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왕들의 평균 수명은 42.29세
조선 왕들의 평균 수명(壽命)은 47.03세
■ 고려 왕들의 수명
1대: 태조 (877~943) 67세
2대: 혜종 (912~945) 34세
3대: 정종 (945~949) 27세
4대: 광종 (925~975) 51세
5대: 경종 (955~981) 27세
6대: 성종 (960~997) 38세
7대: 목종 (980~1009) 30세 (강조정변 때 폐위)
8대: 현종 (992~1031) 40세
9대: 덕종 (1016~1034) 19세
10대: 정종 (1018~1046) 29세
11대: 문종 (1019~1083) 65세
12대: 순종 (1047~1083) 37세(3개월 재위)
13대: 선종 (1049~1094) 46세
14대: 헌종 (1084~1097) 14세(1년 재위 왕위 선위)
15대: 숙종 (1054~1105) 52세
16대: 예종 (1079~1122) 44세
17대: 인종 (1109~1146) 38세
18대: 의종 (1127~1173) 47세(무신정변 때 폐위)
19대: 명종 (1131~1202) 72세
20대: 신종 (1144~1204) 61세
21대: 희종 (1181~1237) 57세(최충헌에게 폐위)
22대: 강종 (1152~1213) 62세
23대: 고종 (1192~1259) 68세
24대: 원종 (1219~1274) 56세
25대: 충렬왕 (1236~1308) 73세
26대: 충선왕 (1275~1325) 51세
27대: 충숙왕 (1294~1339) 46세
28대: 충혜왕 (1315~1344) 30세
29대: 충목왕 (1337~1348) 12세
30대: 충정왕 (1337~1352) 15세(독살)
31대: 공민왕 (1330~1374) 45세(암살)
32대: 우왕 (1365~1389) 25세(이성계에 피살)
33대: 창왕 (1380~1389) 10세(피살)
34대: 공양왕 (1345~1394) 50세(피살)
조선 왕들의 평균 수명(壽命)은 47.03세
● 조선 27대 왕 중에 장수한 왕들
나이는 만(滿)으로가 아니라 당시의 조선 시대 사람들이 쓰던 당(當)으로 따진 나이다.
1,000원 권 퇴계 이황(70세),
5,000원 권 율곡 이이(49세),
1만원 권 세종대왕(48세),
500원 동전 이순신 43세 전사)
로 이황 선생을 빼면 모두가 다 70세 이하로 지금에 비하여 장수하는 편이 아니었다.
조선 27대 왕들은 얼마나 사시다가 승하(昇遐)하셨을까
가장 장수한 왕 영조 83세, 태조 74세, 고종 68세, 광해군 67세, 정종 62세, 숙종 60세 로
80 대, 70대 각각 1명씩, 60대 3명으로 회갑 나이 60 살 이상 사신 왕이 여섯 분 뿐으로 22%에 불과하였다.
영조는 소식(小食) 때문에,
태조는 왕이 되기 전에 무장으로 체력이 강했던 때문인 것 같다.
소식가(小食家) 영조는 83세를, 대식가(大食家) 세종 대왕은 54세를 살았다.
이렇듯 당시 조선 왕 27명의 평균 수명은 46.1세였다.
● 운동 부족이었던 왕들
조선 왕들이 조선 최고의 의료시설과 당대 최고의 명의(名醫)라는 어의(御醫)를 두고도 이렇게 단명(短命)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하여 조선 3대 태종(太宗)과 명의(名醫) 양홍달(楊弘達)과의 주고 받은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 '나는 지금 나이 서른 여섯이다. 이전에는 종기(腫氣)를 앓아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올해는 종기가 열 번이나 났다.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고 어의(御醫) 양홍달에게 물으니 이렇게 답하는 것이었다.
'상감마마께서는 깊은 궁중에만 머물러 있고 외출하지 아니하여 기운이 막혀 그런 것입니다. 이런 증상에는 운동을 겸한 온천욕(溫泉浴)이 좋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었다.
어의 양홍달은 왕의 물음에 정확히 진단하여 답변한 것이다.
그래서인가, 태종, 세종, 세조, 선조 등 역대 왕들은 눈병이나 종기를 치료하기 위해 혈액 순환과 피부 질환에 좋다는 온천행을 즐겨 하였다. 경거망동(輕擧妄動)할 수 없는 왕들에게는 온천욕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고루한 유학자인 신하들은 왕의 행차로 인한 백성들에게 끼치는 피해와 막대한 비용을 들어 온천행을 극구 만류하였다. 온천욕이 피부질환에 해롭다는 그릇된 편견 때문이기도 하였다.
신하들은 온천욕 대신 독서, 저술 활동이나 화살 같은 막대기를 병에 던져 넣는 투호(投壺)나 격구(擊毬) 등을 권하였다.
● 호색(好色)한 왕들
혹자는 왕들의 지나친 호색(好色)에 그 탓을 돌리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조선시대 왕들은 조선 8도에서 진상하는 산해진미의 진수성찬(珍羞盛饌)을 먹으며, 화려하고 장엄한 궁궐에 살면서, 조선 최고의 미녀인 왕비, 후궁, 궁녀 등을 거느리고 하고자 하는 바는 하지 못할 것이 없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절대 권력자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왕들은 걸어가야 할 곳도 가마를 타고 다니면서 반드시 해야 할 운동을 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조선 역대 왕 중에서 3대 태종( 56세 졸)과 9대 성종( 60세 졸)은 왕비와 후궁을 12명이나 거느고 살았는데도 당시로는 다른 왕보다도 장수한 편이었다.
조선 왕비(王妃)들의 평균수명도 50세였다는 것은 조선 왕의 평균수명인 46.1세에 비해서 보면 꼭 왕의 수명을 호색(好色)으로만 매도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호색이 사망원인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왕들도 있긴 하였다.
필자가 조사한 바로는 27대 왕중에는 지나친 방사(房事)로 사망한 왕이 4 ~ 5명으로 그중에는 복상사(腹上死) 한 왕, 성병인 매독(梅毒)으로 죽은 왕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가장 많은 왕들의 사인(死因)은 첫째가 운동부족이요, 그 다음이 등창과 같은 피부병이었다.
그 중에서도 태종, 세종, 문종, 세조, 성종, 영조, 정조, 숙종 등이 종기가 등창(-瘡)으로 번져 사망에 이를 정도로 심각했다. 등창이란 등에난 큰 종기를 말한다.
피부명은 잘 씻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다. 세수나 목욕은 물론 변(便)의 뒤처리까지 모두를 궁녀나 상궁이 도와주는 것이 왕의 사생활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왕이라 하더라도 남녀유별의 유교사회에서, 왕의 몸을 함부로 다룰 수 없는 법도 하에서 왕의 몸을 자기 몸처럼 함부로 손을 델 수 없는 일이었다. 목욕에서도 은밀한 부분까지 자기 몸 씻듯이 깨끗이 씻을 수는 없었던 것이 피부병의 원인이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평균 수명이 중국 황제는 39세, 로마제국의 황제는 37세였듯이 조선왕도 평균수명이 46.1세였던 것 같다.
동의보감에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食補)보다 행보(行補가 낫다."라는 말이 있다.
조선왕들의 수명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는 모름자기 행보(行補)인 걷기라도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