 둘러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평화의 님 살렘왕이 왔습니다. 이는 인간의 모습을 한 그리스도로서 아브라함보다 훨씬 위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아브라함은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소유물의 십분의 일을 살렘왕에게 주었습니다. 이 평화의 님은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장터로 나갔습니다. 그는 칼을 지니고 있지도 않았으며 갑옷을 입지도 않았으며 아무런 무기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람들을 정복하였으며 모든 나라들은 그의 발밑에서 떨었습니다. 애굽의 왕들은 그의 머리위에 그들의 왕관을 얹어주고 그에게 모든 통치권을 쥐어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한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았고 한사람의 포로도 쇠사슬로 묶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도처에서 감옥문을 활짝 열고 죄수들을 석방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평화의 님이 돌아와서 이 축복받은 언덕으로부터 내려와 다시금 전쟁터로 출정합니다. 그는 흰 옷을 입었으며 그의 칼은 진리이며 방패는 신앙입니다. 그리고 그의 투구는 순결이며 그의 숨결은 사랑이며 그의 암호는 평화입니다. ................ 그리고 사랑은 다시 승리할 것입니다." 그 때, 또 다시 베들레헴의 언덕이 빛으로 가득 차며 사자가 외치다. "평화, 지상에는 평화가, 사람에게는 선의(善義)가 있으라!" 예수는 사람들을 가르치며 병자들을 고치고 성스러운 하느님의 왕국에 대한 신비한 내용을 가르치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말하다. "그 분은 그리스도이시다. 오기로 예정된 왕이시다. 하느님을 찬양할지어다." 예수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봉사 제1년시대 - 보병궁복음서 유월절 축제가 다가 왔으므로 예수는 어머니를 가버나움에 남겨두고 예루살렘으로 떠나다. 그는 유다라는 사두개 사람의 집에 머물다. 예수가 성전의 뜰에 도착하니 군중들은 로마의 속박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할 왕이라고 생각되는 예언자를 보기 위해 몰려오다. 사람들은 예수를 보고 '왕을 보라!'라고 환성하며 외치다. 그러나 예수는 성전에 있는 환전상(換錢商)을 보고 슬퍼하다. 성전은 시장바닥으로 변하여 사람들은 희생제물을 위한 양이나 비둘기를 팔고 있었다. 예수는 제사장을 불러 말하다. "보라, 너희들은 하찮은 소득을 위하여 하느님의 성전을 팔아 버렸도다. 이 집은 기도하는 곳으로 규정된 곳인데 지금은 도적의 소굴이다. 선과 악이 함께 하느님의 성전에 거할 수 있는가? 내가 그대에게 이르노니 안되노라." 그는 줄로 채찍을 만들어 상인들을 내쫓고 그들의 진열장을 뒤엎으며 그들의 돈을 내던지다. 그는 잡혀 있는 새장 문을 열어 주었으며 어린양의 고삐를 풀어 주다. 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뛰어가서 제지하려고 했으나 민중들 때문에 오히려 쫓기어 되돌아 가다. 제사장들이 말하다. "그대들이 왕이라 일컫는 예수란 자는 누구인가?" 사람들이 대답히다. "그 분은 우리의 예언자가 기록한 그리스도, 이스라엘을 구원할 왕이십니다. " 제사장들이 예수에게 말하다. "젊은이여, 만일 그대가 왕이거나 그리스도라면 증거를 보여라. 누가 그대에게 이 상인들을 내쫓을 권리를 주었는가?" 예수가 말하다. "충직한 유대인치고 이 성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자기의 생명을 바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나는 단지 충직한 유대인으로 행동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대들 자신이 나를 위하여 이러한 사실에 대한 증인이 될 것입니다. 내가 메시아란 증거는 나의 언행으로 뒷받침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성전을 무너뜨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3일만에 전보다 더 훌륭하게 다시 세워질 것입니다." 예수가 말한 이 말의 참 뜻은 훗날의 부활을 말함이었으나, 유대인들은 알아 듣지 못하고 그를 비웃다. "수많은 사람들이 46년에 걸쳐 만든 이 집을 이 젊고 이상한 친구가 60시간안으로 세운다고 말하는데 허황되고 쓸데없는 헛소리이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예수를 오히려 그 채찍으로 내쫓으려고 하였고 그 때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애굽에서 온 파일로가 일어서서 말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들으시오. 이 분은 보통 분이 아닙니다. 그대들의 행동을 조심하시오. 나는 친히 그가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모든 바람이 잠잠해졌습니다. 그리고 그가 병자들에게 손을 대자 모든 이가 나았습니다. 이 사람은 세상의 성자들 이상가는 성자입니다. .............. 사람들이여, 너무 성급히 굴지 마시오. 잠시만 기다리면 그가 메시아라는 증거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자 사제들은 회초리를 내려 놓았고, 예수가 말하다. "준비하시오. 오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그대의 왕을 맞을 준비를 하시오. 그러나 그대들은 죄를 그들의 마음속에 소중한 우상으로 깊이 간직하는 한, 결코 왕을 볼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 왕은 하느님이며 마음이 순수한 자만이 하느님을 볼 수가 있으며 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제사장들이 외치다. "이 친구는 자신이 왕이라고 주장하고 있소. 이것은 신성모독이오. 다같이 그를 내쫓아 버립시다!" 예수가 말하다. "아무도 내가 왕이라고 말한 것을 들은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이 왕이십니다. 나는 모든 충직한 유대인과 함께 하느님을 경배합니다. 나는 길을 밝히기 위해 타오르고 있는 하느님의 촛불입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빛이 있는 동안 빛 속을 거니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다음날 사람들은 예수의 말을 듣기 위해 성전의 뜰로 몰려 오다. 예수가 다가 오자 그들은 '모두 모두 만세! 왕을 보시오.'라고 하며 환호하다. 예수가 비유를 들어 말하다. "어떤 왕이 광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민중은 모두 그의 혈족으로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 왕은 영토를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고 각자의 국가를 세워 통치자를 뽑았는데, 마음이 악하여진 왕들은 급기야 '힘은 정의'라는 모토아래 전쟁을 하게 되었고, 백성들은 비참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어서, 그 왕은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었으나 사람들은 그를 오히여 십자가에 매달았고, 그 독생자는 다시 부활하여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와 정의를 가르쳤다는 내용. 지구인) ... 하느님께서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인간을 처리하십니다." 한 율법사가 와서 묻다. "메시아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누가 사람을 메시아로 만들 권리를 가졌습니까?" 예수가 말하다. "메시아란 길을 잃고 방황하는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하여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입니다. 메시아는 사람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 메시아와 그리스도는 하나입니다. ..... 사람들이 자기가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고 하여 그가 그리스도인 것은 아닙니다. ........... 모든 자연은 사람의 의지에 따르는 것으로, 선과 마찬가지로 악인도 모든 마음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력을 제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두뇌로는 참된 메시아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지능에 의해서는 결코 하느님을 알 수 없으며 빛속에서도 결코 거닐 수 없습니다. 메시아는 머리에 거하지 않으나 자비와 사랑의 자리인 마음에 거하고 있습니다. ................... 메시아는 결코 왕이 되려고 노력하거나 관을 쓰려고 하거나 지상의 왕좌에 앉으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 왕은 지상의 것이며, 메시아는 하늘에서 보낸 사람입니다." 율법사가 묻다. "그러면 어찌하여 당신은 왕으로서 행세합니까?" 예수가 말하다. "내가 왕이라고 한 말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가 씨이저의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그리스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씨이저에게 속하는 것은 씨이저에게 주고 그대의 마음의 보물은 하느님에게 드리시오." 가나안의 혼인잔치에서의 기적 - 보병궁복음서 갈릴리의 가나안에서 혼인잔치가 열리다. 마리아와 그의 누이동생 미리암, 그리고 예수와 그의 6제자들도 손님들 틈에 끼어 있었다. 잔치집 주인은 예수에게 한 말씀을 부탁하다. 예수가 말하다. "결혼의 결합보다 더 신성한 결합은 없습니다. 두 개의 영혼을 사랑으로 맺는 사슬은 하늘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결코 그것을 둘로 갈라 놓을 수 없습니다. 둘 사이의 천한 육감이 둘의 결합을 맺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결합은 마치 물과 기름이 만난 것같은 결합에 불과합니다. 그 때, 한 사제가 사슬을 위조하여 두 사람을 맺어 놓을지 모르지만 이러한 결합은 진정한 결혼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짜에 불과합니다. 두 사람은 간음을 범한 것입니다. 사제에게도 일부의 책임이 있습니다." 이것이 예수가 말한 전부였다. 예수가 혼자 떨어져 서서 명상에 잠겨 있을 때, 어머니 마리아가 들어와서 말하다. "포도주가 떨어졌는데 어찌하면 좋겠니?" 그러자, 예수가 말하기를, "포도주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단지 포도의 향미가 깃든 물에 불과합니다. 포도란 무엇입니까? 그것들은 단지 어떤 종류의 사상이 표현된 것에 불과합니다." 그는 하인을 불러 말하다. "돌로 만들어진 물항아리 6개를 가져와서 그곳에 물을 가득히 넣으시오." 하인들은 물항아리를 가득 채웠고 예수는 그것들에 힘이 미치어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강력한 사상을 집중하여 에테르를 흔들다. 이윽고 점차 물이 빨개지며 포도주로 변하다. 하인들은 그 포도주를 들고 주인에게 주었고 주인은 신랑을 불러 말하다. "이 포도주는 가장 좋은 술이다. 사람들은 대개 처음에 가장 좋은 술을 가져오는 법인데, 보라! 그대는 끝까지 가장 좋은 술로 대접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주인과 손님들은 예수가 사상의 힘에 의하여 물을 포도주로 바꾸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다. 그들이 말하기를, "이 분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그는 확실히 예전부터 장차 오리라고 말해진 이상적인 예언자이다." 그리하여 손님들은 대부분이 그를 믿고 기꺼이 따르려고 하다. 가버나움은 갈릴리강가의 호반에 위치하고 있었고, 베드로의 집이 그곳에 있었으며, 안드레, 요한, 야고보의 집도 그 근처였다. 이들은 어부였기 때문에 그물을 돌보기 위해 돌아가야 했으므로 그들은 예수와 그의 어머니도 함께 가기를 권유하다. 일동은 빌립과 나다니엘과 함께 바닷가에 있는 베드로의 집에서 쉬고 있었다. 그 소식을 들은 해변가의 모든 사람들은 그의 손을 만지기 위해 몰려오다. 예수가 그들에게 말하다. "나는 당신들이 영혼의 눈으로 보지 않는다면 그 왕을 보여줄 수 없습니다. 그 왕이 통치하는 왕국은 영혼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영혼은 왕국이며 모든 사람에게는 왕이 있습니다. 이 왕이 사랑이며 이 사랑이 생명의 가장 큰 힘이 된다면, 그것이 그리스도이며 그리스도는 왕입니다. .............. 자신의 살아있는 육의 형태를 깨끗이 하여 순수하게 하는 사람은 사랑과 정의가 나란히 더렵혀 지지 않고 그 안에 깃들게 되어 그가 바로 왕이 되는 것입니다. 지상의 왕들은 왕의 옷을 몸에 걸치고 사람들이 두려워 할 만한 자리에 앉습니다. 천상의 왕은 어부의 옷을 입고 시장바닥에 앉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땅을 일구고 밭에 떨어진 이삭을 줍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그는 아마 도덕적 쇠사슬을 두르고 있는 노예인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에게 죄인이라고 판정을 받아 감옥속에서 초췌하게 고뇌하고 십자가에 매달려 죽을런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거의 남의 진면목을 볼 수가 없습니다. 사람의 감각은 있는 듯한 것은 느끼지만, 있는 듯이 보이는 것과 있는 것은 모든 면에서 다를 것입니다. 육의 인간은 왕의 성전인 겉껍데기의 인간을 바라보고 그 성전 밖에서 이를 우러러 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은 마음이 순수하여 왕을 영혼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의식수준에 이르면 자신이 왕이며 사랑이며 그리스도임을 알게 됩니다. 이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그대, 갈릴리의 사람들이여, 그대의 왕을 맞을 준비를 하라." 그리고 예수는 사람들과 함께 바닷가를 거닐면서 많은 가르침을 전하다. 예수의 봉사기간 (그 예비기간) (2) - 보병궁복음서 이튿날 아침, 예수가 다시 와서 요한과 함께 부둣가에 서다. 요한이 자꾸 권하여 예수가 앞에 나서서 말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들으시오! 하느님의 왕국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신들 가운데 서 있는 시대의 열쇠지기를 보시오. 그는 엘리야의 영을 지니고 왔습니다. 보시오, 그가 열쇠를 돌렸습니다. 그 큰 문이 활짝 열려서 누구든지 왕을 기꺼이 만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안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사악한 생각을 떨쳐 버려야만 합니다. 보다 낮은 자아를 만족시키려는 욕망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길을 잃고 방항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버려야만 합니다. 당신들이 하느님의 왕국의 문으로 가까이 가면 갈수록, 방은 더욱 더 넓어지지만 군중들은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 보시오, 요한은 사람의 혼을 낚는 훌륭한 어부입니다. 그는 큰 그물을 사람의 바다에 던져서, 그것을 끌어 올리게 되면 그물은 가득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다지도 잡동사니들만 걸렸단 말입니까? 게, 새우, 상어, 파충류들만 가득 잡히고 때때로 여기저기에 물고기다운 것이 조금 있을 따름입니다. .............. 그들은 무리를 지어와서 맑은 강물에 몸을 씻고, 그들의 입술로 그들의 죄를 고백합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이면 그들은 또 다시 악의 소굴에 빠져서 요한을 욕하고 하느님을 저주하며, 왕에게 무례한 모욕의 말을 퍼 붓습니다. .............. 아아,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이 예언자가 말한 것에 귀를 기울이시오. 의지를 강하게 가질 것이며, 마음을 순수하게 하고 항상 사람들을 도와 주도록 하시오. 하느님의 왕국이 다가 왔습니다." 예수는 이와 같이 말한 뒤에 그곳을 떠나 그의 6제자들과 함께 베다니로 가서 며칠동안 나사로와 함께 머물다. 이스라엘의 왕인 예수가 베다니에 왔다는 소식이 널리 퍼지자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왕을 반겨 맞이하기 위해 나오다. 예수가 그들 사이에서 외치다. "보라, 진실로 왕이 왔습니다. 그러나 나 예수는 왕이 아니오. 하느님의 왕국은 틀림없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육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옥좌에 계신 왕을 볼 수가 없습니다. 이는 영혼의 왕국이며 그 왕좌는 지상의 왕좌가 아닙니다. 그 왕은 사람이 아닙니다. 인간의 왕이 이 세상에 왕국을 세운다면 그들은 무력으로 다른 왕을 정복하고, 하나의 왕국은 또 다른 왕국의 폐허위에 세워집니다. ................ 하느님께서 멸하시려 하는 것은 지배권이 아니라, 부정, 방종, 죄악을 향해 그의 칼을 휘두르는 것입니다. 로마의 왕들이 정의를 행하고 사랑과 자비를 중히 여기어 그들의 하느님과 함께 경건하게 거니는 동안 성 삼위일체의 하느님의 축복은 그들 모두에게 임할 것입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지상에 보내신 사자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시이저가 세상을 지배하듯이 왕위에 오르려고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유대의 지배자들에게 내가 그의 왕좌를 요구하는 자가 아님을 말해주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나를 그리스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도 그 이름을 인정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원래의 그리스도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그리스도는 우주보편적인 사랑이며 사랑은 바로 왕입니다. 나 예수는 단지 인간에 불과하지만 갖가지 형태의 시련을 통하여 많은 유혹을 극복하여 그리스도가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하느님의 성잔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일 뿐입니다. ............. 당신들이 신앙으로 마음을 깨끗이 정화했을 때, 왕이 그 안에 들어와서 당신들은 그 용안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묻다. "우리의 몸에 왕이 거하기 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만 합니까?" 예수가 말하다. "사상과 말과 행동을 순수하게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육신의 성전을 깨끗이 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규칙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죄에 대해서는 일가견 있는 전문가이기 때문이며, 모든 사람 각자에게는 그 사람에게만 유난히 잘 따라 다니는 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각자가 어떻게 하면 죄악으로 기울어지는 성질을 정의와 사랑의 성질로 바꿀 수 있을까 연구해야만 합니다. 사람들이 보다 높은 수준에 이르러 이기심으로부터 벗어날 때까지는 다음과 같은 법칙이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대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대로 다른 사람에게 행하시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말하다. "우리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며, 오기로 예정되었던 왕이심을 압니다. 그의 이름에 축복이 있을지어다." 예수와 그의 6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발길을 돌렸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따르다. 알패오의 아들 마태가 먼저 예루살렘으로 달려가 말하다. "보시오! 그리스도인들이 오고 있습니다." 그러자 많은 군중들이 왕을 보기 위해 나오다. 예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예루살렘 성전의 뜰에 도착하자 책을 열어 읽다.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도다. 그리고 그가 길을 마련하리라. 그리고 그대들이 기다리는 그리스도가 청함을 받지않고 그의 성전에 오리라." 그는 책을 덮고 아무 말도 없이 성전을 떠나서 그의 6제자들과 함께 나사렛으로 가다. 나사렛에 도착하여 그들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마리아의 누이동생 미리암과 함께 지내다. 다음 날, 베드로가 나사렛의 마을 어귀를 거닐고 있을 때, 그곳 회당 관리를 만났는데 그는 예수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다. 베드로가 대답히다. "예수라는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들의 예언자들이 기록한 바의 그리스도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그 분은 그의 어머니 마리아와 마미온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관리는 그 말을 듣고 예수의 말을 듣고 싶으니 회당으로 오라고 전해 달라고 하다. 