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붙이, Gecko 도마뱀
1. 넓은 의미의 도마뱀붙이
도마뱀의 한 종류인 도마뱀붙이하목의 파충류의 총칭.
흔히 '게코 도마뱀'이라고들 하지만 도마뱀붙이가 표준어다. 도마뱀 중 한 종류로 꼬리가 길쭉한 고구마 같은 것이 특징이지만, 표범도마뱀붙이 같은 일부 종에 한정된 특징이다. 일부 종을 제외하면[2] 대부분의 종이 발바닥에 미세한 섬모같은게 달려있어서 이걸로 벽이나 천장에 붙는게 가능하다. 도마뱀붙이가 벽에 붙을 수 있는 이유는 반 데르 발스 힘 덕분. 이러한 특징을 응용한 벽에서도 이동이 가능한 로봇도 개발되었다. 다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도마뱀붙이의 접착력은 반 데르 발스 힘보다 정전기력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한다.
도마뱀붙이의 발바닥
도마뱀붙이의 발은 발가락 끝쪽으로 갈수록 요철이 심해지는데, 여기에 섬모가 있으며 이것이 빨판 역할을 한다.
영어로 도마뱀붙이를 뜻하는 gecko는 말레이의 의성어인 gekoq에서 유래했다. 도마뱀과 비슷한데, 몸길이는 12cm 내외이다. 배는 암회색이고 검은색의 반점 이 몸통에서 꼬리 끝까지 불규칙하게 있다. 인가 부근에 살며 천장·벽 위에 있는 곤충·거미 등을 잡아먹는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집을 지켜준다는 의미로 야모리(守宮)라고 한다.
스펀지에서는 ' 어디든지 잘 붙어서 도마뱀붙이라고 불리는 게코도마뱀'이라는 농담을 방송에 내보낸 적이 있었다. 사실 도마뱀붙이란 이름은 잘 붙어서가 아니라 도마뱀을 닮아서 무언가를 닮은 것을 뜻하는 접미사 '-붙이'가 붙어서 생긴 이름이다. 이런 논리라면 쇠붙이, 피붙이는 대체 무엇인가. 어디든지 잘 붙는 쇠랑 피 몰론 도마뱀이랑 닮았다고 해서 도마뱀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도마뱀붙이는 엄연한 도마뱀의 일종이다,
최근 국내 학계와 환경부에서 '-붙이' 대신 소리나는 대로 쓴 '-부치'를 적용한 '도마뱀부치'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1960년 서울대 강연수 교수가 정리한 국내 동물 목록에 기재된 명칭('-부치')이 '-붙이'가 사용된 시점(90년대 중반)보다 이전의 명칭이라는 것. 2010년까지 학술지에서 '-부치'와 '-붙이'는 혼용되었으나 이후 명망 높은 박사들에 의해 '-부치'로 통용하기로 합의한 듯. 아마 최초로 명명한 당시 학계와 교수의 학술적 성과에 의미를 부여하고 계승하려는 취지로 보인다.[3]
사실 다른 '-붙이' 호칭들마저 모두 '-부치'로 바꾼다면 모를까 '도마뱀붙이'만 '도마뱀부치'로 바꾸기에는 명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는 벽에 붙어다니니 '-부치'라고 부르는 게 맞다는 논리를 내세우는데, '부치-'는 '전을 부치다', 혹은 '땅을 부치다' 같은 표현에 사용되는 표현이며 붙어다닌다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도 '붙-' 어근의 원형이 드러난 '-붙이'가 더 적절하다. 오히려 생물의 특징이 중의적으로 잘 표현된 단어가 '도마뱀붙이'인 것.
현재 국립국어원에 등재된 이름은 '도마뱀붙이'로 표준 명칭인데다가 맞춤법에도 맞고 저명성도 이쪽이 더 높다. 구글 검색결과 붙이가 약 66600개, 부치가 약 11200개 검색된다.
말려서 한약재로 쓰기도 한다. 한약재명은 '합개'.
종류가 많고 명칭이 굉장히 다양하여 국내명을 일일이 정하기 상당히 난감하다. 이를테면 inland marbled gecko는 직역하면 내륙대리석도마뱀붙이가 되어버린다. 처음에 이 점을 고려하지 못하고 게코를 도마뱀붙이라는 기나긴 이름으로 번역한 학자들의 실책이라고 볼 수 있다.
