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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락

판소리 춘향가 쑥대머리 사설 용어 해석

작성자세이지|작성시간17.09.20|조회수783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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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멋 : 명품 판소리 엿듣고 따라가 보기


쑥 대 머 리

춘향형상 살펴보니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 옥방 찬 자리에

생각난것이 임뿐이로다.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 낭군 보고지고,

오리정 정별 후로 일장서(一張書)를 못 받았으니,
부모 봉양 글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는가,

연이신혼(宴爾新婚) 금실우지(琴瑟友之) 나를 잊고 이러는가.
계궁항아(桂宮姮娥) 추월 같이 번 듯이 솟아서 비치고저, 막왕막래(莫往莫來) 막혔으니 앵무서(鸚鵡書)를 어찌보며
전전반측 잠 못 이루니 호접몽(蝴蝶夢)을 어이 꿀 수 있나.

손가락에 피를 내어 사정을 편지할까,
간장의 썩은 눈물로 임의 화상을 그려 볼까.
이화일지(梨花一枝) 춘대우(春帶雨)로 내 눈물을 뿌렸으면,

야우문령(夜雨聞鈴) 단장성(斷腸聲)의 비만 많이 와도 임의 생각,
추우오동(秋雨梧桐) 엽락시(葉落時)에 잎만 떨어져도 임의 생각,
녹수부용(綠水芙蓉) 연 캐는 채련녀(採蓮女)와 제롱망채(提籠忘採)에 뽕 따는 여인네들 낭군 생각은 일반이라,
옥문 밖을 못나가니 뽕을 따고 연 캐겄나.
내가 만일에 임을 못 보고 옥중 원귀(寃鬼)가 되거드면,
무덤 근처 있난 돌은 망부석(望夫石)이 될 것이요,
무덤 앞에 섰난 나무는 상사목(相思木)이 될 것이오.

생전사후(生前死後)에 이 원통을 알어 줄 이가 뉘 있드란 말이냐.
아무도 모르게 울음을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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