베드로는 예수에게 그 말을 전해주었으나 예수는 대답하지 않았고 회당에도 가지 않다. 저녁 무렵, 그 관리가 마미온 동네에 와서 마리아의 집에 마리아와 예수 단 둘이 있는 걸 발견하다. 관리는 그가 구세주인 증거와 회당으로 오지 않은 이유를 묻자 예수가 말하다. "나는 누구의 종도 아닙니다. 나는 그대들 사제들에 의하여 하느님의 성스러운 소명을 받은 것이 아니오. 나는 하느님의 그리스도로 왔습니다. 그러므로 단지 하느님에게만 대답할 뿐입니다. ......... 나의 증거는 나의 말과 행동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나를 따라 온다면 증거를 찾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오." 관리는 돌아가며 혼자 반문하다. '회당의 관리도 안중에 없는 듯이 말하는 이 젊은 친구는 도데체 어찌된 연고일까?' 마을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보고 말씀을 듣기 위해 몰려오자 예수가 말하다. "예언자는 그의 친족들 사이에 있는 고향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다른 마을에서 가르친 말과 행동이 사람들을 신앙의 승리로 이끌 때 까지는 나사렛에서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느님께서 영원한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서 나를 그리스도로 선택하신 사실을 알 때까지, 나는 나사렛에서 말하지 않을 것이오. 그대들 나의 모든 친척들에게 축복있으라. 나는 한량없는 사랑으로 당신들을 축복하고, 그대들에게 풍족한 즐거움과 행복을 언약하는 바입니다." 그는 더이상 말하지 않았으며 사람들은 그가 나사렛에서 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 무척 놀라다 예수의 봉사기간 ( 그 예비기간) - 보병궁복음서 선구자 요한은 이미 길을 닦았고 로고스는 군중들에게 소개됐으므로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애야만 했다. 예수는 자신의 내적인 마음을 지켜보고 그 힘과 가치를 시험해 보고자 홀로 광야에 들어가 하느님과 함께 거하다. 그는 혼자 속삭이다. "나의 낮은 자아는 강하다. 나는 많은 끈에 의하여 육신의 생명에 연결이 되어 있다. 나는 과연 이 낮은 자아를 극복하여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가? 내가 사람들 앞에 서 있을 때, 그들이 구세주인 증거를 대라고 요구하면 과연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그러자, 유혹자가 나타나서 말하다. "만일 그대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을 빵으로 변하도록 명하여 보라." 예수가 말하다. "나를 시험하는 자가 누구인가? 단지 기적을 행했다는 이유만으로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증거가 될 수 없다. 악마도 그러한 큰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은 마술사도 파라오앞에서 큰 일을 하지 않았던가? 내가 걸어가는 인생의 모든 말과 행동은 메시아의 증거가 되어야만 한다." 유혹자가 말하다. "만일 그대가 예루살렘의 성전 꼭대기에서 땅위로 뛰어 내린다면 사람들은 그대가 메시아라고 믿게 될 것이다. 이것은 그대가 틀림없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느님이 그대를 두고 천사들에게 명하여 그대가 떨어지지 않도록 손으로 그대를 부축하리라고 다윗이 말하지 않았던가? 예수가 말하다. "나는 만군의 주 하느님을 시험하지 않을 것이다. 유혹자가 말하다. "세상을 바라보라. 그것의 명예와 명성을 바라보라! 그것의 환락과 부유함을 바라보라! 만일 그대가 이들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다면 그들이 모두 그대의 것이 되리라." 예수가 말하다. "나를 유혹하는 일체의 생각이여 물러나라. 나는 이제 마음을 정했노라. 나는 일체의 헛된 야심과 교만이 깃든 세속적인 것을 물리치노라." 40일동안 예수는 육의 자아와 싸웠는데 보다 높은 자아가 마침내 이기다. 그는 몹시 허기를 느꼈고 그의 벗들이 그를 찾아내어 몸조리를 잘 해주다. 예수는 광야를 떠나 성령의 인도로 요한의 은거처로 와서 가르치다. 요한의 추종자들 중에는 갈릴리 출신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독실한 사람이 안드레, 시몬, 야고보, 빌립과 벳세다의 형제였다. 어느날, 안드레, 빌립과 세베데의 아들이 선구자와 이야기하고 있는데 로고스가 오니 요한은 '그리스도를 보라!'하고 외치다. 그러자 세 명의 사도들이 예수를 따라 왔으므로 예수가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하고 묻다. 그러자 사도들이 묻다. "어디에 사십니까?" 예수가 말하다. "와서 보도록 하시오." 안드레는 그의 형제인 시몬을 불러 그리스도를 발견했으니 함께 가자고 말하다. 예수가 시몬의 얼굴을 들여다 보고 말하다. "바위를 바라보라! 베드로가 너의 이름이니라." 빌립은 나다니엘이 나뭇가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말하다. "형제여, 와 보시오. 내가 그리스도를 발견했소. 그는 나사렛에 살고 있소." 나다니엘이 말하다. "나사렛에서 뭐 좋은 것이 나오겠소?" 빌립이 말하다. "와서 한번 보시구려." 예수가 나다니엘이 오는 것을 보고 말하다. "보라, 이야말로 전혀 속임성이 없는 순수한 이스라엘 사람이로다." 나다니엘이 말하다. "어찌하여 저에 대해서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예수가 말하다. "빌립이 그대를 부르기 전에 저 건너 큰 무화과 나무밑에 그대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노라." 나다니엘은 그의 양손을 들어 올려 말하다. "이 분은 틀림없는 그리스도, 왕이시다. 이 분에 대하여 선구자가 자주 증언해 왔었다." 요한은 앞으로 나가 그의 형제인 야고보를 찾아 그리스도에게로 데려 왔고 6명의 사도들은 예수와 함께 그가 유숙하고 있는 곳으로 가다. 베드로가 말하다. "우리들은 오랫동안 그리스도를 찾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갈릴리로부터 요한에게 왔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가 그리스도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그는 자신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 그리고 당신이 오시자 '그리스도를 보라'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당신, 주님이 가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따라 가겠습니다. 주여, 무엇을 해야 할지 가르쳐 주십시오." 예수가 말하다. '땅위의 여우는 살 집이 있으며 나는 새들도 보금자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머리 하나 누일 장소가 없노라. 나를 따르려 하는 자는 모든 자아의 욕망을 포기하고 참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세속적인 삶을 버려야만 하느니라. 나는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하여 왔노라. 그리고 사람은 자기 자신부터 구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되노라. 그러나 사람들은 이러한 그리스도의 원리를 쉽사리 이해하지 못하노라." 베드로가 말하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으나 제 자신에 대해서는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이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르겠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이 입을 열어 말하다. "당신께서는 진리의 말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이 설령 당신의 발자취만 따라간다 하더라도 길을 잃을 염려가 없습니다." 6제자들과 예수는 아주 오랫동안 앉아서 명상에 잠기다. 선구자 요한의 성스러운 임무 - 보병궁복음서 샤가랴와 엘리사벳의 아들인 요한은 애굽에 있는 여러 학교에서 그의 모든 공부를 마치고 헤브론으로 돌아와 며칠간 머무른 후 수년전에 애굽의 성자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었던 광야에 있는 다윗의 동굴을 찾아내어 머물다. 사람들은 그를 예비된 은둔자, 혹은 광야의 언덕에 사는 야인(野人)이라고 부르다. 그는 짐승의 털가죽 옷을 입고, 상록교목의 열매, 꿀, 메뚜기, 호두, 과일 등을 먹고 살았다. 그가 30살이 되었을 때,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서 시장바닥에 앉아 7일간 명상에 잠기다. 일반 시민과 제사장 그리고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그에게 몰려왔으나 아무도 그에게 용기있게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다. 단식기도가 끝나자, 그는 모든 사람들 사이에 서서 말하다. "보라! 왕이 오셨도다. 예언자는 지금까지 그를 말하여 왔었으며, 슬기로운 자는 지금까지 오랫동안 그를 찾고 있었노라. 준비하라! 오, 이스라엘이여 그대의 왕을 맞을 준비를 하라!" 그리고 그는 사라졌고 아무도 그의 행방을 모르다. 예루살렘의 전역은 민심이 흉흉해져서 지배자들은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다. 며칠 후 다시 그가 돌아와서 말하다. "근심하지 마시오. 그대, 나라를 다스리는 지배자여! 앞으로 오실 왕은 반항자가 아니오. 그 분께서는 지상의 어떠한 왕좌를 차지하려는 사람이 아니오. ................... 준비하라! 오오 이스라엘이여, 그대의 왕을 맞을 준비를 하라!" 또다시 그는 종적을 감추다. 유대의 축제일이 다가오자 예루살렘은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의 모든 지방으로부터 모여든 개종자(改宗者)들로 가득 차다. 요한이 성전의 뜰에 서서 말하다. "준비하라! 오오 이스라엘이여, 그대의 왕을 맞을 준비를 하라! 보라 그대들은 죄악속에서 살아 왔노라. 가난한 자들이 길거리에서 소리를 쳐도 이를 외면하고 있더다. ............... 그대들은 목소리와 입으로만 하느님을 받들었을 뿐, 마음은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황금에만 눈이 어두워 있도다. 그대의 제사장들은 자신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힘든 짐을 사람들에게 지게 하고 자신들은 가난한 자들이 힘들게 번 것으로 편안하게 살고 있다. ........ 그들은 단지 나라라는 육체에 생긴 종창일 뿐이다. ................ 그리고 그들 강도들은 신성한 성전에서 그들의 소임인 착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 ............ 들으라! 들으라! 예루살렘의 사람들이여! 회개하라. ...........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그대들을 외면하실 것이며 멀리에서 이교도들이 와서 아직 남아 있는 그대의 명예와 명성을 순식간에 없애 버리고 말 것이다. 준비하라! 예루살렘이여, 그대들의 왕을 맞을 준비를 하라." 제사장, 박사, 율법학자들은 모두가 분개하여 요한을 찾아내어 보복하려고 했으나 그를 찾지 못하다. 일반 백성들은 요한을 변호하여, 그 은둔자가 말한 것은 진리라고 말하자 그들은 몹시 두려워 하며 멀찌감치 숨다. 다음날 요한은 성전의 뜰에 다시 가서 어제와 같은 메세지를 외치다.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은 그에게 그 말의 의미를 묻기 위해 말하다. "당돌한 젊은이여, 그대가 이스라엘에 전하고자 하는 바의 취지가 무엇인가? 만일 그대가 선지자이고 예언자라면 누가 그대를 이곳에 보냈는지 분명히 말해 주시오." 요한이 말하다.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사람의 목소리이노라. 길을 예비하라. 길을 똑바로 고르게 만들라. 보라! 평화의 왕이 사랑으로써 통치하시기 위해 오고 있도다. 예언자 말라키가 하느님의 말씀을 기록해 놓았도다. '보라, 최후의 심판이 이르기 전에, 내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어 다시금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게 하리라. ...........' 내가 그대들에게 이르노니, 그대들의 가공할 죄악은 부정의 시궁창이 되어 바야흐로 하늘까지 더러운 악취가 뻗쳐 오르고 있노라. 회개하라! 오 이스라엘이여, 회개하라! 그대의 왕을 맞을 준비를 하라." 요한이 떠나며 말하다. "보라! 7일후에 나는 요단강 나루터 변에 있는 길갈(Gilgal)에 서 있겠노라. 그 곳은 이스라엘이 언약된 땅으로 들어올 때 처음 지나온 곳이로다." 사람들은 그를 찾아서 베다니까지 쫓아갔고 요한은 그의 혈족인 나사로의 집에 머무르다. 사람들은 걱정이 되어, 모두 그의 집 주위로 모여들어 가지 아니하므로, 마침내 요한이 말하다. "회개하라! 오오 이스라엘이여 회개하라! 그대의 왕을 맞을 준비를 하라. 이스라엘의 죄는 제사장이나 율법학자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노라. 유대의 죄인이 모두 지배자나 부유한 사람들 가운데 있다고만 생각해서는 안되노라. ................. 세상의 모든 꼴짝지근하고 속수무책의 주변머리없는 부랑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가난하고 구걸하는 처지이노라. ................ 그대들,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순박하게 살아가는 백성들이여! 그대들이 설혹 나를 따른다 할지라도, 그대들의 죄는 제사장이나 율법학자들의 죄보다 하등 가벼운 것이 없노라. ..........." 요한은 나사로와 그의 누이들과 함께 여러 날을 머물다. 나사렛 사람들을 위한 잔치가 벌어져,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 앉고 그 지방의 유지들이 빛나는 포도주를 요한애개 한 잔 바치다. 요한은 잔을 받아, 높이 공중에 올리며 말을 하다. "................ 나는 어렸을 적에 나사렛 사람으로서의 서약을 한 이래로 한 방울도 입에 대본 일이 없노라. 그리고 그대들이 만일 앞으로 오실 왕을 기쁘게 하려면 마치 사약을 피하듯이 술잔을 피하는 것이 좋으리라." 그리고 그 포도주를 거리에다 쏟아 버리다. 요한은 여리고로 내려가서 알패오와 함께 머물다. 때가 임박하자 요단강가로 내려가서 군중들에게 말하다. "회개하라! 그리하여 순결의 샘물에서 그대의 모든 죄를 씻어내도록 하라. 왕국이 가까왔도다. 내게로 오라, 그리하여 이 요단강의 생명의 물로 깨끗이 씻도록 하라. .............." 수많은 군중들이 요단강으로 내려와서 몸을 씻고 죄를 고백하다. 몇달동안 요한은 주위의 모든 지방을 순회하면서 순결과 정의에 대하여 설파를 하고, 또 다시 베다니에 돌아와서 사람들을 가르치다. 처음에는 비록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정직한 구도자들이 찾아 왔는데, 차차 날이 지나자 이기적이고 사악한 무리들이 찾아 오다. 그들은 단지 많은 사람들을 따라온 사람들이었다. 요한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오는 것을 보고 말하다. "그대, 독사의 자손들이여! 기다려라, 그대들은 다가올 진노의 소식때문에 마음이 혼란한가? ............... 이방인과 똑같이 나쁜 짓을 행하면, 아브라함의 자손도 하느님이 보는 견지에서는 똑같이 사악하다. 도끼를 보라! 온전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모조리 밑둥까지 잘리어 불속에 던져지노라." 군중들이 자신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다. 요한이 이에 대답하다. "모든 인류를 위하여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도록 하라. 자기가 가진 모든 소유물도 이기적으로 써서는 안되노라. 두벌의 외투를 가진 자는 한벌도 갖지 못한 자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라. .........." 세리(稅吏)가 와서 자신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자 요한이 대답하다. "그대가 하는 일에 정직하라. 이기적인 목적으로 세금을 부당하게 올리어 거두어 들이면 안 되노라. ............" 군인들이 와서 묻자 요한이 대답하다. "아무에게도 무력을 행사하지 말라. 부당한 것을 강요하지 말라. 그리고 자기가 받은 보수에 만족하라." 유대인들 중에는 그리스도가 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은 요한을 그리스도라고 생각하다. 그기에 대해 요한은 말하다. "나는 영혼을 깨끗하게 씻는 상징으로 물로써 세례를 준다. 그러나 앞으로 오실 분은 성령으로써 세례를 주실 것이며 불로써 씻어 주리라. .................... 그는 왕이시다. 나는 그분의 구두 끈 하나를 풀기에도 부족한 사람이다." 그 소문이 갈릴리 전역에 퍼지고, 예수는 선구자 요한이 있는 나루터로 가다. 예수가 그 선구자를 보고 말하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을 보시오! 가장 훌륭한 예언자를 보시오! .......... 보시오! 엘리야가 돌아왔습니다. ............. 하느님의 왕국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때 요한이 군중과 함께 서 있는 예수를 보고 말하다.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으로 인하여 오신 왕을 보라!" 예수가 그에게 말하다. "나의 영혼을 깨끗이 씻는 의미로 물로 깨끗이 씻어주기 바라오." 요한이 말하다. "그대는 사상과 말과 행동이 깨끗하므로 씻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의식을 행할 자격이 없습니다." 예수가 말하다. "나는 사람들의 모범이 되기 위해 왔소.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명한 것을 내 스스로 먼저 해야만 하오. ............... 이와 같이 물로써 깨끗이 하는 것을 의식으로 정하고, 이제 우리는 그것을 세례의식이라고 이름지어 앞으로도 그렇게 부르게 되리라. ................" 요한은 예수를 강가에 있는 나루터로 인도하여 세례를 주다. 세례의식을 마치고 강물에서 올라 오니까, 성령의 숨결이 비둘기의 형태로 변하여 예수의 머리위에 앉다. 이 때, 하늘에서 한 목소리가 있어 말하기를, "이는 하느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아들 그리스도, 하느님의 사랑의 표현이니라." 요한은 그 소리의 뜻을 알아 듣다. 예수는 그곳을 떠나고 요한은 군중들에게 설교를 계속 하다. 세계의 7성현의 종교회의 - 보병궁복음서 천지가 창조된 이후로 각 시대마다 7명의 성자들이 살았다. 모든 시대의 처음에 이들 성자들은 국가, 민족, 종족, 언어의 변동과정을 기록하기 위하여 모여서, 인류가 공정, 사랑, 정의를 향하여 얼마만큼이나 진보했는지 기록하고, ......... 이 당시 세계에서 제일가는 사상의 중심지인 알렉산드리아의 파일로(Philo)의 집에 그 성자들이 모이다. 중국의 멘구스테, 인도의 비댜빠지, 페르시아의 카스파아, 앗시리아의 아시비나, 희랍의 아폴로, 애굽의 맛세노였고 파일로는 희랍사상의 거두였다. 회의는 시작되었고 일동은 7일동안 명상에 잠기다. 그리고 먼저 멘구스테가 일어나 말하다. "시간의 바퀴가 한번 더 돌아 인류는 이제 보다 높은 사상의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 사람들은 보다 큰 빛을 희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더이상 나무로 깎아 새긴 신이나 흙으로 만든 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 이제, 때가 무르익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류를 위하여 이 시대에 알맞는 패션의 의복을 만들어야 합니다. .........." 비댜빠지가 말하다. "우리의 승려들은 모두 머리가 돌았습니다. .......... ......... 그리고 인도인의 마음은 진리의 빛을 구하고 있습니다. 승려제도가 개혁될 리는 없습니다. ........... 새로운 시대에는 .......... 모든 사람이 수도승이 되어 혼자서 하느님의 성전에 나아가 자신의 정성을 바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카스파아가 말하다. "페르시아에서는 사람들이 두려움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악마가 제일 큰 권세를 얻고 있습니다. ........... 악의 공포는 꾸미어 조작된 것이며 환상이며 함정에 지나지 않지만, 무엇인가 커다란 권능이 나타나서 우주의 보편물질인 에테르(빛은 입자성과 파동성을 가진 Photon이라는 물질의 흐름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대성의 세계로 변화하게 하는 창조의 모태는 일태극수(一太極水)이며 일태극수가 있게 되는 조화의 바탕은 십무극(十無極)이다)를 빛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까지 공포는 살아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 페르시아의 영혼은 빛을 희구하고 잇습니다." 아시비나가 말하다. "앗시리아는 의혹이 많은 나라입니다. ............ 한때 신앙이 바빌론으로 유입되어 충만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 사람들은 형식적으로만 유일하신 하느님을 섬기고 있으며, 마음속으로는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 아폴로가 말하다. "희랍인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확실한 개념입니다. 희랍의 신통계보(神統系譜)는 키(방향타)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상이 신이 되어 신으로서 받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상의 폭이 넓어서 신랄한 반대론자로 가득차 있습니다. ........... 