2.생태
다른 파충류와 달리 종에 따라 여러 가지 특이한 소리를 내는데, 작은 소리로 운다. 이 울음소리가 '겍코! 겍코!'하는 것 처럼 들려서 이름의 어원이 되었다. 필리핀 등지에서는 밤마다 집도마뱀붙이(Common house gecko, Hemidactylus frenatus)가 우는 소리를 자주 들을 수가 있는데 진짜로 저렇게 운다. 심지어 개구리 소리보다 더 자주 들린다.
그리고 야행성이라 낮에는 숨어있다가 밤에 나와서 활동하며 불빛 근처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불빛 주변으로 자신의 먹잇감인 곤충들이 모여들기 때문. 그러다 사람이 가까이 가거나 위협을 느끼면 벽을 타고 전속력으로 쫄쫄 기어서 도망치는데 이 모습이 은근히 귀엽다. 하지만 생전 도마뱀 종류를 직접 보지 않고 자란 사람의 경우 외국에서 밤에 무심코 이 모습을 처음 보고 기겁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밤이라서 형체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엄청나게 큰 벌레로 착각하고 기겁하기도 한다. 굉장히 빠른 속도록 파다다닥 도망치기 때문에 바퀴벌레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민가 근처에 살기 때문에 집 안으로도 가끔 들어온다. 동남아 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호텔 복도 벽 같은 곳에 떡하니 붙어있는 걸 볼 수 있다. 특히 야간 벌레를 잡아먹기 위해 전등 주변에는 거의 100% 상주. 심지어는 호텔 방 안에서 출현하기도(...)~ 생긴 게 귀여워서 사람들에게 크게 혐오감을 주지는 않지만 그에 관계없이 파충류 종류는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도 많으며 특히 이 녀석들이 활동하는 시간이 밤이기 때문에 낮보다는 밤에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려는데 벽에 뭔가 큰 벌레처럼 생긴 것이 붙어 있어서 불을 켜 보니 작은 집도마뱀붙이였다든지. 이렇게 본의 아니게 사람을 놀라게하는 경우만 아니면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으니 한두 마리 정도는 그냥 놔둬도 상관없다. 그래서인지 동남아 등지에서는 집에 도마뱀붙이가 들어와도 '벌레 잡아먹는 이로운 동물'로 인식해서 그리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4] 살아있는 살충제 취급? 일본에서도 도쿄 같은 대도시의 주택가 담벼락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암컷은 대개 한 번에 두개의 알을 낳는다. 독이 없고, 따뜻한 기후에서 살며 특히 낮에 기온이 높을수록 밤에 출현하는 개체수가 많아진다. 네 다리는 잘 발달되어 있고 뒷다리의 제 2~4 발가락의 기부에는 흔적적인 물갈퀴 모양의 막으로 연결되어 있다. 혀의 끝이 조금 갈라져있다. 꼬리는 다른 도마뱀 종류와 마찬가지로 잘 절단되고 금방 재생되지만, 크레스티드 게코(눈썹도마뱀붙이,Correlophus ciliatus)와 같은 일부 종은 꼬리가 절단되면 다시는 자라지 않는다.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은근 호전적이어서 손으로 잡으면 물어 뜯으려 드는데, 뼈가 약하기 때문에 반대로 자기 턱뼈가 으스러지는 경우가 많다.
3. 사육
파충류 중에서도 사육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인기가 높다. 특히, 레오파드나 알비노 종이 인기가 매우 높다. 참고로 반려동물 시장에서 가장 널리 팔리는 종은 흔히 "레게"라고 불리는 표범도마뱀붙이인데, 이 녀석은 도마뱀붙이면서 눈꺼풀이 움직이고 벽에 매달리지 못한다.
허나 카멜레온 등 다른 도마뱀에 비하여 쉬운 거지 스트레스, 거식, 칼슘 부족, 환경적 영향, 먹이 등 고려해야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특히 파충류에 속하는 도마뱀붙이는 온도와 환경에 특히 민감하다. 즉 키우기 전에 몇 번이고 생각해서 결정하고 키울 때는 경험자에게 물어보고 결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