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과 관련한 가장 이른 시기의 용례는 <향약채취월령(鄕藥採取月令)>(1431)에 보이는 ‘都馬蛇’이다.
‘都馬蛇’는 ‘*도마ᄇᆡ얌’으로 재구성된다. 이것이 16세기의 ‘도마ᄇᆡ얌’으로 이어진다.
‘도마ᄇᆡ얌’은 ‘도마’와 ‘ᄇᆡ얌’으로 분석된다. ‘도마’는 긴 네모의 두꺼운 나무토막을 가리킨다. ‘도마’는 현대국어에 ‘도마’로 남아 있다.
중세국어의 ‘도마’는 성조가 평·거성(平去聲)인데 ‘도마ᄇᆡ얌’에 보이는 ‘도마’도 성조가 평·거성(平去聲)이다.
‘도마뱀’을 지시하는 단어를 만드는 데 ‘도마’가 이용된 이유는 두 가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도마뱀’이 ‘나무토막처럼 딱딱한 껍질로 덮여 있는 뱀’이어서일 수도 있고, ‘꼬리 부분이 도막도막 끊어지는 뱀’ 즉 '토막뱀'이어서일 수도 있다. 대체로 후자의 이유에 무게를 두고 있는 편이다.
‘도마ᄇᆡ얌’의 ‘ᄇᆡ얌’은 ‘蛇’의 뜻이다. ‘蛇’는 후기중세국어에서 ‘ᄇᆡ얌’뿐만 아니라 ‘ᄇᆡ얌, ᄇᆡ암’ 등으로도 나온다. 근대국어에서는 ‘ᄇᆡ얌’이 우세하게 나타나며, ‘ᄇᆡ암’도 보인다. ‘ᄇᆡ암’은 19세기 말의 <국한회어>(1895) 및 20세기 초의 <조선어사전>(1920)에도 ‘배암’으로 표기되어 나온다.
문세영이 지은 <조선어사전>(1938)에 와서야 지금과 같은 ‘뱀’이 보인다. ‘뱀’은 ‘배암’이 줄어든 형태이다. 한편 16세기의 ‘도마ᄇᆡ얌’은 근대국어에 들어오면 ‘도마ᄇᆡ얌’뿐만 아니라 ‘도마ᄇᆡ암, 도마ᄇᆡ암, 도마바얌’ 등으로도 표기되어 나온다. 근대국어의 형태들은 ‘도마ᄇᆡ얌’에서 제3음절과 제4음절의 모음이 달라진 것이다.
19세기 말의 <한영자전>(1897)에도 ‘도마ᄇᆡ암’으로 표기된다. 20세기 초의 <조선어사전>(1920)에는 ‘도마배암’으로, <조선어사전>(1938)에는 ‘도마뱀’으로 나온다. ‘도마배암’이 줄어 ‘도마뱀’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도마뱀’은 ‘도마ᄇᆡ얌>도마ᄇᆡ암>도마배암>도마뱀’의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도마뱀 【명】(  )
뱀의 고어형으로 얌과 얌이 보인다. ¶도마 얌(도마뱀)<字會上23>, 얌(蛇)<龍7>, 염(蛇)<新續 忠1:63>, 얌(蛇)<杜初21:38>. 얌보다는 얌이 고형일 것이다. 얌의 ‘얌’은 ‘암’접미사로서, ‘암’이 붙을 때에는 위에 오는 말음이 폐음절어(閉音節語)가 올 경우다. 따라서 암> 암> 얌으로 변화했을 것이다. ‘ ’은 벌레( ), 벌(蜂)과 동원어(同源語)일 개연성을 생각해 보게 된다. 한자 자는 뱀의 상형문자라 한다. 따라서 국어의 벌레( )의 ‘벌’도 어원적으로는 뱀의 어원적 의미와 관련될 개연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도마뱀의 ‘도마’는 현재 부엌에서 쓰는 도마와 관련되지 않나 한다. ‘도마’는 나무의 토막이라 하겠다. 긴 뱀이 아니고 토막 뱀이라는 뜻이 아닐까.
토막의 옛말은 도막이었을 것이다.
tokage(도마뱀)<日>. y s h (도마뱀)<滿>. g rbel(도마뱀)<蒙>.
☞ 도마 (俎), 토막
도마뱀
<동물>
1 .도마뱀과와 장지뱀과의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2 .도마뱀과의 하나. 몸의 길이는 8cm, 꼬리의 길이는 4cm 정도이며, 누런 갈색이고 눈과 다리를 거쳐 꼬리에 이르는 어두운 갈색 띠가 있다. 온몸이 비늘로 덮이고 짧은 네발이 있으며 몸 중앙에는 많은 비늘줄이 있다. 긴 꼬리는 위험을 당하면 저절로 끊어졌다가 새로 난다. 한국,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비슷한 말] 산룡자ㆍ석룡자(石龍子)ㆍ석척(蜥蜴)ㆍ용자(龍子)ㆍ천룡. (Scincella laterale laterale)(泉龍)
도마뱀이 꼬리를 떼어 버리고 도망치듯 네 사람을 방패로 남겨 두어 시간을 벌자는 뜻이었다. 출처 : 이병주, 지리산
이 나라에 지천으로 많은 도마뱀들은 형상은 징그럽지만 울음소리는 맑고 부드러웠다. 출처 : 이원규, 훈장과 굴레
어원 : <도마얌<훈몽자회(예산 문고본)(1527)>←도마+얌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도마뱀은 한자로는 爬蟲類라고 적는다. 爬는 기어다닌다는 뜻의 한자로(사전에 올라와 있는 훈음은 '긁을 파'이다), 파충류는 곧 기어다니는 충류라는 뜻이다. 벌레를 먹는 동물이라는 뜻이 아니다.
일본에선 이 글자가 상용한자에 들어있지 않아 は虫類로 가나 혼용으로 적기도 한다.
동양권에서는 벌레의 개념이 짐승의 개념과도 일치했다. 호랑이는 불교를 중심으로 대충(大蟲)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파충류나 양서류도 전통적으로 蟲類에 포함시켰다. 당장 개구리(蛙),
두꺼비(蝦,蟾,蟆,蜍,虾,䗫,蝫,蚾,蚥,蠩,蟼,䗇,䗩),
도마뱀(蜴,蜥,蚵,䗔,蜓,蝘), 뱀(它→蛇[2])을 뜻하는 한자만 해도 虫에서 찾을 수 있다.
예외가 있다면 악어(鰐)와 맹꽁이(黽), 거북이(龜).
악어는 물고기로 인식했었고 뒤의 둘은 아예 별도의 종으로 분류한 듯.
그런데 서양의 경우에도 뱀이 벌레와 동일시되곤 했다.
이를테면 벌레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worm은 큰 뱀 내지는 용을 뜻하는 고대 영어 wyrm과 관련된다
지렁이가 괜히 Earthworm인 게 아니다.
이태리어로는 Rettili라고 한다.