우리는 빛이 언덕너머에서 지금 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이시여! 빛이 빨리 오기를 빕니다." 맛세노가 말하다. "이 신비의 나라, 사자(死者)의 나라인 애굽을 보시오. 우리의 신전들은 오래 전에, 시간으로 모든 것이 감추어진 비밀의 무덤으로 변했었습니다. 우리의 신전, 지하실, 동굴 등은 어둡습니다. ............. 우리들은 기꺼이 빛을 환영합니다. 모든 애굽인은 빛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파일로가 말하다. "히브리의 사상과 생명이 필요로 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 그러나 세속적인 인간의 마음이 신성함을 거부하여, 승려제도는 이기심으로 가득 차게 되어 마음속에 있는 순수한 정신은 한갓 신화로 채색되어 버리고 사람들은 노예로 전락하게 됩니다. ........... 그분에게 이른 새벽의 문을 여는 열쇠가 주어졌으며 그리고 사람으로서 지금 우리와 함께 걸어 오고 있습니다." 바로 그때, 회의실 문이 열리더니 로고스가 세상의 성현들 사이에 나타나다. 또 다시 성현들은 일주일간 앉아서 명상에 잠기다. 명상에서 깨어난 성현들은 생명의 책을 펼쳐서 읽다. 그들은 인간생활, 인간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투쟁, 이해득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과 필요성에 비추어,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인간들에게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 이들 성현들은 이제부터 명문화하려는 7가지의 근본 원리에 바탕을 두고, 다가오는 시대의 생활과 철학에 대한 훌륭한 골격을 짜야만 했다. 가장 연로한 멘구스테가 의장직을 맡아서 말하다. "인간은 아직 신앙에 의하여 생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진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 인간은 아직 어린아이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모든 시대를 통하여 그림과 상징, 의식과 형태로써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들이 받드는 하느님은 인간적인 모습을 지닌 하느님이어야만 합니다. 그들은 신앙에 의해서 하느님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아직 자기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에, 왕이 지배를 해야만 하고 인간은 왕을 위하여 봉사를 해야만 합니다. ............... 지금 우리가 돌입하려는 시대는 과도기입니다. ............. ................ 그리고 인간은 창작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가 본 모형에 의하여 모든 것을 세웁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모임에서, 우리는 다가올 시대를 위한 모형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 성현 제위 여러분께서는 각기 하나의 근본원리의 모형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들 모형은 완전히 시대가 도래할 때까지 모든 사람들의 신조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멘구스테가 그 첫번째 조항을 쓰다. '만물은 사상(thought)이다. 모든 생명은 사상의 활동이다. 수많은 실존의 형태들은 단지 하나의 커다란 사상이 명확히 표현된 하나의 국면일 뿐이다. 보라! 하느님은 사상이며, 사상은 곧 하느님이다.' 비댜빠지가 그 두번째 조항을 쓰다. '영원한 사상은 하나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그것은 지성과 힘의 두가지이다. 이것이 숨을 쉬어 자식이 태어났는데 이 자식이 바로 사랑이다. 이와 같이 하여 3위일체의 신이 정립되어, 사람들은 이들을 아버지, 어머니, 자식이라고 이름지어 부른다. 이러한 삼위일체의 하느님은 한 분이시다. 그러나 빛은 하나이면서 빛줄기는 여럿이듯이 본질적으로 하느님은 7이시다. 그리하여 삼위일체의 하느님이 숨을 내쉰 즉, 보라! 7성령이 그의 면전에 나타난다. 이들이 바로 창조적 속성들이다. 사람들은 그들을 보다 덜 중요한 신들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들의 형상대로 인간을 빚어 만들었다.' 카스파아가 그 세번째 조항을 쓰다. '인간은 하느님의 사상으로서 제7위(位)의 형상으로 만들어져, 영혼의 실체위에 육신의 옷을 입혔다. 인간의 소망은 강하였으므로, 생명의 모든 단계에 명확히 나타나기를 원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인간 스스로를 위하여 지상형태의 에테르체를 만들었으며, 그리하여 땅위의 낮은 단계로 내려 갔다. 이와 같이 낮은 단계로 내려간 것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천부적인 권리를 잃게 되었으며, 하느님과의 조화를 잃고, 생명의 온갖 것을 부조화의 상태로 만들었다. 부조화와 악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악은 인간이 만들어낸 수공품이다.' 아시비나가 네 번째 조항을 쓰다. '씨는 빛속에서는 발아(發芽)할 수가 없다. 종자는 그들이 빛을 찾아서 빛으로부터 몸을 숨기기 전에는 성장하지 않는다. 인간은 영생의 종자로 진화발전한다. 그러나 삼위일체 하느님의 에테르속에서는 빛이 너무나 강렬하여 종자가 성장하지를 못했다. 그리하여 인간은 육신의 생명의 토양을 구하여, 어두운 땅속에서 그가 싹트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내었다. 그들 인간의 종자는 뿌리를 내려 충분히 잘 성장했다. 인간의 나무는 지물(地物)인 토양에서 발육하여 자연법에 순응하여 완전한 형태로 도달해 가고 있는 중이다. 인간을 육의 생활로부터 영적인 축복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하느님의 초자연적인 작용은 없다. 인간은 식물이 자라나듯 자라서 때가 이르면 완성이 된다. 인간을 영적인 생활로 승화시켜주는 영혼의 본질은 순결이다.' 아폴로가 그 다섯번째 조항을 쓰다. '영혼은 4마리의 백마에 의하여 완전한 빛으로 끌려간다. 이들은 의지, 신앙, 원조, 사랑의 말이다. 인간이 무엇인가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그는 그러한 일을 당할 수 있는 권능을 갖는다. 그러한 권능의 지식이 신앙이다. 그리고 신앙이 움직일 때, 그 영혼도 따라서 날기 시작한다. 이기적인 신앙은 빛으로 인도하지 않는다. 빛을 향해 가는 도중에 외로운 순례자란 없는 것이다. 인간이 가장 높은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그러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생(相生)의 정신을 통해서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적인 생활로 길을 인도하는 준마는 사랑이다. 그것은 순수한 비이기적인 사랑이다.' 맛세노가 여섯번째 조항을 쓰다. '아폴로가 말한 우주보편적 사랑은 지혜와 신의(神意)의 자식이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를 인간에게 알리기 위해 육신으로서 땅위에 보내셨다. 성현들이 말하는 '보편애'란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이다. 모든 시대에 있어 최대의 신비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하면 마음속에 거하게 하느냐에 있다. 그리스도는 육에 속하는 냉습한 동굴속에서는 살 수가 없다. 공포, 자아, 감정, 욕망 등의 온갖 세속적인 것이 버려질 때까지 일곱번 싸워서 일곱번 이겨야 한다. 이것이 이루어지면 그리스도가 영혼의 소유물을 얻을 것이며, 그러한 일이 성취되면 인간과 하느님은 하나가 될 것이다.' 파일로가 일곱번째 항목을 쓰다. '완전한 인간이여! 그대는 삼위일체의 하느님에게 데려가기 위하여 자연이 만든 존재이다. 이러한 완성은 신비한 생명의 최고의 계시이다. 모든 세속의 육적인 진수가 영혼으로 화하고, 영혼의 모든 진수가 하느님의 성스러운 숨결로 변하여 인간이 완전한 신으로 변모되어질 때, 창조의 드라마는 종결을 짓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천지창조 완성의 모든 것이다.' 모든 성자들이 '아멘'하고 말하다. 멘구스테가 말하다. "성스러운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의 사상을 인도하기 위하여, 무수한 세월의 각고끝에 계발된 한 사람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성현들에 의해서 입증된 바 있는 이 사람, 갈릴리에서 온 예수를 세상에 있는 모든 성자들의 대스승으로 우리 다같이 기쁘게 인정하는 바입니다. ........... 우리들은 세상의 일곱성현 일동의 모든 축복으로써 그를 전송합니다." 모든 성현들이 일어나 예수의 머리위에 손을 얹고 한데 입을 모아 '하느님을 찬양할지어다'라고 말하다. "지혜, 명예, 영광, 권력, 부귀, 축복, 힘 등이 그대의 것입니다. 오오! 그리스도여, 영원무궁하소서!" 모든 생명체들이 '아멘'하고 이어서 성현 일동은 일주일동안 명상에 잠기다. 7일동안의 명상이 끝난 후 예수는 성현들과 더불어 말을 나누다. 예수가 말하다. "생명의 역사는 이들 불후의 근본원리속에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이들 7개조항의 세계적 보편원리는 7개의 커다란 언덕이어서 그 위에 성스러운 도시가 세워져야 합니다. ............. 나는 나에게 주어진 과업을 착수하는데 있어서 뒤따르는 위험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내가 들어야 할 잔은 쓸 것이며,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피하고 싶은 것이 당연합니다. ............... 나는 단지 모델을 만드는 사람일 뿐입니다. 나는 다가오는 시대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교회의 모형을 만들기 위하여 온 사람입니다. 모델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나의 과업은 나의 고향에서 출발합니다. ................. 그리고 낮은 신분의 사람들로부터 열 둘의 불멸의 사상을 대표하는 열 두명의 사람을 고르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이들이 모델교회가 될 것입니다. ................ 그들(유대민족)은 나를 발길로 차서 콧방귀나 뀔 것이며, 내가 행하는 성스러운 과업을 경멸하고, 나를 거짓 기소하여 붙잡이 맬 것이며, 인간의 재판관에게 데려가 나를 유죄선언하여 십자가 위에서 매달아 죽일 것입니다. ................. 때가 무르익었으므로 나는 예루살렘으로 들어갑니다. ............... 평화의 왕자가 힘의 권좌에 앉게 될 것이며, 그때에 성 삼위일체의 하느님께서 모든 것 중의 모든 것이 될 것입니다." 모든 성현들이 '아멘'하다. 예수는 여행길에 올라 며칠후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갈릴리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아가다. 애굽에서의 예수의 생애와 업적 (2) - 보병궁복음서 며칠이 지난 후, 예수는 '환락의 방'으로 안내되다. 방안은 무척 호화스러운 장식들과 탐나는 것들, 온갖 산해진미, 달콤한 포도주로 가득했으며, 화사하게 차려입은 아가씨들이 우아하고 명랑하게 시중을 들고 있었다. 고귀하게 차려입은 남녀들이 그곳에 모여 있었고 모두 즐거움에 들떠 술잔을 마셔대고 있었다. 예수가 말없이 지켜보는데 성자의 옷차림을 한 사람이 말하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꿀벌과 같이 온갖 꽃속에서 꿀을 모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쾌락을 추구하며, 어디에서나 그것을 찾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인생을 낭비한다는 것은 단지 어리석은 짓일 뿐입니다. ............." 예수는 아무런 대답도 않고 사람들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다. 손님들 가운데 옷차림이 허름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얼굴과 손은 고생과 기아로 찌들어 주름투성이었다. 흥에 겨워 들떠 있는 무리들은 그에게 욕을 퍼 붓고, 벽에다 밀어부치고 당황해 하는 모습을 비웃고 즐기다. 이번에는 보기에도 가난하고 허약한 부인이 들어왔는데, 그녀의 얼굴과 몸매에는 죄와 수치심의 표시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녀는 자비심도 없이 가엾게도 침세례를 받고 조롱감이 되어 쫓겨 나다. 그리고 나자 이번에는 가엾은 어린아이가 허기진 모습으로 들어와서 먹을 거리를 구걸하다. 그 아이 역시 몰인정하게 쫓겨나고 유쾌한 분위기는 계속되다. 예수가 자기들과 어울리기를 권하는 그들에게 말하다. "다른 사람들이 곤궁에 빠져 있는데 어찌 내 스스로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이 소리높여 빵을 구하여 외치고, 죄의 소굴에 있는 자가 동정심과 사랑을 외치고 있는 때에 어찌 내 자신이 사치스러운 환락을 구가하리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나는 절대로 싫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하나의 핏줄을 이어받은 동족입니다. 우리 각자 모두는 훌륭한 인간동포마음의 한 부분입니다. ............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그대들이 이들 불쌍한 나의 혈족들에게 행한 일은 곧 나에게 행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당신네들이 추구하는 소위 환락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하룻밤의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관능적 욕구의 불꽃은 단지 시간의 벽 위에 그려진 환영(幻影)의 그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로고스가 말하고 있는 동안 흰 옷을 입은 승려가 나타나 명상도가 회원들이 예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다. 사제는 아무말 없이 '박애'라고 적혀져 있는 두루말이를 그의 양손에 들려 주다. 성전이 있는 숲에는 조상(彫像), 기념비, 사당이 많이 있었고 예수는 여기에서 산보를 즐기며 명상에 잠기다. 어느 날 안내원이 손과 발을 쇠사슬로 채워 결박하여 굶주린 야수와 더러운 새들과 파충류가 득실거리는 소굴로 집어 던지다. 동굴속은 밤과 같이 어두웠으며, 짐승들은 울부짖고, 새들은 요란스럽게 지저귀고, 뱀들은 쉬이 쉬이 하고 소리를 내다. 예수는 혼자말하다. "누가 나를 이같이 결박지었는가. 어째서 나는 쇠사슬에 묶여 고분고분이 앉아 있는 것일까?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무 것도 사람의 영혼을 붙잡아 매는 힘은 없느니라. 발을 묶는 족쇠는 무엇으로 만들어 졌는가?" 예수는 벌떡 일어났고 쇠사슬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하잘것 없는 약한 줄이어서 조각조각 풀리다. 예수는 크게 웃으며 말하다. "땅위의 시체를 사람들이 붙잡아 매는 쇠사슬은 환상의 공장에서 주조한 것이어서 공기로 만들어져서 환각의 불로 용접한 것이노라. ........... 나를 둘러 싼 이 암흑은 무엇일까? 이것은 단지 빛이 없다는 것이노라. 그렇다면 빛이란 무엇인가? 이곳은 단지 신속하게 전파되는 사상의 리듬안에서 율동하는 하느님의 숨결일 뿐이노라." 그는 강력한 마음의 의지를 투사시켜 우주공간에 편재해 있는 창조의 조화생명을 진동시키며 '빛이여 나타나라!'하고 말하자, 진동이 빛의 수준에 도달하자 빛이 환하게 나타나다. 예수가 굶주린 야수들과 파충류를 바라보자 모두 사라지다. "영혼이 두려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공포는 인간을 죽음으로 태우고 가는 꽃수레이노라. .............." 예수는 황금으로 만들어진 사다리를 보고 밟고 올라가니 흰옷을 입은 사제가 기다리다. '의열(義烈)'이라고 쓰여진 두루말이를 예수의 손에 쥐어 주다. 로고스가 공포와 일체의 환상을 만나 승리를 거두다. 이 나라의 모든 곳 중에서 '태양의 사원'에 있는 아름다운 특별 면회실 만큼 화려하고 멋지게 꾸며진 곳은 없었다. 승려들은 이에 경외심을 가져 '신비의 방'이라고 부르다. 예수가 공포를 극복하였을 때, 이 방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다. 안내원이 길을 안내하여 '조화의 방'에 도착하다. 여러가지 많은 악기 가운데 하아프시코드가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며 조용히 명상에 잠겨 있을 때, 매혹적인 아가씨가 방안으로 조용히 들어오다. 그녀는 예수를 알아 차리지 못한 채, 하아프시코드를 연주하며 이스라엘의 노래를 부르다. 예수는 넋을 빼앗길 만큼 매료되었고 그 아가씨는 방을 나가다. 예수는 혼자 자문자답하다. "이 사건의 참된 의미가 무엇일까? 이처럼 황홀하게 하는 아름다운 여인, 여왕과 같이 사랑스러움을 가진 매혹적인 여인을 나는 사람이 자식 가운데서 일찌기 찾아 보지를 못했노라. 나는 일찌기 그와 같은 천사의 목소리가 이토록 사람의 모습에 광채를 주어 은총을 내리며 그와같이 아름답고 황홀한 목소리가 사람의 입술에서 나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노라." 예수는 며칠 동안이나 넋을 잃고 멍하니 앉아 있었고 그의 사상의 흐름이 변하여 단지 그 매혹적인 아가씨와 아름다운 노랫소리만 눈에 아른거리고 귀에 쟁쟁했다. 며칠 뒤에 그녀는 다시 나타났고 예수에게 말을 걸며 아름다운 손을 예수의 머리에 얹다. 그녀의 감미로운 손길은 잠시 그의 넋을 완전히 빼앗아 그의 과업을 완전히 잊게 하다. 그 아가씨는 사라지고 예수의 마음은 크게 흔들리며 사랑의 불꽃이 그의 영혼속에 활활 타올라 인생에 있어 최고의 시련에 직면하다. 그는 상사병에 걸리어 잠도 잘 수 없었고, 먹을 수도 없었으며, 오직 그의 관능적 애욕은 소리 높여 그녀의 관능적 애욕과 해후하기를 희구하다. 그 때, 예수가 말하다. "보라, 나는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적들과 싸워 이겼었노라. 이제와서 이러한 관능적 애욕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겠는가? ............. 이러한 순수하고도 우주 보편적인 사랑이 인간의 관능적인 애욕에게 흡수되어 무릎을 꿇어야 할 것인가? 비록 그녀가 미와 순결과 사랑에 있어 최고의 전형이라 할지라도 다른 모든 피조물들을 잊고 이 매혹적인 처녀에게 내 인생을 던질 수 있을까?" 그의 영혼의 내면세계는 동요하여 혼잡하였고 오랫동안 자신이 이상향의 상징으로 믿어 오던 이 매혹적인 우상천사와 싸우다. 싸움이 날이 거의 종결에 임박했을 때, 그의 보다 높은 자아가 힘있게 말하다. "설사 내 가슴이 터진다 할지라도 나는 나의 가장 어려운 과제에 실패하지 않으리라. 나는 관능적 애욕의 승리자가 되리라." 그러자 그 아름다운 아가씨가 다시 나타나서 그에게 그녀의 매력적인 손과 풍만한 가슴을 내어 맡기자, 예수가 말하다. "아름다운 아가씨여, 당신의 아름다운 자태는 나를 환희속에 몰아넣어 숨막히게 하는구려. 당신의 목소리는 나의 영혼을 축복하여 열락으로 인도합니다. ............. 그러나 온 세상은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사랑을 간절히 열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사랑스러운 그대에게 떠나달라고 말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 그녀는 사랑의 슬픔에 흐느껴 울며 자리를 떠나가다. 그 순간 사원안의 거대한 종이 울리면서 성가대들이 들어와 축가를 불렀고 방안은 빛으로 환하게 빛나다. 이번에는 그 사제가 몸소 나타나서 말하다. "축하합니다. 승리의 로고스여,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관능적 애욕의 정복자는 높은 곳에 섭니다." 그는 예수의 손에 '성애(聖愛)'라고 적혀 있는 두루말이를 들려 주다. 연회장에서는 축제가 베풀어지고 예수는 그 연회의 주빈이 되다. 이제 보다 수준이 높은 고급과정의 공부가 시작되어 예수는 그 사제 밑에서 수련생이 되다. 그는 애굽에 전승되어 내려오는 신비한 밀교의 비밀을 배우고, 삶과 죽음의 신비, 태양계 너머의 세계에 대해서도 배우다. 모든 수련과정이 끝났을 때, 사자(死者)의 방에 들어가다. 그 곳에서 시체를 썩지 않게 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일하다. 한 과부의 아들의 시체가 실려왔고 어머니는 목놓아 흐느껴 울다. 예수가 말하다. "부인, 눈물을 거두시오. 당신은 단지 빈집을 따라왔을 뿐입니다. 당신의 아드님은 시신안에 없습니다. ............. 그런데 이제 만일 당신이 슬픔을 가득히 품고 슬픈 한탄의 통곡을 하고 있노라면 그 슬픔의 깊이는 날이 가면 갈수록 더해 갈 것입니다. .............. 의무를 다하면 행복과 기쁨이 뒤이어 따라옵니다. 그리고 기쁨은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그 여인은 남에게 봉사하는 기쁨속에서 자신의 기쁨을 깊이 묻기 위하여 찾아 나서다. 그 때 한 어머니의 시신이 사자의 방으로 옮겨왔고 어린 소녀가 따라오다. 이 행렬이 입구에 다가왔을 때, 소녀는 화살이 가슴을 관통한 새 한 마리가 심하게 퍼득이는 것을 보다. 소녀는 온 정성과 사랑을 다하여 새를 안은 뒤에 급히 돌아오다. 예수가 소녀에게 말하다. "어찌하여 상처입은 새를 구하기 위하여 어머니 곁을 떠났느냐?" 소녀가 말하다. "이 생명이 끊어진 육신은 더 이상 나의 도움이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살아 있는 생명은 도와서 구할 수가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살아 생전에 저에게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슬픔과 이기적인 사랑, 그리고 희망과 공포는 단지 보다 낮은 자아로부터 나오는 반영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셨으며, 또한 우리가 느끼는 것은 커다란 생명의 물결이 요동치는 것 중에서 단지 아주 작은 물결에 불과하다고 가르쳤습니다. ................ 