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마구로) 부위 오도로(大トロ), 주도로(中トロ)의 도로는 무슨말일까?
일본에서는 참치를 마구로(鮪:まぐろ)라고 합니다. 참치는 종류와 부위에 따라서 맛도 다릅니다. 혼마구로로 불리는 참다랑어를 비롯하여, 황다랑어, 눈다랑어, 황새치, 돗새치, 가다랑어 까지 모두 참치의 종류하고 하더군요.
또한 참치의 부위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는데, 대표적인 부위가 오도로(大トロ:おおとろ), 주도로(中トロ:ちゅうとろ), 아까미(赤身:あかみ)가 아닐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대뱃살, 중뱃살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오도로의 경우, 대뱃살, 주도로의 경우 중배살이라면, 도로라는 말은 뱃살이라는 말일까요?
뱃살을 일본어로 굳이 번역을 하자면, 배는 하라(腹:はら)이며, 살은 미(身:み)이므로, 뱃살이라함은 하라미(はらみ)로 대뱃살은 오하라미, 중뱃살은 주하라미 정도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그렇게 말을 하지는 않지요.
혼마구로 오도로
그럼, 오도로, 주도로의 도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トロ(とろ:토로)는 蕩ける(とろける)
일본어의 동사 중에 蕩ける(とろける:토로케루)라는 단어에서 토로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토로케루라는 말의 의미는 "녹다" 라는 뜻입니다. 딱딱한 무엇인가가 녹아서 부드럽게 되거나 액체가 되는 것을 토로케루라고 합니다.
대뱃살을 의미하는 오도로(오오토로)는 크게 녹는다, 주도로(추우토로)는 중간쯤 녹는다로 해석이 될 것 같습니다.
참치의 오도로(오오토로)의 경우는 살에 지방이 상당히 많이 포함이 되어 있어서, 입속에 넣고 조금만 우물우물 하면 다 녹아버립니다. 주도로는 오도로만큼은 아니지만, 아까미보다는 많은 지방이 포함이 되어 있지요.
즉, 참치에서 말하는 도로(토로)는 녹는다의 의미이지만, 지방(아부라:油:あぶら)이라고 생각을 해도 되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도로 = 아부라(지방:あぶら)?
도로라는 말은 참치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돼지고기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항정살 부위를 일본에서는 돈도로(톤토로:豚トロ) 또는 피토로(ピ?トロ)라고 합니다.
돼지고기 부위 중에서 지방이 가장 많이 포함된 부분도 역시 도로(토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녹는다는 의미이지만, 음식에서 사용되는 도로는 지방을 의미하는 것이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어의 한국어 표기가 참 애매합니다.
일본에서는 오도로, 주도로의 도로는 도로라기 보다는 토로에 가깝게 발음을 하는데, 왜 굳이 이런식으로 발음 규정을 만들었는지...
일본어의 토로와 도로는 확연하게 다른데도 말이지요. 만약 한국 발음식으로 오도로라고 하면, 大泥(おおどろ)는 큰 진흙이라는 말이됩니다. 주도로(中泥:ちゅうどろ)는 중간 진흙이 되구요. 주도로는 영화배우 주드로 처럼도 들리는 군요.
今日、友達とおおどろを食べました。
오늘 친구와 함께 오도로를 먹었습니다. 라는 말은 오늘 친구와 함께 큰 진흙을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