완전한 행복은 우리가 이러한 것을 극복할 때까지는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는 소녀에게 경의를 표하여 절을 하고 말하다. "지금까지 나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지상에서 인간이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진리를 배우기 위하여 찾고 있던 중, 뜻하지 않게 이 곳에서 젊디 젊은 소녀에게서 그 모든 것을 들었노라. ............ 어린 아이와 젖먹이의 입을 통하여 당신은 힘을 명하시는도다." 예수는 손을 소녀의 머리위에 얹고 말하다. "어린 소녀여, 나의 아버지 하느님의 축복이 영원히 그대위에 있을 것이니라." 사자의 방에서 그의 모든 수행이 끝난 예수는 신전에 있는 화려한 자줏빛 방안의 사제앞에 서다. 예수는 자줏빛 예복을 입었으며, 모든 형제들은 일어서다. 신비의식의 사제가 말하다. "오늘은 이스라엘 전체의 민족에게 최고로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선택된 아들을 위하여 유월절의 잔치를 축하하는 바입니다. 그대, 형제여! 그대는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탁월하며, 성전에서 베푼 모든 시험에 통과하였노라. 여섯번이나 그대는 정의의 심판대 앞에서 판결을 받았었노라. 여섯번이나 그대는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받았었노라. 그리고 이제 그대는 그 마지막 칭호를 받기 위해 이렇게 서 있는 것이니라. ................ 이제 그대의 갈 길로 가시오. 그대는 사람들에게 선의의 복음과 땅위에 평화의 복음을 전해야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감옥의 문을 활짝 열고 죄인들을 풀어 주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사제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성전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졌으며, 하얀 비둘기가 위에서 내려와 예수 그리스도의 머리위에 앉다. 어디선가 성전까지도 진동시킬 만한 큰 소리가 '이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말하고 온갖 생물들은 '아멘'하고 응답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탐음진치의 정복자로서 여행길에 오르다. 애굽에서의 예수의 생애와 업적 (1) - 보병궁복음서 예수는 무사히 애굽에 도착하여 즉시 엘리후와 살로메가 살고 있는 조안(Zoan)으로 가다. 그들은 25년전에 그들의 성스러운 학교에서 그의 어머니 마리아를 가르쳤다. (발행지 4호 '죠안(Zoan)에서의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교육' 참조) 다시 만나게 된 세사람은 무척 기뻐하다. 예수가 이 신성한 숲을 본 것은 아직 아기 때였는데 지금은 온갖 세상의 풍파에 단련이 된 건장한 사나이로 성장하였고, 많은 나라에서 수많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선생이 되었다. 엘리후와 살로메는 기쁨에 충만하여 예수의 여행담을 듣고, 하늘을 보며 기원을 올리다. 예수는 죠안(Zoan)에 며칠동안 머무르며, 헬리오폴리스라 불리는 태양의 도시에 가서 신성한 명상도가(瞑想道家)신전에 입회하길 원하다. 예수는 명상도가의 신비의식의 사제 앞에 서서 그가 물어보는 모든 질문에 대해 명백하고도 힘있게 대답하자, 그 사제는 감탄하여 외치다. "대 선생이시여, 어찌하여 당신은 이 곳에 오셨습니까? 당신의 지혜는 신의 지혜입니다. 어찌하여 사람의 모임에 와서 지혜를 구하십니까?" 예수가 말하다. "저는 모든 지상생활을 더듬어 보고 싶습니다. 널리 학문적으로도 추구해 보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이미 오른 높은 곳에 저도 오르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고통받는 것을 저도 경험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이것으로 내 형제들의 비애, 실망, 가혹한 시련이나 시험 등을 알고 싶습니다. 또한 역경에 빠진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알고 싶습니다. 내가 바라건대, 형제들이여, 부디 그대들의 어두운 지하 예배당에 들어가게 해 주시오. 그리하면 저는 그대들의 가장 어려운 테스트를 받아 통과할 것이오." 사제가 말하다. "그렇다면 밀의적 명상도가의 계율을 엄수하겠다는 서약을 받으시오." 예수의 서약을 받은 후, 그는 거듭 말하다. "가장 높은 정상은 가장 깊은 심오한 경지까지 도달한 사람에 의하여 획득됩니다. 그러면 그대는 가장 심오한 경지에 이르도록 하시오." 예수는 샘터로 인도되어 목욕제계를 하고 의식에 적합한 옷으로 갈아 입은 후, 다시 사제 앞에 서다. 사제는 온갖 사물의 속성과 특성이 내리적혀 있는 두루마리를 벽으로부터 내려 놓으며 말하다. "원은 완전한 인간의 상징이며 7은 완전한 인간의 숫자입니다. 로고스는 모든 것을 창조하고 파괴하며 구원하는 완전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이 히브리 선생은 모든 인류의 원이며 시간의 7인 성스러운 하느님의 로고스입니다." 그리고 기록서에다 서기는 '로고스-원-7'이라 내리 적다. 이와 같이 하여 예수는 알려지게 되다.(요한복음의 첫 구절을 상기. 지구인) 사제가 말하다. "로고스는 내가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시오. 자기자신을 찾을 때까지는 아무도 진리의 빛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당신의 영혼을 찾을 때까지 나가서 구하도록 하시오. 그리고 당신의 영혼을 찾았을 때 돌아 오시오." 안내원은 이른 새벽빛처럼 희미하고 맑은 빛이 있는 방안으로 그를 데리고 가다. 그 방의 벽에는 신비한 기호, 상형문자, 신성한 성구 등이 적혀 있었다. 예수는 혼자 남게 되어 그 곳에서 며칠간을 지내다. 그가 자기 자신을 찾으라가 사제가 말한 의미를 탐구하고 있을 때, 한 계시가 내리다. 그는 그의 영혼과 친숙해지다. 그는 그 자신을 찾아 냈으며 이제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어느날 깊은 한 밤중에 잠을 자고 있는데, 미처 있는 줄도 몰랐던 문이 열리고 어두침침한 옷을 입은 승려가 들어와서 말하다. "형제여, 아닌 밤중에 들어 온 것을 용서하시오. 하지만 난 당신의 생명을 구하려고 온 것이오. 당신은 잔인한 간계의 희생물이오. 헬리오폴리스의 승려들이 당신의 명성을 시기하여, 이 어두침침한 지하실 속에서 산 채로는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소. ........ 이제 만약 그대가 자유의 몸이 되고자 한다면, 그대는 이들 승려들을 소여야만 하며 그대가 이 곳에서 평생 있겠다고 말해야만 하오. 그 뒤 그대가 바라는 것을 모두 얻었을 때, 내가 돌아와서 그대가 안전하게 나갈 수 있는 비밀통로를 안내해 드리겠소." 예수가 말하다. "나의 형제여! 그대는 사기를 가르치러 왔습니까? 내가 이 비열한 위선의 간계를 배우기 위하여 이 신성한 방안에 온 줄 아십니까? ........... 이 곳의 승려들을 속이라고? 태양이 비추이는 동안은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내가 말한 것은 그대로 실행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들과 하느님과 내 자신에게 진실할 것입니다." 그러자 그 유혹하는 사람은 사라지고, 잠시 후 홀로 남겨진 예수에게 하얀 옷을 입은 승려가 나타나서 말하다. "잘 하셨습니다. 로고스가 이기셨습니다. 이 곳은 위선의 실험실입니다." 그는 예수를 인도하여 심판석 앞에 세우다. 사제가 예수의 머리에 손을 얹고, 그의 양 손에 한 권의 두루말이를 놓다. 거기에는 '성실'이라는 단어 외에 아무 것도 없었다. 안내인이 또 다시 생도들이 탐을 낼 만한 모든 것이 가득 놓여 있는 널찍한 방으로 예수를 안내하여 잠시 쉬게 하다. 그 로고스는 쉬고 싶지가 않아서 말하다. "어찌하여 이런 호화스러운 방에서 기다리게 하는 것이오. 나는 쉴 필요가 없소. 나의 아버지의 과업이 과중한 무게로 억눌러 오고 있소. 나는 가서 나의 모든 과제를 배우고 싶소. 만일 시험이 있다면 오게 하시오. 자아를 극복한 모든 승리는 더 큰 힘을 부과시켜 줄 테니까." 안내인이 마치 밤과 같이 어두운 방에 그를 인도하여 주고 홀로 갔고 예수는 며칠동안 깊은 외로움 속에서 보내다. 예수가 잠이 든 정적의 한 밤중에, 비밀의 문이 열리고 승복을 입은 두 사람이 각자 깜빡거리는 작은 등불을 들고 들어 오다. 한 사람이 말하다. "젊은이여, 당신이 이 무서운 지하실에서 겪는 고통에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우리는 그대를 빛으로 데려가 자유의 길을 보여주기 위해 온 것입니다. 우리도 한 때는 당신과 같이 이 지하실에 갇혀 있었습니다. ............. 하지만 어떠한 행운의 순간에, 우리는 잘못을 깨닫고 모든 힘을 다하여 속박의 쇠사슬을 끊었습니다. 그 뒤에 우리는 이러한 모든 종교의식이 위장된 타락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곳의 승려들은 도망 중인 범죄자들입니다. .............. 그리고 지금은 그들이 당신을 이 곳에 가두고 있으나 조금만 지나면, 당신을 희생제물로 바칠 것입니다. .......... 당신이 할 수 있는 동안에 자유를 누리시오." 예수가 말하다. "당신들의 약한 빛은 당신들이 가져온 그 작은 빛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라건대, 당신들은 누구입니까? 인간의 말은 그 말로써 인간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곳 성전의 벽은 높고 단단한데 어떻게 이곳에 들어왔습니까?" 그들이 말하다. "이들 벽밑에는 많은 지하통로가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들이 승려였을 때, 이 지하실에서 많은 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가 말하다. " ......... 인간이 한 번 배반의 경지에 이르면 사기치는데 맛을 들이며 그의 이기적인 자아를 위하여 친구도 배신하게 됩니다. ............ 아무도 나의 마음을 헤아려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만일 내가 충분한 증거가 갖추어지기 전에 판단을 내린다면 그것은 아마 옳은 판단이 아닐 것입니다. .............. 나는 양심에 의하여 행동합니다. 나의 형제들이여, 당신들이 하는 말을 잘 듣겠습니다. 그러나 모든 증거가 갖추어지면 결정하겠습니다. ........... .............. 해가 비추이지 않는 동안에도 나의 영혼 안에는 해나 달을 능가하는 빛이 있습니다." 그러자 금방이라도 그에게 가해하려는 듯 심한 협박투로 떠들어대던 자들은 떠나가고, 홀로 나겨진 예수에게 또 다시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나타나서 사제 앞으로 안내하다. 사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공정'이라고 적혀 있는 두루말이를 예수의 양 손에 쥐어주다. 예수는 편견과 환영(幻影)을 극복한 지배자가 되다. 로고스는 3일간을 기다린 후, 명예의 방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다. 그곳은 호화찬란한 온갖 보석들과 예술품들로 꾸며져 있었다. 예수는 이러한 기품있는 우아함과 사상의 명백한 표현에 매료되었고 그가 깊은 명상에 잠겨 있을 때, 한 승려가 가까이 다가와서 말하다. "형제여, 이곳의 장관을 보시오. 당신은 참으로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당신같이 젊은 나이에 그렇게 높은 명성을 얻은 사람은 세상에서 무척 드뭅니다. 이제 만일 당신이 사람들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숨겨진 것들을 찾아서 자신의 일생을 헛되이 소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후세까지 불후의 명성을 남길 사상계의 한 학파의 창시자가 될 것입니다. .................... 내가 그대에게 충고하고 싶은 것은 불확실한 것을 추구하는 것을 단념하고 확실한 명성에 이르는 길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는 오랫동안 명상에 잠기며 그가 말한 것을 곰곰히 생각하다. 40일동안 보다 높은 자아와 보다 낮은 자아는 서로 무섭게 싸웠고 결국 야망의 왕이 패배하다. (이 부분은 성경에 있는 광야의 시험의 원형이 아닌가 함. 마귀가 나타나서 발 아래 세상을 다스릴 권세를 주겠다고 한 부분. 지구인) 예수는 말하다. "부귀, 명예, 그리고 지상의 모든 명성은 단지 일시적인 뜬 구름에 불과하노라. .................. 그렇습니다. 인간이 바로 자신의 이기적인 자아를 위하여 행동하는 것은 생명의 크레디트 카드에는 기록이 되지 않습니다. ................ 나의 아버지 하느님이여, 이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나이다. 당신 자신의 영광을 구치 아니하며 오히려 하느님의 왕국의 문지기가 되어 나의 형제들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겠습니다." 또 다시 사제 앞에 불리워 간 예수는 '신앙'이라고 쓰여진 두루말이를 받다. 예수는 머리를 숙여 경건하게 감사의 인사를 하며 자리를 떠나다. 각주1 / 내 블로그 이웃블로그 모두의 블로그 바로가기 네이버홈네이버me미투데이소셜앱스아이템메일카페랜덤블로그신고센터 -------------------------------------------------------------------------------- -------------------------------------------------------------------------------- 인생은 즐겁게 -------------------------------------------------------------------------------- 블로그 포토로그 메모 태그 안부게시판 -------------------------------------------------------------------------------- 오늘 찍은 사진을 퀵에디터로 남겨보세요. 포스트쓰기 가벼운 글쓰기툴 퀵에디터가 오픈했어요! 목록열기 보병궁복음서 (27) 희랍에서의 예수의 생애와 업적 - 보병궁복음서 보병궁복음서 2010/12/24 15:31 http://blog.naver.com/nuri2037/118853154 희랍의 철학은 신랄한 진리로 가득 차 있었으므로 예수는 희랍의 선생들과 함께 배우기를 열망하다. 그는 나사렛의 집을 떠나 갈멜산을 넘어 항구에서 배를 타고 곧장 희랍의 수도에 도착하다. 아테네의 사람들은 전부터 그의 명성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를 만난 것을 기뻐하며 진리의 말씀을 들으려 하다. 희랍의 많은 선생들 가운데 신탁의 옹호자라 불리우는 아폴로라는 사람은 희랍의 성자로서 많은 나라에 알려져 있었다. 그는 예수를 위하여 널리 희랍학문의 문호를 개방하였고 아레오파구스에서 예수는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다. 그러나 예수는 그들의 지혜보다 훨씬 뛰어난 갓을 가지고 와서 가르치다. 한번은 원형경기장에서 아폴로의 배려로 말을 하게 되다. "아테네의 학자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시오. 오랜 옛날, 자연의 법칙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 지금 당신들의 서울이 있는 곳을 찾아 냈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듯이, 지구의 어느 부분에서는 그의 약동하는 심장이 하늘을 향하여 에테르의 파동을 던지면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에테르와 만나는 곳이 있습니다. 그 장소에서는 밤하늘의 별과 같이 영혼의 빛과 오성(悟性)이 반짝입니다. 땅 위에 있는 모든 곳 중에서도 아테네와 같이 감수성이 있고 진실로 보다 많은 영적인 축복이 있는 곳은 없습니다. ................ 그러나 여러분이 성취한 모든 학문들은 단지 감각의 영역을 뛰어넘은 세계로 나가는 디딤돌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단지 시간의 벽을 날아 스쳐 지나가는 허무한 환상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너머에 있으며 안에 있는 생명에 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이 생명은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는 참된 생명입니다. ................. 오감(五感)은 단지 스쳐 지나가는 사물의 단순한 그림의 모습을 마음에 실어 가도록 명했을 뿐 그들은 사물의 실체를 다루지 않습니다. ................... 이러한 성령의 숨결은 모든 영혼의 문을 두드리지만, 인간의 의지가 문을 활짝 열 때까지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 돌아오라, 희랍사상의 신비한 흐름이여! 그대의 맑고 깨끗한 물을 영적인 생활로 충만한 흐름에 섞으시오. 그러면 영각은 더 이상 잠자지 않을 것이며 인간은 깨닫게 되어 신이 축복하실 것입니다." 예수는 옆으로 물러 났고 그의 지혜의 말씀에 놀라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며칠동안 희랍의 교사들은 예수가 말하는 명쾌하고 신랄한 말에 귀를 기울이다. 그들은 그의 말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기꺼이 그의 철학을 받아 들이다. 어느날 예수와 아폴로가 해변가를 거닐고 있는데 델피신전의 사자가 급히 와서 말하다. "아폴로 선생님, 신탁이 당신에게 할 말이 있으시답니다." 아폴로는 예수에게 말하다. "선생님, 만일 당신이 델피신전을 보고 싶어 하시고 그것이 말하는 것을 듣고 싶어 하신다면 저와 함께 가셔도 좋습니다." 그들이 서둘러 델피신전에 가보니 모든 사람들이 몹시 흥분해 있었다. 아폴로가 신탁앞에 서자, 그것이 입을 열어 말하다. "희랍의 성자, 아폴로여! 종이 열 두시를 치는 시대의 한 밤중이 도래했노라. 대자연의 자궁속에서 시대가 잉태되니라. ............ 그러나 이제 델피의 태양은 져버렸노라. ............. 신들은 인간을 통하여 인간에게 말할 것이니라. 살아 있는 신탁이 지금 이 성스러운 숲속에 있느니라. .............. ........ 앞으로는 그 임마누엘(구세주를 말함)의 슬기와 권능이 더욱 강해지리라. 모든 스승들은 머무르라. 모든 생명체들은 그 임마누엘의 말을 듣고 그를 잘 받들라." 그리고 신탁은 40일동안이나 다시 말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놀라다. 사람들은 멀리서 또는 가까운 곳에서 와서 살아 있는 신탁이 신들의 지혜를 말하는 것을 들으려 하다. 어느날 아폴로가 예수에게 말하다. "이 신성한 델피의 신탁은 그동안 희랍을 위하여 많은 유익한 말을 해 주었습니다. 부디 말하는 것의 정체를 좀 가르쳐 주십시오. 도데체 그것이 천사입니까? 아니면 살아 있는 신입니까?" 예수가 말하다. "말하는 것은 천사도 인간도 신도 아닙니다. 그것은 희랍의 많은 지도자들의 모든 지혜를 합하여 하나의 큰 정신이 된 비할 바 없는 슬기입니다. 이 거대한 정신은 영혼의 실체를 그 자신에게 받아 들여서 생각하고, 듣고, 말하고 합니다. 이것은 지도적 스승들이 사상, 지혜, 신앙, 희망으로 그의 정신을 키우는 동안까지 살아있는 혼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희랍정신의 지도자들이 이 땅에 사라지게 되면 이 큰 정신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면 델피의 신탁도 더 이상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때는 성일(聖日), 예수는 해변가를 거닐고 있었다. 폭풍우가 일어나 선박이 바다 한 복판에서 장난감처럼 요동을 치다. 선원과 어부들이 모두 물 속으로 장사지내져서, 해변가에는 익사자의 시체들이 널리다. 예수는 쉴 새없이 전력을 다하여 빠져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고 몇번이고 다 죽어 가고 있는 사람들을 소생시키다. 한편, 이 곳 바닷가에는 바다를 지배한다고 생각되는 신들을 모셔놓은 제단들이 있었는데 물에 빠진 사람들의 비명소리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사람들은 제단앞에 몰려와 바다의 신들에게 구원을 요청하다. 마침내 폭풍은 걷히고 바다는 잠잠해져서 사람들은 겨우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으므로 예수가 말하다. "그대, 나무조각으로 만든 신을 섬기고 있는 사람들이여, 그대들의 열띤 기도로 이 광포한 폭풍이 조금이라도 가라 앉았습니까? 그림으로 그린 칼과 관으로 장식한, 이 초라하고 비바람에 시달린 신상(神像)의 어느 곳에 힘이 있습니까? 그러한 작은 집에 깃든 신은 나는 파리 한 마리도 거의 잡지 못할텐데, 어떻게 그가 폭풍의 신을 제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십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커다란 권능은 인간이 그들의 최선을 다할 때까지는 구조의 손을 내밀지 않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그들의 모든 힘을 쏟았을 때만 비로소 도움을 줍니다. ............ 인간이 신 앞에 바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도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와 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대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하면 하느님께서도 그만큼 그대들을 위해 축복의 손길을 뻗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하여 하느님은 도와 주시는 것입니다." 희랍에서 그의 일은 끝나다. 예수는 남쪽에 있는 애굽으로 발길을 옮기다. 아폴로와 희랍최고의 현학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그를 부둣가에서 전송하다. 예수가 말하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나라를 방문해 보았으며 수많은 여러 외국의 신을 모신 신전에도 서 보았습니다. ........ 그들 모두 중에서도 희랍은 최고의 주인이었습니다. ............. 불행한 전쟁의 운명이 희랍을 정복시켰습니다. 이것은 살과 뼈와 지력을 과신하고, 국가와 국민의 힘의 근원을 묶어주는 영적인 생명을 잊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 희랍사람들이여, 머리를 드시오. 희랍이 성스러운 숨결의 에테르를 들이 마시어, 지상위의 영적인 힘의 근원이 될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그대의 보호자가 되어야만 할 것이며, 그대의 방패와 그대의 힘의 탑이 되어야먄 합니다." 예수는 작별인사를 하고 아폴로는 손을 들어 조용히 축복을 하였으며, 사람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다. 크레타 소속의 배, 화성호를 타고 이 히브리 성자는 희랍의 항구를 떠나다. 앗시리아에서의 예수의 생애와 업적 - 보병궁복음서 페르시아에서 예수의 일은 끝나고, 또 다시 고향을 향해 여행길에 오르다. 페르시아의 성자 카스파아는 유프라테스강까지 동행해 주었으며 두 사람은 애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작별인사를 나누다. 그리고 나서 카스파아는 카으피해 해변가의 자택으로 가고, 예수는 이스라엘 민족의 요람의 땅인 칼데아에 도착하다. 그는 아브라함이 태어난 우르에 잠시 머무르며, 자기의 신분과 찾아온 이유를 말하니 사람들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그에게 말하고 싶어하다. 그들에게 말하다. "우리들 모두는 동족입니다. 약 이천년 그 이전에 우리의 조상 아브라함은 이 곳 우르에 사셨습니다. 그때 그는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을 섬기셨으며 이러한 신성한 숲속에서 사람들을 가르쳤습니다. .........." 예수는 선의와 지상평화의 복음을 그들에게 설파하였고 인간의 동포애와 인간이 타고난 능력, 영혼의 왕국 등에 대해 말하다. 그 때, 앗시리아에서 제일 가는 성자인 아시비나가 그의 앞에 서서 말하다. "내 사랑하는 칼데아의 자녀들이여! 잘 들어 보시오. 그대들은 오늘 위대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살아 있는 하느님의 예언자가 그대들에게 왔기 때문입니다. 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주의하여 잘 들어 보도록 하시오. 왜냐하면 그 분께서 하느님이 내리신 생명의 말씀을 전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나서 둘은 칼데아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있는 모든 마을과 도시를 찾아 다니다. 또한 예수는 많은 병자들을 고치다. 파괴된 바빌론이 가까이에 있었으므로 예수와 그 성자는 바빌론의 문을 통하여 들어가 무너져 내려 황폐해진 궁전을 거닐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한 때 천한 포로가 되어 잡혀 있었던 거리를 거닐다. 그들은 유다(Judah:야곱의 아들)의 아들, 딸들이 버드나무 가지에 하아프를 걸고 노래하기를 거부했다는 곳을 보다. 그들은 다니엘과 히브리의 아들들이 신앙의 산 증인으로 서 있던 곳도 보다. 그러자 예수는 그의 손을 들어 올려 말하다. "인간이 이룩한 이 허망한 장관을 보시오. 바빌론의 왕은 옛 예루살렘의 성전을 파괴했습니다. 그는 성스러운 도시를 불태우고 나의 동포와 나의 친족들을 쇠사슬로 묶어 노예로 만들어 이 곳으로 끌고 왔습니다. 그러나 보복이란 또 오는 것입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행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정의의 재판관에 의하여 심판이 되기 때문입니다. 바빌론의 날은 저물었습니다. 환락의 소리는 이제 더 이상 성안에서 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온갖 기어다니는 더러운 충류와 깨끗하지 못한 새들이 이 폐허속에서 번식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벨루스의 신전안에서 예수와 아시비나는 조용히 명상에 잠기다. 예수가 말하다. "이 어리석고 수치스러운 기념비를 보시오. 인간은 하느님의 옥좌를 흔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늘까지 이르는 탑을 짓는 어리석은 짓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인간의 언어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큰소리를 치며 지나치게 인간의 힘을 자랑하는 우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높은 꼭대기에는 이교(異敎)의 신 바알이 서 있었습니다. 그것도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드러진 신이. 그 제단위에는 새, 짐승, 사람, 어린애에 이르기까지 바알신의 끔찍한 희생제물이 되어 불태워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유혈이 낭자한 승려는 죽고, 성벽마저 흔들려 내려앉아 이곳은 폐허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 뒤 예수는 시날(Shinar)의 평원에 일주일동안 머무르며 아시비나와 함께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과 다가오는 시대에 성자들이 어떻게 가장 잘 봉사할 것인가에 대해서 오랫동안 명상에 잠기다. 예수는 그곳을 떠나 며칠뒤에 요단강을 건너 그의 고향땅으로 돌아와 즉시 그의 집을 찾아가다. 어머니 마리아는 기뻐서 어쩔줄을 모르고 아들 예수를 위해 잔치를 베풀고 그녀의 모든 친족들과 친구들을 초대하다. 그러나 예수님의 형제들은 한낱 모험객에 지나지 않는 예수에게 이렇게 환대하여 대접할 것 까지는 없다고 생각하여 잔치에 참석하지 않다. 그들은 그의 형이 말하는 것을 비웃고, 그를 게으른 자, 헛된 야심을 가진 자, 별 볼일 없는 소용없는 자, 가치없는 행운을 엿보는 자, 세상에서 명성을 찾는 뜨네기라고 말하고 집을 떠난 뒤 여러해 뒤에 무일푼의 알거지로 어머니의 집으로 찾아든 자라고 말하다. 예수는 어머니 마리아와 그녀의 여동생 미리암을 따로 불러 동방 여행담을 들려주다. 그는 그들에게 그 동안에 배운 교훈이라든가 자신의 행적 등을 말해 주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일체 말을 하지 않다. 페르시아에서의 예수의 생애와 업적 - 보병궁복음서 예수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페르시아에 들어간 것은 24살 때였고 많은 부락과 도시 또는 그 이웃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어 사람을 가르치고 병자들을 고쳤다. 예수의 계급타파의 메세지로 인해 승려들과 지배계급들은 그를 환영하지 않았다. 때때로 당돌하게 그를 위협하고 노골적으로 협박하는 자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가르침과 치유를 멈추질 않다. 이윽고 그는 페르시아 역대 왕이 묻혀 있는 곳이며, 또한 세명의 동방박사들 호르(Hor), 룬(Lun), 메르(Mer)가 살고 있는 페르세 폴리스에 도착하다. 이들 세 명의 마기교 승려들은 예수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그를 마중하다. 그들의 해후에 대낮의 햇빛보다도 밝은 빛이 그들을 감싸고 사람들은 그들을 신과 같았다고 증언하다. 네 사람이 박사의 집에 도착하여 예수가 스릴만점의 여행담을 들려주자 호르와 룬, 메르는 아무 말없이 하늘을 우러러 하느님을 찬미하다. 한 편 카스파아(Kaspar), 자라(Zara), 멜조온(Melzone)이라는 북쪽에서 온 3명의 현자도 페르세 폴리스에 와 있었고 이들 7명은 7일동안 무언의 형제애로써 밀접한 교신을 하며 집회실에 앉아 명상수행을 하다. 그들은 진리의 밝은 빛과 하늘의 계시와 힘을 찾았는데 다가오는 시대의 율법과 교훈은 세계의 현인들에게 모든 지혜를 요구하기 때문이었다. 마기교(죠로아스터교)의 축제행사떄문에 많은 이들이 페르세 폴리스로 모여 들다. 마기교의 통치자가 아무라도 경내에서 말하고 싶은 자유를 허용하자 예수가 군중들 사이에 우뚝 서서 말하다. "......... 여러분들은 오늘날 사람의 아들들 가운데 가장 축복을 받은 분들입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이 하느님과 인간에 대하여 가장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여러분들의 대 스승이신 죠로아스터(짜라투스트라)에게 영광이 있을 것입니다. ............ 그런데 그대들 성전에서는 이들 일곱성령들 가운데 특히 뛰어난 힘을 가진 영 둘이 있어서 한 성령은 일체의 선을 창조했으며 또 다른 한 성령은 모든 악을 만들어 냈다고 적혀 있습니다. ....... 어떻게 하여 악한 것이 일체의 선한 것으로부터 태어날 수 있는지 말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명의 마기승려가 일어나 반문하다. "....... 무슨 일이건 원인이 있게 마련입니다. 만일 유일하신 하느님께서 악을 만들지 않았다면 이 악을 만든 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예수, 말하다.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은 모두가 선 뿐입니다. 또한 이 위대한 첫번째 대원인과 같이 일곱성령은 모두 선입니다. 그들의 창조력있는 손에서 나오는 모든 것은 선입니다. 한편 일체의 창조물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색채, 음조,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음조는 그들 자신은 선이고 순수하지만 다른 것이 섞이어 혼합이 되면 부조화한 잡음이 됩니다. ......... 바로 그러한 유독한 것을 일러서 사람들은 악한 것이라 부릅니다. 그러므로 악이란 선한 색채, 음조, 형태 등이 부조화를 이룬 혼합물을 뜻하는 것입니다. ....... 사람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선한 것을 가지가지 방법으로 혼합하여 매일 부조화한 소리와 악한 것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모든 음조 또는 형태는 선, 악을 가리지 않고 생물이 되어 악마, 요정이 되고 또한 선한 영이나 사악한 종류의 영이 됩니다. 인간이 이와같이 악마를 만들고서 그를 두려워하여 도망치니까 그 악마들은 대담해져서 인간을 쫓아 내몰고 그를 고뇌의 불길속에다 집어 던지는 것입니다. 그 악마와 타오르는 불길도 모두 인간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불을 끄고 악마를 내쫓을 수 있는 존재는 그들을 만든 사람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에 답변하는 마기승려는 아무도 없었다. 예수는 군중들을 떠나 기도하기 위하여 은밀한 곳으로 들어 가다. 이른 아침에 예수가 다시 와서 가르치고 병자들을 고칠 때, 마치 권능을 가진 성령이 그를 에워 싸듯이 알 수 없는 한 줄기의 빛이 훤히 비추이다. 한 승려가 이를 보고 그의 지혜는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 그 빛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냐고 은밀히 묻다. 예수, 말하다. "영혼이 그의 하느님과 만나는 고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그 곳에 지혜의 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들어가는 사람은 모두가 진리의 빛에 쐬여져서 지혜, 사랑, 권능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그 마기승려가 말하다. "이 명상과 진리의 빛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그 곳에 가서 머무르고 싶습니다." 예수 말하다. "고요한 명상은 어떤 장소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사람은 항상 하느님과 만날 수 있는 비밀의 장소를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 ............ (이 뒤에 예수는 상당한 분량의 명상에 관한 가르침을 말합니다. 지구인) ......... 그리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안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카스파아는 유대선생이 말하는 것을 듣고나서 감탄하여 그의 지혜를 찬미하다. 예수는 신성한 싸이러스의 숲속으로 들어가서 그 곳에서 군중들을 만나고 가르치고 병자들을 고치다. 영험있는 샘이라고 불리우는 흐르는 샘터가 페르세 폴리스 근처에 있었는데 사람들은 일년 중 일정한 시기에 하느님의 신성이 내려 오셔서 샘물에 영험을 주시고 그 때 샘물에 들어가서 몸을 닦으면 완치된다고 생각하였다. 예수는 샘터에 모여있는 많은 병자들 가운데 서서 말하다. "........ 병치료의 영험이 어디로부터 오는 것입니까? 어찌하여 당신들의 하느님은 그 은총을 베푸는데 있어서 그렇게도 불공평하십니까? 왜 그 분께서는 축복의 샘물을 오늘 주시고 내일은 거두어 가십니까? 권능의 신성은 날마다 영험있는 물로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 이 샘물에 씻으면 완치되리라고 정성을 다하여 믿는 사람은 언제든지 씻기만 하면 나을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자기자신을 믿는 자는 누구든지 지금 즉시 이 샘물에 몸을 담그고 씻도록 하시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신앙에 힘입어 모든 효험이 사라지기 전에 먼저 씻으려고 앛을 다투어 뛰어들다. 그때 예수는 매우 갸날프고 힘없어 보였으며 노도와 같은 군중들 건너편에 홀로 앉아있는 한 소녀를 보다. 어느 누구도 그 어린 소녀를 인도하지 않다. 예수가 소녀에게 말하다. "나의 귀여운 소녀, 어찌하여 그렇게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지? 서둘러 샘물에 들어가 씻지 않으련?" 소녀, 말하다. "서두를 필요가 없어요. 하늘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의 은혜는 작은 컵으로는 잴 수가 없어요. ....... 그래서 저는 천천히 가서 그 축복의 샘물속에서 오래 오래 머무를 수 있습니다." 예수, 말하다. "이 모범적인 영혼을 보시오! 이 소녀는 모든 사람에게 신앙의 힘을 가르치려고 이 땅에 왔습니다." 예수는 그 소녀를 들어올려 말하다. "왜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지금 바로 우리가 숨쉬고 있는 공기가 생명의 향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신앙으로 이 생명의 향기를 마시고 건강해지시오." 소녀는 신앙속에서 생명의 향기를 마시고 건강해지다. 사람들은 이걸 보고 몹시도 놀라며 건강의 신이 인간으로 나타난 것이 틀림없다고 하다. 예수, 말하다. "생명의 샘은 조그마한 웅덩이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늘의 공간만큼이나 넓습니다. 샘물이 사랑이며 신앙이 효능의 힘입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샘물로 깊이 뛰어드는 사람은 자기의 죄를 깨끗이 씻어내어 완전하게 되어 죄로부터 해방되는 것입니다." 티벳과 서인도에서의 예수의 생애와 업적 - 보병궁복음서 티벳의 랏사에는 구도자를 위한 사원이 있었고 수많은 고전의 필사본이 소장되어 있었다. 예수는 그들이 포함하고 있는 많은 비밀의 교훈을 직접 읽기 원하다. 한편 멀리 동부지방의 최고가는 성자 멘구스테가 이 사원에 있었다. 에모두스 고원을 횡단하는 길은 험난했지만 예수는 길을 떠났으며 비댜빠지는 믿음직한 안내자 한 사람을 딸려 보내며 멘구스테에게 그 유대 성자를 잘 맞이해 달라는 서신을 보내다. 며칠 후, 그 안내자와 예수는 사원에 도착하였고 멘구스테와 모든 사원의 승려들과 선생들은 히브리의 성자를 맞이하다. 예수는 멘구스테의 도움을 받아 성스런 고대의 필사본들을 모조리 탐독하다. 멘구스테는 예수와 더불어 장차 올 시대에 대해 종종 말하였으며,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알맞는 신성한 예식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다. 랏사에서 예수는 가르치지 않았고 사원의 학교에서의 공부를 모두 끝마쳤을 때 서쪽으로 길을 떠났고 많은 마을에서 잠시 머물러 가르침을 주다. 라다크 도시에 있는 레흐라는 마을에 도착하여 수도승, 상인 및 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수도원에 머물며 가르치고 시장터에서 대중들을 찾아 가르치다. 멀지 않은 곳에 어린 자식이 죽을 병에 걸린 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 여인은 예수가 하느님께서 보내신 스승이란 말을 듣고 아이를 끌어 안고 예수에게 오다. 예수는 그 여인을 보고 하늘로 눈을 돌려 말하다. "나의 아버지 하느님, 저에게 거룩하신 하느님의 권능을 주시어 이 어린 아이에게 성령의 기운을 쏟아 넣어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는 대중의 면전에서 손을 어린 아이 위에 얹고 말하다. "착한 부인이여, 그대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믿음이 당신의 아들을 고쳤습니다." 그렇게 하자 그 아이는 낫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말하다. "이 사람은 확실히 하느님이 보내신 분이 틀림없어. 왜냐하면 인간의 힘만으로는 그와같이 열병을 꾸짖고 어린애를 죽음으로부터 구할 수는 없을테니까." 많은 사람들이 환자를 데리고 왔고 예수는 말씀으로 그들을 고치다. 예수는 라다크인들 사이에서 며칠동안 머무르며 병을 치료하는 방법과 죄를 씻어내는 방법과 지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다. 사람들은 그를 깊이 사모하였고, 그가 떠날 때 마치 어머니가 떠나는 것처럼 슬퍼하다. 출발하는 날 군중들이 몰려와 손을 붙잡고 이별을 아쉬워하자 예수는 비유를 말하다. "어떤 왕이 그의 국민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그들 모두에게 귀중한 선물을 주기 위하여 그의 외아들을 보내었습니다. (아들은 가는 곳마다 아낌없이 선물을 나누어 주었는데 신전에 봉사하는 사제들은 왕이 자기들의 손을 통하지 않고 선물을 준다고 불평하였고, 그 아들을 사람들에게 모함하여 그 선물들이 아무 가치없는 것이라고 하자, 사람들이 값진 보석이나 금은을 내팽개치고 아들을 붙잡아다 매질을 하고 침을 뱉아 그 곳에서 내 쫓았으나 그 아들은 그들의 멸시와 잔인함을 증오하지 않고 오히려 이렇게 기도하기를.. 지구인) '아버지 하느님, 당신께서 손수 창조하신 이들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소서. 그들은 단지 하느님의 노예에 불과합니다. 그들은 그들이 해야 할 바를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를 때리고 있는 동안에도 그는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으며 무한한 사랑으로 그들을 축복했습니다. 어떤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기뻐하여 그를 맞이하여 주었으므로 기꺼이 머물러 그집을 축복해주려 하였으나 그는 왕의 영내에 있는 전체 국민들에게 선물을 주어야 하므로 지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는 말하다. ".......... 나는 떠나려니와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의 아버지 나라에서는 모든 사람들을 맞을 방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그 곳을 떠나다. 캐쉬미르 골짜기에서 예수는 라호르라는 도시로 가는 도중인 한 떼의 대상을 만나다. 상인들은 예수를 알았고 레흐에서의 그의 권능을 보았기에 무척 반갑게 여기다. 예수는 라호르에 가서 신드강을 건너 페르시아를 통해서 더 멀리 서쪽으로 가려하였고 그들은 그에게 낙타를 한마리 주다. 예수는 그들과 동행하다. 라호르에 도착하자 이미 와 있던 아자이닌과 몇몇 승려들이 환대하다. 예수는 아자이닌의 손님이 되어 많은 것을 가르치고 병치료술의 비의도 전해주다. 그는 공기, 불, 물, 땅의 영을 지배하는 방법을 가르쳤고 죄사함의 비의와 죄를 씻어 없애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다. 어느 날 아자이닌과 예수가 사원의 입구에 앉아 있을 때, 한 떼의 유랑가수와 음악대들이 뜰 앞에 머물러 노래하고 춤을 추었는데 그들의 악성이 너무나 풍부하고 오묘해서 예수가 말하다. "이 고장의 교양있는 사람들 중에서 우리는 일찌기 이들 황야의 낯선 악인들이 노래하는 것보다 더 달콤한 음악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이들의 재능, 이들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한 번의 짧은 인생에서는 확실히 그러한 아름다운 목소리와 그러한 음률의 법칙에 맞게 노래하는 지식을 터득할 수가 없으리라. 사람들은 이들을 기재(奇才)라 부르리라. 그러나 기재는 없는 법, 만사는 자연의 법칙의 결과일 뿐이리라. 이 사람들은 젊지가 않습니다. 그러한 신적인 표현과 순수한 음성과 감촉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천년의 세월로도 충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 년전에 이들 사람들은 화성법을 마스터했습니다. 오랜 옛날 그들은 분주한 인생살이를 하면서 새들이 지저귀는 묘한 멜로디에 귀를 기울여 이것을 완전한 형태의 하아프로 연주했습니다. 그들은 또 다시 와서 표현의 다양한 명시에서 또 다른 음조를 배웠습니다. 이들 유랑악단들은 하늘나라의 교향악단의 일부를 구성하여 완전 원만한 나라에서는 천사들까지도 그들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을 듣고 기뻐하리라." 예수는 라호르의 일반 대중들을 가르치고, 병자들을 고치고, 사람들을 도와서 생활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보여주다. 그가 말하다. "우리는 우리가 소유하는 것에 의하여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 뿐입니다. 만일 당신들이 완전한 삶을 영위하고자 한다면, 그대의 동족들을 위하여 그리고 천한 생활을 한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위하여 몸을 바치시오." 예수는 라호르에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어서 승려들과 그 밖의 다른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낙타를 타고 신드강을 향하여 길을 떠나다. 예수, 부친 요셉의 서거소식을 전해 듣다 - 보병궁복음서 어느날 갠지스 강가에 서있는 예수에게 서방세계에서 돌아 온 한 떼의 데상들이 와서 부친 요셉의 부음을 전하다. 또 그들은 비탄에 빠진 마리아의 근황과 함께 아들 예수를 무척 그리워하고 있다고 전하다. 예수는 깊은 명상에 잠긴 후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쓰다. "가장 고결하신 여성인 나의 어머니, 방금 고향으로부터 온 사람에게서 아버님이 타계하셨으며 어머니께서 몹시 슬퍼하시어 수심에 잠겨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머니, 만사는 잘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훌륭하셨으며 어머니께서도 훌륭하십니다. 지상에서 아버지의 과업은 완성되었습니다. 아주 고결하게 완성되었습니다. ........ 여기 지상에서 살아 계신 동안 아버님께서는 많은 과중한 업무를 끝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곳으로부터 떠나시어 영혼의 여로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준비하고 계십니다. ......... 왜 우시고만 계십니까? 눈물은 슬픔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슬픔에는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힘이 없습니다. 단지 슬픔에만 잠겨 있는 것은 태만한 것과 같습니다. ........ ........... 어머니께서 하셔야 할 성업은 사랑의 봉사입니다. 그리고 온 세상 모두가 사랑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 요한이 어머니를 잘 보살피고 어머니께서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차려드리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어머니와 함께 있습니다. 어머니에게 주 하느님의 은총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소자 예수." 이 편지를 예루살렘으로 가는 한 상인 편에 보내다. 예수의 언행은 인도전역을 불안하게 하다. 일반대중들은 그의 친구가 되어 그를 믿었고 무리를 지어 그를 따르다. 승려들과 통치자들은 그를 두려워 하여 그의 이름만 들어도 몸을 떨다. 그는 인류의 동포애와 만인평등의 정당성에 대해 설파하고 승려와 신전에 제물을 바치는 규범의 무용성(無用性)에 대해 말하며 사상누각인 브라만교의 제도를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고 브라만의 우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신전에 바치는 제물에는 죄가 가득 차 있다고 하여 성전과 승려제도는 모두 잊혀지게 되다. 승려들은 이 히브리 소년이 더 이상 인도에 머물렀다간 혁명이 일어나서 민중들이 승려들을 죽이고 사원들을 때려 부수리라고 선언하게 되다. 그들은 널리 소집장을 보내어 각 지방의 승려들을 오게 하여 베나레스는 브라만교의 열풍으로 불타 오르다. 쟈간나스 사원의 라마아스는 일찌기 예수의 내적인 인품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들앞에 나서서 말하다. "나의 형제 승려 여러분, 조심하시오. 당신들이 하는 일을 주의하시오. 오늘은 아주 중요한 기록적인 날입니다. 세상이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브라만교 사상의 생명자체가 지금 시험대 위에 올랐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성을 잃어서 편견이 오늘을 지배한다면, 만일 우리가 야수적인 힘에 의존하여 브라마가 볼 때 순진하고 순수한 사람의 피로 우리의 손을 물들인다면, 브라마의 보복이 우리에게 가해져서 지금 우리가 서있는 바위자체가 우리의 발밑으로 무너져 내려 사랑하는 우리 승려단과 율법 그리고 사원들이 모두 붕괴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더이상 말을 못하게 하고 격노한 승려들은 그에게 몰려가서 손찌검을 하고 침을 뱉고 변절자라고 하며 피투성이가 된 라마아스를 거리에다 내동댕이 치다. 그리고 큰 혼란이 야기되어 승려들이 폭도로 변하여 사람의 피를 보고 악귀같은 짓을 하는 등 전혀 손을 쓸 수가 없게 되다. 통치자들은 전쟁을 두려워 하여 예수를 찾으니 그는 시장 한 바닥에서 조용히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들은 그에게 떠날 것을 종용하여 목숨을 부지케 하였으나 예수는 거부하다. 승려들은 그를 잡아들일 이유를 찾기 시작했으나 그는 죄가 없었다. 시비를 걸어 고소하여 법정으로 데리고 가려 했으나 민중들이 그를 호위하여 손을 못 대다. 승려들은 예수를 암살하기로 하였고 라마아스가 이를 미리 알고 예수에게 알리고 예수는 서둘러 그 고장을 떠나다. 예수는 야음을 틈타 베나레스를 떠나서 북쪽으로 걸음을 재촉하였고 가는 도중 어느 곳에서나 농부, 상인, 수드라 등이 편의를 제공해 주다. 며칠 후 히말라야의 큰 봉우리에 도착하였고 가빠비츄라는 도시에서 머룰렀고 불교도들이 사원의 문을 활짝 열고 반겨 맞다. 불교도 중에 바라타 아라보라는 자가 예수를 높고 오묘한 지혜의 사람으로 인정하다. 예수와 바라타는 함께 유대시편과 예언서를 읽고, 베다경전과 아베스타 경전 그리고 고오타마 싯달타의 지혜를 읽다. 그들은 인간의 가능성에 대해 읽고 이야기하다. 바라타가 말하다. "인간은 우주의 경이로움입니다. 인간은 그가 모든 생명의 단계를 지나온 생명체이므로 모든 것의 일부입니다. 인간이 존재하지 않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인간은 시간의 주형 속에 있는 한 조각 형체없는 실체였습니다. 그것이 원생체(原生體)가 되었습니다. ......(바라타는 원생체로부터 벌레, 파충류, 새와 짐승 그리고 마침내 인간이 되었다고 하며..지구인) 모든 생명체가 안전한 사람의 단계로 진화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완전한 인간이 된 다음, 보다 높은 형태의 생명의 단계로 진화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는 되묻다. "바라타 아라보여 누가 그대에게 인간마음의 의지가 조수, 충류의 육체로 나타난다고 가르쳤습니까?" 바라타, 말하다. "인간이 기억할 수 없는 오래전부터 우리들의 승려들이 그렇게 말해주었으므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예수, 말하다. "현명한 아라보여, 그대는 남을 지도하는 스승이면서, 남에게 들은 것만으로는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 만일 인간이 알고자 원한다면 자기자신이 직접 아는 것이 아니면 안됩니다. 아라보여, 그대는 원숭이나 새 또는 버러지였던 것을 기억하시오? 그런데 만일 그대가 승려들이 그렇게 말한 것 이외에 보다 훌륭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대는 아는 것이 아니라 단지 추측하는 것 뿐이오. 그러므로 누가 말한 것에 대하여 귀를 기울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함께 육을 잊어 버리고 육이 없는 영혼의 나라로 가십시다. 마음의 영혼은 결코 잊는 법이 없습니다. .............. 하느님 자신의 기록에는 이렇게 씌어 있습니다. '성삼위일체의 하느님이 생명의 숨결을 불어대니 일곱 영이 하느님 앞에 나타났습니다 .(히브리인들은 이 영들을 엘로힘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들이 ..... 모든 만물을 창조했습니다. 성삼위일체 하느님의 7영이 무한한 공간의 영역으로 움직여서 7개의 보편물질(에테르)이 생겨났으며 각 보편물질은 그 자체의 생명의 형태를 취했습니다. 이러한 생명의 형태는 단지 그들 보편원질 수준의 실체에 옷을 입힌 하느님의 사상(思想)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은 이들 보편원질의 단계를 원생체(原生體), 땅, 식물, 짐승, 사람, 천사와 제2계급의 지혜천사의 단계라 부릅니다. ......." (예수는 이후 인간과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상당한 분량이므로 생략합니다. 지구인) 바라타는 깜짝 놀라다. 유대성자의 지혜는 그에게 의외의 사실이었다. 그런데 인도의 가장 지혜로운 성자, 가빠비츄 사원의 원장 비댜빠지는 바라타가 예수에게 한 말과 그 유대 선지자가 한 말을 듣고 말하다. "가빠비츄의 승려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시오. 오늘 우리는 시대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6세대전에 한 위대한 스승이 태어나서 인간에게 진리의 빛을 던져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가빠비츄사원에 위대한 성자가 와 계십니다. 이 히브리 예언자는 떠오르는 샛별로 신성한 분입니다. 그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것에 대한 지혜를 우리에게 가지고 왔습니다. ..... 그는 살아있는 하느님의 신탁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승려들은 감사하여 그 광명의 부처를 찬양하다. (여기서 '부처'는 '깨달은 자'란 의미입니다. 지구인) 예수가 샘터에서 앉아 명상에 잠겨 있을 때 축제일이었으므로 많은 하인계급의 사람들이 인근에 모여 있었다. 그 사람들의 이마와 손에는 고된 노역의 흔적이 있었고 힘든 고역 외에는 생각할 수 없는 그들의 얼굴에는 즐거운 빛을 찾을 수가 없었다. 예수가 말을 건네 묻다. "그대들은 어찌 그렇게 슬픈 얼굴들입니까? 산다는 것이 행복하지 않습니까?" 그 사람이 대답하다. "우리는 행복이란 말의 의미를 모릅니다. ..... 부처님이 계신 영원한 안식의 세계로 가서 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예수는 이들에 대한 동정심과 사랑으로 심란해져서 말하다. "일이란 사람을 슬프게 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 그러한 천국이 당신에게 있다는 것을 모릅니까?" 그 사람이 말하다. "천국에 대하여 들은 적이 있습니다. ..... 그 곳까지 가려면 몇번이고 거듭 태어나야만 합니다." 예수 말하다. "나의 형제여 당신의 생각은 잘못 되었습니다. 당신의 하늘나라는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 하느님께서는 결코 천국과 지옥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우리 마음이 만들어 낸 것으로 자기들 마음대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제 하늘에서 천국을 찾는 일을 중지하시오. 바로 그대의 마음을 활짝 여시오. ...... 그렇게 되면 일하는 것이 힘든 고역이 안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그 신기한 젊은 선생이 하는 말을 듣고 가까이 다가와서 인간이 지상위에 만들 수 있는 천국에 대하여 더 말해 달라고 조르다. 예수 비유를 들어 말하다. (굳고 메마른 땅을 가지고 힘들게 살아가는 농부에게 땅속을 꿰뚫어 보는 한 광부가 지나가다 가난뱅이 농부에게 금은보화가 묻혀 있다고 일러주고 농부가 자갈밭을 더 깊이 파 헤쳐 금광을 발견한다는 내용. 지구인) 보시오, 성자가 다가와서 ........ 그는 마음속에 매우 귀한 보석이 충만하며 원하는 사람은 문을 활짝 열고 그들 모두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예수에게 마음속의 보물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고 예수는 그 방법을 가르쳐 주고 인생의 또 다른 면을 보게 된 사람들은 일하는 것이 즐겁게 되다. 가빠비츄의 축제에서 예수는 또 하나의 비유를 들어 말하다. (전혀 돌보지 않은 포도밭에 가지치는 일꾼이 와서 뿌리와 줄기만 남긴 채 모든 가지를 잘라내었고 이웃들이 그렇게 황폐해진 포도밭을 보고 놀라며 걱정하자 그는 걱정말고 수확때를 기다려 보라고 했는데 과연 풍성한 수확을 하게 되었다는 내용. 지구인) 사람들의 화려한 형식과 의식은 가지이며 말은 잎사귀일 뿐입니다. 이러한 것이 너무 무성하게 되면 햇빛은 더 이상 사람의 마음으로 도달할 수 없습니다. 과실은 전혀 없습니다. ......... 승려들과 겉치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지치는 사람을 꾸짖어서 그가 일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 수확의 때가 와서 가지치는 사람을 비웃던 사람들이 다시 한번 와서 보고 놀랍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혀 생기없던 인간의 줄기가 귀중한 열매를 맺어 낮게 드리운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승려들은 예수의 말에 불만이 대단하였으나 그를 둘러싼 민중들이 두려워 예수에게 행패를 부리지 못하다. 예수와 비댜빠지는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대해서 생각하다. 예수 말하다. "............ 다가오는 완전한 시대에는 형식이나 의식 또는 산 제물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곧 닥칠 시대는 완전한 시대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실물교육과 상징적인 의식을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 비댜빠지 말하다. "................ 완전한 시대는 모든 사람들이 승려이므로 그들의 경건한 신앙심을 자랑하기 위해서 특정한 옷을 입지 않는 때가 될 것입니다." 예수, 인간의 평등에 대하여 혁신적인 설교를 하다 - 보병궁복음서 선생으로서의 예수의 명성은 나라(인도)안에 널리 퍼졌고, 사람들이 멀리서 또는 가까이에서 몰려왔으며, 강가에 위치한 베하르에서 그는 많은 날 동안 가르치다. 베하르의 부호 아크라는 자가 이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고 멀리서 온 사람들을 초대하다. 이 중에는 도둑, 강도, 창녀들도 있었고 예수는 그들과 함께 앉아서 설교를 하다. 하지만 다른 이들이 이를 몹시 언짢아 하다. 그들이 예수를 책망하여 말하다. "현명하신 라보니(선생), 오늘은 당신께 수난의 날이 될 것입니다. 선생께서 창녀와 도적들과 함께 사귀었다는 소문이 나면 사람들은 독사를 피하듯이 당신을 피할 것입니다." 예수가 말하다. "지도자는 결코 명성이나 평판때문에 그 자신을 숨기지 않습니다. 명성이나 평판은 단지 하루 뿐인 시시한 것입니다. .... 그것은 사리분별없는 자들의 마음에는 지표가 되며 사람들이 만드는 시끄러운 소란 일뿐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시끄러운 강도에 따라서 가치를 판단합니다. 하느님과 모든 정신적 지도자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에 의한 진상을 보고 판단.. .... 그렇습니다. 그들은 죄인이며, 그들의 죄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당신들은 죄를 범하고 있는 동안에도 그대들의 죄를 감추기 위해 광채나는 옷으로 갈아입고 시치미를 뗄 만큼 빈틈없이 약삭빠르게 행동합니다. ..... 그대들은 다른 사람의 부를 탐내고, 미모에 반해 군침을 흘리며, 그대 마음속 깊이 그들을 향하여 정욕을 품고 있습니다. 날마다 사기를 치고 황금, 영예, 명성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바로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위한 것입니다. 탐심을 갖는 자는 도적이며 정욕을 품는 여자는 창녀입니다. 그대들 중에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말해보시오." 아무도 말하는 사람이 없었고 힐난하던 자들도 침묵하다. 예수, 말하다. "오늘의 증거는 모두 힐난했던 사람들에 대한 것입니다. 마음이 순순한 사람은 힐난하지 않습니다. 경건한 신앙의 신성한 연막으로 자신의 죄를 은폐하려는 마음이 천한 사람은 일찌기 술주정뱅이, 도적, 창녀들을 싫어하는 법입니다. 이렇듯 싫어하거나 멸시하는 것이야말로 비웃을 만합니다. 왜냐하면 만일 명망이라는 번쩍거리는 코트를 벗겨보면 위엄있게 말하는 선생님도 색욕과 사기 그 밖의 숨겨진 많은 죄에 빠져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잡초를 제거하는데 그의 시간을 허비한 사람은 자신의 잡초를 제거할 시간이 없으므로 아름다운 생명의 모든 꽃들은 곧 말라죽게 될 것이며 독보리, 엉겅퀴, 가시열매 등만 남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는 한가지 비유를 말하다. "한 농부가 아주 잘 익은 곡식이 심어져 있는 들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가 바라보니 많은 밀대잎이 아래로 숙여져 있었습니다. 만약에 하느님이 잎이 부러지지 않은 줄기나 보기에 완전한 것만 구해주신다면 과연 누가 구원을 받겠습니까?" 힐나하던 사람들은 부끄러워서 머리를 떨구었으며 예수는 그곳을 떠나다. 베나레스는 브라만교의 성지였고 예수는 그곳에서 가르쳤으며 우도라카의 손님이었다. 우도라카는 그의 손님들을 위하여 잔치를 열었고 많은 상류계급의 힌두교 승려와 율법학자들이 모이다. 예수가 그들에게 말하다. "저는 오늘 인생에 있어 생명의 동포주의에 대하여 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주신은 한 분이지만 한 분 이상이어서 모든 것은 신이며 모든 것은 하나입니다. 하느님의 향기로운 숨결에 의하여 모든 생명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그대가 살아 있는 생명체의 한 줄기 섬유를 건드린다면 생명의 중심에서 외부의 한계까지 진동합니다. 그러므로 하잘 것 없는 미천한 버러지를 밟아도 하느님의 옥좌는 떨리고 정의의 칼은 칼집에서 웁니다. ...... 인간과 새 그리고 짐승과 버러지 등은 육화한 하느님의 신성입니다. 그런데 어찌 감히 인간이 죽일 수 있겠습니까? 세상을 이그러뜨리는 것은 잔인한 행위입니다. 생물을 해치는 것이 자신들을 해치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죽이지 않을 것이며 하느님이 창조하신 생명을 괴롭히지 않을 것입니다." 한 율법학자가 말하다. "그대가 말하는 신은 누구이며 승려는 어디에 있으며 그의 사원과 성전은 어디에 있습니까?" 예수, 말하다. "내가 말하고 있는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셔서 역사하십니다. .... 모든 사람들은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을 섬기고 있지만 아무도 하느님을 볼 수 없습니다. 이 우주신은 지혜, 의지, 사랑입니다. ..... 한 개인의 이상은 그 사람이 섬기는 신이므로 사람이 발전함에 따라서 신도 발전합니다. 오늘의 신은 내일의 신이 아닙니다. 지상의 모든 민족들은 각자 다른 견지에서 신을 보기 때문에 신은 모든 인간에게 똑같은 형태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 그대 브라만들은 그 분을 파라브라마(초절대자)라 부르고 있으며 이집트에서는 도오쓰(Thoth)라고 합니다. 희랍에서는 제우스라 하며, 여호아는 히브리 사람이 일컫는 말입니다. 그 러나, 어디에서나 그 분은 원인없는 대원인이며 만물이 발생한 근원없는 근원입니다. 사람들이 신을 두려워하게 되면,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환상적인 묘한 옷을 입히고 이를 승려(사제)라 부릅니다. 그리고 기도에 의하여 신의 분노를 억제하도록 책임을 맡깁니다. 그리고 그들이 기도에 의하여 신의 호의를 사는데 실패하면 동물이나 새의 제물로써 신을 매수합니다. .......... 단지 온갖 생명체에게 자신의 생명을 걸고 희생적인 봉사를 하면, 하느님께서는 즐거워 하십니다." 이와 같이 말을 하고 예수가 옆으로 물러나자 사람들이 깜짝 놀라 소동하다. 어떤 이는 그가 성스런 브라마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고 다른 이는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고 어떤 이는 악령이 들려서 악마가 말하듯이 이야기한다고 말하기도 하다. 예수는 그곳에 오래 있지 않았고 손님들 중에 한 농부가 마음이 관대하였고 진리를 구하여, 예수의 말에 흠모를 하였으므로 그의 집으로 가서 머물다. 베나레스의 사원에 있는 객승들 중에 라호르에서 온 아자이닌이라는 승려가 있었다. 그는 상인들로부터 유대소년에 대한 말을 전해 듣고 스스로 채비를 하여 예수를 만나러 라호르에서 오다. 브라마 승려들은 예수가 말한 진리를 인정치 않고, 우도라카에서의 그 강연에 몹시 분개해 하다. 그러나 그들은 그 소년을 본 일이 없었으므로 그가 말하는 것을 몹시 듣고 싶어 하여 사원의 손님으로 초대하다. 그러나 예수가 거절하며 말하다. "진리의 빛은 지극히 풍부하여 모두에게 비추이고 있습니다. ..... 만일 그대들이 거룩하신 하느님께서 사람들에게 주기 위하여 나에게 주신 복음을 듣고자 한다면 나에게 직접 오시오." 승려들은 몹시 화를 내었지만 아자이닌은 오히려 그 농부의 집으로 값비싼 선물을 지닌 사절을 보냈는데 그 선물에는 다음의 서신을 동봉하다. "선생님께 간곡히 부탁하오니 제 말씀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브라만 율법에서는 어떠한 승려를 막론하고 신분계급이 낮은 사람의 집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올 수는 있습니다. ..... 부디 오늘 오셔서 우리와 함께 식사를 하십시다." 그러자 예수, 말하다. "........... 만일 그대들이 계급제도에 대하여 자존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대들은 밝은 빛을 볼 자격이 없습니다. 나의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율법을 소중히 여기지 않습니다. .... 황금이나 귀중품으로 하느님의 지식을 살 수는 없습니다." 이로써 더욱 화가 난 승려들은 그를 그 지방에서 몰아내기 위한 책략을 짜기 시작하다. 아자이닌은 야음을 틈타 예수에게로 몰래 오다. 예수, 말하다. "해가 비치는 곳에 밤은 없습니다. 나에게는 사람들에게 전해 줄 비밀적인 복음은 없습니다. 빛이 비치면 모든 비밀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아자이닌 말하다. "저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고대의 지혜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신성한 하느님의 왕국에 대해서 배우고자 멀리 라호르에서 왔습니다. 왕국은 어디에 있으며 왕은 어디에 계십니까? 신하는 누구입니까? 그 율법은 어떤 것입니까?" 예수 말하다. "..... 그것은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 이 왕국으로 들어가는 문은 높지 않습니다. 그곳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 저급의 자아는 영적인 자아로 변형시켜야 하며 육신은 깨끗하게 흐르는 시냇물에 씻어서 정화시켜야 합니다." 아자이닌 말하다. "제가 이 왕의 신하가 될 수 있습니까?" 예수 말하다. "당신 자신이 바로 왕입니다. .... .... 그러나 당신은 먼저 승복을 벗어 던지고 황금을 위해 하느님께 봉사하는 작태를 그만두어야 합니다. 자신의 생명과 지니고 있는 일체의 소유물을 버리고 기꺼이 사람들에게 봉사해야만 합니다." 예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아자이닌은 돌아가다. 그는 예수가 말한 진리를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여지껏 본 적이 없는 것을 보다. 그는 신앙의 영역을 탐험해 보지 못했지만 마음속에는 신앙과 세계동포주의의 씨앗을 뿌릴 좋은 땅을 찾아내다. 그가 집으로 가는 도중은 졸면서 어두운 밤을 지나가는 느낌이었지만, 그가 깼을 때 정의의 태양이 떠올랐으며 그는 왕을 찾다. 예수는 많은 날을 베나레스에서 머물며 가르치다. 예수, 사원에서 카스트 제도를 비판하여 승려들 노여워 하다 - 보병궁복음서 예수는 4년동안 쟈간나스 사원에서 머물다. 어느날 그는 승려들에게 카스트 제도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주지승려격 되는 율법선생이 나서서 말하다. "우리가 브라마(절대자)라고 부르는 성스러운 분은 그 분에 맞게 인간을 창조하셨으므로 새삼스레 인간이 불만을 말해서는 안 됩니다. 인류역사가 시작되는 날에 브라마가 입을 열자 네명의 사람이 그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 때, 파라브라마(초절대자)의 입으로부터 첫번째 인간이 나왔습니다. 피부색이 희고 브라마 자신을 닮았기 때문에 브라만이라고 불렀습니다. .... 지상의 모든 것에 대해 브라만을 대행하는 성자였습니다. 두번째 사람은 파라브라마의 손에서 나와 샤트리아 .... 왕, 통치자, 무사가 되게 .... 의무는 승려인 브라만을 보호... 파라브라마의 몸안에서 세번째 사람인 바이샤 .... 토지를 경작하고 목축을 하는 것이 그의 의무 .... 파라브라마의 발로부터 네번째 사람인 수드라 .... 가장 천한 계급으로 .... 노예신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죽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자 예수 말하다. "그렇다면 파라브라마는 공정하고 의로운 신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자신의 강력한 손으로 마음대로 사람을 높였다, 낮추었다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말을 멎은 채 하늘을 바라보다 이윽고 말을 하다. ".... 당신의 한량없는 사랑으로 백색인, 흑색인, 황색인, 적색인들이 다같이 얼굴을 우러러 뵙고,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으로 숭배하게 하시도다. 당신 인류의 아버지시여, 거룩하신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승려들, 일제히 화를 내어 달려가 예수를 붙잡고 가해하려 하다. 그 때 라마아스, 손을 들어 제지하며 말하다. "그대 브라마의 승려들이여, 조심하시오. 사리분별없이 그런 짓을 하는 것은 당치도 않은 짓입니다. 이 소년이 숭배하는 신을 알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내가 이 소년이 기도하는 것을 보니 태양빛이 그를 에워싸고 있었소. 조심하시오! 그의 신이 브라마보다 더 강할지도 모릅니다. 만일 예수가 말하는 것이 진리라면, 그리고 그 말이 옳다면 그대들은 그에게 강제로 중지하게 할 수 없습니다. 만일 그의 말이 그르고 당신들의 말이 옳다면 그의 말은 빈 말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의는 힘이어서 마침내는 이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승려들은 진정하였으나 그 중의 한 사람이 입을 열다. "이런 신성한 장소에서 이 무례한 젊은이는 파라브라마에게 무엄하게 군 것이 아닙니까? 율법에서는 분명히 브라마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자는 죽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라마아스는 계속 간청을 하였고 승려들은 예수를 그곳에서 추방하다. 예수는 노예와 농부인 흑인과 황색인과 함께 살 은거처를 찾다. 그들에게 그는 처음으로 인류평등의 복음을 알렸고 사람들은 마음깊이 열락하여 이 말을 기꺼이 듣고,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시여'하고 기도하는 법을 배우다. 예수는 몰려온 수드라와 농민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하다. ".... 네 아들이 있는 한 귀족이 아들들에게 막대한 재산을 나눠 주고 각기, 제 갈 길로 가게 하였습니다. 이기심에 가득 찬 장남은 ..(둘째를 꼭둑각시 왕으로 앉히고, 셋째에게는 가축과 땅을 경작하게 하고, 막내에게는 줄 몫이 없다고 하며 감금하였는데, 귀족이 후일 아들들을 그 죄과에 따라 심판한다는 내용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비유는 현 복음서에서도 아주 유사한 형태로 전해져 내려 옵니다. 지구인)" 그러자 한 명의 수드라가 말하다. "저희들은 노예로서 승려의 변덕을 맞춰 주어야 하고 짐승처럼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쇠사슬을 끊고 자유로운 몸이 될 가망이 있을까요?" 예수, 말하다. "..... 왜냐하면 모든 세계가 형제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 사람들이여 일어나시오! 그대들의 권능을 깨달으시오. 뜻있는 사람들은 노예로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대들의 형제가 이렇게 생활했으면 하고 바라듯이 생활하시오. 꽃이 피듯이 날마다 피어나시오. 땅이 그대의 것이며, 하늘이 그대의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대가 있어야 할 곳에 그대를 데려다 줄 것입니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외치다. "꽃이 피듯이 우리가 피어나서 있어야 할 곳을 가르쳐 주십시오." 예수는 오릿사의 모든 도시에서 가르치다. 강변에 있는 카타크에서 가르칠 때, 수천명의 군중이 그를 따르다. 하루는 쟈간나스의 가마행렬이 수많은 열광하는 사람들 손에 이끌려 지나가자 예수 말하다. "보시오, 영혼이 없는 빈 껍데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혼없는 육신이, 제단에다 지필 불도 없는 성전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크리쉬나의 가마는 공허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크리쉬나는 거기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크리쉬나의 가마는 단지 육욕의 포도주에 취한 사람들이 숭배하는 우상에 불과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시끄러운 말 속에서 살고 있지 않습니다. .... 하느님께서는 조용하게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듣는 사람도 마음이 고요합니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말하다. "마음속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신성한 하느님을 알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예수, 말하다. "하느님의 성스러운 숨결은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 하지만 ....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 보는 이는 마음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존경하는 것은 곧 하느님을 존경하는 것이며, 삶을 위해서 무엇을 행하면 그것은 곧 하느님을 위해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명심하십시오. 마음과 말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자는 하느님에 대하여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 사람들 묻다. "누구에게 봉헌물을 올리며, 어디에다 제물을 바치오리까?" 예수, 말하다.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초목, 곡물, 비둘기, 새끼양의 쓸데없는 낭비를 원하지 않습니다. 성전에다 불태우는 것은 버린 바 되고 굶주린 자의 입으로부터 음식을 빼앗아 불에 던지는 사람에게 축복이 올 리 없습니다. .... 사람의 마음을 그대의 제단으로 삼아서 사랑의 불로써 그대의 제물을 태우시오." 모든 사람들은 황홀해서 어쩔 줄을 몰라하며 예수를 신으로 섬기려 하다. 예수 말하다. "나는 당신들의 형제이며 하느님에게 가는 길을 가르쳐주러 왔을 뿐입니다. 그대들은 인간을 숭배해서는 안됩니다. 단지 신성하고 거룩하신 하느님을 찬미하시오." 인도에서의 예수님의 생활과 행적 - 보병궁복음서 남부인도의 오릿사 지방의 왕자인 라반나가 유대인의 제례에 참석하다. 그는 부유하고 의로운 사람이었고 브라만 승려들을 이끌고 서양세계에 지혜를 구하러 왔었다. 어린 예수가 유대의 제사장들 앞에서 서서 읽고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다. 힐렐이 그에게 예수에 대해서 말해주다. "우리는 이 아이를 멀리 하늘에서 내려온 샛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생명의 빛을 가지고 와서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을 밝혀주어 그 백성인 이스라엘을 속죄하기 위하여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소년에 대한 모든 사실과 그 소년에 대한 예언, 태어나던 날 밤의 경이로운 사건들, 마기교(조로아스터교)의 사제인 동방박사들의 방문, 악인(헤롯왕)의 노염으로부터 애굽으로 피난한 일, 지금 나사렛에서 그의 아버지 요셉과 함께 목수로 일하고 있는 일 등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다. 라반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몹시 흥분하여 꼭 예수를 만나고 싶다며 나사렛으로 가는 길을 묻다. 그의 호화로운 행렬이 나사렛에 당도하다. 그가 예수를 처음 봤을 때 예수는 집을 지으려고 사다리를 오르고 있는 중이었다. 라반나가 소리쳐서 인사하다. "안녕하시오? 하늘에서 최고로 복받은 소년이여." 이어서 라반나는 모든 마을 사람들을 여관으로 초대하여 대접을 하였고 예수님과 그의 부모님이 연회의 주빈이었다. 라반나는 수일동안 마미온 거리에 있는 요셉의 집에 머물며 그 아들의 지혜의 비밀을 배우고자 했으나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는 소년의 보호자가 되어 동양으로 데리고 가서 그곳에서 브라만교의 지혜를 배우게 하고 싶다고 하다. 그러자 예수도 간절히 배우길 원하다. 며칠 뒤에 그의 부모님들은 승낙을 하고 라반나 일행과 함께 예수는 여행길에 오르다. 며칠 뒤에 신드강을 건너서 마침내 인도의 남부 오릿사 지방의 궁전으로 돌아오다. 브라만 승려들은 왕자의 귀국을 환영했으며 유대소년을 호의로써 받아들이다. 예수는 쟈간나스 사원의 생도로서 입학하고 베다경전과 마니법전을 배우다. 브라만교의 선생들은 소년의 총기어린 이해심에 놀라고 오히려 그로부터 종종 법전의 해석을 듣고는 감탄해 마지 않다. 쟈간나스의 승려들 중에서도 예수를 친애한 이는 라마아스. 브라마스로 알려진 스승이었다. 어느날 둘이 광장을 걷고 있을 때 라마아스가 묻다. "젊은 유대 선생, 진리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예수 말하다. "진리란 변화하지 않는 유일한 것입니다....... 진리란 있는 그대로이며 거짓이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성기(聖氣)란 진리이며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하여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변화할 수도 소멸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라마아스 말하다. "...인간이란 무엇입니까?" 예수 말하다. "인간이란 진리와 거짓이 이상하게 혼합된 것입니다....." 라마아스 말하다. "힘(Power)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수 말하다. "그것은 표현된 결과, 곧 힘(Force)의 결과로서 없는 것(無)에 지나지 않습니다...... 힘(Force)은 변화하지 않으나 파워(Power)는 에테르가 변화함에 따라 변합니다. 힘(Force)은 하느님의 의지이며 전능한 것입니다. 파워는 성령의 기운에 의하여 지도되어 표현되어진 하느님의 의지입니다. 바람에 파워가 있고, 파도에 파워가 있고, 번갯불에 파워가 있고, 사람의 팔과 눈에 파워가 있습니다. 에테르는 이와 같은 파워를 불러 일으키고 엘로힘, 천사, 인간, 그 밖의 생각하는 것의 사상(思想)을 포오스(Force)는 지도합니다. 그리고 포오스가 그의 일을 마치면 파워는 더 이상 없는 것입니다." 라마아스 말하다. "예지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수 말하다. "예지란 인간이 토대로 삼아 자기자신을 그 위에 세우는 바위입니다. 그것은 유와 무, 진리와 거짓을 가려서 알아내는 영혼의 직관입니다. 예지는 저급한 자아의 본질을 알아내고 인간자신의 파워를 감지합니다" 라마아스 말하다. "지혜(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수 말하다. "인간이 참다운 존재라는 것, 하느님과 인간이 하나라는 것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천국과 땅과 지옥은 위나 주위나 밑에 있는 것이 아니고 단지 안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유(有)의 빛 안에서 무(無)가 되어 하느님이 일체의 것(all)이라는 사실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라마아스 말하다. "신앙이란 무엇입니까?" 예수 말하다. "하느님과 사람이 전능하다는 것을 확증하는 것이며 사람이 신적인 생활에 도달할 것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구원이란 인간의 마음에서 하느님의 마음으로 올라가는 사다리입니다. 구원에는 세개의 계단이 있습니다. 첫번째 사다리가 믿음인데 이것은 아마도 사람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다음 단계가 신앙이니 인간이 진리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마지막이 완성입니다. 이것은 인간자신이 바로 진리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믿음은 신앙에 젖어 없어지며 신앙은 완성속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 자신이 하느님과 같은 생활에 도달하여 그 자신과 하느님이 하나가 되었을 때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와 그의 친구 라마아스는 오릿사 지방의 모든 고을을 돌아 다녔으며 갠지스강 주변의 골짜기를 차례로 방문하여 수드라(제4의 노예계급)와 바이샤(제3의 평민계급) 및 교사들로부터 지혜를 배우고자 하다. 두 사람은 갠지스강가의 문화와 학술이 발달된 도시, 베나레스에서 며칠동안 머물다. 예수는 인도의 의술을 배우기 위해 인도에서 으뜸가는 의술을 지닌 우도라카의 제자가 되다. 우도라카는 물, 식물, 흙, 더위와 추위, 햇빛과 그늘, 빛과 어둠의 용법을 가르치다. 우도라카 말하다. "자연의 법칙은 건강의 법칙입니다....... 부조화가 병인 반면에 조화는 건강입니다. 인간의 모든 신체부분에서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의약이며, 이것으로 건강이 보장됩니다. 인간은 현악기와 같아서 그 줄이 너무 느슨하거나 너무 팽팽하게 되면 악기는 정상적인 소리를 내지 못하듯 인간은 병이 들게 됩니다. 자연계에 있는 모든 만물은 모름지기 인간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므로 모든 것이 의료의 비약으로 뱔견됩니다. ......물론 인간의 의지는 최상의 의약이므로........ 스스로의 능력으로 병을 고칠 수가 있습니다. ..........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 되는 것이 또 다른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어떤 풀잎은 누군가를 고칠 수 있는 약초가 될 수 있으며, 한 모금의 물이 다른 누군가의 병을 고치고, 산에서 부는 미풍이 절망적으로 여겨졌던 사람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숯불이나 한 줌의 흙으로 또 다른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며 흐르는 물줄기나 웅덩이물에 씻어서 깨끗하게 완치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손이나 숨결에서 나타나는 효험은 능히 천 명 이상의 병을 고치겠지만 사랑은 여왕입니다. 사랑에 의해 더 큰 힘을 강화시킨 사상은 하느님께서 하사한 최고의 명약입니다. ............. 참다운 의사는 영혼을 다스리는 스승인 것이며 강한 의지의 힘에 의하여 이러한 사악한 신명들을 누를 수 있는 것입니다. 공중에 있는 악령중에서는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보다 높은 곳에는 인간을 도와주는 고급령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자꾸 청하여 기원하며 그들은 인간을 도와서 악마를 쫓아줍니다." 예수님의 어린 시절과 초기의 교육 - 보병궁복음서 요셉의 집은 나사렛의 마미온 거리에 있었고 마리아는 여기서 아들 예수에게 엘리후와 살로메의 교훈을 가르치다. 예수가 상당히 좋아한 것은 베다의 찬가와 아베스타의 경전이었으나 무엇보다도 좋아한 것은 다윗의 시편과 솔로몬의 신랄한 말을 읽는 것이었다. 유대의 예언서는 그의 기쁨이었고 일곱살이 되자 그 모두를 외워 버려서 더 읽을 책이 없어지다. 예수의 조부모인 요아킴 부처는 손자를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모든 가까운 친척들을 초대하다. 소년 예수는 손님들 앞에서 자기가 꾸었던 꿈 얘기를 하다. 할머니 안나 또한 예수와 같은 꿈을 꾸었다고 무척 귀여워 하다. 요하킴, 예수에게 일곱번째 생일기념으로 가장 갖고 싶은 것을 말하라고 하다. 소년 예수는 나사렛의 많은 굶주린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고 싶다고 하다. 요하킴은 승낙하고 예수는 거리로 달려나가 곧장 160명의 헐벗은 아이들을 데리고 오다. 예수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시중을 들고 모두 기쁘게 먹고 놀다. 예수의 생일축하 선물은 정의의 왕관이었다. 나사렛 회당의 랍비 바라키아가 예수를 가르치는 마리아를 도와주다. 어느날 아침, 명상에 잠겨있는 예수에게 랍비가 묻다. "십계명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느냐?" 예수 말하다. "어느 것이 가장 소중한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십계명에 흐르고 있는 모든 정신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황금의 끈을 알고 있습니다. 그 끈은 바로 사랑입니다......... 만일 사람이 사랑이 충만하다면 어떠한 종류의 명령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랍비 바라키아 말하다. "너의 말은 위로부터 온 지혜의 소금이 쳐져 있구나. 이 진리를 가르쳐준 선생이 누군고?" 예수 답하다. "누가 저에게 가르쳐 주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에 진리는 결코 닫혀 있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진리는 어떠한 틈이건 , 창문이건, 입구이건 들어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랍비가 묻다. "진리가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의 창이나 입구를 활짝 열 수 있는 강한 손은 무엇인고?" 예수 답하다. "십계명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황금의 끈인 사랑은 진리가 마음을 깨우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녁나절이 되어 어머니와 단 둘이 남게 되자 예수가 말하다. "랍비께서는 하느님이 불공평하게도 유대사람을 마음에 드셔하는 것 같고, 축복받은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저는 하느님께서 어떻게 특정한 사람만을 좋아하면서도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마리아사람, 희랍사람, 로마사람도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신성한 하느님의 자녀들이 아니겠어요? .........그들은 다른 곳에서도 꽃이 피고 있으며 수확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아요. .........저는 유대땅을 떠나서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나의 형제들을 만나고 싶어요." 유대인의 대 제전이 다가오자, 요셉과 마리아 및 아들 예수와 그들의 친족들이 예루살렘으로 가다. 그 때 예수의 나이 10살이었다. 예수는 도살자가 양과 짐승들을 제단에 바치는 잔인한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고 슬퍼 하다. 그는 제사장에게 희생제물을 왜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제사장은 그에게 '이스라엘의 모든 제사장보다 율법에 대해서 많이 아느냐'고 조롱하다. 예수는 유대인 최고 법원장인 힐렐에게 가서 말하다. ".......피를 흘리고 살을 태우는 잔인한 희생을 기꺼워 하는 하느님은 나의 하느님이 아닙니다. 저는 사랑의 하느님을 찾기 원합니다. 선생님, 당신은 현명하시므로 어디에서 사랑의 하느님을 찾을 수 있을런지 저에게 말해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힐렐은 대답을 못하였고 동정심으로 동요된 그는 손을 아이의 머리에 올려놓고 울다. 힐렐 말하다. "사랑의 하느님이 계시니까 함께 가자꾸나. 서로 손에 손을 잡고 사랑의 하느님을 찾아 나서보자." 소년 예수 말하다. "어찌하여 우리가 나설 필요가 있습니까? 저는 하느님이 모든 곳에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마음을 순결히 하여 잔인성과 온갖 사악한 마음을 몰아내어 그 안에 사랑의 하느님이 거할 수 있는 성전을 마련할 수는 없는 것인가요?" 그 유대인 최고법원장은 자기보다 한층 높은 율법의 스승앞에 서 있는 듯이 느끼며 속으로 조용히 말하다. '이 아이는 하느님이 보내신 예언자가 확실해.' 힐렐은 요셉과 마리아를 찾아내어 예수를 자기가 데리고 있으면서 성전의 제사장으로서 율법의 가르침과 모든 교훈을 교육시키고 싶다고 하다. 예수의 부모는 허락을 하였고 예수는 예루살렘의 성전에 머무르면서 매일 힐렐의 가르침을 받다. 1년 후 나사렛의 집으로 돌아오다. 그는 아버지 요셉과 함께 목수로 일하다. 예수의 나이 12세에 다시 예루살렘의 축제에 요셉과 마리아와 예수가 올라가다. 예루살렘에는 유대사람들과 많은 나라에서 온 개종자들이 모여 있었다. 예수는 성전의 넓은 홀에서 제사장들과 박사들 사이에서 예언서를 펼쳐들고 읽다. 힐렐이 나서서 예수에게 그 예언서를 해석해 달라고 하다. "......이기심과 잔혹성으로 말미암아 이 백성들은 엘로힘(구약에 나오는 히브리인의 신)에게까지 악취가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박사들, 율법학자들, 제사장, 학자들은 사치스럽게 생활하면서 가난한 자들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바치는 희생이나 제물은 하느님께는 단지 혐오스런 추악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요구하시는 유일한 희생은 자아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개혁하여 다시금 성스런 길로 돌아오기를 소망하십니다......" 예수가 말을 끝내고 자리를 떠나자 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틀림없는 그리스도라고 하다. 유월절의 축제가 끝나고 고향을 오는 길에 마리아와 요셉은 예수를 잃어 버리다. 그들이 다시 예루살렘의 성전의 뜰로 왔을 때 예수는 성전에서 율법박사들과 토론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예수를 책망하자 예수가 말하다. "제가 제 아버지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예수는 율법박사들과 후일을 기약하며 부모님들과 나사렛으로 돌아오다. 어느날, 일을 하기 위해 연장을 꺼내 오면서 말하다. "이 연장들은 사상을 조립하여 인격을 높이는 마음의 공장에서 취급하는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우리들의 행위의 모든 면을 정비하는 데 자를.... ....우리의 감정과 욕망을 억제하기 위하여 그 주위에 원을 그리는 콤파스를.... ....인격에 모난 부분을 잘라내기 위하여 도끼를.... ....진리를 때려 박아 그것이 전체의 일부가 될 때까지 쇠망치를.... ....거칠고 고르지 않은 표면을 매끈하게 하기 위해서 대패를.... ....정, 줄, 먹통, 톱 등은 마음의 공장에서 모두 쓸모가 있습니다. 그리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된 세 층의 사다리가 있습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순결한 생명의 지붕으로 올라 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생을 다하여 짓고자 하는 완전한 인간의 성전의 꼭대기에 도달할 때까지 우리는 12계단의 사다리 위로 올라 갑니다." 선구자 요한의 어린 시절과 초기의 교육 - 보병궁복음서 엘리사벳(세례요한의 어머니)은 엘리후와 살로메(마태복음의 살로메와는 다른 인물)로부터 받은 교훈을 그의 아들에게 가르쳐주다. 요한은 그들 가정의 야생적인 생활과 그가 배운 교훈에서 기쁨을 느끼다. 인근 언덕의 야산에는 많은 동굴이 있었는데 그 중 다윗의 동굴에 엔게디의 은자가 살다. 이 은자는 사카라의 궁전에서 온 스승인 맛세노라고 하는 애굽의 승려였다. 요한이 7살일 때 맛세노는 그를 광야로 데리고 가서 다윗의 동굴에서 함께 살다. 맛세노는 매일 요한에게 생명의 신비를 일깨워 주는 가르침을 베풀다. 그들의 음식은 과일과 나무열매, 벌꿀과 호콩으로 만든 빵이었다. 맛세노는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유대의 모든 축제에 참석하였는데 요한이 9살일 때 예루살렘의 대축제에 데리고 가다. 사악한 아켈라우스는 이미 왕위에서 쫓겨나 멀리 추방되다. 맛세노는 요한에게 유대인의 제례방법과 희생제물의 의미, 의식 등을 자세히 말해주다. 요한은 제단앞에서 들짐승, 날짐승등을 죽이고 불태워서 어떻게 죄사함의 용서를 받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맛세노 말하다. "천지의 하느님께서는 희생제물을 원치 않으신다. 이 끔찍스런 의식을 행하는 제도는 다른 나라의 우상숭배자들로부터 모방하여 행하는 것이다. 일찌기 어떠한 죄도 동물이나 새, 사람등의 희생제물이 지워주지 않았다. 죄란 인간이 죄의 진흙탕속으로 뛰어든 것이며 만일 사람이 죄로부터 벗어나려 한다면 그가 걸어온 길로 다시 원시반본(原始返本)하여 죄의 진흙탕에서 벗어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다시금 먼저 들어온 길로 원시반본하여 돌아가 사랑과 정의에 의하여 그대의 마음을 순수히 하라. 그리하면 그대는 용서 받을 것이다. 이것이 선구자가 사람들에게 전해야 할 복음의 사명이다." 요한이 묻다. "용서란 무엇입니까?" 맛세노 답하다. "그것은 빚을 지불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사람은 그가 속죄할 때까지는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느니라. 베다경에서는 악을 범한 사람외에는 아무도 속죄를 할 수가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자 요한 말하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자기 자신안에 내재된 힘말고 용서해 주는 함은 어디에 있습니까? 인간은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 다시 맛세노 말하다. "문은 열려 있느니라. 그대는 사람들이 다시금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되는 것과 그들의 죄사함을 보게 되는니라." 맛세노와 그의 제자 요한은 성스러운 경전과 그곳에 기록되어 있는 금과옥조(金科玉條)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요한이 감탄하여 말하다. "이들의 가르침은 아주 훌륭한데 다른 성전(聖典)이 필요하겠습니까?" 맛세노 말하다. "하느님의 성령께서는 천리에 도수를 주재하여 만사를 적당한 때에 오고 가게끔 하느니라. 태양과 달이 떴다가 지고.........모두 그 자신의 때가 있느니라. 이들 권능의 성령들은 많은 국가를 탄생시켜서 요람에 눕혀 흔들고, 이를 길러서 최대의 힘을 가진 국가로 키우고 또한 그들의 과업이 끝나면 그들을 수의로 싸서 무덤에 넣느니라. ......... 하느님께서 다음과 같이 판단했다. 사람들이 그 이상의 빛을 필요로 할 때면 위대한 영적인 인간이 이 땅위로 나타나서 그 빛을 발했노라. 베다경전이 쓰여지기 이전의 시대에도 세상에는 길을 밝혀주는 많은 성전들이 있었다. 그리고 인간이 그 이상의 빛을 필요로 하자 아베스타 성전과 훌륭한 대도(大道)의 경전이 더 한층 높은 길로 사람들을 인도하기 위해서 나타났느니라. 그리하여 적당한 곳에서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을 담고 있는 히브리 성서가 인간의 진리의 광명을 위하여 나타났느니라. 그러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은 더 한층 높은 진리를 필요로 하게 되었느니라. ...........예수는 사람들을 빛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화육(化肉)된 성스러운 하느님의 사신이니라. 그리고 그대, 나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여! 그대는 앞으로 다가오는 날을 위하여 선구자로서의 소명을 받았느니라. 그러나 그대는 지금 그대가 간직하고 있는 순결한 마음을 지켜야만 한다....... 앞으로 올 시대에는 인간이 보다 높은 곳으로 도달하게 되어 보다 강렬한 빛이 나타나게 되리라. 그리고 나서 마침내 위대한 인물이 이 땅위에 나타나서 완전한 인간의 왕좌로 올라가는 길을 비추게 되리라." 요한이 12살 때 그의 어머니 엘리사벳 임종하다. 이웃사람들은 그녀를 선산의 사가랴 묘지 가까이에 안장하다. 요한은 몹시 섧게 울자 맛세노 말하다. "죽음때문에 우는 것은 좋지 못함니라. 죽음은 사람의 적이 아니라 친구이니라. 생의 과업이 끝나면 세상에 연결된 인간 보트의 줄을 끊어 보다 조용한 바다를 향해 항해하게 되느니라. 어떠한 말로도 어머니의 가치를 형용할 수 없으며......... 어머니께서는 살아계신 동안 자신의 소임을 충분히 다했느니라. ........어머니의 고귀한 생애가 그대에게 힘이 되고 영감이 되면 그것으로 충분하니라. ......... .......예언자들은 그대를 일러 말하기를 엘리야가 다시 왔다고 이르고 있느니라. 이 곳에서 그대의 사명은 선구자로서의 소임이니라. 그것은 그대가 그의 길을 닦기 위하여 메시아의 면전에 나아가는 일과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왕을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일이니라. ........... 그대는 어렸을 적에 서약을 통하여 나사렛 사람이 되었다. 면도날을 얼굴에 대어 수염을 깎아서는 안되느니라. 포도주와 독한 술을 마셔도 안되느니라. ..(중략)... 그러므로 그대는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하느니라. '그대들,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들으라! 회개하여 물로써 세례를 받아 순결한 사람이 되어라. 그리하면 그대는 용서를 받으리라.' 이 세례의식과 이 교회는 단지 생활속의 순결을 통하여 영혼을 깨끗이 하는 상징이며 영혼의 왕국의 상징이니라. 그것은 겉모습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는 교회를 뜻하니라. 한편 그대는 길만 가리키고 사람들에게 자기가 하지 않는 일을 시켜서는 결코 안 되니라. 직접 사람들 앞에 나서서 길을 가르쳐 주어야만 하니라. 사람들이 씻어야만 하는 것을 가르치려면 먼저 사람들을 인도해야 하며 영혼을 씻는 상징으로 자신의 몸을 먼저 씻어야만 하느니라." 그러자 요한 말하다. "제가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까? 지금 곧 가서 씻으면 안될까요?" 맛세노 말하다. "좋다." 그들은 요단강가의 나루터로 내려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으로 가나안으로 건넌 곳인 여리고의 동쪽으로 가서 잠시 머무르다. 요한은 요단강에서 씻겨지고 그들은 광야로 되돌아 가다. 이로써 엔게디의 숲속에 있던 맛세노의 사명은 끝이 나고 요한과 함께 애굽으로 가다. 그들은 나일강가의 계곡에 있는 사카라성전에 도착하여 몇년동안 맛세노는 이 성전에 있는 모든 형제단을 지도하는 교사(敎師)로 있었다. 그가 요한의 생애와 사람의 아들로서 온 사명에 대해 언급하였을 때 신비의식의 사제는 기뻐하며 선구자를 받아들여 '나사렛의 형제'로 부르다. 요한은 8년동안 이 성전안에서 생활하며 일하다. 그는 이곳에서 자아를 극복했으며 위대한 영적인 스승이 되어 선구자로서의 의무를 배우다. 죠안(Zoan)에서의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교육 보병궁복음서 헤롯의 아들 아켈라우스 왕위 즉위하다. 그는 이기적이고 잔인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신하들이 요한과 예수가 다같이 죽었노라고 하자 안심하다. 애굽의 죠안에 있던 요셉가족과 요한과 함께 있던 그의 어머니 엘리사벳은 엘리후와 살로메의 도움으로 죠안에서 서로를 상봉하고 그들이 살아남게 된 것을 경이롭게 여기다. 엘리후가 말하다. ".......오랜 옛날부터 그대들은 우리와 함께 하여 이 신성한 학교에서 교육을 받도록 미리 정해져 있었습니다." 엘리후가 가르치다. "옛날에 동방에 살고 있던 한 민족이 하느님을 경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유일의 하느님을 브라마(Brahm)라 불렀습니다. 그들의 율법은 공정하여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육적인 욕망을 즐기는 승려들이 있었으므로....... .....브라만교는 부패했습니다. 이러한 암흑시대에도 소수의 훌륭한 선생이......... ........세상에 훌류안 위대한 봉화의 등불이 되었습니다. ........ 그리고 칼데아(구약의 갈대아)에서는 브라만(Brahm)교가 알려졌습니다. 데라(Terah)라는 경건한 브라만 신자가 우르국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은 브라만 신앙에 깊이 귀의하여 아브라함(Abrahm)이라고 불리워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나중에 따로 독립하여 히브리 민족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한편 데라는 그의 아내와 자식들과 양떼와 우마들을 거느리고 서방의 하란으로 옮겨서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아브라함은 그의 친족들과 함께 더욱 서쪽을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모레(Morah)의 상수리나무앞에 도착하여 천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기근이 전국을 휩쓸었으므로 아브라함은......... 애굽의 이곳 죠안의 기름진 평야에 천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이곳(죠안)이 처음 시작하는 개척의 요람지며 온갖 밀의적(密意的)인 것들은 애굽땅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사들이 이곳으로 찾아 오는 것입니다. 죠안에서 아브라함은 천문학을 가르쳤으며 그곳의 성전에서는 성현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다시 가나안의 마므레(Mamre)의 평야에 천막을 치고 그의 만년을 보냈습니다. .......... 페르시아에서도 브라마는 널리 알려져 있어 깊은 신앙의 대상으로...........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페르시아에서도 승려들이 자아와 욕망에 물든 나머지......... 종교는 갈수록 부패하여 날짐승, 들짐승, 파충류 같은 것이 신으로서 따로이 숭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시대가 지나자, 죠로아스터(Zarathustra)라고 하는 높은 영이 수육(受肉)하여 인간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고귀하고도 뛰어난 대령(大靈)을 보았으며...........죠로아스터는 말했습니다. '왕좌 근처에 서 있는 가장 위대한 대령(大靈)은 아후라 마즈다이다. 이 분은 태양의 빛속에..'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은 태양속에서 아후라 마즈다를 보고 태양의 신전앞에 엎드려 이를 경배했습니다." .......... 또 다시 엘리후의 가르침이 계속되다. "인도의 승려는 부패했으며 브라마는 거리에서 잊혀졌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권리는 먼지속에 짓밟혔습니다. 그 때, 견성오도(見性悟道)한 위대한 스승 부처가 나타났습니다. ........ 애굽은 신비함이 깃든 나라입니다. 모든 시대의 신비가 우리의 성전과 신전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동서고금의 학자들이 이 나라로 배우러 옵니다. 그리고 그대들의 아들들이 성인으로 자라나면 애굽의 학교에서 그들의 모든 공부를 끝낼 것입니다. 내가 한 말은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내일 해가 뜰 때 우리 다시 모입시다." 마리아와 요셉과 엘리사벳은 예수와 요한을 데리고 그들의 고향으로 가다. 그들은 아켈라우스가 지배하는 예루살렘으로는 가지 않고 사해(死海)를 따라 여행을 하며 엔게디(Engedi)언덕에 도착하여 가까운 친족인 요수아(Joshua)의 집에서 쉬다. 그리고 엘리사벳과 요한은 이 곳에서 머물고 요셉과 마리아는 요단강을 따라 며칠동안 여행한 뒤 나사렛의 집에 도착하다. 선구자 요한 및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시절 - 보병궁복음서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헤브론 근처에서 살다. 사가랴는 제사장으로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일을 맡을 차례 되다. 성전의 향을 피울 때 천사 가브리엘 나타나서 말하다. "........그대의 아내가 한 성스러운 아들을 낳으리니..(중략).. 그러므로 그의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가브리엘 천사는 집에서 명상에 잠겨 있는 엘리사벳에게도 나타나 똑같은 계시를 하다. 이로부터 5개월 뒤 가브리엘 천사는 나사렛의 마리아에게도 나타나 말하다. "기뻐하라, 마리아여..... .....장차 임마누엘이라 불리우게 될 아들을 잉태하게 되리라....." 마리아는 이 일을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요셉에게 전하고 함께 기뻐하다. 마리아는 서둘러 엘리사벳을 찾아가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전하며 함께 기뻐하고 90일간을 그 집에서 머물다. 엘리사벳 어린 요한을 낳다. 산달이 가까와 올 때 마리아는 요셉과 함께 엘리사벳을 찾아 가다. 도중에 베들레헴의 가축을 넣어두는 동굴에서 밤을 보내다. 한 밤중에 예수 태어나다. 낯선 사람들이 아기를 받아내어 말구유에 눕히다. 눈같이 흰 옷을 입은 세사람이 들어와 아기앞에 서서 말하다. "모든 힘, 모든 지혜, 모든 사랑이 그대 임마누엘의 것이로다." 베들레헴의 언덕에 있던 목동들에게 눈같이 새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나타나 왕의 탄생소식 전하다. 아침이 되자, 인근에 살던 여자 양치기가 마리아와 요셉가족에게 방을 마련해 주고 며칠동안 그 집에서 머물다. 요셉 급히 사가랴와 엘리사벳에게 소식 전하다. 사가랴와 엘리사벳 요한과 함께 베들레헴에 오다. 아기 예수 할례를 받고 이름을 '예수'라고 정하다. 마리아 아기가 태어난지 40일후 예루살렘에 데려가다. 아기 성직수임의 성별(聖別)받다. 마리아 어린 양과 어린 멧비둘기 두마리로 희생제물을 바치다. 성전에서 봉임하고 있던 시므온 어린 예수를 보고 기뻐하다. 성전의 84살된 노파과부 아기 예수를 보고 경배할 때 율법교사가 '우상경배'라고 제지하다. 마리아 어린 예수를 데리고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다. 유프라테스강 건너에 살던 마기승(조로아스터교도)들 별들의 움직임을 보고 한 위대한 영혼의 탄생을 미리 알다. 그 중 시대의 스승을 보고자 갈구하는 3명의 스님 예물을 챙겨서 서쪽을 향해 길을 떠나다. 그 예물은 고귀함의 상징인 황금, 통치와 권력의 상징인 몰약, 성인의 지혜를 상징하는 유향이었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사람들 놀라다. 그들이 왕으로 태어난 아이의 거처를 물으니 헤롯은 놀라며 조정으로 부르다. 헤롯은 그들을 궁에 머물게 하고 유대의 모든 율법학자들 불러들여 어린 왕에 대해 묻다. 베들레헴에서 왕이 나온다는 예언을 들은 헤롯 마기승려들에게 그걸 알려주고 아기를 찾거든 다시 와 달라고 하다. 베들레헴에서 그들은 양치기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던 마리아를 찾아내고 경배하고 예물을 바치다. 마기승려들은 헤롯의 마음을 꿰뚫어 알고 요셉과 마리아에게 피하라고 일러주고 에루살렘을 거치지 않고 귀향하다. 요셉과 마리아는 한 밤중에 애굽으로 도망가서 엘리후와 살로메와 함께 고도(古都) 죠안(Zoan)에서 살다. 마기승려들에게 따돌림을 받은 헤롯 몹시 격노하다. 그의 신하들 베들레헴의 또 다른 아이가 왕이 오는 길을 예비시키기 위하여 태어났음을 알리다. 헤롯 근위병들로 하여금 베들레헴으로 가서 예수뿐만 아니라 아기 요한도 죽이라고 명하다. 베들레헴에 있던 두살이하의 사내아이들 모두 살해당하다. 아직 베들레헴에 남아 있던 엘리사벳 급히 요한을 데리고 산속으로 숨다. 근위병들 요한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보고하다. 다른 근위병들 사가랴에게 가서 요한의 은신처를 말하지 않자 헤롯의 명대로 기도에 열중하고 있는 그를 죽이다. 다른 사제들 성소안에 있는 그의 시체를 발견하고 온 나라가 깊은 수심에 잠기다. 그 때 헤롯도 옥좌에 앉아서 숨지다. 그의 아들이 왕위를 계승하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탄생과 어린 시절 - 보병궁복음서 원문의 방대함으로 인해 제 임의로 상당한 축약을 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케사르 재위시 헤롯과 안티파스가 예루살렘의 지배자였다. 유대, 사마리아, 갈릴리 3마을이 포함된 팔레스타인. 유대의 돈많은 율법교사 요하킴은 갈릴리의 나사렛에서 살았고 그의 아내는 유대족의 안나였다. 그들사이에서 태어난 아주 어여쁜 딸의 이름을 마리아라 지어주다. 요하킴은 어린딸을 위해 축연을 열고 부자, 명망가 등이 아닌 가난뱅이, 장님 등 불쌍한 사람들을 초대하여 자선을 베풀다. 마리아가 3살이 될 때 예루살렘으로 데려가 제사장들의 축복을 받다. 한 제사장이 아기를 보고 말하다. "보시오, 이 어린 아이는 장차 고귀한 예언자이며 율법 선생의 어머니가 되리니 주 하나님의 성전에 거해야 할 것입니다." 마리아는 성전에 머물렀고 산헤드림(Sanhedrim:최고 종무회의겸 최고 재판소)의 의장인 힐렐이 그녀에게 모든 유대의 교훈을 가르치다. 마리아가 혼기가 되자 나사렛의 목수인 야곱의 아들 요셉의 약혼녀가 되다. 요셉은 경건한 에세네파의 신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